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남편의 말...말...말...ㅋ

두개다내꺼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07-08-07 09:50:48

경상도 싸나이 울남편,
평소에는 과묵하다
하지만 한번씩 나를 웃게(?) 울게(?) 만드는 빛나는 말솜씨--;;;

1.
내가 살짝(사실은 아주 심한~ㅠㅠ) 하체 비만이다.
연애시절 둘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나란히 앉아있었다.
남편이 내 다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진짜 민망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쓰레기통쪽으로 가서 쓰레기통을 막 뒤진다.
그러더니 끈조각같은것을 들고오는 것이다.

나: 모할려구?
남편: 누가 더 굵나 한번 재보자.
나: --;;........(퍽@_#)

웃지도 않고 자기 다리를 재보는 그 진지함이란...--;;;
물론 못재보게 했다, 나도 내 다리가 굵을까 겁나서...ㅠㅠ(울남편 날씬하지 않거든요...ㅠㅠ)

2.
역시 연애시절 얘기다

나: 넌 손잡고 가는게 더 좋냐, 아니면 팔짱끼고 가는게 더 좋냐?
남편: (무심하게) 손잡고 가는거
나: 왜? (내심, 손잡고 가는게 더 다정하잖아~ 뭐 이런 간지러운 소리를 기대했다.)
남편: (다른데 보면서 천연덕스럽게) 팔짱끼면 연행되 가는 기분이야.
나: 뭐!!!!
남편: 왜 그 있잖아...범인이 죄짓고 연행되어 가는....
나: --;;........(퍽@_#)

3.
이것 어제밤 얘기다
애 재우고, 어린이집 보낼 준비하고, 설겆이 하고 나니 밤 열두시.
울남편은 애 재우는거 보더니 목욕하고 나서 내내 컴터질~!
아 열받아...

나: 야~(열받으니 막나간다!!!)
남편: .....?
나: 세상에 뭐 이런 불공평할 때가 다 있냐!!! 나는 바빠 죽겠는데 누구는 당연하게 떡하니 앉아서 쉬고 있고..
그게 당연하다 이거지? 어쩌구 저쩌구...(*&(*(^^%^$*
남편: 그러니까 내가 조용히 있잖아..그럴줄 알고.....
나: 뭐?
남편: 힘들지? 뭐 이런거 괜히 한마디 했다가 시킬까봐....
그래서 숨소리도 안내고 조용히 있었어....으히히....정말 숨소리도 안냈어...우히히히...(스스로 대견하다는 듯이)
나: 졌다....--;;;;

하여튼, 못말려요, 울남편.--;;;;
IP : 124.50.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7.8.7 10:01 AM (222.106.xxx.83)

    하하하하하하
    남편님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

  • 2. ^^
    '07.8.7 10:08 AM (122.32.xxx.149)

    유머감각이 보통은 넘으시나봐요~ ㅋㅋ

  • 3. ^^
    '07.8.7 10:21 AM (220.120.xxx.193)

    얼마전 우리집이네요..그래서 식기세척기 장만했답니다.. 좀 덜 열받아요..ㅋㅋ

  • 4. 두개다내꺼
    '07.8.7 10:46 AM (124.50.xxx.150)

    식기세척기 그거 큰일납니다. 예전에 그거 없을때는 그래도 설겆이 하는 척이라도 했는데, 세척기 돌아가니깐 더 안해요...--;;; 그릇 집어넣고 빼는 것도 정말 일인데, 그거는 절대로 안한다는...--;;;

  • 5. 열~무
    '07.8.7 2:01 PM (221.152.xxx.154)

    저도 저희 남편 흉 한마디 보탤께요
    얼마전 이웃 언니집에서 아이스박스 빌려갔었답니다. (휴가시필요)
    그제 밤 아이스박스 돌려주고간게 뒷베란다 부엌 정면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일 하지말라고 원래 있던 자리에 갔다 놓으라고 한마디 했죠!
    근데
    어제 점심에 뒷베란다 나가보니 아이스 박스 오른쪽 문 뒤에 숨겨 놓은거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153 직장 다니다 보면 왜 이렇게 개념없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9 ... 2007/08/07 2,241
136152 궁합이 좋지 않았는데 결혼하신 분... 18 사주 2007/08/07 1,259
136151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사이트 어디세요? 3 드자인~ 2007/08/07 544
136150 사이트는 커져도, 로긴이 자꾸 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요?.. 2 .. 2007/08/07 208
136149 자동차 보험 갱신하려는데요.. 인터넷이나, 전화 상품도 무리가 없는지요?.. 2 ^^ 2007/08/07 200
136148 혹시 아시면? 4 게으름뱅이 2007/08/07 475
136147 두돌넘은 아이랑 같이 갈 리조트 추천부탁드려요. (국내) 엄마 2007/08/07 114
136146 왜 눈이 부실까요????? 5 이상타 2007/08/07 627
136145 반항기에 들어선 아이... 4 엄마 2007/08/07 567
136144 태아보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1 보험 2007/08/07 109
136143 사후피임약 먹었는데 임신이에요...ㅠㅠ 8 흑흑 2007/08/07 3,564
136142 노트북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것을 사야할까요 7 노트북이요 2007/08/07 457
136141 82님 16 딴건관두더라.. 2007/08/07 1,798
136140 인터넷 얼짱 박다솜이라는 애 뉴스보니 무섭네요 -_- 10 2007/08/07 5,991
136139 칼잡이 오수정 넘 재미있어요^^ 5 애기엄마 2007/08/07 849
136138 많이 읽은 글... 유감 9 82 2007/08/07 1,607
136137 산뜻해요 2 totora.. 2007/08/07 242
136136 웅진곰돌이요~~ 2 40개월맘 2007/08/07 237
136135 우리 남편의 말...말...말...ㅋ 5 두개다내꺼 2007/08/07 1,066
136134 테잎붙인자국 무엇으로 닦아야 하지요? 7 보너스 2007/08/07 495
136133 아무도 관심을 안갖나봐요! 6 결국 2007/08/07 1,327
136132 앗..홈피가 바뀌었네여..... 6 준2맘 2007/08/07 622
136131 대구요!!! 2 엔틱 2007/08/07 319
136130 아이의 멍자국... 4 조바심..... 2007/08/07 481
136129 보험 특약을 조정할수 있나요? 2 보험 2007/08/07 173
136128 딴건 모르겠고 새로 생긴 메뉴는 별로 안 쓸듯... 개편 2007/08/07 441
136127 개편된 디자인...머리가 아퍼요~ 24 조잡(?)스.. 2007/08/07 1,959
136126 촌스럽다. 13 솔직히 2007/08/07 1,794
136125 (급질)쪽지함 어디있나요? 3 jjbutt.. 2007/08/07 286
136124 시부모님 유럽여행 어떤 걸로 선택할지 골라주세요~ 8 며느리 2007/08/07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