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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같이 있는 거를 시어머니께 말 못하는 신랑
불임 클리닉에서 순서가 되기를 기다리는 데 어디선가 전화가 오는 듯 한데 그만 놓쳤습니다. 바로 그 순간 신랑 전화기가 울리더니 어머니 였습니다. 뛰쳐나가며 전화받고 헐레벌떡 오더니, 빨리 전화를 드리라는 겁니다. 왜냐고 했더니 나한테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그래서 어머니가 아들한테 할수 없이 한거라고 합니다. 전화기 보니 한번 온거던데..어쩌다 놓치면 기다렸다는 듯이 아들한테 바로 전화해서 며느리가 전화를 안받아 신랑한테 했다 합니다. 어쩌다 운동하느라 둘다 못받으면 서너번씩 돌아가면서 합니다.
중요한거는 저희 신랑 그 순간 혼자 지금 산책 중이라 했답니다. 그 순간 저랑 외출한거를 제가 굳이 옆에 붙어있지 않는 한 어머니한테 둘이 있다고 얘기 안합니다. 특히나 금요일 저녁에 저랑 친구들이랑 있을때 전화오면 꼭 누구랑 있냐고 물어보시고 그럴때마다 친구들 이름 댑니다. 만약 어머니가 저도 같이 있댜고 물어보면 주춤하다가 네..합니다. 결혼 날 받아놓고도 그러길래 기분 나쁘다 했더니 곧 어머니 서운한 거 없어지면 괜찮아 진다더니 결혼한지 몇년이 다 돼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주말에 같이 있는거를 감추고 꼭 혼자 있어야 한답니까?
그러면서 자기가 저한타 전화해서 어머니께 전화드리게 하겠다고 했으니 빨랑 나가서 전화하랍니다.
저 싫다고 했습니다. 지금 볼일보러 둘이 나왔고 볼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전화드리겠다고 왜 말씀 못드렸냐고 따졌습니다.
솔직히 시댁 스트레스에 임신도 싫고 괴롭지만 주위에서 애 하나 낳으면 훨씬 편해진다고 하고 애 없이 살것도 아니니까 하고 맘 다잡고 임신 시도 해도 안돼고...
거기서 검사땜에 기다리는데 어린이 하나라도 지니가면 다들 어느정도는 예민해져 있는 그 상황에서 시어머니 전화 한통이 그렇게도 중요합니까? 곧 다가올 제 순서 몰라라 하고 비 철철 오는 밖에까지 가서 전화하공 와야합니까?
넘넘 화나고 거기 앉아서 기다리는 제가 한심하고 해서 나와버렸습니다. 오면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소리소리 지르며 욕하며 당장 전화안한다고 난리난리입니다.
제가 우리 일이 더 중요하지 않냐 거기서 그 순간 꼭 전화해야하냐, 집에가서 편하게 하면 안되냐 했습니다. 신랑 말이 우리 일이 뭐가 더 중요하냐고 하더이다. 어머니 전화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거는 어머니가 그 순간 전화를 했는데 놓친 며느리가 돼었으니 이는 죽을 짓을 한 며느리고 당장 전화해서 만회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랍니다.
전 당장 위급한 전화도 아닌데 그 순간 우리가 결혼해서 남들처럼 애 가지자고 앉아있는 그 순간이 더 중요합니다.
집에 돌아와 앉아 있는데 눈물도 안나고 이게 우리 결혼의 실체구나 싶고....당장 헤어지고 싶다가 별거라도 하고 싶고...
더 웃긴거는 돌아오는 길에 그 와중에 그래 그 전화하나 못해줄까 싶어 어머니 전화했더니 또 삐지져서 안 받습니다. 기분 좋을때는 한 두번 놓친 전화 별 문제 안돼지만 이러게 뭔가가 안좋을때는 전화 못받고 바로 정말 10분내에 전화 드려도 안 받습니다. 서너번 할때까지......그 기분 어떻게 맞춥니까....
아직까지 둘이 외출하는 거에 예민하고 본인이 외롭고 불쌍타 하시는 시어머니에 그 장단에 놀아나는 아들에....
머릿속이 차가워지다가 가슴속에서 불이 나서 다 뒤집어 엎고 싶다가....
참고로 얼마전 아들 신분증과 인감 다 가지고 계시는 시어머니입니다.
1. 음..
'07.8.5 10:22 PM (220.86.xxx.76)남편분을 바뀌게 하셔야 하는데 그러기엔 원글님이 약하신것 같아요.
시어머니보다 남편분이 문제예요.남편분만 원글님 편이 되주면 그래도 할만한 결혼생활이지만 남편이 그렇게 시어머니 품안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엔 달라질게 없어보이네요.
원글님이 마음 편하게 살수 있는 방향을 생각해보세요. 저라면 이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것 같네요.2. 독하게
'07.8.5 10:24 PM (61.79.xxx.149)맘잡수시고 남편을 내편으로 (아무리 힘든 역경이있어도) 만드실 각오가 없으시다면
그냥... 시어머니한테 줘버리세요... 시어머니는 못바꿉니다..3. 아...
'07.8.5 10:25 PM (124.46.xxx.107)그 시어머니셨군요...
오늘 읽은 책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 갈등은 며느리에게 승산이 적대요.
아시다시피 아들과 엄마는 핏줄이라서...
아들과 함께 복종하며 살든가 나쁜 여자가 되어 이혼 배수진치고 싸우든가 둘 중 하나라고...
울 나라 가족문제가 참... 티비에 맨날 나오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어쩔땐 가증스럽게 보이더군요.4. 흠...
'07.8.5 10:36 PM (211.106.xxx.237)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오늘일만 아니라 그간에 여러가지일이 시어머니와 남편과 사이에서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저도 그런류의 남편과 삽니다. 8년차구요 애는 3년만에 하나 낳았고 지금 둘째 기다리는데 잘 안되네요 ... 시어머님 스트레스 인거같아요 ... 남편바뀌는건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언제가는 바뀌기야 하겠지만 그간 님이 쏟아내는 눈물은 얼마나 많을까요 ... 맘은 독하게 먹고 남편을 포기하고 님이 하고싶은거하며 사세요.. 근데 꼭 이런류의 남편가진 와이프들은 -저를포함-남편하고 알콩달콩사는 현모양처형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괴로움은 두배가 되고 이혼은 생각만으로 끝나고 말죠..
5. 저같음
'07.8.5 10:41 PM (59.9.xxx.100)17년차 되고 보니 저도 슬슬 결혼이 뭔지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음.....조근조근한 말로 독립된 가정에 대해 시간을 좀 갖고 얘기를 해보겠어요
위 댓글 세분 모두 제 생각과 같은데요 그러다 아니다 싶음 이혼을 진진하게 고민하겠어요.
불임크리닉레 다니시는 지금 이런 말씀 죄송한대요 슬픈새댁님의 신랑 뭘 모르셔도 한참 모르신분 같아
안따깝네요. 아직 아이 없으니 다행이신것 같구...6. --
'07.8.5 11:16 PM (221.143.xxx.154)이런 이야기 들으면 화 나면서 답답합니다.
먼저번 글도 읽으면서 심란하게 생각했거든요.
윗님 말슴 처럼 아이 없음을 다행으로 여기시고 깊이 생각하심이 어떨지요
남편 ,시어머니 모두 바뀌기 힘들거예요. 특히 남편이 진짜 문제..
그리고 아마도 남편이 변하더라도 그후에 시어머니의 분노 내지는 심술
대단할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7. ..
'07.8.5 11:20 PM (58.146.xxx.40)제얘기인줄 알았네요..
결혼 4년차인데요..
그런 시어머니 절대 안바뀝니다..
그래서 저도 무지 힘들어요8. 흠//
'07.8.6 5:48 AM (122.36.xxx.13)안바뀌는 시엄니,바꾸려는 하지마시구요. 원글님이 야시가 되세요. 그러니까..제가 봤을때는 남편분도 어머니의 상황을 조금은 아는것 같은데요? 님 부부를 귀찮게 하시는거... 님이랑 같이있을때 왜 님이랑(부부인데도)같이있는걸 얘기안하고 다르게 얘기하냐면,..같이있는것을 부러워(?)하거나 꼬치꼬치캐물으실분이어서 그냥 편하게 "산책한다.""친구랑있다.."고 얘기하는건 아닌지.---님 상황도 이해가 되는데 저같으면 (그런시엄니라면) 오히려 남편이 하는데로 가만 놔둬요,거짓말은 안좋은거지만, 님부부가 같이 어딜가고, 어떻게 지내는걸 일일이 보고하는 남펴보다는 낫죠.
거기다가 불임크리닉에서 순서기다리고 있는데, 그 시엄니께 "어떤일때문에왔다.순서를 기다리는중이다"라고 이야기하면, 그 다음에 또 궁금해서" 임신됐냐?어떻게 치료한대? 등등" 전화꺼리를 만들게 되는거고,..........차라리 남편이 그냥"산책하고 있다"한게 낫네요.
문제는 님의 기분을 고려않고 혼자 얘기하고 둘러대는 건데,님이 남편과 얘기해서,
같이 있는데(시엄니가 전화왔다 싶으면...) 어떻게 대답할껀지 먼저 물어보세요.
그리고,너무 솔직하게 상황을 시엄니께 얘기하는거 전, 별로 안좋아요.
그렇게 의지하고 얘기다해주는 마마보이들이 일찍 시부모님 모시는경우를
제 주위에서 봤거든요.그리고 당장 전화가 오면 받아야되고, 하는거면 (시엄니가 안바뀌니까)
빨리 대충받고(자세하게, 어떻게 지낸다,어디다라고 얘기하지 마시고)끊으세요.
그리고,중요한일볼때는 전화기를 잠시 꺼놓으세요.
제가 볼때는 이혼을 생각하실게 아니라, 남편이랑 잘 조율해보세요.
남편이 빨리 뛰어와서 전화를 빨리해라고 한거는 시엄니를 정말 사랑하거나 생각해서 한게
아닌거 같아요. 만약 그렇다면(우리 남편처럼) 애같이 일일이 같이있고,뭘하는지 보고했겠지요.
산책하고 있다고 했다는거............ 그만큼 시엄니 성격을 잘알고 있어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오히려 님을 생각해서 다르게 얘기했다고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제가 봤을때는 남편이 시엄니편이 아니라, 원글님편이에요.
이혼하라는건 너무 앞서간거고, 두분이서 알콩달콩사세요.
본래, 행복해지려는 가정에는 주위의 복병이 있는법......힘내세요~9. ..
'07.8.6 8:31 AM (96.224.xxx.167)앞에 글이 있으신가본데 안 읽어서 그런가 도무지 남편이 이해가 안가요. @@
시어머니가 아내고 원글님과 바람피는 남편같잖아요, 상황이!??10. 원글
'07.8.6 9:07 AM (203.235.xxx.135)말씀 다 고맙습니다. 바로 윗님 처럼 제가 느끼는 기분이 딱 그거입니다. 유부남과 몰래 연애하는 정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 느낌 가질때가 많아여. 날 받아놓고도 주말에 가면 꼭 물어봅니다. 금요일날 신랑이랑 만낫는지 ..저도 그 순간 아니라고 합니다. 분위기상...그럼 안도합니다. 마치 바람난 남편이 이제 그 여자 안만났구나 하는 안도의 미소...그때 아들 여의는 어머니의 서운함에 이해하려고도 했고 신랑도 그런거라고 좋게 넘어가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결혼해도 그러니..가끔 주말에 아침 7시에 문자 보내면서 바로 답 안하면 삐지십니다. 정말 이래서 정신과 가는구나 싶어요.
11. ..
'07.8.6 2:24 PM (211.243.xxx.88)저희 어머니 결혼초에 아들 차바퀴에도 집착을 보이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 이날이때까지 결혼 10년차인데 주말에 한번도 안빼먹고 시댁에 갔습니다... 정말 이제 시댁이 정들었을만도 한데 왜 시댁이갸기만 나오면 맘이 편치 않은지.. ㅠㅠ
12. -.-
'07.8.6 3:03 PM (125.180.xxx.7)저는 저 정도는 아니지만, 늘 시집 먼저 챙기는 남편 땜에 짜증납니다.
12년 넘게 살면서 늘 뒷전인 나...
애 둘일 때, 하나일 때 이혼할 껄, 애 셋 되고보니 차리리 둘일 때 이혼할껄 하는 맘입니다.
지금 뚜렷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돈 백만원만 주는데 있음 이혼하고 살고 싶습니다.
원글님도 아직 애가 안생기셨다고 하시니 뭣보다도 경제권 확실히 챙기시길.......13. patriot
'07.8.6 3:55 PM (59.16.xxx.147)저희 시어머니도 대단하셨습니다.
저도 시댁에서 살았는데 결혼하고 한달정도 지난뒤 김장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회사 출근하면서 오늘 회식인데 어쩌죠? 했더니 당신은 친구 불러서 김장하면 된다고 회식하고 오랍디다. 그래서 직원들이랑 술마시는데 남편 씩씩대며 전화왔습디다.
엄마 김장하시는데 너는 밖에서 술이나 먹냐고,,, 니네 엄마한테 허락받았다 해도 엄마는 아니라고 하더랍니다.
뚜껑 확 열렸지만 일단 회식 끝까지 다하고 집에가서 한판 뒤집을라구 했는데 얼굴보더니 별소리 없더군요. 그런적 여러번이었는데 저는 그냥 그럴때 일단 남편 말 듣는척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없을때 먼저 슬슬 건드려서(그게 거의 어머니 약점을 살짝 돌려서 어떤 사람이 이러는데 자기나 잘하지 남한테 난리친데요 요런식의) 몇번 싸웠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있는데선 걍 암소리 안하고 네네 했어요.
남편 보기에도 어머니한테 문제없이 잘하고 하니까 지네 엄마가 음해성 전화해도 동요 않더군요.
님도 정 안되면 그방법을...
일단 미니 녹음기 하나 장만해서 어머니 살살 건드려서 싸울때 어머니가 심한말 하는순간 그냥 울면서 당하는 시늉하세요.
그리고 남모르게 확확 질르고 하고싶은말 다하세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이중적 모습이긴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나 저나 둘다 진심으로 아끼면서 삽니다.
그까짓거 안살면 그만인데 한번 어머니 길들이는거 시도해보세요. 저처럼 좋은 결과 얻을수도 잇으니까....14. 헐시어머니
'07.8.6 5:14 PM (221.165.xxx.100)홀시어머니 이신가봐요??
참 힘드시겠어요..
남편이 그렇게 둘러대는 이유를 물어보시고
남편과는 적이 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