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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하고 무서~운 딸!!

어설픈맘 조회수 : 6,014
작성일 : 2007-08-06 15:53:09
이제 5살 짜리  딸하나둔 직장맘입니다.

8월초에 휴가를 받아 해수욕장에서 하루놀고 계곡에서 야영하루하고나니..

몸이 너무 피곤한거에요.

그리고 한이틀 휴가를 해수욕장과 야영하고 나니..설거지며 빨래거리..그 뒷수습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래저래 정리대충해놓고 어머니 방에서 같이 티브보며 쉬다가 잠이 와서 누웠습니다.

근디..요놈의 딸이 찡얼대는거에요.

"엄마! 자지마... 일어나...일어나..서  텔레비젼 같이보자..."이렇게 칭얼대는데 너무 귀찮고 짜증도 나서.

휙 하고 일어나서 제방으로 와서 선풍기 틀어놓고 잠을 자버렸습니다.

한 3시간 정도를 잤는데..개운치가 않아요.. 너무 더운거에요.. 방안을 휙휙돌아보니..

제방 창문이 닫혀있고 커텐까지 내려져있더라구요 선풍기도 꺼져 있고...

어..! 이상하다.. 선풍기는 항상 연속에 놓고 버튼만 누르는데.. 왜 꺼져있지..하고 어머니 방으로

건너갔습니다.

어머니방에 딸내미가 자고 있더군요.

어머니깨서 하시는 말씀이 " 밥 달라해서 밥주고 좀 놀다 잤다. 근데..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녜?"

"니가 친엄마 아니냐고 그런말 을 하더라??"

피식 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설마 이제 4살이 넘은 아이가 그런소릴 했을라고??

어머니가 잘못들으신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저녁먹으면서 딸내미한테..혹시나 해서 물어봤습니다.

" OO야.. 니가 선풍기 껐어?"

"응!"

"왜?"

"엄마 더우라고!"

(허거덕...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창문하고 커텐도 니가 그랬어?"

"응!"

"왜??"

" 더 더우라고"

저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 쬐매한 꼬맹이도 엄마가 저랑 안놀아준다고 지나름대로 엄마한테 복수(?)한거에요.

82쿡맘님들..조심하세요.

5살짜리 꼬맹이들이 놀아달라하면..잠이와도 피곤해도 꼭 같이 놀아주세요.

저 처럼...당할수 있습니다요...ㅠㅠ
IP : 211.175.xxx.5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6 3:55 PM (218.209.xxx.159)

    울 6살난 아들..엄마 골탕먹이려고..그랬다고 합니다.. 음..

  • 2. 지금
    '07.8.6 3:57 PM (222.111.xxx.76)

    세살인데 곧 닥치겠네요 ㅋㅋㅋ

  • 3. 역시
    '07.8.6 3:58 PM (211.202.xxx.171)

    딸이라 빠른가봐요.
    우리 5살짜리 아들은 분명 또
    엄마 싫어,엄마 미워...
    나 엄마 싫어해,엄마랑 안 살거야
    이랬을거야요.
    그런 고난도의 복수를~~

  • 4. ..........
    '07.8.6 4:00 PM (211.35.xxx.9)

    전 4살짜리 아들한테 당하고 사는데요 뭐...
    샤워하고 있으면...엄마 빨리 안나오면 불꺼버린다...요건 아주 상습적입니다요 ㅋㅋ
    엄마 빨리 안일어나면 내가 이불 치워버린다...요것도...요즘엔 여름이라...ㅋㅋ
    엄마 밥 안주면...나도 내일 엄마 맛있는 거 안사준다...맨날 4살짜리에게 공갈협박 당하고 하는 엄마임당

  • 5. 무슨
    '07.8.6 4:05 PM (221.150.xxx.112)

    스릴러 영화 한편 본것 같네요..^^;;
    정말 영악한 딸이네요.ㅎㅎ
    " 더 더우라고.."..ㅎㅎ

  • 6. 5살 딸램
    '07.8.6 4:09 PM (59.14.xxx.212)

    저에게 무지 혼난 날..
    밤에...잘 때 분위기 착 잡고는 물어 보더라구요..

    "근데요 엄마...엄마는 친엄마가 아니에요?"" "엥?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닌 것 같아서요..." "아냐, 친엄마 맞어~"(꼭 안아주며)
    요것이 알면서도 시침 뚝 떼고 또 묻더라고요..제 반응을 즐기듯이 말이지요..
    "아줌마~~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또, 입혀 달라, 아이스크림 더 달라 원하는 것을 안들어주면..꼭 그 다음에 복수합니다..
    손 씻어야지,샤워해야지 하면...나도 엄마 말 안들을꺼야~ 엄마도 내 말 안듣잖아~!"

  • 7. @@
    '07.8.6 4:09 PM (210.94.xxx.89)

    근데 원글님이 딸이 예뻐서 글 쓰신것 같은데..

    영악하다는 표현은 쫌..그렇네요.

  • 8. jjbutter
    '07.8.6 4:27 PM (211.219.xxx.78)

    저도 다섯 날 난 딸 둔 직장맘인데요. 갑자기 딸래미 너무 보고 싶네요. 다섯 살이지만, 정말 의지가 되는 것이 이젠 제 친구 같아요. 같이 뭐든지 한다니까요. 아직은 좀 어린지 고난이도의 복수혈전은 없었는뎅... 각오하고 있어야 하나? ^^;;

  • 9. .....
    '07.8.6 4:39 PM (125.142.xxx.100)

    @@님 영악하다는표현은 원글님이제목에서 먼저 사용하신거같은데요^^;;;
    저는 여자아이들 고렇게 좀 영악하면서 어른 여럿 넘어가게 만드는 애들
    넘 귀엽더라구요

  • 10. ..
    '07.8.6 4:44 PM (211.176.xxx.55)

    애들마다 다 다르죠..뭐..
    평생 안그러고 크는 애들도 있을텐데..
    여자애들은 그런 잔잔한 재미가 있어서 좋겠네요.

  • 11. 헉...저는
    '07.8.6 5:01 PM (59.150.xxx.89)

    영악한 아이보다 순진~한 아이가 좋은뎅.

  • 12. ....
    '07.8.6 5:06 PM (58.233.xxx.85)

    헉...저는님
    그렇지요?아이는 아이다움이 최고인거지 저건 이쁘다기보단 징그럽네요

  • 13. zz
    '07.8.6 5:37 PM (220.121.xxx.115)

    울 작은놈은 어려서 (3살정도?) 저한테 혼나고는 소파 쿠션을 베란다 난간사이로 밀어내 버렸더군요.
    아무리 찾아도 없던 쿠션이 어느날 경비실앞에 있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엄마거니까 속상하라고 그랬다더군요.. 제가 당시 쿠션이나 소파커버 이런거 바꾸고 행복해하고 뭐 그러던때였거든요.

  • 14. 잠오나공주
    '07.8.6 5:43 PM (125.180.xxx.145)

    앙 귀엽다..
    저번에 뉴스에서 봤는데요 100인가 그 정도만 지난 아기들도 사람들을 속일 줄 안대요..

  • 15. 여자애라
    '07.8.6 5:48 PM (61.99.xxx.141)

    조금 더 빠른 편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거지요.
    순진한 애가 좋다고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정도는 일반적인거에요^^:;;;

    아이들이 얼마나 거짓말을 잘하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지
    순진한 얼굴로 , 완전 없는 말도 지어서 하는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어이없는데요...
    애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
    아이들 가르쳐보고 성악설을 믿게됬어요 ㅋㅋㅋㅋ

  • 16. 어머!
    '07.8.6 5:52 PM (211.245.xxx.100)

    어머, 아가들도 누군가 골려먹는 데 머리를 쓰는구만요!~

  • 17. 우리 조카
    '07.8.6 6:45 PM (58.224.xxx.222)

    동생에게 연년생 딸 둘이 있습니다. 큰 딸이 4살, 동생이 3살때였다네요. 동생만 데리고 나갈때는 항상 'xx야, 병원가서 주사맞고 올게'그랬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큰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가는데 큰 아이가 그러더라네요, 동생한테. 'xx야, 언니 병원가서 주사맞고 올게.'

    그 동안..거짓말이란거 다 알고 있었던가 봅니다.

  • 18. 푸히
    '07.8.6 6:45 PM (219.255.xxx.56)

    맞아요.... 우리딸 이제 7개월인데 가짜로 울때가 있어요..ㅋㅋ

  • 19. 푸하하
    '07.8.6 8:08 PM (220.94.xxx.220)

    원글님도 답글다신분들도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한참 웃다가 갑니다~
    이맛에 애기 낳아서 키우시나봐여~ ㅋㅋㅋ 아 깜찍해라~

  • 20. 순진한 거죠
    '07.8.6 8:22 PM (121.131.xxx.127)

    화 난다
    -->화 낸다
    니까요

    좀 더 약으면
    화 난다
    -->내가 골탕 먹이면 엄마가 화 내니까 모르게 한다
    가 되겠죠

    님은 더웠겠지만
    저는 웃었습니다.

  • 21.
    '07.8.7 12:19 AM (59.28.xxx.149)

    웃을일 아닌거 같은데...
    전 좀 겁이 납니다.
    제 딸 이제 18개월인데 저도 맘의 준비해야 하나요?
    머리 아픕니다~

  • 22. 아니
    '07.8.7 2:19 AM (136.159.xxx.175)

    다른분들은 무슨 맘의 준비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

    제 생각엔..
    아무리 엄마가 피곤하고 딸이 귀챦게 해도
    그렇게 놀아달라고 하는데
    말한마디 안하고..
    휙 하고 일어나서 자리 옮겨서 자는것..

    정말 친엄마인지.. 생각해보게 하지 않을까요?

  • 23. 저도
    '07.8.7 3:32 AM (220.76.xxx.130)

    바로 위의 '아니'님 생각처럼 원글님이 엄마로서 먼저 너무 냉정했다는 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너무 귀찮고 짜증이 났다니... 아이가 엄마 아닌 누구에게 마음을 의지해야 한단 말입니까?

  • 24. 윗님
    '07.8.7 8:57 AM (125.180.xxx.7)

    생각해 보세요.
    직장맘에 휴가라고 가도 뒷수습 다 한다면 피곤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원글님이 냉정한 게 아니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데요.
    저도 피곤하면 애들이고 뭐고 다 귀찮거든요.
    전업주부래도 1년 내 애들과 있으면 하루쯤 휴가 떠나고 싶은데, 직장다녀 휴일에도 애봐 정말 피곤할거예요.

  • 25. 원글이
    '07.8.7 9:41 AM (211.175.xxx.58)

    호호호 오늘아침에 들어와보니..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바로 위의 저도님... 저는 아직 엄마로서의 인내심이 좀 모자라나봐요.(항상생각하고있는부분입니다. 맞습니다. 하늘이 주신 저에게 너무나도 이쁜 딸인데..어떨땐...꼬집어주고 싶고 때리고싶은 충동도 느껴집니다요. ^^)
    항상 생각은 이성적으로 이렇게 해야지..저렇게 해야지..하는데 생각대로 잘안돼네요.
    다른분들 아이 키우는 이야기도 듣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아이는 나의 거울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수련하겠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지요?? 오늘도 다른분들 의견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웃고
    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되세요~

  • 26. ㅋㅋ
    '07.8.7 11:04 AM (125.143.xxx.141)

    정말 귀엽네요 어찌 그런 생각을??

    그러나 좀 더 키워 보세요 엄마 힘들까봐 얼마나 생각해주고
    위로해 주고 그런다구요.
    전 대학생인데 아르바이트 번 돈으로
    결혼기념일 여행갈때 용돈도 주고 이번 휴가때도
    맛있는것 사 먹으라고 아빠에게 돈을 줬더군요
    피곤하다면 다리 주물러 주지.

    키울수록 이쁨이 나이만큼 커져갑니다
    기대해 보세요 ㅎㅎ

  • 27. @.@
    '07.8.7 11:44 AM (218.147.xxx.253)

    4살된 제 아들은 신생아때부터 옹알 옹알 어찌나 떠들던지..
    어른들이 이리 떠드는 신생아 처음 봤다 했을 정도예요..
    지금은 더 떠듭니다.
    저도 직장맘인데 일요일이 제일 힘들어요..
    수다쟁이 아들에..수다쟁이 아빠..

    저는 아들에게..제발 5분만 조용히 해라..엄마가 말 해도 된다 할때까지는 말하지 말아라..
    명령합니다.
    저는 글쓰신 분 마음 정말 100배 이해합니다.
    나도 엄마이지만 사람이기에..

  • 28. 너무 웃겨요
    '07.8.7 1:56 PM (165.243.xxx.87)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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