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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생기면 여자친구들은 들러리
사실 더 친한 건 둘다의 공통친구 B지만 그래도 서로 집안사정이나 마음속 고민도 다 알고
그런 친구에요.-모두다 40대 초반 늙은 아줌마급 싱글들이에요.
이 친구에게 남자가 생겼답니다.
거의 2년은 되었는데(저도 있고 B는 없는 상황) 처음엔 사귀는 것도 남자 조건이 안 좋아 안 사귈것처럼
한참을 끌더니 나중엔 사귄다고 하더라구요.
저나 B나 남녀상열지사에 뭔일인들 없으리 하구 넘어갔죠.
그러다 얼마전에 B가 전화가 왔어요.
남자 조건땜에 A의 엄마가 반대를 아주 심하게 하시는데 몰래 만나다가 걸려서 새벽까지
야단맞았다고.B도 헤어지려는 생각이 드는지 목소리도 아주 안 좋고 그렇더라고.
그러면서 오랜만에 한번 만나자고요.
-모두들 각자 사는데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거든요.
가끔 분기에 한번 보건 그것도 안되면 패스고.
저는 프리랜서라 스케줄이 몰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인간관계나 친구는 내가 공들인 맘큼, 마음을 줄때는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주 바빠지기전에 우리집에 오라고(저 독립해서 따로 살거든요.)
어차피 나가서 밥먹고 차마시고 하느니 대충 쟁반국수나 해먹자고.
그래서 집에 왔는데 오더니 그 남자랑 자기는 헤어지려는 생각은 늘 한다.
헤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을것이다.자긴 아무렇지도 않을 자신있다 등등 을 말하더니
그래도 더 이상 아닌거 알면서 길어지면 그 사람도 그렇고 자기도 그렇고 상처받을 거라는
B와 제 말을 거의 잘라버리고 안다고, 계속 이러고
아 밥 다먹고 온지 2시간도 안돼서 그남자에게 전화를 걸더니 화장 고치고 쌩하니 가버리네요.
아 진짜 짜증.
전에도 거의 매일 그 남자 만나느라 B와 제게 이런식으로 만나자고 해놓고 한시간만에 가버린적이 있지만
이번엔 진짜 더 화가 나내요.
우리 집에 오자마자 통화하더라구요. -그때가 거의 8시, 9시반에 끝난다고 데리러 오라고.
그러더니 9시 45분에 전화걸더니 그 남자 우리집앞에 와 있다고 간다고.--;
아 저나 B도 압니다.
남녀일엔 끼여드는게 아니라는걸요.
그러나 자기가 힘들땐 그렇게 슬퍼하고 위로를 구하더니 그말 한지 딱 이틀만에 이런 태도가 뭡니까?
B나 저의 결론은 아직 헤어질때가 아니다. 혹은 저 성격에 나중에 결혼까지 다 해보고 쪽박낼거다.
-자기입으로 그러더라구요.아닌거 알지만 끝까지 가보고 끝낼거라고.
아 다 좋아요 누가 말려요.
그렇게 남자가 좋으면 그냥 여자친구들은 얼굴 안보고 살지 왜 남들은 들러리 취급하나요?
이런 유형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겪어보니 진짜 _-; 진짜 욕 나와요.에잇!
나중에 B랑 그랬어요. 아마도 속궁합이 환상적인가벼~~(으이구..죄송--;)
넘 짜증나서 일하러 나가야는데 글 올립니다.
쓰다보니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것도 같아요.
**********야 A!그케 그남자가 좋으면 기냥 데꾸가서 살어버려.
그남자 아그들이나 니 돈없어질 걱정은 고만하고.
그래도 나중에 끝까지 가서 쪽박냈다는 소리 들으면 마음이 안 좋을거는 같아요....
4학년 쪼금 넘는 오지랍이 되어서 그런지 말이에요.
1. ....
'07.8.9 8:32 AM (58.233.xxx.85)ㅎㅎㅎ
님도 연애해보면 아이쿠 그때 그친구 이해해줄걸 하실걸요 ㅎㅎ좋은날^^2. candy
'07.8.9 8:44 AM (24.17.xxx.119)위에님 말씀에 공감.
시간 지나면 알아요. 이해해 주삼.
제경우는 남자 친구때문에 절교선언까지 받았어요.
아차 싶었지요.
하지만 그 땐 온세상에서 사랑이 젤 중요한 것만같이 느껴져요.
그 친구를 세월이 지난 뒤에 다시 만나긴 했지만 안타까워요.
친구도 날 좀만 이해했으면 좋았을테고 나도 그런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질 못했던 것이....
님의 마음을 친구에게 이야기 해보세요.3. ..
'07.8.9 10:09 AM (218.48.xxx.204)그 나이에 미혼으로 사는거 얼마나 힘들겠어요?
냅두세요. 너무 휘둘리지는 마시고...
손해안보는 선에서 시간내주시고...그러세요...
저런 사람들이 또 말은 많잖아요?4. .
'07.8.9 12:05 PM (222.234.xxx.145)윗분들은 연애 심하게 하셨나봐요ㅎㅎ 저는 그 상황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거든요. 이짓거리도 한두번이지 조언을 해줘도 그때뿐이고 변덕은 하루에 열두번씩 바뀌어서 하소연 진지하게 들어준 나만 바보되고... 이해하고 받아주고 넘어갈 문제만은 아니에요. 연애하면서 친구와 애인 선 지키고 조율잘할수도 있는데 어떻게된게 연애만하면 찌질이되는 애들이 꼭있거든요. 눈 뒤집혀 오랜친구, 옆 사람 귀한줄 몰라요. 전 이정도면 따끔하게 말해주고 거리둬요.
5. 잠오나공주
'07.8.9 3:24 PM (125.180.xxx.147)저도 그런 친구 있어요..
예전에는 그런애는 친구 목록에서 제외 하자고 그랬는데...
이제는 우리도 그러면 서로 용서해주자고 얘기했습니다..
그 남자랑 깨지거나 결혼하면 돌아오는게 친구라서요~~
그렇게 친구 자르면 전 남는 친구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