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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의 말 한마디에 잠이 안오네요

무슨뜻일까? 조회수 : 4,595
작성일 : 2007-08-08 02:37:51
제가 눈치가 좀 빠릅니다.
가끔은 너무 앞서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은 제 예감이나 느낌이 맞는다는게 이럴땐 속상하네요.

남편이 사업합니다.
남편따라 작은 소도시(시골에 가까운)로 왔습니다.
지역이 워낙 작아서 몇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죠.

전 서울태생입니다. 지금도 친정은 서울근교이구요.

그래서 소도시의 특성이 익숙치 않습니다.

남편과 오래 연애하고 별일 다겪으며 결혼했어요.


처음 몇개월을 빼곤 8년째 살고 있네요.
간간히 헤어진적도 떨어져 지낸적도 있었지만..


제 자격증 걸고 남편은 사업을 합니다.
그러니 제가 아무데나 취업할수 없습니다.(자격이 취소될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워낙 일자리도 급여수준도 떨어지는 곳입니다.

제가 벌면 한달에 70만원쯤 벌수 있을겁니다.

문제는 그 70만원을 벌기위해 잃어버릴수도 있는 것들이 훨씬 크다고 생각했기에
집에서 살림 열심히하고 있습니다.(나름대로...결혼하고 김치 한번 사먹어본적 없습니다.)


그리고 제 자격증 없으면 남편은 한달에 최소 50만원 이상의 대여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살림하고 자격증 있으니 한달에 100만원은 벌어주는거라 생각합니다.
(쉽게 남 빌려주는 자격증도 아닙니다.)


저 지금 스킨로션...옷하나 안사고 삽니다.
제가 그게 좋아서요...그렇게라도 아끼는게 돈버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사는거 불만 없습니다.


근데 제 큰시누는 제가 살림만하는게 못마땅한듯 하네요.
(애가 있다없다의 차이뿐 큰시누도 결혼하고 취업한적 없습니다.전 시어머니 말한마디에
짧지만 6개월정도 취업했었구요.)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큰시누네,큰시누의 시누네,그리고 제 남편...세집이 공동투자 한것이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오늘 큰시누의 시누네 집에 모였었죠.(시누의 시누와도 안면 있음.)

이런저런 얘기끝에 저보고 지금 뭐하냐고 물었어요.(시누의 시누가)
집에만 있는다고 하면서 위에 말씀드린 것같이 이런저런 이유로
살림만 똑부러지게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살림만 한다고 했죠.

시누의 시누가 수긍하더라고요...맞다고...
돈번다고 이것저것 해야하고(화장품,옷...) 돈버는거 살림하는거 둘다 잘하긴 힘들고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남는거 별로 없다고요...


근데 제 시누가 얘기 쭉 듣더니 그러더군요...

"작아도 그게 어딘데..."

이거 제가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시댁 식구들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큰시누입니다.
누구보다 제입장 알아줄것 같은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니 서운하네요.


그냥 저얘기만 들었다면 괜찮았을수도 있습니다.

시어머님 작년 여름 제게 집에만 들어앉아 있으니 돈이 들어오냐고 하셨고...
(그래서 일했던건데 돈은 들어오는거보다 나가는게 많더군요.)

작은시누 제가 아는 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했더군요...무시하는투로...
"ㅇㅇ언니가 무슨 능력이 있나?"

그런 얘기듣고 자격지심도 생겼지만...살림조차도 확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저 남편 사무실 자격증 빼서 취업하면 한달에 150만원 이상은 벌 자신 있습니다.
멀쩡한 자격증 두고 (것도 전문직이라 볼수도 있는데...)
제가 식당일 하는것도 싫고...(남편도 식당에서 저 일하면 지역 특성상 편치 않을겁니다.)

또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밥먹는거 외에는 제게 쓰이는돈 거의 없습니다.

제가 어디가서 24시간 파출부하면 밥 굶겠습니까?


그리고 적은돈이라도 버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왜 자기는 살림만 할까요?


그래서 저...이렇게 얘기했습니다.

"ㅇㅇ씨가 자기 잘 챙겨주고 살림만 하는걸 더 좋아한다고...
아끼고 안쓰는게 돈벌어주는 거라고..."

그런대도 열받네요.(괜한 변명만 한것 같고...)

전화해서 이렇게 얘기하고 싶네요.

"내가 살림만하든 직장을 다니든 내맘이다.적은 돈이라도 내가 벌기를 바란다면
일단 동생(제남편) 살림부터 가르쳐라.
없어도 없는대로 난 살고 있다.괜히 그런 뉘앙스 풍겨서 내 의욕 꺾지마라
살림도 때려치고 싶어진다."


남편에게 오늘상황 얘기했는데...안한만도 못하네요...
답답하고 속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IP : 222.236.xxx.7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7.8.8 2:59 AM (125.176.xxx.31)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넘 똑부러지게 살림 잘하시는 듯한데...
    작은 시누가 한 말을 옮겨주신 분은 누구일까요?
    기분나쁘라고 그런 말 옮기는지...
    남편분은 아마 걍 무시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말해겠죠.
    담에는 그런말 또 나오며 대응할 말을 미리 준비하고 한마디 해주세요.
    작아도 그게 어딘데...그런 생각하고 있는 시누가 그런말 또 할텐데..
    형님은 왜 안하세요? 하고 분명하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럼 시누쪽에서 어쩌구 저쩌구 이런 저런 이유로 전업주부한다고 하면
    저도 그렇다고...길게 말할것도 없어요.
    님이 미리 앞서 간 것도 없고
    시누들이 기분 나쁠말을 골라하네요.
    길게 상대하지 말고 할말만 하는 관계로 지내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 2. ..
    '07.8.8 3:18 AM (211.207.xxx.151)

    저도 전업주부..
    안에서 잘 아끼는게 돈버는거 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친정엄마 시어머니도 저랑 같은 생각...이라 별 마찰이 없네요.
    동서가 일을 하는데 큰돈은 안되고 70-90정도 버는일이라고 합니다.
    이 일때문에 작은놈은 일찍 놀이방갔고 애둘 감기는 달고 삽디다..
    동서 친정엄마가 애들이 자꾸 아프니 적게먹고 살라고 일을 그만 두게 시켰는데
    고집피워서 다니더라구요. 자기는 돈때문이 아니라나요.
    능력없어서 전업주부하는거 아닌데 살림예쁘게 잘 하는거 아것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예요.
    자긍심을 가지세요.

  • 3. 저런..
    '07.8.8 3:21 AM (121.130.xxx.33)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자격증 가지고 있는게 얼마나 큰 능력인데요. 아주 나쁜 시누네요.
    그러는 자기는 왜 집에있는데요? 아주 들으라고 확 쏘아서 말해주지 그러셨어요
    섭섭한 일들 품고있으면 원글님만 손해에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아주 제가 다 속상하네요...

  • 4. 아구..
    '07.8.8 3:53 AM (124.61.xxx.102)

    집에 있으면 놀고 먹고 어디 편하게 지내는줄 아는거 같은 사람이 꼭 있어요.
    밖으로만 나가 돈벌어야만 그게 돈버는줄 알구요.
    저도 전업이라 아무도 내가 힘든거 몰라주고 집에 잇으면 시간 남아도는거 처럼
    이야기 하면 확 때려주고 싶어요.
    너무 가슴에 담아두지 말구요.나중에라도 지나는말로 한마디 콕 찌르세요

  • 5. 그래서..
    '07.8.8 5:53 AM (206.75.xxx.131)

    "시"누이입니다..
    그러려니 하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 6. 말을 아주
    '07.8.8 7:46 AM (123.111.xxx.251)

    얄밉게 하는 시누네요
    제주변에도 꼭 그런사람 있더라구요.
    저역시도 능력도 없구 또한 나간들 월급 몇푼 받아서 애 둘 어린이집 종일반 돌리고 나면 남는게 없을거 같아 살림만 한답니다
    저도 님의 생각과 같아요
    살림 잘하는게 돈 버는거란걸 모르나봐요
    시누가 님이 배아파서 그런게지요...
    너무 맘에 담아두시면 님만 다치시니 훌훌 털도록 하세요(근데 이게 쉬운일이 아니라..ㅠㅠ)

  • 7. 시자
    '07.8.8 8:36 AM (123.248.xxx.132)

    들어간 사람들은 꼭 표를 냅니다 ㅎㅎ
    같은 전업이면서도, 알뜰살뜰하게 살림하고 예쁘게 집꾸밈하고 그런거 질투하는 사람들 있어요. 시누이니까 더하겠지요.
    전 시누 셋에 시어머니까지, 정말 한마디씩만 해도 심장이 쪼이는 듯한 고통 많이 느껴봤어요.
    이제와서 제 결론은 하나하나에 다 신경쓰고 살면 저만 스트레스받고 홧병나니 한귀로 듣고 바로 슝~ 통과해서 저쪽귀로 흘리는 거에요.
    언젠가 나도 똑부러지게 쏘아주어야지, 그런 생각 하고 살다간 피곤해서 지레 지칩니다.
    그냥 '시자가 달리 시자냐' 생각하시고 거울삼아서 나는 엄한 사람 상처주지 말자 다짐하며 지금처럼 예쁘게 사세요.

  • 8. 컴플렉스죠
    '07.8.8 8:38 AM (210.94.xxx.89)

    본인 동생(? - 원글님 남편), 그리고 자신의 집에 대한 컴플렉스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 9. 무시
    '07.8.8 8:47 AM (218.102.xxx.150)

    무시하세요.

  • 10. 나도 시누이
    '07.8.8 9:06 AM (59.5.xxx.250)

    저는 시누입장인데 우리 올케는 그냥 집에서 살림만 해줬음 하던데.
    알콩달콩 조카키우고 남편잘 먹여주고...
    하지만 한마디도 못해요. 자기 인생이잖아요. 옆에서 생각없이 하는 한두마디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데..

  • 11. 저 같으면
    '07.8.8 9:08 AM (210.123.xxx.176)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렇다고 00서방에게서 제 자격증 빼앗아서 제가 사업할 수는 없잖아요. 그 사람 그거 없으면 사업도 못하는데요' 했을 것 같아요.

  • 12. 무시2
    '07.8.8 9:09 AM (211.175.xxx.31)

    저도 그냥 무시하시라는 쪽에 한표..
    이제 결혼 16년차인데 이제는 시어머님이 하시는 말씀도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가 되네요...
    예전 같았음 벌써 그 한마디 때문에 난리를 쳤을 이야기도
    이제는 그냥 무덤덤... 그런갑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로 넘어갑니다...
    사람 사는게 다 그런 거니깐, 그냥 무시... 하시면 됩니다.

  • 13. .
    '07.8.8 9:22 AM (58.235.xxx.70)

    자기 동생이 능력없어서 부인 자격증으로 사업하는거 알면서 고딴소리가 나오는지...
    그러니 시자라는 소리를 듣지...
    담부터 더 들이대세요...정말 짜증나네~~

  • 14. 주부
    '07.8.8 9:31 AM (155.230.xxx.43)

    가 집에서 살림만 잘 하는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인데요. 저도 직장에 다니지만, 우선 경제적인것만(외벌이로 충분히 살수 있다면)아니라면.. 정말 집에서 살림하면서 애 키우고 싶습니다.

  • 15. ...
    '07.8.8 9:41 AM (218.48.xxx.204)

    시누가 돈 땜에 불편한일 겪었나 보다...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불만있다고 님이 거기 맞추어 자기 생각포기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저두 일하지만 자식이 세상에서 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돈으로 따질 수 없죠.

  • 16. ..
    '07.8.8 9:57 AM (218.209.xxx.159)

    그런 멍청한 시누는.. 어떤게 이익인지.. 알려줘야 합니다.
    머리가.. 멍청한겁니다..그건.. 님이 나가시면..살림이라던가..
    이런부분은 누가 커버해주는지.. 70보다 더.. 많이 나갈수도 있는문젭니다.

    꼭 그런 멍청한 시누들이 많습니다. 지들은 안하면서 꼭.. 남보고 하라고 합니다.
    올케가 엄청 만만하게 보이나 봅니다.

  • 17. 무시
    '07.8.8 11:10 AM (125.177.xxx.159)

    하세요.
    저도 시댁과 너무 가까이 지내다 보니 매일 매일 상처 투성이랍니다.
    무심결에 뱉은 말들이 내게는 콕 박혀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말 실수 한번 한것이지만 제게는 본심이 느껴서 상심이 크답니다.
    그런데
    똑 같은 말을 친정사람에게 들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것 역시 그들의 본심을 내가 알고 있으니 서운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 말으리 표면만 받아들이고 본심은 그냥 무시하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편하실꺼예요.
    저도 며느리이자 시누인데
    가끔 올케 언니 한테 말실수를 합니다.
    예를 들면 제 처지에 대한 신세 한탄을 털어 놓는데
    올케 언니도 같은 처지라든지...
    (그럼 난 뭐야?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정말 올케 언니한테 조금도 그런 마음 없는데 아차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러니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무시하세요.
    만일 남편이 몰라준다면 서운하고 화나시겠지만
    그 외에 사람들은 얼굴 볼때만 웃으며 대하고
    돌아서서 잊으세요.
    물론 저도 못하고 있지만
    요즘은 요리조리 시댁과의 접촉을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제 정신 건강에 좋더라구요

  • 18. 원글님께..
    '07.8.8 11:15 AM (220.75.xxx.230)

    물론, 시누가 앞뒤 사정 모르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한게 쫌 섭섭할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시누라고들 하지요.
    원글님도 스스로 눈치 빠르다하셨으면,오히려 넘어갈 수도 있는 얘기 아닌가 싶네요.
    글쓴내용이나, 똑부러지는거 등등해서 평소에 시댁식구라해서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았으리라는 추측이 드네요, (순전히 주관적인것임)
    빤히 아는 가정사정이지만, 그렇게 한번쯤 찔러보고 싶은 심정들 있지 않나요?
    어찌 내가 열심히 산다고 모든사람들이 날 다 좋아하길 바래요...
    지나가는 저런말 하나하나에 속뜻까지 생각한다는거 자체가 원글님 성격이 쫌은 보이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원글님 편만 드신거 같아서 반대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 19. 서로
    '07.8.8 11:25 AM (210.115.xxx.210)

    뻔히 아는 가정사지만 내 가정이 아니다 보니 무심결에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할수도있어요.
    원글님도 시누네 사정 뻔히 아시지만 말할때마다 그 모든 경우의수를 조합해보고 나서 말씀하지않으시잖아요..
    오히려 원글님 자격지심인것 같은 생각도 약간들어요..
    그래서 살림도 더 빠삭하고 똑부러지게 하려는...
    글속에서도 이게 더 돈벌어주는거다 라는 식의 말을 계속 반복...

    시누님의 말씀이 귀에 거슬렸어도 , 직접 대놓고 너 돈벌어와 이건 아니였잖아요.
    말그대로 원글님이 너무 앞서가신거에요.

    그리고 시댁 사람들에게 마음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잇는데 언제나 100% 사랑만 받을수는 없답니다.
    내가 돈안벌어와서 시누가 나 싫어한다 쳐도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는데 뭐가 문젭니까?
    남편이 원글님을 사랑치 않아야 문제지.... 시누사랑까지 받으려고 무심중에 노력하다보니 별게 다 신경쓰이는거랍니다. 무의식중에 노력하는 원글님 스스로를 좀 편안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정말 집에서 살림 똑 부러지게 하는게 돈버는거 맞답니다. 홧팅~!!

  • 20. 원글이
    '07.8.8 12:19 PM (222.236.xxx.78)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어제밤...속상한 마음에 잠이 안와서 몇자 적은건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고 위로받았습니다.

    서로님...저희 남편이랑 똑같은 말씀하셨네요. 자격지심도 어느정도 있다는거 저도 알고 있고
    그 자격지심이 어떻게 생긴건지도 제 글 보면 알 수 있으실것 같은대요.
    시댁 식구들에게 맘 얻는거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시누에게 사랑받고 싶단 생각 전혀 없습니다.
    그냥 제 삶에 쓰잘떼기 없는 말이나 던지지 않길 바라는 겁니다.
    시누가 "작아도 그게 어딘데..."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작더라도 버는게 낫다는 뜻으로 저는 들렸는데...
    시누가 이런 생각이라도 제 생활이 달라질게 없기 때문에 쓰잘떼기 없는 말이라는 겁니다.
    제가 돈번다고 쪼들리는게 달라지지 않는다는거 경험하고
    지금 생활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남의 가정사에 그런얘기 안합니다.

    그리고 시누가 대놓고 님말처럼 "너 돈벌어와"
    이렇게 말했다면 기분은 더 상했겠지만 오히려 간단하죠.
    전 그랬다면 돈벌러 갈겁니다.
    맞벌이라고 뭐하나 열외시켜 주시는거 없는 시댁에서 멀리...가서
    제 고향 서울가서 식당일을 하더라도 당당히 하겠습니다.

    서로님 말씀대로 살림이라도 똑부러지게 하는게 전업주부인 제 의무라는 생각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얘기와 비슷하게 말씀하시니까 남편에겐 제대로 하지못한 얘길 저도 해봅니다.

  • 21. 대부분그러던데...
    '07.8.8 12:44 PM (121.157.xxx.221)

    대부분 전업주부 주변엔 그런말들 안하시고 안듣고 사시나요?
    저도 결혼하자마자 쭈욱 살림만 하고있어 그런지...
    결혼4년차 아니5년까지만 해도 어디 취업할때 없나~~ 이리저리 살피고 다녔지만
    이제 10년차라서.. 취업할때도 없고 누가 취업하라고 할까봐 겁납니다.
    남편이 잘하고 있어서 별생각 안하고 애들 잘 키우고 입히고 집안 먼지 닦고 쓸고 함서 사는데...
    이제는 노후가 걱정이 되서 남편만 바라보는 삶도 조금은 허무(?) 하다는 생각이 들고..
    애들에게도 나이들어 부담되는 엄마가 되지 않을려면 준비해야 되겠기에,...
    슬슬 배워볼까 하고있는데... 배울건 많지만 딱히 배우고 싶은건 없고...
    어제 프랜차이즈 박람회 티켓이 제게 왔는데, 남편이 오늘 아침 출근하기전에 챙겨가더군요.
    "이표 어디서 났어?"
    "응 그냥 심심해서 전시회나 박람회는 죄다 사전신청하고 다니잖아.. 작년에 갔던행산데. 올해도 하나보지? 초대권이 왔네~"

    남편 '노후를 준비....'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남편 커피 타서 챙겨주느라-출근하면서 차에서 마시거든요- 못듣고 잘다녀와~함서 배웅했네요.
    지금도 열심히 죽자사자 앞만보고 전력질주 하는 남편 안쓰럽네요.

  • 22. 공감
    '07.8.8 1:41 PM (122.128.xxx.241)

    다른 이야기인데
    저도 전업주부입니다
    위로 동서 셋있는데
    둘째와 저 막내는 전업이고
    첫째와 세째는 직업이 있어요
    그 직업있는 윗동서둘
    전업인 우리 두사람 아주 놀고 먹는다고
    인정 하던걸요
    그래서 명절이며 무슨 날이며 집안 모든일은
    둘째 동서와 저 두사람이 다 맡아 하고요
    당연하다 생각하더라구요

  • 23. 저도
    '07.8.8 2:55 PM (125.187.xxx.61)

    전업주부에요..^^
    저는 워낙 사회생활이 적성에 안맞고, 일하는 거 싫어해서,
    결혼하면 절대 일같은건 안한다고 남편한테 분명히 말해두었고,
    남편또한 와이프 밖에 나가 고생하는거 싫어해서 살림만 살고 있어요~

    사실.. 전업주부라면 마음속으로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조금씩은
    자격지심 있는 건 사실인거 같아요...
    저도 약간... 그렇거든요^^
    하지만,, 그 자격지심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더 중요한거같아요...

    자기개발이나, 취미생활, (꼭,, 큰돈 들여야만 할 수 있는건 아니죠..)
    전업주부에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만의 충만한 그 무언가가 있을때,, 남들이 뭐라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 법이죠..

    그리고, 요즘 세상에 외벌이하는 집..전업주부들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아세요? 일하시는 아내분들이요..ㅋㅋ
    그거 위로삼으며 살면 어떨까요~^^

  • 24. 원래
    '07.8.8 3:13 PM (59.19.xxx.18)

    님? 시누이들 하는말 일일이 다 따지고 들려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너거들은 시부려라,,하고
    무시하세요,,그리고 절대로 죽어도 험한일 못한다하시고 공주과(?)처럼 행동하세요

    그런말에 님이 열받으면 시누이들 작전에 넘어간겁니다

  • 25. 그런거..
    '07.8.8 4:41 PM (218.154.xxx.46)

    일일이,,신경쓰다간 본인만 화병걸립니다..그냥무시하세요..

    근데 뭐든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거 같아요..

    저는 결혼 6년차인데..동갑내기 시누이가 있어요..
    전 결혼 전부터 쭈욱~얼마전까지 직장생활을 했구요,,
    시누이는 저보다 2년먼저 결혼했는데 바로 아이 생겨서 살림만 쭈욱~했어요..
    제 시누이도 나름 전공한게 있었어여..
    그래서 저는 시누이가 살림만 하는게 안타깝게 보였어요..
    그래서 만날때 마다 할말도 딱히 없고 해서 지나가는 말로 왜집에만 있냐고..공부한거
    아깝지 않냐고 일하지 그러냐고 무심결에 말했더랬지요..
    그런데 별로 안좋아 하면서 누군 집에 있고 싶어 그러냐고,,
    다~이유가 있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무슨 대소사 일이 있을때마다 집에만 있는 사람이 남편한테 미안해서,,
    어쩌구 하면서 결정권등이 없다는 팽계도 대더라구요..

    얼마전,,한일년 전쯤 부터 저도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전업주부가 되어 보니..집안일 할일도 너무 많고 너무 어렵고,,바깥일 보다 더 힘이들더라구요..
    그래서,,해본결과 전업주부가 더 똑똑해야하고 더 부지런해야하고..
    또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더라구요..
    남편은 왜 진즉에 전업주부를 안시켰는지 모르겠다며,,너무 좋아합니다..

    집에서 열심히 살림 살아 주는게 더 보탬이 되는 일인거 같아요..
    벌어들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새지않게 막아주는 일도 중요하잖아요..
    그러니
    집안 살림만 한다고 시댁에 내 주장못하고 살일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당당하게 할말 하시고 사세요..

    갑자기 우스운 일이 생각났는데요..
    제가 결혼초에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사표운운했더니,,
    시어머님 왈~
    시아버님께서도 늘 안주머니에 사표를 넣고 다니셨다면서 말리시더라구요,,
    직장생활은 다~그런거 라면서요..
    근데 어느날 사소한 말중에 시아버님이 농담조로 당신두 나가서 돈좀벌어보라고 하시니까,,
    당신은 나가서 돈벌라고 하면 그냥 죽어버린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늘~모든 일이 역활 바꾸기가 필요한거같아요..

  • 26. 레지나
    '07.8.8 11:31 PM (219.241.xxx.233)

    시댁식구들 앞에서 당당해지세요. 시누 시엄니 앞에서 장난식으로라도 나땜에 자격증 대여안하니까 50만원정도 더 이득이니까 나한테 좀 좋은것좀 사줘봐~~아님 능력있는 와이프 두니까 좋지??이런식으러요.. 울 시누도 몇달 벌었거든요.그때 어찌나 시엄니랑 둘이 돈번티를 내던지.시누네 집에 가면 시엄니 시누는 앉아있는데 저한테 밥하라고 그러고 애들 밥좀 챙겨주라고 하질 않나 설겆이까지 제가 다 싹해고 왔고요. 시누는 저희 아들 앉혀놓고 너네엄마가 돈을 잘벌어야 너도 좋은학원다닐텐데 이딴 쓸개빠진 소리하로 있더라구요..저두 완전 님처럼 열받았었는데 시누가 몇달 벌더니 힘들어서 못하겠따고 나자빠졌어요..저한텐 득이죠..그냥 제가 당당해지는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정말 형편없는 주부들도 얼마나 많은데 잘하면 잘할수록 더 잘하기를 왜 바라는지 참.. 님이 꿀릴거 전혀 없네요..자격증도 있구.. 남편한테는 말해봤자죠..그런소리했다간 제 성격만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으로 몰린다니까요..꼭 잘난척 하고 사세요..기죽지 마시구요..화이팅!!

  • 27. 시냇물
    '07.8.8 11:35 PM (220.88.xxx.36)

    정말 칭찬해드리고싶어요. 요즘 대부분의 주부들이 일을 갖고싶어하죠. 이유야 여러 종류이면서요.그런데 일을 하면 말씀하신대로 나름대로 품위 유지비랄까요. 그리고 두가지(일과 가정)를 잘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군요. 지금의 님의 생각 참 옳고 야무져보여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시누이외의 모든 말씀들 개의치 마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 보내세요. ^*^

  • 28. 시냇물
    '07.8.8 11:39 PM (220.88.xxx.36)

    한마디... 주변의 어떤 말에도 신경 떨구고 당당히 지내십시오. 자격증 ..그거 아무나 소유하는 것 아니잔아요. 님의 말씀에 동감 동의 만땅입니다. 홧팅!!

  • 29. 뷔페좋아
    '07.8.9 1:19 AM (211.47.xxx.189)

    졸려죽겠는데...열받아서. 한마디 적습니다.^^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시누 올케사이가...얼마나 예민한 사인데. 그렇게 쉽게 말을해요??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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