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0대 중반 아기하나 주부.. 직장은 다녀야겠고..

육아 조회수 : 777
작성일 : 2007-08-09 09:38:38
전 지금 20대 중반 두돌 안된 아기 있는 주부랍니다. 아기는 20개월 딸 이구요.

시댁에서 지난 달 까지 아무 말씀 없으시더니 인제는 둘째 얼른 가져서 낳으라고 하시고,
가게 하나 얻어서 장사하라고 합니다...
남편은 회사 다니고 있으니 저보고 장사를 하라고 하시네요.

전 둘째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직장 다닐 생각을 해서 좀 더 미루려고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나이도 젊고, 한 살 이라도 더 젊었을 때 주부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저희 친정이 장사했는데 결국 손해보고 끝나서 장사라면 정말 치를 떨어요...
시댁에서 가게는 얻어주겠으니 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하라고 하는데
말이야 쉽지 망하면 그 벼락이 저한테 떨어질텐데 전 그걸 평생 어찌 감당하고 살라구...

그래서 전 월급쟁이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장사는 2년 뒤에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하겠다고 했거든요. 남편은 현재 30살 이구요.

어찌됐든 전 올해부터 직장을 다니고 싶은데요,
문제는 어린 아기네요...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했는데 어린이집 요즘 종일반 하는 아기는 잘 없다고 하고..
저와 신랑이 항상 6시 칼 퇴근해서 아이를 데려갈 수도 없을 수 있고....
시댁은 가까이 있는데 음식점을 하셔서 아이를 봐주실 짬이 없으세요...

그래서 친정엄마가 곧 일을 그만두시고 쉬신다고 아기를 봐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든 노동이라 손주녀석 재롱 좀 보면서 쉬엄쉬엄 키우신다고...
예전에 이웃집 아기들도 1년가까이 키우주고 봐주고 그러셨거든요..

근데 남편의 반대가 좀 있어요..
아직 저도 젊은데 그렇게 급하게 일을 나가야하겠냐 애가 세살은 되어서 일하러 가라고 하고...
친정엄마 오라고 하면 자기가 생활하기 불편하다고 싫다고 하고,
그렇다고 친정에 보낸다니(친정은 부산 저는 서울이에요.) 애를 하루라도 못 보면 안될 것 같다고하고..
환경을 보면 친정쪽이 훨 살기 좋거든요. 공기도 좋고, 놀이터도 많고, 아파트단지라 또래 아기들도 제법 있고...
반면 제가 사는 동네는 먼지도 너무 많고, 도로 옆 주택가라 시끄럽고, 놀이터도 없어요.
환경도 좋고, 여러모로 좋겠다 싶은 마음이지만...
남편은 코 앞에 있는 시댁도 마음에 걸리는 것 같아보이네요.
시부모님이 하나뿐인 손주라서 너무너무 이뻐하시는데 친정으로 보내면 몇개월에 한번 볼 수 있을까 하니까
시부모님이 얼마나 닥달하실지 보나마나 뻔하고...
근데 섭섭한게 울 친정부모님도 하나뿐인 손주라서 넘넘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거리가 가깝기만 하다면 모를까 가까운 거리도 아니라 맨날 목소리라도 들려달라고 하시는 처지인데...
그렇다고 시부모님께서 당장에 장사 뒷전으로 미루고 아기를 봐주실 형편이 되시는 것도 아니시고...
남편은 내년이면 시부모님도 장사를 그만두신다고 맡기려면 1년만 참았다가 내년에 시부모님께 아이를 맡기라고 합니다.



남편이랑 이 문제로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결국 남편이 눈물을 보여서 제가 한발 물러섰지만...

이 글 보시는 분들 본인이 저의 입장이라면 어쩌시겠나요?
차라리 한살이라도 젊을 때 직장을 잡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님 한살이라도 젊을 때 둘째까지 얼른 낳고, 3년은 더 있다가 직장을 나가야할까요?
3년 뒤면 제가 29살이 되네요..
신랑 수입만으로 꾸려갈 수 있는 살림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만도 못하니 아기만 보고 있을 수만도 없고...
답답하네요.
IP : 218.238.xxx.2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사도...
    '07.8.9 9:54 AM (124.49.xxx.169)

    장사도 해보면 재미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 오래하다 지금 장사하는데 오히려 더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나이 먹으면 누구 밑에서 일하는게 쉽지 않아요. 저도 대기업 관뒀을때가 30대 초반이었는데 계속 취직할 생각만 하느라 괜히 허송세월 한 것 같아요. 그때 인터넷 쇼핑몰 하나둘 생길때 저도 그거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 2. 육아문제
    '07.8.9 9:54 AM (211.232.xxx.2)

    여자에게 육아만큼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저라면..일을 하기로 맘 먹은 이상, 친정에 맡기고 일을 구할것 같습니다.
    직장이란게 내가 구하고 싶다고 구해지는게 아니라서 지금 구하려해도 잘 될지 안될지 확실한거 아니구여. 그렇다고 3년 뒤를 생각하시면서 육아에 전념하신다면..
    지금보다 직장 구하기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나이가..우리나라 사회에선 나이가 무시 못해요.
    같은 조건이면 나이 어린 사람을 뽑죠.
    친정에서 봐주신다고 하는데, 이것도 아주 좋은 기회에요.
    친정 엄마들도 봐주고 싶다고 하실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때를 잘 만나야해요... -_-;;
    제 친군 친정엄마가 손녀딸을 어쩔수없이 떠맡아주는 상황되었다가 결국 못봐주겠다 선언하셨다합니다.
    암튼.. 시부모님이 섭섭해 하시는 건 좀 미뤄두시고. (그럼 봐주시던가...-_-;;)
    신랑에게 님의 주장을 펼쳐 나가세요.

  • 3. ..
    '07.8.9 9:56 AM (122.16.xxx.98)

    다른 건 몰라도 환경 때문에 아이를 부산 보내진 마세요..
    엄마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답니다.
    어쩔수 없이 보내시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저녁 잠깐이라도 엄마손 타는 아이와 전적으로 할머니가 기르는 아이는 달라요...
    그리고 장사한다고 애 볼 시간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애 때문에 장사와 직장 사이를 오갈 껀 아닌 거 같아요. 오히려 장사는 직장보다 집에서도 신경써야 할 게 더 많아지는 거 같아요.
    지금부터 좀 천천히 일 알아보시고(너무 급하게 일 나가시기보단 좀 더 깐깐하게 고르면서 시간도 좀 벌구요) 아이 맡길 곳도 알아보시구요. 종일반도 비싸서 그렇지 다 봐주는 데 있어요.

  • 4. ..
    '07.8.9 10:00 AM (218.48.xxx.204)

    둘째까지 낳고 나가시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너무 힘들려나요?
    애낳는건 시기가 있고 놓치면 힘들어요.

    지금 일하시려면 종일반 알아보세요. 요즘 많아졌어요.

  • 5. ....
    '07.8.9 10:23 AM (58.233.xxx.85)

    아무것도 확실한건 없는 상태시군요?
    하고자 하는일이 손에 잡혀있는것도 아니고 ...님에게 있어 뭐가 우선인가요?
    가정 가족이지요 ?그럼 남편과 조율하셔요 .둘째 생각이 없는 상태가 아니면 둘째 한살이라도 젊어 몸 팔팔할때 낳아 키우시고 ...돈 한푼 벌겠다고 아이 부산씩이나 떼어두고 남편과 사이
    힘들어지고 ...남는게 뭘까요?
    양쪽어른들 말씀에 휘둘리지 말고 님 가정 위주로 계획을 짜시길 ...

  • 6. 계획부터 확실히
    '07.8.9 10:34 AM (210.115.xxx.210)

    세우시는게 좋겠네요.

    1. 직장을 다닐건지? or 둘째를 낳을건지

    2. 둘쨀 낳을거라면 위에 모든 문제가 약 4년후로 미뤄질것이니 그때가서 고민하시고

    3. 직장을 다니시려면 -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심이 가장 좋을듯..
    그리고 요새 다 종일반 추세인데 어떤어린이집 원장이 종일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하시나..ㅋ
    오히려 보육시간이오후 7시에서 9시 또는 24시간 으로 다채로와지고 있는 판에.. (오후5시 넘으면 엄마들이 가서 애 데리고 와야합니다)

    추가 :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더라도 끝나면 엄마 아빠를 본다는 희망을 갖고 생활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놀이터 많고 또래 많고 할머니가 잘해주시지만 엄마 아빠는 몇달에 한번 볼까 말까한 친정이 좋을까요? 이건 고민하지 않아도 대번 답 나옵니다..

  • 7. 제 생각엔..
    '07.8.9 12:24 PM (203.211.xxx.201)

    기왕 둘째를 생각하신다고 하셨으니 큰 아이와 나이 많이 차이 나지 않게 빨리 낳으시고 그 사이 장사계획이나 직장 준비를 하시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을꺼 같아요. 장사던 직장이던 생각한다고 금방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아이 있으시면서 젊으신거 부러워요~~
    제가 결혼후 몇년간 제가 하던 공부와 직장일로 차일 피일 아이 가지기를 미루다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생각해서 기다리는데 제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한동안 직장을 팟타임으로 줄이며 아이를 기다렸는데 그것도 쉽지 않으니 다시 일을 많이 해야하는건지.. ^^;
    이상 30대 중반 아이 없는 아짐의 생각이랍니다.

  • 8. ..
    '07.8.9 1:31 PM (211.229.xxx.69)

    어차피 전문직 아니면 나이 한두살 많다고 취업 안되는것 아니랍니다.
    서른다섯이 넘었다거나 마흔이 넘었다거나 하면 어려울수 있지만
    스물여덟이나 아홉이나...별 차이 없어보입니다.

  • 9. 절대로
    '07.8.9 3:30 PM (125.181.xxx.30)

    친정에 안맡길래요~
    아이는 엄마가 저녁때라도 봐주는게 정서적으로 얼마나 좋은데요...
    저희 친척 언니... 친정에 아이 맡기고 일주일에 한번씩 왔었는데...
    그 어린 조카가 눈치는 있어가지고...부모님 오는 주말만 되면은 베란다 창 앞에 서서
    언니네 차랑 같은 차종만 지나가도 엄마랑 아빠 왔다고 방글거리고...
    그렇게 기다리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못오면 하루종일 울고...
    아무리 조부모님이 잘해주고 사랑으로 길러도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그리워하게 되더라구요...

    시부모님이 내년쯤 일을 장사를 접으신다고 하시니...
    일단 시부모님 장사 접으실쯤에 맞춰서 둘째를 낳으시고, 시부모님께 낮동안 양육을 좀 부탁드리면 어떨까요?
    저녁땐 집으로 데려와서 아이와 같이 지내구요...

    그리고 지금 20대 중반이라도 결혼을 하셨고, 아이도 하나 있으시기에...
    취직이 쉽게 되진 않을거예요... 사업주들도 당연이 같은 20대 중반이라면 미혼을 택하구요...

  • 10. 어떤 사업주는...
    '07.8.9 4:09 PM (210.115.xxx.210)

    오히려 애 낳을만큼 다 낳은 기혼녀를 쓰시던데요..
    전문직이 아닌이상... 이직율이 높다고...
    그러니 마음 너무 조급히 먹지 마세요..
    육아할때는 육아에 전념하세요.

    혹시 시댁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베이스가 깔려있어서 아이를 부산 친정에 맡기려고 하시는건 아니겠죠? 속은 딴맘인데 문제는 다른걸로 올리시면 정확한 대답 못듣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573 우산 분리수거.. 2 우산 2007/08/09 1,511
136572 이사들어갈집에서 이사당일에 도배가능하데요~! 7 쿨재즈 2007/08/09 716
136571 생리 미루려고 피임약 먹었는데요 ( 꼭 보고 도와주세요 ㅠㅠ) 5 당황당황 2007/08/09 841
136570 20대 중반 아기하나 주부.. 직장은 다녀야겠고.. 10 육아 2007/08/09 777
136569 보고왔어요 맨오브 라만.. 2007/08/09 256
136568 30대중반.. 코치 스타일 괜찮을까요? 5 궁금.. 2007/08/09 1,107
136567 신랑 얼굴 피부.. 정말 심각해요.. 좀 도와주세요.. 10 ,,, 2007/08/09 992
136566 커피프린스에 빠지신분 여기서 한번더 빠져보세요... 14 가보자 갈때.. 2007/08/09 2,667
136565 영화배우 신은경씨가 결국 이혼을 하나봐요... 11 기어이 2007/08/09 6,239
136564 어휴.. 고민되어서 잠이 안와요.. 13 .. 2007/08/09 1,597
136563 대구에 잘 보는 철학관이 어딘지 아시는분 좀 부탁드립니다. 2 이사 2007/08/09 571
136562 침에서 당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을까요? 4 궁금 2007/08/09 166
136561 시아주버니 위자료... 20 조언좀 2007/08/09 2,013
136560 집근처 계량스푼 구매할만한 곳 5 궁금해요 2007/08/09 242
136559 마음이 너무 아파요 .,, 5 2007/08/09 1,092
136558 이 세상에서 제일 밥맛 없는 사람 6 화딱지 2007/08/09 1,566
136557 맞벌이로 시댁 친정 도움없이 아이 키우시는 분들..(길어요) 10 ... 2007/08/09 1,158
136556 같은거 참여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외국인과의 .. 2007/08/09 212
136555 부천 범박동 현대 홈타운 어떤가요? 혼자 결정하려니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 5 ... 2007/08/09 536
136554 초딩 아이가 낼 태국을 가는데요 2 간식 2007/08/09 340
136553 친정식구들한테 어떻게 말해야 하는건지.. --; 8 소심한딸 2007/08/09 1,554
136552 남자 생기면 여자친구들은 들러리 5 왕짜증 2007/08/09 772
136551 이게 난독증인가요? 11 해태눈 2007/08/09 1,298
136550 미국 Vitamin Shoppe에서 주문해보신 분 계세요? 5 비타민 2007/08/09 242
136549 82님들은 레벨 몇이세요? 22 레벨업! 2007/08/09 951
136548 남편카드 내역 알아내는 법좀 알려주세요2 4 답답녀 2007/08/09 645
136547 웨딩소품 파는곳 좀 알려주세요. 4 두리번 2007/08/09 624
136546 갱년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13 힘들어요 2007/08/09 1,694
136545 엄마가 라일락향이 나는 향수가 갖고 싶다고 하시는데... 8 향수선택 2007/08/09 1,102
136544 남편향수 하나 추천해주세요 13 향. 2007/08/09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