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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갑니다.

겁쟁이아들 조회수 : 1,520
작성일 : 2007-08-09 01:23:49
얼마전에 아이스링크장에 간 큰아이(초1)가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교회 여름성경학교에서 진행했던 행사였는데 넘어질때 턱으로 찧어서 찢어지고 말았다는
담당교사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가 바로 봉합수술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뒤집어지더군요.
파상풍주사외 1대, 그리고 수술부위에 맞아야 하는 마취주사 때문이었습니다.
이리저리 소리지르면서 도망가고 시간 질질끌고 엉엉울고..수술대위에서 반항?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겁이 너무나 많다는건데
목사님말씀으로는 아이가 홀로 어떤 공포적인 상황에 있었느냐는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별로 기억나는것이 없는데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그런 질문이..
82님들 자제분들은 어떤지요.. 정녕 제 자식만이 이리도 힘들게 하는건지요..
흔들리는 이 하나 빼려면 치과갔다가도 다시 오는 아이입니다.
온 식구가 다 매달려야해요..ㅜ_ㅜ 그 이 하나 빼느라고요..
땀에 절어 파김치가 된답니다..
IP : 121.132.xxx.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7.8.9 5:08 AM (211.58.xxx.225)

    목사님이 어째 그런 겁나는 말씀을 하신데요.
    고등학교 1학년생도 아니고 초등학교 1학년 생이,
    겁이 좀 많고 순한 아이면 주사바늘 앞에 작아질 수 있는건데요....
    오히려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치는 상황에서 윽박지르고, 화를 내거나
    반대로 너무 과하게 걱정한다면 아이의 그런 행동을 더 부추기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너무 걱정마시고 다음에 또 그런상황이 온다면, 그냥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여주시고,
    흡입마취를 한다거나. 웃음가스 치료같은 치과치료도 있잖아요.
    바늘이나, 치료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라면 스트레스도 무척 클거에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홀로 어떤 공포적인 상황에 처해서 그리 된 것 같지 않네요......
    솔직히 그 목사님 좀 입방정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2. 걱정마삼
    '07.8.9 6:01 AM (121.140.xxx.238)

    우리 딸 지금 고1인데, 초등학교 3학년때 컵 씻다 깨면서 많이 베었지요. 피 무쟈게 많이 흘리고 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아이구 챙피해서...그 큰 병원을 다 뒤집었어요. 악쓰고 소리지르고 도망가고...의사는 빨리 꿰메야 상처가 덜 남는다는데, 결국 잠자는 주사인지 진정제인지 한 대 맞고 몽롱한 상태에서 꿰멨지요. 10살짜리도 그런데 초1은 더하겠지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솔직히 우리는 안 무서운가요? 그 목사님이 그렇게 우는 아이 첨 보셔서 하신 말씀일거에요. 그 때도 어떤 간호사 내게 그런 질문하데요.

  • 3. 정상
    '07.8.9 9:35 AM (61.79.xxx.141)

    초등1학년이면 있을 수 있는 반응인데요, 뭘.
    안 그래도 다쳐서 겁이 나 있는 아이인데다
    주사기 보면 당연히 겁이날 수 밖에 없는 거고
    아이가 표현하는 방식이 그런 것일 뿐,
    그 나이에 그런 상황에서 겁이 하나도 안 난다면
    그 아이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아이들 치료 많이 해본 이입니다.

  • 4. 정상
    '07.8.9 9:44 AM (61.79.xxx.141)

    윗글에 덧붙여서...
    겁이 많은 아이들이 있어요.
    이럴때 부모님들의 태도가 참 중요한데요,
    과한 걱정을 하거나 반대로 아이를 마구 야단치거나
    또는 그 행동을 오냐오냐 받아주는 것 모두 안 좋습니다.
    부모님이 그런 상황에서 참 담담하셔야 해요.
    아이가 그럴 수 있다는 상황을 인정하시고
    아이에겐 절대로 어린 아이들도 하는 일인데
    네가 참 부끄럽다던지, 창피하다던지 이렇게 놀리심 안됩니다.
    네가 겁내는 것은 당연하다.
    엄마 아빠도 어떨땐 겁이 날 때가 있다.
    그건 하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치료할 때 힘든 일이 있을 수 있고
    네가 겁이나서 그런다는 것 다 알지만
    의사선생님과 엄마 아빠는 널 도와주려 하는 일이다.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네가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만약 치료하다 아플 것 같으면
    거기에 대해선 미리 말을 해 주겠다.
    거짓말은 절대 안 할 것이다.
    치료하는 것이 나쁜 짓도 아니고
    네가 아기가 아니니 거짓말 해도 금방 알아챌 테니
    안아프다고 하고선 아픈 치료 절대 하지 않으마.
    (그리고 이건 절대로 지키셔야 합니다.
    하나도 안 아파 하고 나서 아픈 치료 하면
    역효과 납니다.)

    아프지도 않은데 미리 걱정해서 울면
    치료도 잘 못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도 힘들지 않느냐.
    제가 의사선생님을 도와 준다면
    의사 선생님도 너를 잘 치료해 줄 수 있고
    서로서로 도우면 얼마나 좋겠니

    이런 요지로 조근조근 말을 하면
    첨엔 듣지도 않는 것 같지만
    결국엔 잘 알아드고 잘 하게 됩니다.

    이때 절대 거짓말은 하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주사, 마취, 이런 아이에겐 무시무시할 수 있는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도 마시고요.
    자신 없으면 엄마 아빠는 잘 모르겠으니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자고 하시던지요.

    어린 아이면 안 통하지만
    1학년 어린이라면 대부분 잘 이해를 합니다.
    그래도 힘들어 하면
    진정제도 있으니 약물을 도움을 받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요.

  • 5. 정상
    '07.8.9 9:47 AM (61.79.xxx.141)

    그리고 잘 해내면 칭찬해 주는 것 잊지 마시고요.
    그렇다고 미리 '잘 하면 뭐뭐 사 줄게'이건 안됩니다.
    아이에 따라선 그걸로 엄마 아빠를 조종하려는 아이들도 있어요.
    미리 약속하지 마시고
    잘 해내고 끝나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가벼운 것으로 하나 사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개는 아이스크림에 잘 넘어가더군요.
    첨이 어렵지 한 번 잘 해내면
    그 담부턴 정말 잘 할 수 있게 되어요.

  • 6.
    '07.8.9 10:38 AM (125.184.xxx.197)

    어릴때 주사 바늘만 보면 질겁하고 뒤집어 졌습니다.
    일명 목소리도 기차화통 삶아먹었냐고 할정도로 목소리도 크고, 도망도 정말 잽싸게 잘 갔었죠. 정말 주사바늘이라면 질색 팔색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요? 기억도 안납니다.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 7.
    '07.8.9 10:45 AM (211.229.xxx.1)

    주사바늘은 겁 안나요
    하지만 벌레들 정말 싫어요 ,, 기어다니고 꼬물꼬물 제몸에 달라붙을수잇는것들은
    발작적으로 싫어요
    그런 것 아닐까요??
    어떤 경험때문이 아니라 그냥 싫고공포스러운거죠
    어릴수록 그공포도 크고 그반응도 막무가네죠
    하지만 괴로워도 해야할일 당해야 할일은 하고넘어야한다는건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교육되어져야 겟죠

  • 8. ..........
    '07.8.9 3:19 PM (58.120.xxx.51)

    저의 아들도 초1.
    예방주사 맞으러 갔다가 뒷걸음질쳐서 도망도 갔어요
    안과가서 시력검사하는데 기겁하는 놈이에요..
    아직은 어려서 그런 듯해요
    아마도 목사님께서 잘 모르시면서 오바하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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