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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서 댓글 달면서 기분이 스르륵 풀렸어요. ^^
저는 신랑이 직장 동료들이랑 술자리 하고(일때문에 하는거 말고 좋아서 하는 자리..)
열한시 너머 열두시 다되도 들어올 생각 않고 전화하면 시끌시끌
붕붕 뜬 목소리로 전화 받으면 그렇게 약이 오를 수가 없어요.
저는 직장 생활은 결혼전까지만 했고(동료들이 있어서 회식하고 그러는)
결혼하고서는 프리로 일했어요. 일을 받아서 하고
사람 만나는 일도 아니고..
일하면 통장으로 돈 딱딱 들어오는..
(어찌 보면 편하다고 하겠지만, 스트레스 혼자 받고 돈벌이 가지고는
전문직 취급 못 받고..그래도 할때는 몇백 될때고 있어요..그래도 고정이 아니라
대놓고 맞벌이 취급도 못 받는)
그러다 보니, 전 바깥 약속을 거의 못잡습니다.
살림하고 일하고, 일에 맞춰 공부도 해야하고..
친구들 다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고
약속이래봐야 평일 약속인데 평인엔 제가 안되는..(재택근무인 셈이라서요)
정말 유치해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전 신랑이 혼자서만 일하고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하는거 아니면서
자기 늦는거 큰소리 땅땅 치는거 얄밉구요.
동료들(다들 유부남, 유부녀..또래들 이라 더 죽이 잘 맞는, 그렇다고 자주 만나는건 아닌데
만나면 다들 집에 안가고 다음날 일은 안하는지 )도 이해 안되고..
퇴근하면 시시콜콜 얘기도 잘하는 사람인데
보면 주로 여자 동료들하고 아줌마 수다 떤 얘기들..
자기는 그래서 자기 마누라 더 잘 이해하는것처럼 그러는데
듣다보면 짜증나요.
밖에서 만나는 동료들은 어쨌든, 출퇴근 하는 일을 하니까
집에서 일하다가 살림하다가 정신없이 저녁 준비하고 주말에도 일이있으면
일하러 다니느라 백화점 갈 시간도 없는 마누라보다야
세련됐을거고..
셈이 난다고 할까요?
어찌보면, 남편 문제가 아니라 제가 스트레스 풀 데가 없는게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돈을 번다고 해도 갖고 싶은것 이것저것 사면서 하는것도 아니고
출퇴근을 핑게삼아 철바뀌면 옷이라도 한번 해입는것도 아니고(입고 갈데도 없으니 청바지나 한벌)
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그리고 제가 볼 사람도 없으니 유행하는 헤어스타일도 모르겠고..
일도 하고 돈도 버는데..남들이 보면 제법 부러워 할 일을 하면서도
사람은 자꾸 뒤쳐지는것 같고..
정말 유치하게 신랑이 이렇게 늦으면 저도 이 시간까지 누구 만나서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싶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도 하고싶고..
ㅎㅎ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에요..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곱게 봐지지가 않아요. 흑흑...
1. 저랑
'07.8.9 12:03 AM (59.86.xxx.16)너무나 비슷하시군요 울집 남편도 아직 안들어왔고.
저도 집에서 간간히 하는 일이라, 좀전까지도 일하다 들어왔거든요
에효.. 집에만 있어야 하니, 친구들끼리 수다떠는것도 못하고..
이래저래 적어놓으신거 하나하나 가숨에 팍팍 박히는 말들이네요.
가까운데 친구들까지 없어 더 그런것 같아요..
정말 나이만 비슷하시다면, 친구하고 싶네요... ^^2. *^^*
'07.8.9 12:06 AM (59.150.xxx.201)헨폰이 꺼져 있어요..자기 딴에는 놀다가 전화 받으니 짜증났나본데..
전 울고싶어요..바보 같이..남편한테 화나는것보다 스트레스가 올라오는것 같아요..
그러게요, 저랑 친구하실까요? ㅎㅎ3. 저랑
'07.8.9 12:14 AM (59.86.xxx.16)아니나 다를까 남편 시리릭 들어왔네요 왠일...(전화도 안했는데.. ^^)
울지 마세요.. 전 남편회식날을 제 회식날로 정해서 혼자 밥도 맛있게 술도 한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좀 더 내 위주로 살아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일하다가, 살림하다가, 경계없는 삶이 좀 지치긴 해도.
집에서 일할수 있다는것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
(물론 그것으로 인해, 출퇴근시간이 따로 없어 왕 스트레스긴 해도 말이죵.. ^^)
방금도 남편 땀에 흠뻑 젖어 들어와선 술취한 소리로 머라머라 하는데
그냥 무시해주고 이글 쓰고 있답니다 흐흐..
가끔 수다떨고 싶네요... .^^4. *^^*
'07.8.9 1:30 AM (59.150.xxx.201)저요, 아까 댓글 달고 동네 몇바퀴 돌고 지금 들어왔어요.
남편에 빈집에 들어가보고 가슴 철렁 한번 해보라고 그랬는데
한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길래 제가 전화했더니
전화 켜놓은거에요.
마누라가 만만한가보다고 전화로 조목조목 얘기했어요.
돈 벌 궁리나 하고 살림 펑크낸적 없고
집에서 일하니 딴짓 할 염려 없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들처럼 명품에 보석에 미쳐서
카드 긋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기껏 나가서 술한잔, 노래방 가서 늦게까지
놀아줄 친구가 있는것도 아니니
아주 만만하고 우스워 보였겠다고..
밖에서 만나는 유부녀들 일하랴 살림하랴 안쓰럽고
남편 흉볼때 들어보면 그 여자들 결혼 잘 못한것 같고
(자기 마누라는 엄청 결혼 잘한줄 알지요,자기 잘한것만 얘기하니)
일하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힘든거 알지만
나도 일하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나는 어디다, 뭐하면서 풀겠냐고..
얘기하고 보니..제 스트레스 제가 풀어야지 누구한테 기대하겠어요..
그냥, 정말 남편이 넘 미웠어요.
집에 있는 마누라..넘 방심하고 사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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