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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며느리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07-08-07 13:43:37
며칠전 전화하셔서..

어머니 : 내가 소원이 하나 있다.
나 : 예?
어머니 : **(19개월 된 손주) 데리고 한 번 잤으면 좋겠다.
나 : 그건 괜찮은데 **가 그럴려고 할까요?
어머니 : 그러니까 너랑, 나랑 **랑 같이 자야지!
나 : (너무 갑작스러운 소리에) 아..예, 그럼 저희집에 와서 주무세요.

라고 전화 끊었으나..
이 더운 여름에 어머니랑 셋이 잘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
다행이 신랑에게 여름 지나서 가을에 그러자 하셨다길래,

주말에 가서
추석때 어디 가서 하루 자고 올까요?
어머니 반색하시며 제주도 가시자해서, 만장일치로 합의보았는데(신랑 빼고)
갑자기 아버님 전화하셔서 못가신다네요.
부자가 어디 가는 거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렇다고 추석에 가서 자기도 싫고(저희는 차례 안지내거든요)
어제 이렇게 말했다고, 울신랑 화나서 말도 안하네요.

울 어머니는 원래 아주 예전부터 당신이 하고 싶은데로 다 하고 사셨거든요.
제가 그거 알아서 나도 내 권리 찾자 하고 살게 되네요.

참고로, 저 신혼때 1주일에 한번씩 찾아뵙고, 요새 겨우 2주에 한 번 가네요.
울 신랑은 때 아님, 친정 안가고요, 전화 한 번을 안합니다.
근데 어디서 나한테 의무만 부여하냐고요..

지난 일요일에 갔는데, 담주에 만나서 밥먹자고..그럼 1주일 간격 되는거죠.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저 아래..독립적인 시어머니..훌륭하신 거예요.
울 어머니는 손주 당연 안봐주시고요..그냥 자주 보기만 원하세요-


제 삶의 신조는요,
나는 나를 위해서 산다!
내가 분수에 안맞게 남편, 자식 뒷바라지 하고 희생하면, 남는 건 날 부담스러워 하는 그들의 마음과 상처뿐인 나라는 걸 알거든요.

내가 온가족의 평화를 위해 참고 인내하면서 그 스트레스 남편에게 풀다가 우리 세식구 의상하느니
딱딱 끊을 거 끊고 말할거 말하며 살렵니다~
IP : 203.255.xxx.4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공...
    '07.8.7 1:48 PM (210.95.xxx.241)

    어쩌다 1주일 간격 되는게 그리 싫으세요?
    그리고 추석 때 차례 안 지내도 가족끼리 만나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어머님이 손주 안 봐 주시는 것도 뭐라 할 수 없는 것이고... 절대로...

    안 봐주시는 시어머님은 손주 자주 보기 원하시면 안 되나요?

    나 싫은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시어머님 절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 2. 지금까지
    '07.8.7 1:51 PM (220.86.xxx.238)

    시댁에서 한번도 주무신적이 없다는 뜻인지...

  • 3. 원글
    '07.8.7 1:52 PM (203.255.xxx.57)

    네..저는 정말 싫어요.^^
    울 신랑 토요일도 근무하고요..와서 꼭 테니스 치고 일요일에도 운동하니 우리 시간이 없거든요. 저는 한달에 두번이면 정말 자주 가는 거라 생각하는데..

  • 4. ...
    '07.8.7 1:54 PM (203.255.xxx.57)

    한 번 설에 잔적이 있죠. 근데, 15분 거리인데..시댁에서 자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아기가 어린데 가면 온갖 짐에 번거롭지 않으신가요?

  • 5. 일주일에 한번이라.
    '07.8.7 2:02 PM (222.109.xxx.201)

    다들 자기 생활이 있는데, 매주 부모님 찾아뵙는 거 정말 우선 순위 1순위에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사실 뭐 이게 이야기 촛점은 아니지만 그냥 해본 소리예요...

    그건 글코, 어머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쁜 손주랑 하룻밤 주무시고 싶어 하실 수도있을 것 같아요.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저 같으면 그냥 주말에 남편 안가더라도 혼자 아기 델꼬 가서 하루 자고 오겠어요. 매주 그러는 것도 아니고, 소원이시라는데 그거 한번 못해드리나요. 그냥 나 죽었소.. 하고 하루 같이 주무세요.
    음..아마도 원글님도 그럴까 하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남편 분이 친정에 너무 무심하게 굴어서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시기 싫으신거 같긴해요..그 마음 이해는 되요.

  • 6. ...
    '07.8.7 2:04 PM (58.141.xxx.108)

    저야 워낙 시댁이 멀다보니..
    명절때는 시댁에서 자는데..주위에 제친구들보면
    원글님처럼 저렇게 가까이살면 안자고 오던데요
    시댁부모님들도 안자는것 당연히알고..
    하지만..손주데리고 한번자고싶은 소원?풀어주시는것도...

  • 7. 기본 입장은
    '07.8.7 2:08 PM (211.53.xxx.253)

    가지고 계신거 좋습니다. 단 가끔은 융통성있게 하세요..
    시간 지나고 보니 그때에 중요했던것들이 별거 아닙니다.
    손자 데리고 하루 주무시고 싶다는데 그거 별거 아니잖아요.
    가까이 15분 거리라고 하시니 그냥 손자만 두고 한번 와보셔도 되고
    하룻밤 자고 와도 되고...

  • 8. 죽은
    '07.8.7 2:10 PM (220.86.xxx.238)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원글님 시모의 소원은 그래도 들어드릴만 하네요.^^
    귀여운 소원이네요 뭐 까이껏...

  • 9. 제입장
    '07.8.7 2:13 PM (211.41.xxx.146)

    같이 모시고 사는 제 입장으로선 정말 이런글 올릴수 있는 원글님이 너무 부러워요,,,
    자기 주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아래 글 읽고,독립적인 시어머니라는것 보고 훌륭하다 표현을 하셔서,,,)

    저라면 손주보고 싶어하는 시어머니,,,, 그냥 하룻밤 갔다 오겠어요,, ,
    근데,,,남편분,,,친정에 너무하신것 같아요...전,, 이 글 읽으면서,,그게 속상하네요,,

  • 10. 원글
    '07.8.7 2:32 PM (203.255.xxx.41)

    여기 글쓰면 그래도 좀 답답한게 사라져요^^

    저도 알죠..정말 생각없는 며느리가 아니니 한 번 가서 자드리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라는 거.
    근데, 왜 맘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거 있잖아요. 아주 큰 일은 아닌데, 소소하게 말예요.
    울 어머니 당신 하고 싶은 말 다 하시고..저한테 실수도 좀 하셨죠. 1년 넘게 울 아들이 어떤 집 어떤 학교나오고 어떤 직장 다니는 여자랑 선을 봤었고 온동네에서 탐내던 아들이다..부터
    친정 엄마아빠에게 실례되는 말 두어번.
    저 직장다니고 어린이집에 아기 맡기는데, 딱 하루 강, 남북을 두번씩 왔다갔다 해야해서 봐달라고 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한거라던지..뭐 그런것들이 있답니다.

    겉으로는 너무나 쿨한데..알고보면 당신 뜻대로 안되면 삐지는 거..이런거 있잖아요.
    뭐, 제 편 들어달라고 하는 건 아니고요..
    전요..때마다 잘 챙기도 도리 하는데요..제발 그 2주에 한 번 가는 거만 꼭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 11. .
    '07.8.7 2:33 PM (125.176.xxx.21)

    저는 원글님 이해가요.
    가정을 꾸리면 남편, 아내, 아이 이렇게 한 가정이 되는 거죠.
    물론 양가 부모님 신경 안쓸수 있나요.
    형제들 모른 척 할 수 있나요...

    저는 양가 부모님, 양가 형제들 한달에 한번만 얼굴봐도 한달동안 주말 다 지나갑니다..
    생신, 어버이날, 어린이날, 석탄일, 성탄일, 차례, 제사.,,
    일년 열두달 중에 행사 없는 달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가족애 강조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살다가는 그나마 있는 가족애 다 떨어져 나갑니다...

    글구 원글님 평소에 안 가시는 거 아니쟎아요..
    이주일에 한번씩 꼭 가신다면서요...

    저희 시어머니 보니까 시아버지랑 약간 틀어지니까 아들, 손주 찾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랑 애만 보냅니다.
    시부모님도 더 편해 하시는 거 같아요.
    물론 시중들 사람이 없어서 불편해하시지만(-_-) 여름에 옷도 편하게 입고 계시고...
    암튼....
    저도 결혼하구서 시댁에서 자고 오는 걸 매주 하기를 2년 했는데, 정말 아이 크고도 그러면 확!!!! 이제는 배째... 입니다..

  • 12. 입장차이
    '07.8.7 4:24 PM (211.224.xxx.55)

    저도 맏며느리 따로 살지만 자주 찾아뵙는것 쉬운것 아니지요
    1주일에 한번이 세월이 지나면서 2주에 한번으로
    토요일 저녁에 가서 자고 일요일 저녁먹고 오던것이
    당일이나 토요일 가면 일요일 점심먹고 오기로 바뀌어져 갔습니다
    1시간 30분 거리에.

    부모님 찾이뵙는것도 좋지만 맞벌이 직장인이 이렇게 하니
    제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효도도 우선 내 가정이 편안해야 .
    주말마다 시부모 찾아뵈면 친정이나 친구는 언제 만나며
    내 아이랑 나들이 한번 마음놓고 할 여유 없더군요
    휴가도 꼭 시댁부모님이랑 같이 보내야 하고............

    저도 아이가 학교 가면서부터 차차 2-3주 마다이며
    행사때는 꼭 참석해야 하구요
    물론 아이는 내 아이만 아니라 시부모님 손주도 되므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아이가 크면서는 아이의 생각도 들어봐야 하구요

    이런문제 가정마다 차이가 있어서 똑 같지는 않지만
    어느 한쪽만 좋으면 다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요
    제 주변 분들 둘러보면 결혼생활 어느정도 되신분들
    남편과 문제 있는 가정에서 자식들에 애착이 많다는것.

    부부원만하신 분들은 덜한듯 합니다
    원글님 손주 데리고 자고 싶어하시는 문제는 어머님께
    소원풀어 드리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 13. 이해는 충분히 하는
    '07.8.7 10:17 PM (121.131.xxx.127)

    어머님 말투만 보아서는
    함 들어드리셨으면 해요

    그리고 남편이 안하는 건
    남편 문제이니,
    남편에게 말씀 꼭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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