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결혼하고 첨으로 이사를 했었어요.
신혼살림때는 그저 새 가구나 가전 배송되어 오는거고 남편책이나 옷가지는 용달아저씨 불러 옮겼었고
제 짐은 옷이외엔 아직도 책이니 뭐니 친정창고에 있는 상태라 포장이사는 첨이었네요.
깨끗이 사는줄 알았는데 막상 이사한다 짐을 들어내니 참 엉망이다 싶더군요.
집이 좁아서 포장하는 동안 나가서 차한잔 하라고 하시기에 걍 주차장 차안에 남편이랑 수다떨고 앉아 있었네요.
전 당시 임신 중였는데 입덧 심해서 냉장고냄새만 맡아도 정말 속이 울렁거려서 냉장고청소 안한지
꽤 되어있던터라 냉장고 안이 엉망이었는데 한분 오신 아주머니께서 행주 뜨거운 물에 불려서 안에 싹싹
닦았더시더라고요.
집은 신축아파트라 가스렌지니 뭐니 닦을것도 없었지만 전날 입주청소 맡겨서 다 치워둔 상태였고요.
도착해서 짐알아서 잘 풀어주시고 아주머니 옆에서서 냉장고에 들었던거 버릴건가 넣을건가 결정만 했어요.
정말 얼굴 뜨거웟던건 냉장고정리보다 어쩜 어디서 그렇게 끝없이 파스타소스 빈병이랑 밀폐용기가 나오는지
반찬 담아서 친정서 가져온거,시댁서 가져온거.베니건스 같은데서 음식포장해온 용기등등에 웬 조각케익박스
등등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여자가 버릴줄 모르고 모은거마냥 온갖 일회용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정말 어찌나
부끄럽던지....
포장이사한다고 아무런 준비없이 잇었던게 너무 후회되고 얼굴 뜨겁더군요.
뭐 결론은 이사 편하게 잘 했으나 주부로써 얼굴 뜨거웠었단 거고요.ㅋㅋ다음번엔 꼭 미리 치워둘 거예요.
어제 글 쓰신 분처럼 완벽청소를 원하시는 분은 이사당일 도우미 한분 불러 쓰시는게 낫지 않을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으신 상태서 힘겹게 하신 이사라 더욱더 신경이 예민해져 있으신거 같은데
그돈 어디서 나서 도우미 부르냐 시겟지만 제 생각엔 신경전 벌이고 내 몸 상하고보단 훨 나아요.
주기적으로도 아니고 이사당일 단 하루인데요.
이사하시고 힘드실텐데 신경마저 너무 예민해져 계신거 같아서 그저 위로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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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후기 읽고 기억난 제 이사(별건 읎어요..)
어제 조회수 : 429
작성일 : 2007-08-07 17:17:09
IP : 211.187.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잠오나공주
'07.8.7 5:45 PM (125.180.xxx.145)하루 창피하세요..
미리 치워둬도 이사할 때 또 한 짐 나올걸요?2. 전 이랬어요..
'07.8.7 6:17 PM (211.171.xxx.11)평소에도 늘 깔끔하고 깨끗하게 집안살림 유지하고 있지만요 이사할때는 더욱더 신경써요.
그랬더니 포장이사 직원들도 제 성격 단박에 알아채고 알아서 더 신경써서 해주시더라고요. 냉장고속이나 싱크대, 그릇 이런것도 다 깨끗한 상태였으니까 먼지묻은게 포장이사측에서 묻힌거잖아요. 정리 해주시면서 그런점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 하셨고요 제 의사 많이 반영해서 정리해주셨어요. 물론.... 다시 세척해야했지만요. 가구정리할때도 걸레로 일일이 닦아가면서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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