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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네비게이션을 빌려갔어요.

...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07-08-08 11:44:42
학교 졸업한 후에 알게된 친구였는데 나중에 다시 같은 어린이집 학부모로 만나게 되어 최근 친하게 지내게 된 친구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 전화가 왔어요.
내일(오늘) 휴가를 가는데 네비게이션을 빌려줄 수 있느냐고.
남편이 운전할 거지만 초행길인데 비도 오고 해서 ... 네비게이션이 갑자기 필요하게 되었다고.

순간.
안빌려주고 싶었지만..
이미 그 시간이 네비게이션 사러 갈 수 있을만한 시간도 아니었고
상황이 그렇다고 하는데 안빌려준다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얼떨결에 그러라고 해놓고 나니 영~ 기분이 별로인거에요.
게다가 남편한테 그 얘길 했더니
남편은 안빌려주면 안되냐고...
저보다도 빌려주기 더 싫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네비게이션은 굳이 따지자면 제 것도 아니거든요.
남편이 영어학원 등록하면서 받은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9시가 넘은 시간에
다시 전화해서 안된다고 말하지 못하는 저의 성격때문에
그냥 빌려주고 말았어요. 저희집에 와서 가져갔는데....
언제 오냐고 했더니 금요일에 올 예정인데 다른 곳 들러서 오게 되면 토요일에 올 수도 있답니다.
우리도 토요일엔 어디 가는 편인데....

지나고보니.
빌려주기 싫었으면 얼른 둘러댔으면 좋았겟다 싶어요.
예를 들면, 우리도 주말에 계획이 있어서 써야 된다.. 이렇게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런게 생각이 금방 안나고
이렇게 좀 지나고 나면.. 이렇게 할걸 그랬다. 그런 식이에요.

그렇다고
"생각해보고 답해줄께."  " 남편한테 물어보고 답해줄께."
이렇게 말한다음
다시 전화해서 거절하는 것도...
제 성격엔 어렵더라구요.

빌려주기 싫은 물건을 누가 빌려달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만약 제 친동생이나 친정식구, 시댁같이 가족이 빌려달라고 하면 아마 큰 거슬림이 없었을 것 같아요.
IP : 211.237.xxx.2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구들도
    '07.8.8 11:53 AM (210.221.xxx.16)

    서로 빌려쓰잖아요.
    일단 말 내 놓은거 그냥 빌려주시지요.
    근데 다음에 또 빌려달라면......
    그때는 남편이 싫어하더라고 솔직히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듯.

  • 2. 저도
    '07.8.8 12:01 PM (203.235.xxx.126)

    님과 비슷한 과(?)여요...
    그자리에선 생각 못하다가 뒤늦게 그때 이리 말할걸 하는 후회만 하는...
    더구나 네비같은건 전자제품이다보니 손탈 염려도 있거든요...
    원래 차와 전자제품은 남 빌려주는거 아니라잖아요...
    빌려줬다 행여 망가져오면 고쳐달라 말하기도 뭐하고...
    또 그렇게 빌리신분들치고는 대게 먼저 내가 수리해줄께라던지 경우있는 말 하는 경우 못봤어요..(경우 있음 아예 빌리지도 않죠..)
    담부터는 싫으신건 그 자리에서 딱 잘라 말하세요...
    저라면 뭐 빌려주는건 남편이 워낙 싫어한다는 핑계로...
    네비가 무사히 살아돌아오기 바랄께요^^

  • 3. 저는
    '07.8.8 12:09 PM (18.97.xxx.43)

    책과 기계류는 잘 빌려주지 않아요.(차 역시 마찬가지)

    책은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 빌려주긴 하는데..

    기계류는 아무리 친해도 빌려주지 않아요. 빌려준다면 하다못해 무슨 사고로 망가진다고 해도
    웃어 넘길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빌려주죠.

    차 역시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빌린 사람들이 잘 사용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어떤 상황이든 일어날수 있는거니까요.

    빌려주기 싫은 물건을 빌려줘야 하는 경우는 저는 처음부터 딱 잘라서 얘기합니다.
    안된다고.

    하지만, 이미 빌려주기로 했으면 맘을 접어야죠. 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

  • 4. 저는
    '07.8.8 12:12 PM (18.97.xxx.43)

    이어서 더 쓰자면..

    빌려가는 사람들은 물론 천차만별이지만, 차와 기계류 같은걸 아무 생각 없이 빌려 달라는
    사람 치고.. 무슨 일이 생겼을때 새거로 보상해주려는 마음가짐은 거의 없어요.

    당연히 아무 생각 없이 빌리고, 한번 쓴다고 고장 나는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죠.

    책도 거의 빌려주지 않지만, 제 경험으론 아무리 잘 쓰라고 해도
    빌려주고 난 이후엔 저처럼 써서 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끼는 물건들은 안 빌려줍니다. 마음의 차이니까요.

    안빌려 준다고 욕한다면 그 사람들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해요. 별로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만 ^^;

  • 5. 다들..
    '07.8.8 12:19 PM (211.196.xxx.252)

    참 가칠하시네요,,빌려 주면 어디 닳기라도 하나요???
    진짜 인정들이 없으시네요,,글구 하루이틀 네비없음 운전 못 합니까,,
    그동안 네비 없이 어케 사셨어요???살다보면 빌릴수도 있구 빌려 줄 수도 있는거지
    정말 세상 참 야박 하네요,,

  • 6. 음..
    '07.8.8 12:29 PM (218.53.xxx.12)

    아까워서 안빌려 주시 싫은게 아니라
    기계제품은 정말 빌려주소 나면 뭐랄까... 손을 탓다는 표현이 맞을꺼 같아요.

    저한테 다시오면 뭔가 작동이나 이런게 이상해서 오는 경우가 있어서
    저도 기계쪽은 잘 안빌려 주게 되던데요.

    꼭 차 다른사람 빌려주었다가 다시타면 뭔가 말할수는 없지만
    운전자만이 느낄수있게 이상해져 오잖아요.(고장은 아니지만...)

    하여튼 그 기분이 싫어서... 그러신거 아닐까요??

  • 7. 근데요...
    '07.8.8 12:35 PM (61.73.xxx.46)

    전 솔직히.
    이런거 빌려달라는 사람이 이해가 안가요.....................
    네비가 필요한 휴가라면... 없으니까 사던가, 계획을 바꾸던가 해야지.
    일단 빌리고 보자 이런거잖아요.

  • 8. ...
    '07.8.8 12:35 PM (122.16.xxx.98)

    고추장 빌리는 거랑 다르니까요. 사실 기계는 그냥 고장날 수도 있는데 남의 손에 있을 때 우연히 고장나면 피차 곤란하기도 하구요. 예민한 물건은 빌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 번 빌리면 끝없이 빌리려는 사람도 꽤 되구요. 뭐 빌려주고 좋은 소리 듣기도 어려운 데 굳이 맘 상하면서 빌려줄 건 없죠. 전 결혼 전엔 옷이나 가방 빌려달라는 친구들이 참 싫었어요. 그것만 빼면 참 좋았는데. 너도 내꺼 빌려..라고 하는 데 막상 빌릴 만한 것도 없고 남의 꺼 들기도 싫고. 이건 인정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9. 저도 싫어요
    '07.8.8 1:08 PM (24.80.xxx.166)

    까칠하다고 하실 문제가 아닌거같은데요.
    진짜 네비없으면 없는데로 휴가가야죠.
    인터넷치면 가는곳 다 안내해주는 세상인데
    손가락 몇번 까닥하는게 낫지 굳이 그걸 남의꺼 빌려가면서 가는 것도 그렇지않나요.
    빌려줘서 닳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어디가 고장이 나고(쓰던게 아니니까) 뿌러져서 오면
    정말 서로 입장 난처해져요.
    저도 예전엔 있는데 뭐 닳겠어..빌려가.. 라는 사람이였는데..
    가져갈때는 고맙다하는데 나중엔 제가 달라달라달라 거의 목매달아야지 겨우 받거나..
    아예 못받은 것도 많고요..
    귀에 거는 이어폰 비싸게 주고 샀는데 잠깐 빌려간 사이 헤드부분 반쪽내서 오고
    찍찍이라고 하는 워크맨 배터리넣는 플라스틱 분실되어서 오고
    청바지 빌려줬는데 집에서 키우는 개한테 뜯겨오고
    스노보드복 빌려줬는데 초보자여서 다 긁혀오고 흙탕물 튄거 세탁도 안해주고...
    그밖에 맘 상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빌리거나 남한테 도움을 부탁하는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지요..

  • 10.
    '07.8.8 1:43 PM (211.217.xxx.180)

    여행갈때 친정집 네이게이션도 빌려달란 말이 안나오던데..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편한듯하지만 처음 사용하는것은 좀 배워야 되더라구요.
    까칠한게 아니라 빌려달라는 분이 무개념인듯...그런분은 딱 자르세요.
    친하게 지내봤자 요구사항만 많아지더라구요.

  • 11. 이해안감
    '07.8.8 2:12 PM (222.100.xxx.174)

    가격이 싼 물건도 아니고, 특히나 기계는 빌리기 조심스러운데

    저는 그런거 빌려 달라는 사람도 이해가 안가고
    안빌려준다고, 혹은 빌려주기 싫어한다고 까칠하다는것도 이해가 안가요.

  • 12. ..
    '07.8.9 6:04 AM (211.207.xxx.151)

    이미 빌려줬는데 .....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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