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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휴가란?

아내란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7-08-07 17:13:50
친구 말인데 명언이라 생각되어 옮깁니다.

요즘 여름 휴가 철이라 여기 저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지요.

소수의 경우는 호텔 숙식에 돈으로만 해결 하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내가, 며느리가 준비하게 되지요.

가서도 챙겨 먹이고, 씻기고해도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내가 주최측이고, 남편이나 같이 간 시집 식구들은 조력자가 되면 다행이고,

아니면 짐이 될 뿐이고요.

그래서 제 친구가 한 말이에요.

아직까지 자기는 가족과 함께 진정한 휴가를 가져 보진 못했다.

휴가라고 콘도에 놀러 갔어도, 한끼라도 챙겨 먹이고, 씻기고,

단지 내 집에서 보다 청소는 덜 하게 되는 것 뿐이었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휴가가 아니었다.

수당없는 외근이고, 더불어 야근이었다.

진정한 휴가를 가고 싶다.

저희 이제 결혼 이십년이 되어가는 사학년 아줌마들이에요.

그런데 참 맞는 말이다 싶었어요.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이니

그들이 즐거운 모습 보는 것이 행복해 챙겨주고 즐거웠지

처녀 때 처럼 진정한 나 자신의 즐거움의 가져 본 적이 언제든가 싶어서요.


물론 가족이 세상의 전부이고, 나보다 우선하는 아내나 엄마도 계시겠지만

제 친구의 말에 동의 하시는 주부님 안 계신가요?

저만 그런가요?
IP : 61.38.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입니다.
    '07.8.7 5:24 PM (61.38.xxx.69)

    저도님 반가워요.
    저는 나이만 많이 먹고, 사랑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같이 가시는 것, 정말 장난 아니죠.
    하는 사람만 하게 되잖아요. 꼭.

    모쪼록 조금이라도 맘 상하시는 일 없기를 빌어요.

  • 2. .
    '07.8.7 5:33 PM (58.235.xxx.70)

    한참전인데 대학교때 친구들이랑 계곡에 갔는데...
    가족몇팀이 같이 놀러오셨나봐요.
    남자분들 고스톱치고...
    여자분들 아침밥 드시고 얼마안되서인데 더덕 껍찔까고 게시더군요...--+
    세상에 그곳에서 더덕까찌?? 싶은게...
    저는 절대 저렇게 가지말자 그러면서 살고있어요...

  • 3. 나의 휴가
    '07.8.7 5:37 PM (211.224.xxx.55)

    더운데 헉헉 거리면서 위, 아래 챙기느라 정신없이 보내던
    지난 휴가들을 그래도 그리 힘들었다는 생각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무슨 연례행사? 처럼 생각해서 일까요? 맏며느리라는 입장이어서.
    그런데 올해는 드뎌 휴가를 갔지요

    원래는 부부동반 모임에서 울릉도 예약인데
    태풍때문에 못 가고
    그 계획때문에 시가나 친정이나 형제들 휴가계획이
    함께 하지 못했어요
    올해는 시부모님 연로하셔서 모시고 나가기도 그렇구요

    대학생 아이는 대청봉으로 가기에
    그 기간 이용해서 남편이라 둘이서 무작정 떠났답니다
    자영업이고 요즘은 좀 시간도 되어서요
    토 일 월 2박3일 계곡에서 텐트치고.

    여행은 자주 다니지만 수하계곡은 처음이었답니다
    정말 좋았어요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절경과 금강소나무 깨끗한 계곡물
    더구나 이번에는 날씨 때문에 그리 많은 분들이 오지 않은듯 합니다
    오지이기도 하고.

    요즘처럼 오염된 곳이 많은데 반딧불이 생태지정이라 단속도 하지만
    맑은 물에 다슬기랑 민물고기가 훤히 보이는데
    (그런데 요건 못잡게 단속도 하고 현수막 붙어 있어요)
    울진 왕피천 상류인데 수하계곡 가면 길이 막혀 있어요
    버스가 하루에 3번 와서 되돌아 가는곳이고
    길 포장도 아직 완전치 않습니다

    그 곳에서 오랫만에 남편과 텐트치고
    간단히 챙겨간 음식 해 먹고
    가는길 중간에서 쉬다가 늦둥이 데리고 온 또래부부를 만나
    동행하면서 텐트이웃도 하구요

    해가 지고 나니 참 할일이 없더군요
    청소할일이 있나? 빨래할일이 있기를 하나?
    전화가 오기를 하나?
    밤시간이 얼마나 긴지?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좀 추워서 둘이 꼭 안고 자고 ㅋㅋ
    휴대폰도 안터지고 복잡한 뉴스도 안보고
    다행이 비는 땅 적시는 정도만 와서 몰랐는데
    딴 곳은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네요

    오랫만에 둘이서 정말 휴식을 취했답니다
    이제 앞으로 그러고 싶습니다

  • 4. 저도
    '07.8.7 6:16 PM (211.178.xxx.153)

    위의 `진정한 휴가님` 과 비슷해요.
    휴가는 절대 우리 4식구만 갑니다.
    말그대로 휴갑니다.
    밥 절대 안해먹습니다.
    기껏해야 라면 정도 준비, 그것도 거의 콘도 내 슈퍼에거 삽니다.
    간단한 옷과 몸만 갑니다. 읽고 싶은 책 몇 권 챙기고요.
    밥 안해먹는 건 저보다 남편 의견입니다.
    저도 첨엔 돈 아깝단 소리 했는데(몸은 편하지만)
    여행은 돈 쓰러 가는 거라고 남편이 한마디 하더군요.
    돈이 남아나서가 아니라 소비성향의 차이일지 습관의 차이일지
    이런 것이 가족의 문화로 자리잡겠지요.
    그리고 네 식구 가는데 이거저거 해먹겠다고 바리바리 싸가는 것이
    돈 더 많이 듭니다. 남아 버리고 아깝다고 억지로 먹고 그런 거 생각해보면요.
    대가족이 움직이거나 친구들 우르르 갈 때는 아무래도 매끼 사먹는 것이
    많이 들겠지만요.
    남편이 고집스레 밥 해먹지 못하게 한 원인은 제가 보기엔
    애 어릴 때는 제가 밥을 하면 자기가 애 봐야하고 설겆이라도 해야잖아요.
    만약 제가 애를 보면 자기가 밥 해야 하는 거고.
    그러니 본인도 쉬고 싶으니 당연히 밥 안해 먹자고 할 밖에요.
    그리고 저희는 가끔 시댁 식구나 친정 식구와 여행하게 되면
    그건 가족여행으로 칩니다. 휴가가 아니구요.
    봄, 가을 경치 좋을 때 1박2일 정도 가까운 콘도에서 즐겁게
    놀고 저도 며느리 노릇하며 시어머니 즐겁게 해드리려고 하구요.
    말 그래도 효도여행 시켜드립니다.
    휴가는 친구들과도 안갑니다. 친구들과 가면 재미는 있겠지만 이거저거 신경 쓰이잖아요.
    분위기 맞춰 놀아야 하구요. 휴가는 그냥 휴가이고 애들 즐겁게 놀다올 수 있게 갑니다.

  • 5. 저도 2
    '07.8.7 6:18 PM (211.178.xxx.153)

    길게 글 쓰고 나니 진정한 휴가님은 글을 지우셨네요. ^^ 뻘쭘

  • 6. ..........
    '07.8.7 6:29 PM (58.120.xxx.156)

    맘이 안맞는 혹은 생각이다른 사람하고
    같이뭔가를 도모한다는것 자체가 이미 휴가보다는 일인거죠 아니면 행사 ,,
    휴가를 가면서 그일정에 대한 생각이 맞는사람과 떠나야 진정으로
    재충전을 위한 휴가가된다고생각해요
    밥한끼 안해먹고 남이청소해준 집에서 남이 해준 밥을 먹는다고 해도
    그저 경치보며 쉬고싶은 사람도 있고
    뭔가 구경하러 다니고 돌아다닌느게 즐거운 사람도잇고
    자기가 적극적으로무슨 행위를하며 즐기는사람도 있고
    하물며 모셔야 할사람 바리바리 앞세우고 나서는 길이라면 그건 휴가가 아닌
    거한 집안 행사지요 ㅠㅠ
    다행이 저희집은 휴가는 각자 즐기자는 집이라 제맘대로 컨셉잡아서 합니다
    남편은 당신이 좋다면 무조건 ok (자기가 스케줄 자려면 귀찮으니 )

  • 7. 저는
    '07.8.7 7:39 PM (219.255.xxx.70)

    저는 휴가를 푹 쉰다는 개념보다는 논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서요...
    바리바리 싸들고 해먹고 하면 힘들긴 하지만
    그게 나름 재미있어요. 추억거리도 되고...
    맨날 먹는 삼겹살이라도 바깥에서 먹으면 괜히 더 맛있고...
    물론 돈걱정만 없다면 다 사먹으면 젤 좋긴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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