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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니 시댁에 자꾸 서운해지네요..
가장 근본은 종교문제구요.
몇년전일까지도 생생히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낳으면 얼마나 또 종교를 강요하시고 감시하실까 지레짐작 넘 악몽처럼 느껴져요..
그러다보니 작은일 하나하나도 다 서운해서 제가 자꾸만 삐져요..
예전에 시댁갔는데 남편이 저보도 배도 부르니깐 그냥 쉬어라 했는데 시누이가 임신하고 퍼져있으면 더 안좋다면서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을 시키시더라구요..
사실 일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도 그런 마늘까기류들...
별거 아니지만 전 정말 땅바닥에 부른배를 누르며 구부리고 있는게 힘들었어요..
또 전화를 하면 몸은 괜찮냐 하시고 물으시는데
제가 치골통과 신경통으로 고생을 했었거든요..물론 제주위에는 임신하고 이런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쉽지 않다고 말하면 임신하면 다 온몸이 아프고 그런거다 라고 말씀하세요.
제 주위는 제가 아프다고 하면 어떡하니 얼마나 아프니..쉬어야할텐데라는 위로를 하는데
누구다 다 여기저기 아픈거다 라고 말하면 전 더 할말도 없고 왜 물으셨나 싶더라구요..
정말 작은일인데 너무 서운해져요..
제가 예민해지는건 알겠는데
점점 더 시댁이 싫어지니 괴롭네요..
얼마후에도 시누이식구와 시어머니 서울 올라오신다며 저녁먹자고 하시면서
말씀은 시조카 박물관도 가고 제가 걱정되서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사실 올라오시면 음식점 가서 대접하고 집에가서 과일이라도 깍아야하는건데
그게 제가 걱정되서 오시는건가..겸사겸사지.
나쁘게 생각하면 제가 정말 아프나 검사하러 오시는것 같기도 하구요..ㅠ.ㅠ.
자꾸만 누군가가 미워지니 힘드네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시어머니 손맛음식을 너무 좋아하셔서
늘 주시는거 잘 받아서 친정어머니 드리곤했는데요(저와는 입맛이 잘 안맞아요)
이젠 그런것도 받지 않을까봐요..시어머니 고생하신다고 현금은 현금대로 자주 드리고
일종의 신세를 지니 저만 자꾸 힘들어지지 하네요..
1. ^^
'07.8.6 9:14 AM (58.149.xxx.247)몸이 약해지면 나쁜 생각만 들더라구여.
더군다나 임신중이니 더더욱 그렇지요.^^
좋은음식 먹고 좋은생각하세요.
아가를 생각해서라도..^^2. 그래서
'07.8.6 9:52 AM (58.149.xxx.247)자게가 좋아요.
실컷 욕하면 스트레스 풀려요.
하다보면 좀 미안한 마음도 들죠..
그렇게 해서라도 날려버리세요^^3. ..
'07.8.6 10:01 AM (211.59.xxx.89)그러다가 시집 식구와 판박이가 나오면 어쩌려고. ㅎㅎ
일부러라도 좋은 생각만 하고 시집에 대해 신경 끄도록 노력 하세요.4. 방글님
'07.8.6 11:30 AM (61.76.xxx.92)에구..저는 결혼3년째 노력해도 애가 안생겨 여간 우울한게 아니랍니다. 서운해도 좋으니 저도 그런경험이라도 한번 해보고싶어져요..ㅠㅠ 좋은생각만 하고 싶어도 어디 생각이 그렇게 내맘대로 되나요? 그냥 잊을려고 생각말고..무관심하게 지내는게 좋을거 같네요..
5. 아기엄마
'07.8.6 12:08 PM (203.229.xxx.1)저두 그랬어요.. 아무리 배불러도 모 사먹으라고 만원한장 안주시고 무관심하면서 참견할때는 또 엄청하고.. 암튼 다들 임신하면 좀 그런가봐요..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즐태하세요
6. 제가
'07.8.6 2:03 PM (61.34.xxx.54)보기엔 원글님 시댁이 좀 심하다 싶은 편은 아닌것 같은데요. 원글님 좀 속상하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시어머님이 다 그런거다 하시는건 보편적인 말씀하신것 같아요. 특별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 시아버님은 밥상에서 너희 어머니(시어머니)가 허리 아파서 산후조리 못하니 친정가서 하라고 당당히 말씀하시더이다. 조금도 미안한 내색 안하시고. 저 아이 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하고 내려 오니 고맙다 한 마디 하시고 그걸로 끝.
7. 참
'07.8.6 2:06 PM (61.34.xxx.54)윗글 쓴 사람인데요. 울 시누는 남들 다 놓는데 자연분만 못 하겠느냐고 자긴 막달까지 들기름 짠거 두통씩 들고 다녔다고. 자긴 둘째 놓을때 그랬는데 것도 병원가서 30분만에 낳았다고 초산인 저한테 그러더이다.
8. 애낳고
'07.8.6 4:14 PM (218.237.xxx.89)애낳고 삼칠일 지나 애보러온다고 친정에 오신 우리 시어머니
손에 들려있는게 미역도 아니요, 고기도 아니요. 빵집에서 산
팥빵이 들여있더이다. 당신이 좋아사는 팥빵.
전 팥싫어서 안 먹거든요.
그아이 이제 커서 고 2인데요.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 팥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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