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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이쁘다
신랑은 신혼만 써야한다고들 하는 말도 있지만 전 신랑이라는 말이 좋아요.
그래서 신랑으로 걍 밀고 나갑니다.
평생신혼기분내지요 뭐~
9년차면 권태기가 두번은 오고 갈 기간이죠.
물론 저희도 권태기 지났읍니다.
그때는 밥먹는 뒷태도 보기 싫더만 오늘은 점심밥을 쬐끔만 먹어서
반찬이 부실한가 싶어서 미안하더군요.
반찬투정 절대로 안해요.
심지어 입에 맞는 찬이 한가지라도 없으면 김치만 먹어도 절대로 불평안합니다.
집안 설겆이 청소 이것도 절대로 (는 아니군요, 가끔 잔소리하니) 말 안합니다.
9년동안 화장실 청소 저 딱 두번 해봤읍니다.
울 신랑의 평가!
역쉬 화장실 청소는 락스가 짱이야!!!
저 프리랜서로 일합니다.
새벽에 나갈때도 새벽에 들어올때도 가끔 있읍니다.
불평 노!! 딸래미 열심히 챙겨서 어린이집 보내고 데려옵니다.
가끔 밥하기 싫어서 외식 합니다.
심지어 연삼일을 바깥에서 먹기도 했읍니다.
역시 불평노!! 알았어 한마디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미워하고 돌아서고 그랬지요.
대신 양가 가족들은 절대로 모릅니다.
제 동생만 알아요.
이혼직전까지 갔거든요.
그렇게 그렇게 시간 보내고 화해하고 다시 싸우고 반복했읍니다.
사는게 그렇죠 뭐.
울 신랑 딸래미 2살까지 목욕 전담했읍니다.
지금도 잘 씻기고 밥 잘먹입니다.
저 모유수유할때 밤중에 깨서 먹일라치면 본인도 일어나서
제가 졸면 깨웠지요.
애기가 질식한다고...(누구를 위한건지는 헷갈리지만)
아이한테는 변함없이 잘합니다.
물론 저한테도 잘하구요
대신 제가 좀 막갑니다.(신랑이 다 받아줘요)
ㅎㅎㅎ
그래도 할건 해요.
대충이나마~~~
뭔 내용을 쓸려고 이렇게 길게 늘였냐!! 하고 화내실까봐 씁니다.
오늘 점심먹고 아빠는 낮잠자고 아이는 제 무릎에서 과자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도중에 깨어난 아빠
나가자!!!
그러더니 애데리고 나가서 3시간을 놀다가 오네요.
집 근처가 서울숲이에요.(제가 누군지 아실분도 있겠네요.)
신랑이랑 저랑 둘다 자전거가 있거든요.
신랑은 아이안장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옥션에서 주문하더니 직접 달았읍니다.
오늘 첫 드라이브 나갔읍니다.
들어온 아이 손바닥,무릎,머리 가관이더군요.
그만큼 아이가 돌아댕겼다는 야그~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놀아줬다는 결론~
보냉가방에 보냈던 매실병 두개가 다 비었읍니다.
얼마나 재밌게 놀아줬을꼬
아이가 흥분해서 들어왔네요.
요즘 신랑 벌이가 좀 힘들어요.
아니 오랬동안 좀 힘들었지요.
그래도 제가 버니까 보조는 됩니다.
물론 큰소리도 치고(^^)
이야기를 너무 장황하게 썼네요.
신랑 돈 많이 벌어다 주면 물론 좋아요.
황홀할것 같군요.
그치만 집안일 잘 도와주고 애 잘봐주고 특히나 화장실 청소 잘하고. ㅎㅎㅎ
저 어디가면 무조건 데리러 와주고...
물론 가끔 말다툼도 합니다.
그래도 위의 조건만으로도 저 요새 행복합니다.
일본어 공부하다가 한문이 안찾아져서 머리쥐어뜯다가 삼천포로 샜어요.
별것도 아니지만 괜시리 오늘 내가 행복하구나 하고 느꼈읍니다.
그치만 신랑아~
돈도 필요는 하더라~
화이팅!! 더 벌어오삼!!
1. ,,,
'07.8.5 11:11 PM (58.232.xxx.112)이런 글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요 ^^
평생~ 행복하세요 호호호2. 로그인
'07.8.5 11:43 PM (125.187.xxx.61)하게 만드네요^^
저도,, 저희 남편한테 고맙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에요..
근데.. 어디가서 남편자랑하는것두 눈치보여서, 잘안하죠..
물론,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만한 사람어디 쉽겠나 하며
고맙게 생각하며 살아요...^^
여보~ 사랑해^^3. .....
'07.8.6 4:28 AM (142.167.xxx.152)저두요.... 많이 싸우고 미울때도 있었지만 살면 살수록 좋은사람, 울 남편.... 이 나이에 애기도 또하나 낳고싶네요....ㅋㅋ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있으면 좋겠어요....*^^*
4. 새댁
'07.8.6 10:43 AM (218.209.xxx.252)저도 신랑 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매일 매일 신랑 앞에서 신랑 주제가 만들어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면서 불러줍니다. 제가 신랑 전화 받아서 이야기 하고 있으면 옆에 있던 친정 식구들, 친구들 다 도망갑니다. 도저히 닭살스러워 듣고 있을 수가 없다고..-_-V~ (20대 새댁 아닙니다. -_-;;;;;;)
5. 저도
'07.8.6 12:22 PM (124.54.xxx.165)아직 신랑이에요. 5년차 그런데도 아직도 신랑이 예뻐요. 울 신랑도 저 많이 예뻐해주고... 아이들이 질투한다니까요. ㅎㅎ 평생 이렇게 예뻐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6. 행복한여자
'07.8.6 4:33 PM (203.227.xxx.45)저희집을 결혼7년차예요..전 제 남편이 젤 잘하는줄 알았는데 그런분들이 아주 많네요.. 애가 8살인데 아직도 아빠가 목욕시키고 재우고 밥먹구나면 설겆이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아주아주 이쁜 신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