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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눈물나요 조회수 : 7,967
작성일 : 2007-08-06 16:07:34
긴 장문의 글을 쓰다가 날라가버려서 다시 쓰려니 엄두가 나질 않아 요점만 올릴께요..

평생 자식 뒷바라지 하시느라 허리한번 제대로 못 펴시고..
며느리랑 자식한테 누가 될까 환갑이 다되어도 일을 하고 계신 시부모님..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 한번 못가셔서 극구 됐다고 하시는걸 올 여름에는 어거지로 보내드렸어요..

동남아는 좀더 나이 드셔도 왔다갔다 하는데 별 무리 없으실것 같아서..
경치도 좋을것 같고 나름 고민하다가 호주로 보내드렸는데요..

다녀오신 시부모님들 보따리가 절 너무 속상하게 하네요..
맛난것도 많이 사드시고 사고싶은거 사시라고 일부러 돈도 드리고 카드도 드렸는데..
세상에.. 죄다 약만 사오셨어요..
카드 현금 할것없이 죄다 약으로만요..

그것도 신랑하고 죄다 제 약만 사오셨어요..
태반크림이다 뭐다.. 줄줄이 나열해놔도 한참이네요..
이래저래 가이드 말 듣다보니 너무 좋아서 너희들한테 너무 좋을것 같아서 샀다고 하시는데..
평생 사치라는거 모르고 사신분들.. 어마어마하게 긁으셨어요..
카드 긁은돈이 아까워서 그러는게 아니예요..

시어른들을 위해서 사오신 물건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다 받아들이고 싶은데..
본인들을 위해선 달랑 영양제 2통 빼시고 나머진 다 저희 주시네요..

여행전에 가이드한테 그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너무너무 화가나요..
사오신 약들만 400만원 가량인데.. 두분꺼 20만원도 안되고 나머지 다 저희 주셨어요..

감사하다고 너무너무 좋다고 받았는데.. 너무 속상해서 울컥해요..
음식점에서 맛난것도 안 드시고 대충 끼니 떼우고 그 먼곳에 가셔서 즐기시지도 못하고..

이거..... 환불할수 있는 방법 있나요? 여행사에 따져야 하는건가요?
아님.... 세상물정 모르고 순수하시기만 한 우리 시어른들을 탓해야 하는건가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모시고 제주로나 한번 더 다녀올껄 하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ㅠㅠ




IP : 211.51.xxx.229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8.6 4:12 PM (210.95.xxx.230)

    여행사한테 얘기해서 클레임 거시고 환불 받으세요...바가지 씌운 경우에는 따지면 환불 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 2. ...
    '07.8.6 4:14 PM (125.129.xxx.93)

    여행사에 문의 한 번 해 보세요.

    예전에 여행길에 라텍스 살 때 환불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 3.
    '07.8.6 4:15 PM (210.205.xxx.195)

    환불할수 있어요.. 우선 카드사에 전화해서 돈 입금막으시고요, 여행사에 전화해서 얘기하고 물건 돌려주세요. 하나투어인가 모두투어는 이런거 돌려주고 환불받는 서비스 굉장히 잘 되어있었는데.. 어느 여행사인지 모르겠네요..

  • 4. 너무
    '07.8.6 4:18 PM (211.178.xxx.205)

    안타깝네요. 저도 호주 다녀왔는데 가이드 따라가는 쇼핑에서
    양모이불이니 태반영양제니 해서 2-3백은 훌쩍 넘는걸 사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같은 제품 한국에서 훨씬 싸게 팔고 있던데... 아무쪼록 꼭 환불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5. .
    '07.8.6 4:19 PM (210.95.xxx.231)

    에횽...
    부모님 마음이란... ㅠ.ㅠ

    왠지 순진한 어른들께 싸사삭 사기 쳐 먹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6. 에효..
    '07.8.6 4:20 PM (59.15.xxx.9)

    이래저래..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 7. jjbutter
    '07.8.6 4:22 PM (211.219.xxx.78)

    원글님이 시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만큼 좋으신 어르신들이겠지만요.
    꼭 환불받으시길 바랄깨요.
    가이드 너무 하네요.

  • 8. 에궁
    '07.8.6 4:24 PM (222.108.xxx.122)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부모님 여행보내드릴때 혹시나 혹시나 위같은 상황이 벌어질까봐
    쇼핑없는 여행보내드렸어요.
    인솔자와 가이드가 같이 따라다니는데 어른들이 무분별하게 살때는 옆에서 못사게 하고
    바가지도 못씌우게 현지에서 조정을 많이 해주셔서.. 태국가셨을때 티셔츠하나,길에서
    선글라스하나,모자하나 말린과일정도만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저희가 가기전에 신신당부를 했고 여행사에서도 쇼핑강요없다고 해서 선택했거든요.
    우선 여행사에 문의해보세요..
    근데 너무 나뻤다
    400만원의 가치가 없을듯한 약같은데..

  • 9. 눈물나요
    '07.8.6 4:26 PM (211.51.xxx.229)

    여행사에 문의하니까 '강매는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순전히 본인들 의사로 사신거라고.. 시부모님한테 여쭤보라면서 오히려 적반하장..

    시부모님들 호주달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십니다..
    가격표가 우리나라 가격으로 되어있었다면 아마 그렇게 많이 사오진 않으셨을거예요..
    카드 많이 써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아마 400만원 넘게 나온거 알면 미안하셔서
    어쩔줄 몰라 하실거 불보듯 뻔하구요..
    여행사에서는 되려 시부모님께 강매했는지 안했는지 물어본다는데..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감사한 마음으로 써야하는건지... 에효.. 참 속상합니다

  • 10. 불만 제로
    '07.8.6 4:34 PM (222.109.xxx.35)

    에서도 이런 문제 다루었는데요.
    환불 이런 얘기는 없었어요.
    소비자 보호원에 한번 알아 보세요.

  • 11. 찾아보니
    '07.8.6 4:37 PM (210.95.xxx.231)

    호주여행 바가지쇼핑 바로잡기
    cafe.naver.com/nobagagi 네이버에 이런 까페가 있네요...여기가서 함께 상의해 보세요...

  • 12. 망고스틴
    '07.8.6 4:40 PM (122.35.xxx.254)

    호주시면.. 스쿠알렌.. 등 건강제품 사오셨을껏 같은데요. 조제한것도 아니구.. 환불가능한걸루 알고 있습니다. 본인들 의사로 사셨더라구.. 추후 필요치 않은걸 사온것 같다.. 하시구요.. 여행사에 환불요청하세요.

  • 13. ..
    '07.8.6 4:43 PM (211.192.xxx.91)

    한달전 저희올케도 호주 갔다가 약 사온거 여행ㅅ 통해서 환불 받았어요..

    환불 안해주면 뉴스에 고발 할꺼라고 해서 태반크림 은 말고 약만.. 아마도 세집이서 천만원정도의약을 샀다나봐요..

    그리고 환불 받았어요..

    몇년전 저희 친정엄마도 태국 갔다가 사왔던 약도 여행사 통해서 다 환불 받은적 있구요..

    여행사에 강력하게 환불 요구 하시면 방법이 있을꺼예요..

  • 14. ^^
    '07.8.6 4:49 PM (211.111.xxx.228)

    저두 괜히 화가 나네요.
    시댁 어른분들도 아주 좋으신 분들 같으신데 원글님이 많이 속상하겠네요.
    글고 400만원도 너무 아깝고...ㅠ.ㅠ
    여행사로 한번 알아보세요.
    저희 시댁 어른들도 뉴질랜드 호주로 지난 겨울에 다녀오셨는데 당뇨에 좋다는
    약을 120만원치 사오셨던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30만원이면 충분히 사겠더라구요.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니 제 생각엔 여행같이 가는 사람중에 바람잡이도 있었던 것 같아요.
    같이간 일행중에 모 방송국 기자라면서 이 약이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는 둥 그래서 그말에 더 솔깃하셨나
    보더라구요.
    그나마 시댁 형편이 어렵지 않은 편이라 속상하실까봐 30만원짜리 약이라고는 절대 말씀 안드렸는데
    아깝긴 무지 아깝더라구요.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 15. 그건 그렇고
    '07.8.6 4:54 PM (59.150.xxx.89)

    원글님 마음이 너무 아름답네요.
    순박한 시부모님에 착한 며느님...
    원글님은 환불 문제로 머리가 아프신데
    보는 저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감동했어요.

  • 16. 저도
    '07.8.6 5:24 PM (221.165.xxx.100)

    그건 그렇고님 말에 동감 ..
    맘이 훈훈해지네요(물론 약이며 환불문제 빼고)
    울 시어머니께 그런 효도해야하는데..
    괜히 맘이 짠하네요
    전 많이 부족한 며느리인듯해서,..
    여기 저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난 참 좋은 시어머이 만났구나싶어요
    모시고 살기는 하지만 원글님처럼 그렇게 효도를 못하는데..
    오늘 저녁엔...어머니께..따뜻한 맣한마디라도 한번 더해야겠어요..

  • 17. 혹시
    '07.8.6 6:05 PM (121.130.xxx.110)

    제친구 호주 갔다가 같은일 있었는데 고민하는거 들어줬었거든요..모두투어였고 결국 다 돌려받았어요
    강매는 아니었고 가이드가 너무나 말씀을 잘해 다들 샀는데 정신차리고 변심한 케이스였는데 몇명이 같이 여행사 가서 환불받았어요..혹시 같은 가이드는 아닐런지..이때도 약이었고 대부분 400만원어치 샀다고 했었는데..제친구는 200만원.

  • 18. 호주여행
    '07.8.6 9:29 PM (221.139.xxx.61)

    너무나 착한 며느님!
    제가 작년 딱 이때 호주 다녀왔습니다. 모두투어로-
    맞아요..온갖 약 파는데로 끌고 다녀요...허다못해 양모이불까지..
    저희는 해외나가면 절대 헛된쇼핑 안하는
    여행사입장에서 보면 정말 "영양가 없는" 고객인데요...
    특히 호주여행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완전 바가지 폭탄이예요.
    그리고 정말 사람을 혹하게 말들어요...
    마치 이 약 안사면 당장 죽을 것 같은,그리고 아주 수준떨어지는 사람같은 묘한 분위기 조성...
    제약업계에 있는 우리 남편 말로는 원가의 20-30배 정도 금액이라 하던데요..
    환불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근데 빨리 조치하셔야하지 않을까요...

  • 19. 환불
    '07.8.6 9:58 PM (59.29.xxx.147)

    환불받으세요,
    제가 삼월에 호주 다녀왔습니다.저희 일행 약을 1200만원어치 샀다가
    한국에 와서 취소했습니다.
    바가지에 거기서 일하는 가이드 ...사기꾼이라는 ...

  • 20. 이렇게
    '07.8.6 11:29 PM (222.234.xxx.59)

    노인분들 현혹해서 사기쳤다고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난리치세요.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세요.
    그리고 그 근거로 tv방송도 드시고요.
    일단 그 곳에 내용증명부터 발송하세요.
    그러면 해결 될겁니다.
    참, 어른들에게는 말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괜히 맘 상하시니까...

  • 21. 중국
    '07.8.6 11:39 PM (59.12.xxx.92)

    지난 겨울에 중국갔었는는데,
    북경대학에서 둘재아이 천식약 얼떨결에
    구입했다가
    돌아와서 한달만에 환불받았어요.
    대신 수수료는 돌려받지 못합니다.그래도 꼭 환불받으세요.
    여행사에 연락하면 택배로
    부치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다 처리해줍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 22. 그냥
    '07.8.7 12:33 AM (211.201.xxx.22)

    여행사에 좋은 말로 문의하셨을 때 환불해주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여행사라면 강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소비자보호원에도 고발하고 인터넷이나 방속국에도 순진한 노인분들 꼬셔서 물건 사게 하는 여행사라고 알리겠다고 화내면서 강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내용증명 발송하시구요. 소비자보호원에 연락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될 겁니다.

  • 23. 맞아요
    '07.8.7 12:52 AM (58.124.xxx.89)

    물렁 하게 나가시면 절대 안되고 강하게 나가세요!
    돈 400걸린 문제라 생각하고 이 악물고 소리치세요!
    신혼여행 다녀온 젊은 사란들도 혹 한다던데...어른들 당연하실수도 있어요,,,
    인터넷, 경찰서, 소비자고발까지 다 들먹이며 강하게 나가세요!

  • 24. 혁쓰맘
    '07.8.7 2:27 AM (123.213.xxx.108)

    여기저기 하실필요없어요 여행사에 말씀하시면 뜯어서 드시지 않은 약은 환불되요
    시간이 걸려서 그러지 약간의 수수료는 제하고 환불되니 얼른 여행사에 말씀하시고
    약 다 그대로 영수증까지 가져다가 환불하세요
    먹는것이다보니 늦을수록 않좋으니 얼른환불하세요

  • 25. ^^
    '07.8.7 7:50 AM (220.77.xxx.186)

    400이면 직접 비행기타고 가서 환불하셔도 돈 남겠어요^^
    호주 여행에 그런 함정이 있군요.

  • 26. 이러쿵저러쿵
    '07.8.7 9:32 AM (125.130.xxx.210)

    자잘하게 말씀하시지 말고 누구 든든한 쌈 잘하는 사람하구 같이 가서 따지심 어떨까요??
    제가슴이 벌렁버렁거리네요.. 원글님 정말 마음여리실거 같은데....

  • 27. ~..
    '07.8.7 12:09 PM (125.184.xxx.175)

    저희 어머님도 자식들 준다구 마구잽이로 사시는 선수였더랬어요..
    특히 시골로 돌아 다니며,,, 연극하며 약 팔구 후라이팬 팔구 하는 곳,,,
    그게 어머님의 즐거움 아니셨을까 싶네요..
    아무리 설명해 드려도 끼니 굶으시면서(?) 늘 지름였어요..

  • 28. 전에
    '07.8.7 12:09 PM (218.237.xxx.232)

    관광공사에서 불편사항같은거 신고 받았는데 요즘 모르겠네요. 아님 소비자보호원이라도..
    가이드정말 나쁘네요.
    여행사에 압력을 행사해서(?) 어떻게하던 환불 받으세요.
    보통 모르는 노인네들한테 그렇게까지 팔지는 않던데..참

  • 29. 요랑
    '07.8.7 12:28 PM (59.7.xxx.61)

    가이드 보다는 여행사를 상대하는게 더 쉬울듯 싶네요.
    400이면 너무 했네요..

  • 30. 휴~~우
    '07.8.7 12:29 PM (59.7.xxx.61)

    가이드 보다는 여행사를 상대하는게 더 쉬울듯 싶네요.
    400이면 너무 했네요..
    어르신들 알면 미안해 하시겠어요

  • 31. 저도
    '07.8.7 1:10 PM (121.141.xxx.229)

    연말에 호주,뉴질랜드 여행갔다오면서 호주약 2백얼마 알파카2백만원 해서 거의 5백쓰고 왔어요,, 이렇게 환불되는줄 알았으면 저도 환불했을텐데..ㅜㅜ
    지금도 알파카는 베란다에.. 약은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어요ㅜㅜ

  • 32. 모두들
    '07.8.7 2:06 PM (219.252.xxx.140)

    좋은 약이라면,,,,, 금방 사게 되나봐요.....가이드가,,,,,얼마나나

    말을 잘했으면,,,,,, 효능에 놀라고,,,,많이들 사시네요....

    돈을 생각해 보셔야지.... 한국에서,,,,,그 돈으로,,,, 잘 선택하시면,,,

    후회 없으실 걸..... 전 그런데.....가면,,,, 잘 안사게 되는데...

    얼른....환불하셔야 겠네요.... 선물 준,,,,,오메가 3 도 잘 안 먹게 되는데

    오메가 3 효능 있나요 ?

  • 33. 으음.
    '07.8.7 4:11 PM (211.107.xxx.208)

    걱정하지 마셔요..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카드로 결재하셨으니
    정확히는 환불이 아니라 결제승인을 취소하는 거죠.

    저도 무척이나 화가 나고 속상했었죠.

    저는 영수증에 나와있는 호주 구입처에 전화를 했더니
    한국분이 받으시더군요.
    아마 원글님 어머님도 한국상점에서 구입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취소의사를 분명히 말하니까 국내모처의 지점주소를 알려주더군요.
    그곳으로 택배로 약을 보내고 카드승인 취소해주었습니다.
    의외로 취소는 잘해주더군요.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나 봅니다.^^

    동네분들이 단체로 가셔서 거의 모든분들이 사오시는 거보면 ..
    홀리는 거 순간인가 봅니다.
    저희 부모님도 맘이 여리셔서
    말도 못하시고 가슴앓이만 하셨는데 처리되고 나니 너무 좋아시더군요.
    그리고 동네분들 모두 다 같은 식으로 환불처리 해드렸습니다.
    그 총금액이 엄청났죠. 그 바람에 동네에서 저 스타됐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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