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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오래 사겨두 인연은 따로 있는걸까요?

초코렛 조회수 : 2,335
작성일 : 2007-08-08 11:23:57
전 지금 3년정도 만난 남친이 있어요..몇달전 헤어질뻔한 위기가 있고 난 다음부터 제가 너무 힘이들어요...

2년정도는 사내커플로 있다가 남친이 작년말에 경기도로 직장을 옮겼어요...

앞으로 결혼도 해야하고  남자에게는 비젼이 있는곳은 아니거든요..

매일 매일 보다가 첨으로 떨어져 지내니 참 힘들더라구요..더구나 남친이 회계팀이라서 입사하자마자 결산야근을

시작했기때문에 제가 주고 남친을 보러 갔어요..

그런데 항상 출퇴근 같이하고 맨날 붙어있다가 없으니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도모르게 짜증내고 ..그러면 남친은 항상 제 짜증 풀어주고...본인도 직장에 적응하랴 힘들었을텐데

전 제 생각만 했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6개월을 보내다가 ...갑자기 남친이 저에게 시간을 좀 가지자고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그런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사람이었기에 너무 놀랬어요...

제가 놀래서 울고불고 했어요...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너무 냉정하더라구요...

어쩌면 제 손을 놓을지도 모른다고 그말하고 남친도 울먹이더라구요..

그렇게 2주가 지나고 제가 올라갔어요...

제가 차근 차근 얘기를 햇어요...당신이 여기에 혼자올라와서 생활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근데도 내가 맨날 짜증내고 해서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예기를 했어요...

그얘기를 왜 이제야 하냐구 내가 정말 듣고싶었던 말이었다고...

그리고 남친앞으로 가게가 있는데 그걸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이것저것합하면 이자가 월 이백씩 나갔었대요..

저는 집에 도와주는줄은 알고있었지만 그 정도인지는 몰랐거든요...

자기가 월급받아도 저축도 못하고 가게는 산다던 사람이 안사고 하니 모든걸 포기하고싶었대요...

올초에 가게 팔리면 가을에 결혼하기로 했었거든요...그거때문에 대출도 안된다구요..

근데 지금은 얼마전에 가게도 팔렸구요 사이도 괜찮아요...

그전하고 틀려진게 제가 너무 조바심이 나요....약속이 있어서 못만나면짜증나구요..이러다가 결혼 못하믄 어쩌

나 하는생각.내년에 하자고 했지만 형이 결혼한다하면 내년에는 못하는거고,또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으시대요..

그래서 지금 떨어져 계세요...남친이 부모님께 참 잘하거든요...그래서 그 것도 참 마음아파하더라구요..

얼만큼 안좋으신지는 모르겠어요. 명절때 오시고 또 가끔 남친 내려갈때 오시고...

참 상황이 안좋죠?.. 인연이 아니라서 자꾸 다른 일들이 생기는 걸까요?

저는 이사람하고 헤어질생각 없어요... 근데 자꾸 마음이 흔들리는 건 왜일까요...

저희 부모님 사이 좋으시구요..고향이 시골이라 두분이서만 사세요...

저희 형제들 다 결혼해서 평범하고 살구요..제가 첫째인데 막내까지 다 결혼하고 저만 남았어요..

부모님이 걱정 참 많이 하시는데..이러다가 나이만 먹어서 어쩌나 하는생각도 들어요..

결혼에 목숨건거는 아닌데..제가 빨리 이사람 챙겨주고싶고 그래요...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막 닥달하면 더 달아나나요?.. 전 제가 문자보냈는데 안보내면 삐지거든요..

오래 사겨서 결혼하신분들께 정말 궁금해요~~비결이 먼지요~~

그냥 어디다가 얘기를 하고싶은데 할데가 여기밖에 없어서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0.82.xxx.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8 11:37 AM (58.232.xxx.112)

    인연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요즘 타이밍이라는 말이 정말 무슨 뜻인지 실감하고 있어요
    힘내세요... 그 분이 인연이시길 바랍니다 ^^

  • 2. 저도
    '07.8.8 11:45 AM (220.75.xxx.15)

    꼭 사랑한다고 그 사람과 함께라는건....아닌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과 결혼했어요.
    조건이랑....상황이 서로에게 안 맞아 힘들었고....사랑이란 이름으로 기다릴 처지도 아니였죠.
    그냥 선봐서 후다닥 결혼했지만 무지 닭살 부부랍니다.
    넘 좋은 남자를 만나 잘 살고 있죠.
    사랑하죠,물론 남편....
    옛 기억은 기억대로 아름다운거구...
    제 선택이 옳았다고 봅니다.
    아닌것을 미련으로 버텼으면 더 힘들고 행복하지 못했을거예요.

    시간에 조급함을 두지마세요.
    새로운 사랑을 위한 아픔이라고 생각하세요.
    인연은 자꾸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또 그만큼 분명 성숙해지고 내 사랑을 지키는
    현명함도 생긴답니다.
    나이를 그냥 먹는건 아닌것 같아요.
    용기를 가지세요.
    분명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습니다.

  • 3. .
    '07.8.8 11:52 AM (122.32.xxx.149)

    네.. 인연은 따로 있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닥달하면 더 달아나는것도 맞구요.
    한번 돌아선 남자 쉽게 다시 마음 돌리지 않습니다. 그럴때 더 닥달하면 아예 더 멀리 도망가요.
    나이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될일도 망칩니다.
    그냥.. 일부러라도 바쁜일 많이 만드시고.. 남친 쪽에는 신경을 되도록 덜 쓰도록 노력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결혼한 비결이요..
    제가 10년동안 좋아하던 남자... 정말 잘해줬고 그 사람 아니면 죽을것 같았고...
    막판에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관계가 유지됐어요.
    그러다 그 마음 못돌려서 헤어졌구요. 정말정말 안좋게 헤어졌어요. 제 나이 서른 일곱이었어요.
    그러다 남편 만났는데.. 저 결혼생각 없었거든요. 뜨뜻 미지근하게 만나다가.. 별 생각 없으니 마구 튕겼죠.
    그러다가.. 정말 위에 점 세개님 말씀대로.. 타이밍이 뭔지.
    어찌어찌 하다보니..상황이 그렇게 되서 정신 차려보니 결혼해 있더라구요.
    결혼 초까지도 마음 못잡았었는데... 일년 지나고 나니. 이남자랑 결혼 안했으면 어쨌을까 싶습디다.
    그리고 헤어진 그 남자.. 더 빨리 헤어지지 못한게 정말 다행이었다.. 어찌 사람보는 눈이 그리도 없었을까도 싶습니다.
    사람 일이라는거.. 정말 마음대로도 안되고,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거더라구요.

  • 4. ..
    '07.8.8 11:53 AM (218.148.xxx.105)

    저도 요즘 인연이란것이 있구나 싶습니다. 만난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닌듯 싶어요. 하지만, 원글님 글 보니 두분은 꼭 인인이시면 좋겠네요~ *^^*

  • 5. 초코렛
    '07.8.8 12:00 PM (220.82.xxx.94)

    정말 감사해요..제 마음이 한결 좋아졌어요...헤어질뻔한 위기를 격고 느낀거는 서로 노력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걸 느꼈어요...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이 노력하지안으면 그 관계는 깨질수밖에 없는거같아요...노력하는 쪽이 여자라면 더 그런거같아요..

  • 6. 그렇게
    '07.8.8 12:34 PM (211.52.xxx.231)

    조바심내고 안달하고 짜증내면 어떤 남자라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님이 마음을 편히 하신다면 그 마음 남친에게도 전달되고 결국은 좋은 결실 맺겠지요

  • 7. 빙고
    '07.8.8 12:58 PM (125.181.xxx.179)

    그렇게님 말씀이 맞습니다.
    10년 사귀고도 결혼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인연이 따로인것은 맞지만
    만약 남자가 그렇게 조바심 내도, 저는 싫던데요.
    헤어질뻔한 위기를 겪고 노력을 한다는 의미가 문자했는데 답을 안해주면 삐지고,
    달달 볶는일은 절대 아닙니다.
    그건 노력을 안하는거죠.
    상대방에게도 숨쉴 공간을 (기회를) 좀 주시죠.

  • 8. 초코렛
    '07.8.8 1:19 PM (220.82.xxx.94)

    네 빙고님 말씀이 맞아요...맘속으로는 노력하자 했지만 서운한맘이 먼저 들어서 삐지기도 마니해요..^^...말씀 깊이 새겨 들을께요...^^

  • 9. ..
    '07.8.8 1:35 PM (218.209.xxx.159)

    넵.. 인연은 절대로 따로 있습니다.
    10년을 사귀어도.. 100년을 사귀어도..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습니다.
    ^^

  • 10. 냅둬유
    '07.8.8 1:54 PM (218.48.xxx.204)

    잡아놓은 물고기도 가끔 그물을 흔들어줘야 합니다.
    무관심한척 하면 오히려 더 다가올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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