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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매정한 누나 조회수 : 6,531
작성일 : 2007-08-06 23:02:41
동생이 죽었습니다.
33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불쌍한 그의 삶이 애처로워 잠시 눈물을 흘렸지만
곧, 그렇게 가버린게 동생에겐 더 행복한 일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력적 독재자인 아버지로부터 모든게 시작 되었습니다.
결혼 직후부터 상습 폭행을 당해온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똑똑한 큰아들 오빠
하지만 너무 이기적이고, 아버지처럼 독선적이고, 아버지에게 받은 피해의식까지 똘똘뭉쳐 말 건네기조차 싫은 사람

여자로서 엄마처럼 집안의 궂은일, 참아야 하는일은 다 내 몫이 되어버려
선택하지도 않은 희생을 강요당한 내 삶

이런 모순 덩어리 가정에 늦둥이로 태어나
모든 식구들의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가 되어버린 내 동생
그나마 엄마와 누나(나)의 안쓰러운 보살핌에
조금의 위안을 얻고, 힘이 들면 무조건 기대려 해서 엄마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판단력도 없고(판단을 할 수 없었죠. 뭘 해도 잘못했다고만 하니 뭘 할 수가 있었겠어요)
재주도 없고, 당연 자신감도 없고, 집안에서 받은 비인간적인 대우로 열등감도 강했고
맘이 여려 남한테 아무말도 못하는 그런 아이

그나마 대학에 다닌 오빠와 나는
결혼도 하고 어렵지만 가정도 꾸려 평범한 삶을 추구하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해 가고 있는데
참는게 일이 었던 어머니의 뇌졸증으로 다시 짐이 무거워지고
수억 빚 이외에 당장 오갈데 없는 그 아버지를
거두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며
그냥 형식상 가족의 끈만 놓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
어린 나이에 집에서 쫓겨나
소심하고, 자신감없는 성격으로 혼자 생활해야 했던 동생
초등학생때부터 숱한 매질과, 학대, 모욕을 당하며
곁에서 지켜보던 내가 차라리 죽고 싶게 만들었던 불쌍한 아이
그 아이가 그렇게 당하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내 몫이었을 매질과, 학대
정신이상자에 가까운 아버지는
화가 나면 화풀이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인데
20년 이상동안 곧 무너질 것 같은 회사를 간신히 끌어오며
매일 매일이 위태로웠고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이 동생에게 갔습니다.
동생이 없을땐 제게, 엄마에게 왔죠.
오빠는 20세가 넘은 이후론 열외가 되었죠.
체력적으로도 못 당할 상대였으니까 그냥 놔 둔거죠.

항상 동생이 불쌍해 보였지만
나또한 매일 매일 시달리는 삶이라
누구를 걱정할 여유도 없었고, 걱정한들 아버지를 막을 수 없는데
아무 힘도 되지 못했죠.

19세부터 집을 나와
고생하다 어찌 집에 다시 들어오면
그날부터 시작 되는 아버지의 구박,
너 같은 놈은 사회 악이야
20년 넘게 남의 돈 끌어다 투자만 하고 이익을 창출 못하는 사람은 뭐고
할 줄 아는게 없어 착실하게 몸으로 일해 먹고 사는 동생은 사회 악이랍니다.
주유소, 서빙 이런 일 한다고 사회 악이랍니다.
이런 일은 야간에도 일해야 하는데
야간일 한 번 하면 당장 다음날 또 쫓겨나고
오갈데 없는 동생은 직장도 잃게 되고
또 방황을 하다 간신히 맘 잡고 직장 다니면
엄마가 데려오고
다음날부터 아버지 구박이 시작되고,
또 직장을 잃고…..
26세까지 이런 생활의 반복
이후론
아버지 어머니도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었고
나중에 자리 잡고 있는 아이를 아버지가 경제적 이유로 불러들여
집에서 살고 생활비를 대라. 물론 집안일도 다 해라
이렇게 불러 살다가 다시 집을 나가고
집을 나가면서도 내게 전화를 걸어 불쌍한 아버지를 돌봐달라고 부탁까지 하는 정말
착한 건지 바보인지 모를 아이였습니다.
물론 지칠대로 지친(저역시 만만치 않은 시집살이로 정신적 고통이 컸었고, 친정일이라면 결혼전에 겪은 걸로 모든 인연을 끊고 싶은 상태였죠) 저는
왜 그런 인간(아버지)을 나한테 도우라 하는지
화가 나 다신 전화하지 말라고까지 했죠.
그렇게 연락 없지 지내다…..

어제 동생의 친구들이 아버지를 찾아왔답니다.
유서를 남기고 죽었는데
가족에게 알려야겠고.
연락처도 없어 이사가기 전 집을 거쳐 거쳐 어렵게 찾아
알려줬답니다.

아버지
오빠한텐 말도 못하고
만만한 저한테 전화해서 알리더군요
내일 화장할건데
와서 같이 가야하지 않겠냐고
(물론 돈도 필요하단 얘기겠죠)

하나 밖에 없는 동생
살아있을 때 변변 해준 것도 없는 동생 가는길에
누나로서 당연히 가야 하는게 맞죠.
이게 상식이죠.
그런데 가고 싶지 않습니다.
숨을 놓은 순간
동생은 고통에서 해방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 내 맘속에 있던 동생에 대한 근심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화장터에 간들 동생이 기뻐할까요?
동생이 내 맘속에 들어와 본다면
절대 서운해 하지 않을 걸 압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동생이 어렸을 때 받은 학대가 자꾸 떠오르고, 꿈속에 나타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 아이인데,
자기 자식한테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을까?
간신히 잊었던 어릴적 악몽이 되살아나 문득문득 힘겨운 시간들을 견뎌왔습니다.
하지만 동생에겐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엄마와 제게는 항상 기대왔던 동생이기에
조금의 틈이라도 주면 절 너무 힘들게 만들게 뻔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나를 다독이며
애써 모른척 해왔습니다.
병든 엄마와 너무나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아버지까지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없기에
동생까지는 어쩔 수가 없었죠.

아버지의 기분이 어떨까요?
항상 너는 죽어야해 라고 수백번 면전에 대고 말했던 사람인데
속이 후련하지 않을까요?
전화 목소리가 힘겹게 들리긴 하지만
동생의 죽음이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손톱만큼이라도 느낄까요?
아니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귀가 막힌 사람입니다.
남의 얘기는 절대 듣지 못하는 심한 성격장애입니다.

화장장 가는 길에
아버지와 동행하기가 싫습니다.
혼자서 외롭게 가서 동생이 겪었을 고통을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아직 어린 큰애를 맡길 데도 없고, (시댁엔 말하기 싫습니다.)
임신중이라 그 핑계대고 안가려고 합니다.
매정한 누나 인가요?

시댁엔
사돈댁 조문도 다녀옵니다. 가서 우울한 표정으로 진심으로 애도하고 돌아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러때마다 동생 생각이 나겠지요?

장례비용은 동생의 친구들이 댄다고 합니다.
남한테 그저 잘하기만 하고 손해만 보는 동생이 항상 못미더웠는데
마지막에 같이 있어줄 사람이 여럿 있다는게
그나마 동생에게 큰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IP : 125.177.xxx.159
7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7.8.6 11:06 PM (121.125.xxx.243)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불쌍합니다....

  • 2. 너무
    '07.8.6 11:08 PM (125.176.xxx.249)

    갑자기 나의 어린시절도 생각이 나고, 슬퍼서 아무말도 안 나와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마지막을 지켜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구나 싶어요. 죽어서도 외롭지는 않구나.
    명복을 빕니다.

  • 3. 명복
    '07.8.6 11:09 PM (121.146.xxx.224)

    에효....읽어내려오는 동안 제 마음이 너무 아파오네요
    부디 동생분, 좋은곳으로 가시실 빕니다......

  • 4. 맘이
    '07.8.6 11:10 PM (211.205.xxx.136)

    많이 아프네요.
    동생이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라겠습니다.
    분명히 누나의 그 마음을 알아 줄 것입니다.
    님 마음이 그러시면 가지마세요.

  • 5. 푸른솔
    '07.8.6 11:13 PM (210.222.xxx.253)

    뭐라고 위로해야 되남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07.8.6 11:15 PM (210.57.xxx.16)

    마음 이해갑니다.
    너무 아파서 그 곳을 바라보고 싶지도 않은 거..
    저도 그랬거든요.

    조금씩 조금씩 문제에서 빠져나와서
    멀찍이서 바라보시며 정리하실 수 있길...
    그래서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7. 에휴
    '07.8.6 11:16 PM (125.177.xxx.141)

    동생분 너무너무너무너무 불쌍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정말 얼마나 혼자서 힘들었을까요......................

    아버지에 대한 감정적인 복수보다..........
    동생분에 대한 마지막 배웅이 더 우선아닐까요.

    읽는 제가 눈물이 납니다.
    동생분.................. 외롭지 않게 보내주세요.
    많이 울어주시고 많이 털어놓으세요........
    가시는 길이라도 정말 외롭지 않게요.

    누나분이 마지막 한번만 동생을 위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8. 넘아파요.ㅠㅠ
    '07.8.6 11:17 PM (59.22.xxx.49)

    맘이 넘 아픔니다.고인의 명복을빕니다.님의 슬프고 안타까움이 글에서도 느껴져요.ㅠㅠ 시간이 흐른뒤 조용히 다녀오시는것두...

  • 9. ....
    '07.8.6 11:21 PM (58.233.xxx.85)

    가슴멍먹해 무슨말도 할수가 없네요
    진정 원하는 세상으로 간것이시길 ...

  • 10. ...
    '07.8.6 11:29 PM (125.176.xxx.19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숨만 나네요. 마지막 가는 길 동생분 잘 배웅해 주세요.
    어느 영화에선가 들은 대사가 생각나네요. 왜 운전을 해도 면허증이 필요한데 부모가 되는데는
    자격증이 필요가 없냐구요......
    정말 눈물이 납니다.

  • 11. .....
    '07.8.6 11:31 PM (121.141.xxx.45)

    힘드셔도 마지막 길 배웅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생이 이해할거라는걸로 피하지 마세요.
    어릴때 상처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원글님도 잘 아실거에요.
    스스로 목숨 끊는 사람보고 죽을 마음으로 살면 왜 못사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입장이 안되보면 이해 못할거에요.
    농약 마시고 누워있던 어린 시절이 기억나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
    아이들 맡길때가 없고 서울이시면 제가 아이들 봐드리고 싶어요.
    아버지보다는 누나가 와주길 바랄거에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
    '07.8.6 11:32 PM (220.76.xxx.41)

    무엇으로 그 가슴아픔을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동생분 꼭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다가
    다음 세상에서는 아름답게 태어나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것입니다.
    괴로운 세상에서 여리디여려 져버린 꽃들은 다음에선 더 찬란히 핀다고들 합니다
    불쌍하고 가엾습니다. 누님도.. 마음의 안식을 찾으시기를..

  • 13. ...
    '07.8.6 11:38 PM (219.250.xxx.157)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행복하시길...

    원글님 글 읽으면서 행복해지려고 얼마나 노력하셨는지가 보여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동생 마지막 가는 길...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잔인한 말이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안 가시는 게 마음이 편하실 거 같으면...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그렇게 이 악물고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이 찾아오는 그런 삶이 되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 14. ...
    '07.8.6 11:51 PM (218.235.xxx.252)

    저 역시..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동생분께서 마지막 가는 길에서조차 남은 가족들이 서로를 냉랭하게 대하시는 모습들을 보신다면..
    과연 그 가는 길이 편안하실까... 싶네요.
    몇 해 전의 아픈 기억들이 생각나서 조심스레 적어 봅니다...

    그저 님이 감당하실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짊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떠나신 분도, 남으신 분들도 모두 이후로는 평안하시길.....

  • 15. hh
    '07.8.6 11:56 PM (59.12.xxx.92)

    다른생각 (특히 아버지)
    하지 마시고 동생분의 마음만 생각해보세요.
    마지막 가는길에 동생얼굴은 못볼지언정
    영혼마저 외면하면 안되지요.

    님이 안가면 바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실 겁니다.
    안타까운건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뚤어진 한사람의 언행에 다른가족들이
    휘말리지 않았으면 했는데
    그건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는 일이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휴가 기간에 돈 억수로 쓰면서 아픈 친정엄마
    외손자 봐주시는 시어머니 형제들
    두루두루 보고 오니 맘은 개운했는데
    님글을 보니 우울합니다.

  • 16. 동생님
    '07.8.7 12:07 AM (59.28.xxx.149)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 17. ㅠ.ㅠ
    '07.8.7 12:08 AM (211.212.xxx.253)

    저 역시 주사심한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결혼전까지 보낸사람이라.....
    읽는 내내 제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맞아요..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어요..매사에 주눅이 들어 있죠.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인데 가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ㅈㅔ 생각은 그러네요...

  • 18. 동생분의
    '07.8.7 12:11 AM (222.234.xxx.183)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외롭지 않은 삶을 살길 바랍니다.

  • 19. ...
    '07.8.7 12:19 AM (121.131.xxx.136)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 20. 후회
    '07.8.7 12:26 AM (58.140.xxx.162)

    평생 후회하시지 않을거 같으면 가시지 마시고
    그게 자신없으면 가세요

  • 21. ㅠ.ㅠ
    '07.8.7 12:43 AM (116.46.xxx.215)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맘이 아프네요.

  • 22. 괜찮아요
    '07.8.7 1:17 AM (124.5.xxx.34)

    안가셔도 됩니다.
    먼저 떠난 동생분 이미 원글님의 마음을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원글님이 그 자리에 안간다고 해서 그만큼 덜 슬플까요?
    더 슬프고 더 애가 타고 더 기가 막히다는 것 동생분은 알고 있을겁니다.
    그 자리에 안간다고 후회 되실 일도 없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더 맛난 것 많이 드시고 아이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더 많이 웃으세요.
    먼저 떠난 동생이 바라는겁니다.
    원글님 행복하시구요.
    떠나는 동생분도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시기를............

  • 23. 저는
    '07.8.7 2:08 AM (136.159.xxx.175)

    왜 이해가 안가고(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화만 날까요?

    본인이 맞는건 그렇다치고
    아이들이 그렇게 맞는데도
    옆에서 방치하며 지낸 어머니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굶어죽어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폭력으로부터 지켜줘야 할 의무가 어머니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꼭 칼로 찔러야만 죽는것 아니에요.
    그 거친말들이나 폭력에 의해 영혼은 이미 죽어요.

    사람이 살면서 많은 경우 죽음을 생각하지만(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목숨을 스스로 끊는것이 정말 쉽지도 않습니다.

    우발적으로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동생분의 삶은 어느것 한군데서도 희망이란 단어가 안보이는데다가
    이미 어린시절부터 피어나보기도 전에 말라버린 영혼이랄까요.

    맘이 너무 아픕니다.

  • 24. 그래요
    '07.8.7 2:09 AM (59.13.xxx.212)

    정말 진심으로 님의 동생분 명목을 빌어드립니다.
    다음생에는 더 나은 부모님 만나셔서 정말 행복하시라고 기원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님의 지금 감정이 어떠실지 전 님이 더 가슴아프네요.
    지금 상황으로 내몬게 내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담긴글로 제겐 읽혀져서 댓글을 안달수 없었어요.
    그렇게 매정하게 해서 기댈곳이 없어서 동생이 떠난거 같다는 그런 맘이 느껴져서요.

    님의 말씀대로 그건 부모님들 책임이 크고 무엇보다 동생분의 의지력이 너무 약했던거예요.
    님의 동생분도 님의 마음이 어땠는건지 다 이해하실꺼예요.
    님의 맘이 편한대로 하시는걸 누구보다도 동생분이 바라실꺼예요.

    전 님이 죄책감을 느끼시면서 가슴아파하실까봐 그게 더 걱정됩니다.
    동생분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하셔서 님가족은 행복하셔야 합니다.............

  • 25. //
    '07.8.7 2:40 AM (74.105.xxx.12)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세상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깨위에 무거운 모든 짐 내려놓고 평안히 쉬기를 빕니다.

  • 26. 먹먹한 마음...
    '07.8.7 3:05 AM (222.238.xxx.46)

    차마 지나치지 못해 로그인했습니다.
    님의 아픔이 제 가슴에도 물결처럼 밀려오네요.
    주제넘은 얘기일지 몰라도 동생분의 마지막 길.. 지켜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실 것 같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7. ...
    '07.8.7 6:12 AM (220.120.xxx.81)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다음 생에선 행복한 가정에 태어나 사랑받고 살기를 바랍니다...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꽉 막혀옵니다..
    저도 폭력적인 아버지때문에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거든요..
    동생분이 온 집안의 스트레스 해소대상이었듯이..전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제일 어렸거든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 모르지요..
    어머니도 어쩌지 못합니다.
    제 아버진 엄마한텐 손대지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가 말려줄 수 있는덴 한계가 있더군요..
    어떨땐 둘이 한편이 되서 절 괴롭히기까기 했고..후후
    전 타고나길 강단이 좀 있고 어려서부터 책을 엄청 많이 봐서 거기서 많은걸 배우고 얻은 힘으로 그 세월을 견뎌냈던것 같아요..
    죽고 싶단 생각이야 셀 수 없이 많이 했죠..
    실제로 죽으려고 주변정리까진 여러번 했었구요..
    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만요..
    억울하더군요..정말 너무 억울했어요..이집에 태어났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게..
    지금 나름 직업도 괜찮고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근데 성격장애가 있네요..
    겉으론 자신만만해보이지만..속은 열등감이 많아요..
    이렇게 주절이 쓰는건...님이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래섭니다..
    위에 어느분이 쓰신 것처럼..
    동생분이 그길을 택한게..가족들만이 이유는 아닐거에요..
    더한 상황에서도 견뎌내는 사람들 많습니다..
    의지력이란게 자랄 틈도 없었겠지만...스스로 자라게 할 수도 있는게 의지력이라 생각해요..
    원글님...정말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원글님이 더 걱정됩니다.
    임신중이시라니 지금은 가지 마시고 나중에 혼자 다녀오세요..
    그떄 가서 실컷 우세요.
    그리고 한가지...
    아이를 키우면서 전 제 속에서 옛날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흠칫 놀라죠..
    님은 안그러신가요..?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이악물고 있습니다.
    혹시 님도 저같으시다면..우리 같이 노력해요..
    자식들한테까지 폭력이 대물림되지 않도록이요..
    원글님..힘내세요..
    지금은 많이 고통스럽겠지만..원글님만 겪는 고통은 아닐겁니다..
    제 지인중에도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동생이 고등학생때 스스로 가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있지만 그래도 꿋꿋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노력하며 살더군요..
    님도 부디 그러시길 바랍니다.

  • 28. 진심으로
    '07.8.7 7:50 AM (211.215.xxx.16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평안하셨으면 합니다.

  • 29. ..
    '07.8.7 8:20 AM (121.153.xxx.2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0. 맘이
    '07.8.7 8:35 AM (218.235.xxx.28)

    넘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1. 두손모음
    '07.8.7 8:42 AM (220.117.xxx.98)

    마음 깊이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 32. 명복을 빕니다...
    '07.8.7 8:43 AM (202.30.xxx.134)

    참 마음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3. 고리를 끊으시길..
    '07.8.7 8:46 AM (58.236.xxx.206)

    맞아요..악순환의 고리..
    나는 내 부모처럼은 되지않아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어느순간 돌아보면 그런 모습이 보이는 자신을 보고 흠칫 놀라죠.
    죽은 사람은 추억으로 남는거고 산사람은 살아야하는거예요.
    원글님이 너무 자책하시지마시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사랑도 많이 주시고 그렇게요.

  • 34. ^^
    '07.8.7 8:56 AM (211.111.xxx.228)

    바깥에 비도 많이 내리고 이 글 읽으니 가슴이 약간 쓰려요...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5. 명복을 빕니다.
    '07.8.7 9:03 AM (220.75.xxx.203)

    저도 읽는 내내 화만 납니다.
    이건 가족이 아니네요. 남보다 못한..
    장례식 참석의 여부가 중요한건 아니죠.
    동생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 36. 많이
    '07.8.7 9:17 AM (219.254.xxx.12)

    동생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작년 추석 며칠 지나서 저 역시 동생을 보냈습니다....
    첨엔 그 사실을 받아 들일수가 없어서 힘들었고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어서
    부모님께 전화조차 잘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만 들어도 지금도 우십니다.
    지금은 그냥 담담히 제 마음속으로 동생과 대화합니다.
    많이 힘들었지? 지금은 행복하니?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 착하기만 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못하던 그 넘....
    다음 생엔 절대 외롭지 않고 행복한 모습으로 와서 한평생 평화롭게 살거란 걸....

    님....
    직접 가서 마주 보기 힘드시다면 지금 계신 그 곳에서 동생을 위해 빌어주세여....
    자신의 의지였던, 상황에 내 몰린 절박한 상황이었던....
    가면서 누나와 엄마를 많이 떠올렸을겁니다....
    부디 외롭지 않게 가는 길 많이 빌어주세여....
    다음생엔 꼭 행복한 모습으로 올거라고 믿으시구여....
    하루라도 동생 생각 안 하는 날이 없는 누나의 간절한 믿음입니다....

  • 37. 로긴
    '07.8.7 9:33 AM (211.187.xxx.149)

    하게 만드네요. 읽으면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데 가서 활짝 피어나세요.

  • 38. 님..
    '07.8.7 9:42 AM (211.201.xxx.221)

    가보시는게 가장 좋을겁니다....
    저도 사고로 이쁜 여동생 보냈으니까요...
    그애가 힘들어서 떠났다는것보다 내 옆에 없다는게 얼마나
    힘들던지요.. 지금 7년 정도 지났을까요???
    여름만 되면 3개월정도는 미치도록 보고싶고 무섭고 했는데
    올해는 조금 흐려진것 같아요.. 아직도 빈자리가
    보고 싶어서 가슴 아플때가 있어요....

  • 39. 지상에서의
    '07.8.7 10:07 AM (220.75.xxx.143)

    시간은 잠깐.
    영원한 하늘나라에서의 시간은 아마도 동생분에게 행복이 되리라 믿습니다.
    매정한 누나라 자책하지마시고, 동생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 40. ...
    '07.8.7 10:15 AM (125.188.xxx.1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1. ...
    '07.8.7 10:23 AM (155.230.xxx.43)

    너무 맘이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부디.. 좋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2. ...
    '07.8.7 11:03 AM (122.16.xxx.98)

    동생을 위해서 가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동생도 그 자리에 아버지가 오기보단 누나가 오기를 바랄텐데요.
    마지막 가는 길 안보시면 원글님한테도 평생 짐이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가서 동생의 명복을 가까이서 빌어주세요..

  • 43. 꼭..
    '07.8.7 11:25 AM (203.248.xxx.223)

    타인이 읽기에도 너무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동생분 마지막 가시는 길에는 그래도 꼭 다녀오시길 바래요.
    '아버지 때문에'가 아니라 '동생을 위해서'요.
    아버지 때문에 동생이 그리 힘들었을 것도 정작 본인께서는 생각도 못하실거라 하셨잖아요.
    님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그 자리에 안 가신대도...그걸 아실까요...
    그저 동생분이 너무 가여울 뿐이네요.

    얼마전에 외할머니가 저세상으로 가셨거든요.
    90세까지...정말 여한이 없다시피 사시고 가시는 길에도...엄마랑 이모들...저까지도
    참 눈물이 많이 나길래
    젊은 나이에 떠나는 사람들의 가족들은...얼마나 원통한 마음일까...생각 많이 했었어요.

    안 가시면 님이 두고두고 가슴에 한으로 남을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가셔서 동생분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걸어주시고
    많은 눈물 흘리시고...그러시길 바래요.

  • 44. ...
    '07.8.7 11:32 AM (211.195.xxx.114)

    왜이렇게 맘이 아픈건가요??
    동생의슬픔때문일까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것이 한이많아 슬픔을 토해내고있는것같아요
    맘속으로라도 기도해드릴께요
    동생이 이승에서 못다한일 저승에선 다이룰수있도록.......
    명복을 빕니다..

  • 45. 33
    '07.8.7 11:34 AM (218.53.xxx.1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6. .....
    '07.8.7 11:38 AM (121.147.xxx.223)

    참 맘이 아프네요..
    동생분 명복을 빕니다...

    그분이 살아오면서 힘들었을 시간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가보셔야죠...
    아무리 아버지랑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나한테 기댈까봐 냉정하게 대해서 외롭게 만들었던 동생이..
    가족한테 연락도 못하고
    혼자 다른 세상으로 가셔야했는데,
    그길까지 배웅 안하시겠다는 건...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요...

    님 맘에도 내내 상처로 남으실꺼 같구요....
    가서 잘 보내주세요...
    이제 다~~털고 편하게 지내라고..

  • 47. 상처
    '07.8.7 11:49 AM (211.33.xxx.242)

    무엇으로도 위로 받기 힘드실거예요.
    세월이 약이라고..
    임신중이시라니
    건강도 잘 지키세요.

  • 48. ㅇㅇㅇ
    '07.8.7 12:52 PM (125.178.xxx.20)

    아..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 49. 뭐라 할말이...
    '07.8.7 12:55 PM (124.54.xxx.100)

    부디 동생분의 삶이 다시 한번 이 생에 피어나
    모든 이에게서 사랑받고 존중받는 행복한 삶을 꼭 누리고
    웃으며 눈 감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ㅠㅠ
    누구라 할 것 없이 가족 모두가 ..모두 다 상처뿐인 듯해.. 안타깝습니다..

  • 50. 잠오나공주
    '07.8.7 12:59 PM (125.180.xxx.145)

    가서 혹여라도 험한 모습 보면 어째요..
    가지 마세요..
    동생분이 다 이해해 줄거예요..
    임신중이시라면 더욱요...
    화장하는 곳에 사람 넣는거 그거 보는거 정말 고통스럽답니다..

    정말 불행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 51. 동생몫까지
    '07.8.7 1:01 PM (58.239.xxx.76)

    꼭 행복한 가정 꾸리고 아이들과 남편분께 더 잘하는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가정사 이지만...동생분도 님도 이젠 더 강한 삶을 사실수 있을꺼예요....

  • 52. 마음이
    '07.8.7 1:44 PM (221.138.xxx.215)

    너무 아프네여. 저희집은 아빠가 엄마를 항상 그리 대했는데, 그게 너무 싫었으면서 막지도 못하고 ..... 엄마는 그런 생각 안하시지만 저는 그것을 막아주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이 큽니다. 님도 안쓰럽게는 생각하셨겠지만 .... 아마도 그 동생의 희생위에 숨을 수 있었을 거에요.

    그런집 자식들이 자라고 나니 더이상 가족이 아니고......저의 위의 오빠, 동생분과 비슷한 유형, 저보다 죄책감과 좌절, 분노가 더 컸겠지요. 저만 살겠다는 영악함도 없고.....이제는 개인의 무능으로 치부해버리고 .....

    오빠에게 전화해야겠네요. 님도 동생에게 마음 가는 만큼 행동하세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고 .......동생은 이제 친정에 대한 누나의 족쇄마저 풀러주고 갔네요.

  • 53. 사는게..
    '07.8.7 1:44 PM (59.6.xxx.82)

    정답이 없지요..정말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정말 그 상황이 아니면..아니면...모르겠지요..그래도 아쉽습니다....차라리 모든 연을 끊고 혼자서라도 가정을 이루고 살았더라면 좋았을것을...하는 마음이 생기네요..그러기엔 동생분의 심성이 고왔던것 같습니다.
    참 그 형님도 무정하구요...저희도 많은 형제들중에..저와 오빠한명만 가슴에 멍을 지고 살고 있는데..아직까지도 그 고리를 끊지 못하네요..가끔은 정말 연락도 안하고 이제는 그런 짐을 내려놓고 알콩달콩 살고 싶은데..참 그래도 부모라고 함부로는 못하겟고..나름 고생하셨을거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자꾸 발길이 닿네요..
    모든것을 순리대로 하시기를............발길 닿는대로 동생분에게 가시고 싶으시면 다녀오시고..정말 맘이 내키지 않으시면..그저 명복을 빌어주세요...
    동생분이야 이제 세상의 짐을 벗어놓고 가셨지만...누님에게는 오히려 더 큰 짐을 주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반대로..산사람은 또 살아가는데..젊은 영혼이 안됐기도 하구요...야박하다 해도 아직까지는 세상사 할일도 재미난일도 많을텐데...맘으로나 몸으로나 고생만 하다 간것 같아서리..눈물이 납니다..비도 오고..
    괜시리 오늘은 사고로 세상을 등진 언니 조카가 보고 싶네요...

  • 54. 위로 못드려서
    '07.8.7 1:54 PM (210.115.xxx.210)

    죄송 ~

    "그 아이가 그렇게 당하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내 몫이었을 매질과, 학대"

    그랬기때문에 두려워서 은근히 방조하고 계셨는지도 모르죠.. 어머니와 누님께서..

    동생분 의지 박약이라고 하셨는데.. 두분은 방조죄가 있습니다.

    저도 맞아봐서 아는데.. 아버지가 때리는데 바라만 보는 엄마와 형제들이 더 밉더군요..

  • 55. 위로 못드려서
    '07.8.7 1:57 PM (210.115.xxx.210)

    물론 아버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그렇지만 휘둘리면서 사신 가족들도 의지박약이긴 마찬가지죠..
    남탓하면 자기의 죄가 없어집니까?
    가셔서 먼발치서라도 명복을 빌어주세요..

  • 56. 아파요
    '07.8.7 2:12 PM (59.5.xxx.31)

    작년 8월 말에 내 얼굴 마지막으로, 보곤 기약없이 가버린 오빠가 생각나서 울컥합니다. 남아있는 사람들 맘 다 할켜놓고, 지금도 그 상처가 문득 생각나면,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오빠 그곳에선, 행복한거지, 오빠딸 내가 오빠 미워한 그것보다 더 아주 많이 더 사랑할께
    나한테 미안해 하지 말고 거기선 평안하게 잘 지내..

  • 57. 삼가
    '07.8.7 2:47 PM (211.210.xxx.2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맘이 너무 아파요...ㅠ.ㅠ 원글님 임신중이시라니...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야 할텐데...걱정입니다.....

  • 58. 아...
    '07.8.7 3:24 PM (222.234.xxx.59)

    가엾은 동생의 인생에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도 얼마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을지... 그저 슬프군요...

    가보라 어째라라고 말은 못 드리겠어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저 님의 마음이라도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를 잊고 동생이 평안하기만을 바라시면서요...

    나중에 훗날 마음에 여유가 나면 천도제라도 지내주세요...
    가여운 영혼, 떠돌아다니지 말고 평안하게 잠자라고요.
    저도 어려운 가정에서 몇번이나 자살 기도를 넘기고 살아있는데
    지금은 그래도 사는게 좀 나아요.
    그래서 이해가 갑니다.
    님이 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이해가 가고요.

    훗날, 님이 후회하지 않을 방향으로 하시고
    부디 꼭 이제는 님도 마음이 편해졌으면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9. 명복을...
    '07.8.7 5:08 PM (61.104.xxx.42)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그런 판단을 다 제쳐두고..
    그저 동생분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해 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 커서 제살림 차리고, 제 가족이 또 새로이 생기면... 형제간도 다 소용 없다더라..는 말이 있지만...그래도... 어릴때 둘 도 없던 내 동생이었던걸 생각해서...
    글을 쓰다보니 회사인데 주책맞게 눈물이 나네요...
    부디.. 동생분 가시는길 배웅해 주시고...
    기도해주세요... 다음 세상에 고통없는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 60. 마음이
    '07.8.7 5:20 PM (211.216.xxx.39)

    넘 아프네요ㅠㅠㅠ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힘드시겠지만 동생의 마지막 가는길 배웅해주세요...동생도 웃으면서 이승을 떠날수있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1. ed
    '07.8.7 5:21 PM (117.53.xxx.72)

    마지막인사는 해야죠!...안하심 평생후회하실거에요..
    평화롭고 행복한곳으로 가길 빕니다........

  • 62. 정말
    '07.8.7 5:53 PM (220.118.xxx.210)

    좋은 곳으로 가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외롭지않게 친구들이 배웅해주니 넘 다행이고요.
    후회안되게 마지막 인사하고 오세요...

  • 63. 고인의
    '07.8.7 5:56 PM (221.165.xxx.185)

    명복을 빕니다..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부디 고통없는 곳으로 가시길...

  • 64. 님은
    '07.8.7 6:35 PM (222.106.xxx.87)

    이런얘기 하기 그렇지만 님이 참 이기적이군요..
    자기 편한대로 동생을 방치하고 마지막까지 핑계를 대시네요..
    동생이 불쌍해요.

  • 65. 이마당애
    '07.8.7 6:39 PM (210.210.xxx.91)

    ...님,,넘,,이기주위자내여
    적어도,,제생각앤,,잘해주지못해서미안한,,맘이면,,누나가,,되어서
    불쌍하게,,고인이,,되어서,,돌아온,,동생의,,마지막길에
    한,,이라도,,서리지않게,,가져야하는거,,아닌가여,,
    참으로,,마지막까지,,어처구니가,,없습니다,,
    부모님은,,부모님이고,,,동생은,,동생이지안나요??

  • 66. 헉..
    '07.8.7 6:43 PM (222.106.xxx.87)

    동생이 잘도 누님을 이해하겠어요..나같음 죽어서도 미워할거 같네요.
    자기합리화는 어찌나 잘하시는지..
    매달릴까봐 매정하게 대했다니 형제 맞습니까?
    님같은 누나를 둔 동생이 불쌍하고..님이 무서워요..
    사둔 조문까지 간다는 분이 ...헉...
    그러고도 잘살길 바라시나요??

  • 67. ..
    '07.8.7 6:53 PM (125.143.xxx.8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세상에서는 평안하시길....

  • 68. 마지막
    '07.8.7 8:05 PM (221.161.xxx.214)

    가는길에 한을 풀어 주어야지요.
    미안하다고 하고 좋은곳으로 가라고 빌어야해요.
    안그럼 영혼이 편히 쉬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지요.

  • 69. ㅜ.ㅜ
    '07.8.7 8:28 PM (219.255.xxx.88)

    저도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냈었는데......맘놓고 울지못한 것도 나중엔 한으로 남더군요.
    마지막 가는길이라도 지켜봐 주심이........
    누나로써 해줄수 있는 마지막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동생이 너무 불쌍하네요......휴~~

  • 70. ....
    '07.8.7 8:48 PM (59.10.xxx.45)

    원글님도, 동생분도.. 너무 힘드셨겠어요..
    아직도 힘드시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1. 가세요
    '07.8.7 9:24 PM (75.18.xxx.238)

    아버지가 아무리 미워도 가시는 것이 누나된 자의 도리입니다.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았다고 뒷말이 나올텐데 그럼 동생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불쌍하게 산 인생 가엽게 여기시고 가는 길이라도 가서 배웅해주시고 오세요.
    가시지 않으면 평생 한이 맺히실 것 같습니다.
    어려운 속에서 친정일이라면 지긋지긋하고 다시는 뒤도 돌아보고 싶지 않은 심정 이해는 하지만 이번만큼은 동생만 생각하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안타깝고 슬픈 가족사입니다...
    원글님 그렇게 외면하시고 싶어하시는 심정 이해합니다.
    외면하고 살았다는 죄책감이 평생을 갈텐데 이번에도 가지 않으시면 원글님께서 고통스러우실 것 같아요. 힘내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 72. 마땅히
    '07.8.7 9:31 PM (203.223.xxx.32)

    다녀오심이 도리 아닐까 싶어요.
    제가 보기에 가지 않기위한 핑계거리로 ....
    보입니다

  • 73. 위로
    '07.8.7 9:47 PM (59.10.xxx.107)

    뭐라고 말해야 위로가 되시겠어요.
    하지만, 불쌍한 동생 마지막 가는 길은 봐주는 것이 그래도 누나로서 마지막 도리가 아닐까요?
    아버지 핑계대고 안가시면 평생 가슴 아리게 후회될 것 같은데요...지금은 별로 실감 못하시겠지만 핏줄이라는게 안본다고 영원히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내 핏줄이고 내 동생인데, 저렇게 가는 길 그냥 내버려두는 건 도저히 아니라고 봅니다.
    동생이 이해하다니요, 뭘요?

  • 74. 매정한 누나
    '07.8.7 11:07 PM (125.177.xxx.159)

    많은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와 제 동생을 모르는 많은 분들이 동생의 명복을 빌어주시니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겠지요.
    아침에 영안실에 다녀왔습니다.
    동생 친구들이며 마지막 일했던 직장의 사장님이 밤을 새고 있더군요.
    맥주 한박스,컵라면 한 박스 사 놓고 그렇게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꼭 남의 장례식에 조문 간것처럼 어정쩡하게 인사도 못하고 그냥 서있었습니다.
    왠지 모를 눈물이 흘러 말 하기도 힘들었고, 울먹이며 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싫었어요.
    이 어색한 분위기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밝은 목소리로 덮고 있었죠.
    오빠에겐 연락 안했어요. 아버지와 저만이 가족이었죠.
    아버지와 저 사이도 침묵이 흘렀는데
    "너도 자식을 키우니 알아둬라. 니 엄마가 저 애를 이렇게 망쳐놨다."
    "그만 하세요"
    "시끄러워! $%&#@$%^&^%$$#....."
    "그만 하세요. 한 번이라도 잘못을 인정해 보세요"
    "#$%^&*^%^%$$#....."
    나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라고 둘이와서 언성을 높입니다.
    평소 아이에게 조용히 말하는 편이라 아이가 놀라 울어버립니다.
    그렇게 돌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챙겨주던 친한 형이란 사람에게
    그래도 (제 생각보다) 돈도 많이 벌고, 그리 비참하게 살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물론 그 애를 평생 따라다닌 여자 문제가 있지만요.
    가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이유로
    조금만 잘해주는 (친절하게 말 걸어주는) 여자에게 금방 빠져 듭니다.
    그 아이 조건이 괜찮은 여자와 사귈 수 없는 상황이라
    작정하고 이용하는 여자들 뿐이거나, 무조건 거부하는 여자들 뿐이었죠.
    거기에 상처를 또 받았나 봅니다.
    이번에도 아마 여자때문에 또 상처 받은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어쨌든 고마운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곁에 있었다는 걸 확인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동생이 제가 생각했던 만큼 비참하게 살지 않았다는걸 알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이 때문에 장지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아버지가 그 차에 안탔더라면 저 혼자 갔을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남탓만 하는 그 얼굴을 더는 보기 싫었습니다.
    밤새 울어 눈이 퉁퉁 부어 갔지만(옛날 생각이 떠올라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상하게 병원을 나올땐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곳엔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 75. ...
    '07.8.7 11:46 PM (219.250.xxx.157)

    원글님 비난하시는 분들... 심하시네요...

    정말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온 사람들은요...
    조그마한 일에도 무너지기 쉽습니다...

    원글님 글 읽으면서 느낀 건...
    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분이라는 거였습니다...

    본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동생이 아니라 부모도 때로는 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걸 두고 이기적이라고 욕할 수 있나요?
    그럼 자기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매번 만나서 내 인생까지 힘들어지게 둬야 하나요?

    인간의 도리라구요?
    그렇다면 원글님은 아버지도 비난하면 안 되겠네요...
    어떻게 인간의 도리로 아버지를 비난합니까?

    여기서 원글님 비난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든 삶이 어떤 건지 몰라서 쉽게 말씀하시는데요...
    이를 악물고 버텨야만 온전하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글님 마음이 안 내키면 안 가시는 게 낫습니다...
    나중에 후회를 해도 후회를 안 해도 그것들 모두 내 선택의 결과물이고...
    그건 원글님이 감당할 몫이니까요...

    이런 글에까지 비난 댓글 다시는 분들 진짜 악플러십니다...

  • 76. ㅠ.ㅠ
    '07.8.8 1:36 AM (122.35.xxx.215)

    너무 슬퍼요. 동생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의 슬픈 마음도 알거 같아요.
    동생분 명복 빌어주시고..... 친정부모님은 잊고 -- 사시길......
    잊고라기 보다는.. 괜히 얽매여 괴로움의 고리에 얽혀있진않으셨음 좋겟네요.
    그리고 지금 키우는 원글님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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