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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로 시댁 친정 도움없이 아이 키우시는 분들..(길어요)
저는 지금 친정에 아이를 두고 평일에는 친정에 아이 보러 가고, 주말에는 아이 다시 데리고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제 직장은 친정과 저희 집의 중간으로, 직장-친정 고속도로로 50km, 직장-집 고속도로로 50km에요.
주말 토요일에 100km를 달려서 집으로 가고, 주말 저녁때에는 다시 100km를 달려 친정으로 와야해요.
운전보다도 여기저기 빨랫감이 따로 있고, 옷도 이건 여기있고 저건 저기 있고,
아이 살림 운반하며 사는게 이제는 정말 힘이 듭니다.
남편은 평일에 한두번 친정으로 오고, 금요일 밤에 친정으로 와서 저랑 같이 집으로 가고 일요일 밤에는
다시 같이 친정으로 온답니다. 가정적인 사람이라 많이 도와주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집은 엉망이고 돈도 많이 들고, 일요일 오후쯤되면 짜증이 나서 미칠것 같아요.
남편이랑 사이도 점점 나빠지는 느낌이구요. 친정엄마랑 남편도 왠지 서먹해졌다할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상 지금 이사할 상황이 아니구요..
아이는 28개월인데, 직장이 출근은 8시에 일주일에 두세번은 9시 넘어 끝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개인탁아를 하기도 어려워요.
그리고 이제와서 아이 데리고 간다하면 친정부모님도 너무너무 서운해하실 거에요..
그리고 제가 드린 돈이 나름대로 살림에 보탬이 되셨을텐데 그것도 신경쓰실 거구요..
지금은 나름 긴 휴가(열흘정도) 중인데..
어제 친정에 갔다가 이제 휴가가 끝나는게 무섭다 정말 힘들다..친정아빠한테 한마디 했다가
니가 게을러서 그렇다. 그렇게 죽는소리해서 평생 직장을 어떻게 다니냐. 니가 하는게 뭐가 있냐..등등
정말 못들을 소리 듣고..밤길 운전해서 다시 아이 데리고 집에 왔답니다. (아버지가 워낙 자식들을 못 믿고
그런 스타일이심)
물론 저때문에 힘드신 친정엄마앞에서 그런 소리 한게 잘 한거 아니라는건 알지만..
하소연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T_T
정말 친정이나 시댁이나 도움없이 아이 키우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시댁 도움받는게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친정은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한 편인데,
아버지가 그래도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출세를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계세요.
남자가 출세 못한다는 건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집이구요.
하지만 대기업 월급쟁이가 출세하는게 쉽나요? 날이갈수록 최대한 오래 다닐 수 있는 만큼만 다니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너무 오바하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친정이랑 같이 사는듯 지내다 남편 직장에 문제라도 생기면..
남편이나 나나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하나 이런 생각
도 듭니다. (친정엄마는 우리 애가 커서 학교다니면서 아무도 안돌봐주면 불쌍하다고,
나중에 저희쪽으로 이사오셔서 봐주시고 싶다는 뜻을 많이 이야기하세요)
친정부모님, 저희 아이 너무 예뻐하시고 잘 키워주세요.
정말 그렇게 손녀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안계실 거에요.
하지만 전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힘듭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1. 저는
'07.8.9 9:41 AM (155.230.xxx.43)남편과 주말부부하면서 친정에서 8년 살았구(남편과 친정엄마가 대문대문했습니다
). 분가한지 3년째입니다. 지금도 친정엄마는 우리 아이가 방학때 되고 하면 혼자(벌서 11살이나 되었는데요) 두면 가엾다고.. 꼭 당신이 봐 주실라고 합니다. 물론 친정엄마와도 많은 갈등이 있었지요. 친정엄마도 때때로는 제 속을 더 상하게 하고.. 날 더 심란하고 우울하게 하고.. 등등.. 저도 애 키우면서.. 친정엄마 도움 없이 혼자서 독립해서 애 키우고 직장다니고.. 꿈(?)을 꾸곤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그래도 제가 직장생활 할수 있고, 우리 아이 별탈 없이, 아이 걱정 크게 안하면서 살아온게.. 친정엄마 덕인것 같아서.. 요즘 부쩍 엄마에 대한 감사가 더 커집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내 자식 예뻐해 주시고.. 잘 봐주시니 감사하시길~2. 남일같지 않아서..
'07.8.9 9:47 AM (211.106.xxx.53)일해야 하는데 로그인 했네요.
전 시댁친정 다 지방이고, 일가친척 다 지방에 있고 학교도 지방서 나오고해서
서울에 우리가족 빼면 피붙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첫애 낳을때 친정엄마가 제 애 키워주신다고 올캐언니들을 하도 괴롭혀서
뜻하지 않게 친정에 분란도 생기고 했었습니다. 결국 개인탁아를 택했고 그 아이가 지금 10살입니다. 둘째도 낳았구요.
제 생각에는 직장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후 개인탁아를 알아보시는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것 같습니다.
당장 이사갈 형편이 아니라면 우선 지금계신곳에서 아주머니를 구해보세요.
아이가 어린이집 갈때쯤 이사하면서 반일제 아주머니로 바꿔도 되요.
늦게 퇴근하시는 날은 남편분이 먼저 오시면 되고, 그것도 안된다면 아예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조건으로 구해보세요. 불가능하진 않을거예요.
친정에서 안쓰러워하고 못미더워하시는거는 모른척 하세요.
시간 지나면 그러려니 하세요. 10년전에 그 난리였던 친정엄마도 이제는
시터나 가사도우미 쓰는거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친정의 경제적인 부분은..글쎄요..형편되신다면 남편분이랑 상의하셔서 용돈을 좀 넉넉히
드리면 좋을텐데..하지만 그거 역시 무리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예요.
사실 탁아비용이 만만치 않잖아요.
몸이 피곤하면 마음이 따라주지 못합니다.
남편분이나 님의 친정에 대한 마음도 그렇고, 살림이나 육아도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면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들어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세가족"에게 가장 편안한 방법을 택해보세요.3. 경험자
'07.8.9 9:56 AM (218.48.xxx.204)무슨 사정으로 이사하기 힘드신지는 모르겠으나 직장에서 집이 50km라면 출퇴근자체도
너무 힘드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장맘은 무조건 직장 가까운데 살아야 합니다.
남편 직장보다 아내 직장이 가까워야 해요, 남편은 그런거 이해하실 수준은 되는것 같습니다.
이사도 안되고 몸도 힘들고 친정에도 서운한거 많고 출퇴근도 멀고...여러가지로 힘드신건
이해하지만 원글님이 너무 어느것 하나 포기하지 않으시려구 하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아이키우는 엄마는 포기할게 한두 개가 아니에요.
어느 것이 안중요한지 판단해서 포기할 순서를 정하세요.
1. 평일에는 아기 안볼 생각하고, 무조건 이사한다.(직장 옆으로)
2. 직장을 옮긴다.
3. 평일에 가보는건 남편하고 격주로 돌아가면서 한다.4. 책 추천드려요
'07.8.9 10:18 AM (210.115.xxx.210)"가족의 심리학" 이란 책이 있어요.
그거 읽다보면 왜 친정부모와 사는게 힘든지 답이 나온답니다. 그건 시부모님과 살아도 마찬가지구요... ^^
원글님 그 책 꼭 읽어보시고 남편과 아이와 원글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결정해보세요5. 아이를
'07.8.9 10:20 AM (222.111.xxx.76)꼭 친정에서 봐주셔야 하는건가요?
출근 8시에 1주일에 2-3번 9시 퇴근이시라고요?
그럼 제 생각엔..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구립같은 경우엔..
7시 30분부터 아이 맡아주거든요..
오후도 7시 30분까지 아이 보육해주니까..
베이비시터를 고용하세요.. 오후시간만.. 물론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데려오거나 차량으로 데려오는 경우 집앞에서 아이를 기다리게하면 되죠..
오후 5시에서 9시 이런식으로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친정에서 경제적인 도움 그거에 대한 생각을 하실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원글님이 어떤 결정을 하냐에 따라.. 부모님께선 그렇게 섭섭하게 생각 안할수도 있어요..
정말 오히려 그동안 아이보느라 밖에도 잘 못다니고 그러셔서 마실도 다니고 그러면서 여가 보내실수도 있어요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세요..
참고로 저는 한창 이쁠때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친정이든 시댁이든 못보내겠더라구요..
너무 이쁜데 어떻게 1주일을 기다리나.. 그런 생각에요..
신랑분이랑 많이 대화해봐서 현명한 결정 내리세요~6. 울직원..
'07.8.9 11:01 AM (211.223.xxx.142)아이생기고 부인이랑 아가는 친정에서 5일동안살고..
님과 같이 주말에만 집에온다하더라구요..
그런데... 사람이 말 그대로 맛이 갔습니다.
아침엔 초췌한 술에 찌든 얼굴에 옷도 대충대충...
이젠 집에 들어가기 싫답니다.
가족을 위해서 생강을 바꾸시길...
아이가 한명이시라면 요즘 놀이방 9시 넘어서까지 봐주는곳도 있거든요
울 가족만의 테두리에서 행복해지시길..
한창이쁜짓하는 아기의 모습을 아빠도 같이 누릴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함 부딛혀 보세요 힘내시구요~7. 저도.
'07.8.9 11:04 AM (210.118.xxx.2)참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친정에서 봐주고있는 직딩맘입니다
저희같은경우는 애가 너무 보고싶어서 친정아버지와 엄마가 양해 많이 해주셔서
한주는 저희집 한주는 친정집에 아기가 있어요.
엄마와 아기가 와있는 주는 너무 해피하지요.
대신 아이가 친정집 가있을때는, 수요일 정도에 한번 가봅니다.
그리고 주말엔 저희가 데리고있고요.
그런데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 (지금 18개월) 이렇게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또..상주아줌마를 쓰자니 불안하기도 하고 친정엄마만큼 잘 봐주실까 고민도되고..
하지만,
친정부모님한테 죄송한맘은 항상있지요.
특히 아버지가 좀 힘들어하시네요.이래저래 불효하는거 같아서
그만두지 싶다가도 연봉 4000정도 되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싶기도하고 대출금도 많고해서
다니고있습니다.무엇보다....제가 전업주부 스타일도 아닌것같고.
하지만 아이를 보면 이것도 아닌것같고.
3살까지는 어린이집은 안보낼 생각입니다만 그 후엔 어떻게 해야한 걱정이긴해요.
미리부터 생각해놔야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님은 충분히 힘드실 상황같아요.
엄마몸이 힘들면 아이한테도 잘해주지 못하는거같아요.
제 생각은....
정말 그런상황이라면 상주아주머니나 베이비시터 쓰시는걸 권합니다.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정이 많이 들었을텐데,
떼놓기 힘드시겠지만요..
두분도 마찬가지고요.
결정하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도움이 될까해서요..8. 엄마가
'07.8.9 11:28 AM (210.90.xxx.2)길에서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군요.
지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예요.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시는 것 적극 검토해보세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돌보아 줄 사람도 찾아보세요.
많은 돈 안드려도 내 손주처럼 돌봐주시는 분들 계세요.
몇 번의 시행 착오는 있겠지만...
아기는 가능하면 여러 장소로 옮기지 않고
한 군데를 정해 놓고 어른들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 겪은 일이라,
남의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짠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원글님이 정하신 후에
당신들이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보완해 주시는 것으로 하시면 좋겠네요.9. 28개월이면..
'07.8.9 2:38 PM (59.13.xxx.123)마냥 외할머니와 지내는 것보다 단체생활해도 괜찮아요.
직장 근처에서 적당한 어린이집 알아보세요.
직장 다니는 사람들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하는 곳도 있고
아님 저녁에만 사람 써도 될 거에요.
그리고 아이 데려간다고 친정부모님 서운해하실 거란 생각은 마시구요.
아이에게 중요한 사람이 엄마일까요, 외할머니일까요?10. 저도 직장맘
'07.8.9 3:14 PM (204.75.xxx.220)저희는 친정하고는 가깝게는 살지만, (차로, 10분거리?)
봐주시지는 않아요.
너무 죄송하기도 하구,, 봐주시려고도 하지 않고요.
가끔, 아줌마 문제로 힘들 때는, 친정이든 시집이든 아이를 봐주셨으면.... 하다가도,
제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요
저는 그냥 입주 아줌마 써요. 둘째는 곧 출산예정인데, 그럼 더 아줌마가 필요할거 같아서요.
첫째는 다행히 대기표 받아서, 구립어린이집에 보냅니다. (3돌 아직 안되었어요)
너무 어린데 어쩌나.. 했는데, 나름 좋아하더라구요. 맨첨에 적응하는데 힘들어서 그렇지, 아줌마랑 있는거보다는 친구들, 선생님이랑 지내는게 더 좋은가봐요~
구립이라서 원비도 얼마 안되구요 점심먹고 낮잠자구, 간식도 줘요.
아직은 아니지만, 둘째 태어나면 좀 늦게 데리고 오려구요.
입주아줌마, 구하기 어렵구,, 비용도 만만찮지만,
다 해주십니다. 좋은 분만 만나면, 친정 엄마랑 같이 사는거 같아요.
아이 돌봐주시고, 식사, 청소, 빨래 모든 것...
저는 회사 다녀와서 차려진 밥 먹고, 아이랑 좀 놀다가 자면 되구여.
저두 예전에, 잠깐동안 친정엄마한테 아이부탁하고 그랬는데,
제 몸이 힘들엇 안되겠더라구요. 몸이 편안하면, 사람이 마음도 편안해지는거 같구요^^..
제 월급받아서, 어린이집하고 아줌마 돈 드리고 나면
남는거 별로 없지만,, 그래도, 지금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우선, 제가 가장 편하고,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으니까요..
입주아줌마 구하시기 어려우면, 그냥 집 주변에서 아이 돌봐주실 분이라도 구하세요..
아이랑, 같이 사셔야지요. 글구, 친정부모님께도 죄송하잖아요..
지금껏 키워주신 것도 고마운데 손주까지 부탁드리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