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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일자 <남편이저와재혼했어요(8년전) 전 아이들이 제게왔어요> 그후...

444 조회수 : 4,781
작성일 : 2007-08-05 10:28:20
그때 댓글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우리남편은,
무슨일이든 책임을 저한테 돌리는 스탈입니다.

저는 또,
저 때문에 무슨일이 생기는 것을 젤 듣기 싫어합니다.

그러니,
싸울수 밖에 없겠지요,

무슨 말만 하면 나때문이라는 말 때문에,



애들이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나중에 문제라도 생기면 나한테 책임을 묻겠지요,

그게 싫어서
그 사람을 포기했습니다.

애들때문에
그 사람을 포기하고 이혼녀소리를 듣습니다.

7월에 이혼을 했어요,
이제 그사람이 하든, 내가 하든 3개월안에 구청가서 신고만 하면 됩니다.
신고를 안하면 무효가 된다고 합니다.

아직 저도 그 사람도 신고를 안했습니다.

법정가서 이혼선고받은것이
7월20일이니,

벌써 15일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에,
애들과 그 사람은 방을 얻어서 이사를 갔고,

제가 이혼하고 싶어서,
그냥 전세살고 있는 이아파트만 주라고 했습니다.
3천입니다. 월세있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기에,
직원을 구해 다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5살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하고,
마침 방학이라 계속 집에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합니다.
특별히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일을 알아보니,

학습지나,
직업학교에 다녀서 준비해서 취업을 하는것이구요,
제 나이가 35세

이것 저것 고민하다가,

학습지는 5살아이를 데리고 하기에는 너무 늦게끝나고,
너무 힘들다고 해서,

직업학교에 다녀서
컴퓨터 웹디자인과정이나,
건설캐드쪽 배워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경험없음)

그럼,
생활비나 월세, 보험등 여러가지가 문제가 되어서,

집을 월세2백짜리로 이사를 하고,
3천만원전세를 일단 생활비로 충당하기로 하고,
6개월 직업교육이 끝나면 취업을 하면 될것 같았습니다.


남편과 크게 좋은 사이도 아니였지만,

남편이 없다는 것이 주변사람들한테나,
친구들, 가족들을 피하게 하더라구요,
내 스스로 피해의식이 생기게 하더이다.


어제,
남편이 아파트로 찾아왔습니다.

중3짜리를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보내기로 했으니,
다시한번 생각해보지 않겠냐구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남편도 사먹는것도 지긋지릇하다고 하면서,
사무실도 여직원이 그만둬서 힘들다고,
그리고,
자기는 이혼했는데, 또 나하고 이혼해서 내가 다른남자한테 결혼하면
그게 말이 되냐고, 집안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다고...(내가 언제 시집간다고 했나???)


월요일10시까지 답변주기로 했는데요,

.


지금현재의 재 입장은,

혼자 우리아들이랑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합니다.
직장생활힘들거 생각하니 눈물이 나고요,

그렇다고 다시 합치자니 또 그 힘든삶을 다시 가자니 막막하고,

결혼할때 까지 끝까지 가는거잖아요,

그래도 맘 편한게 제일이지 않겠냐 싶고,

마음이 허하거나 외로운 것은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거고,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련지..


여러분들의 좋은 충고 듣고싶습니다


IP : 125.136.xxx.4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순하게
    '07.8.5 10:37 AM (211.245.xxx.100)

    simple life, 이런 인생철학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 보면 넘 단촐해서 그렇다 싶은 구석도 있고
    거꾸로 어떤 부분은 넘 복잡하고 ^^;;;

    남편은 그저 생활이 불편해지니 찾아온 거 같습니다.
    아닌가요?
    변화된 것은 없고... 상황은 마찬가지이고...
    아직 기숙학교를 보낸 것도 아니고 그럴 꺼라는 것이고...

    물론 힘드실 겁니다.
    현재 마땅한 직업도 없고 혼자 벌어 아니 키운다는 게
    힘들 꺼라는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그렇지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치 않겠어요.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먼 훗날 후회할 꺼 같은데...
    그냥 제 짐작은 그래요.
    다른 분들께서 더 지혜로운 말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2. 상황에
    '07.8.5 10:41 AM (125.177.xxx.109)

    질려서 결국은 이혼도장 찍으셨군요. 전처의 아이들과의 문제에서 남편의 중재가 없었을뿐더러 모든 책임을 원글님께 넘기는 듯한 태도는 남편분이 너무 유아기적 사고를 지니셔서 그랬던 듯 하고, 저도 지금 갈팡질팡의 상황에 놓여 있어서 더욱 글이 맘에 와 닿네요. 일단 월요일까지 확답을 하지 마시고 부부상담을 받으세요. 비싸더라도...(100만원 정도 들꺼에요) 그러다 보면 서로가 소원했던 부분등이 잘 밝혀져서 좋은 쪽으로 가는 쪽도 있더군요. 원글님이 경제적 능력때문에 남편과 다시 합친다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 한 그 원인들로 하여금 평생 괴로우실 듯 합니다.
    너무 성급히 판단하지 마시고 여유있게 남편과 접촉하면서 앞으로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줄 것인지..그리고 그 아이들도 불쌍하잖아요. 부부이혼으로 자신들 때문에 또 아빠가 이혼을 하게 되었다라는 생각에 정서적으로도 아주 안좋아졌겠어요. 다시 합치신다면 그 아이들까지 다 포용할 맘으로 하세요. 아니라면 맘 단단히 먹고 홀로서기 하시구요...

  • 3. ....
    '07.8.5 10:45 AM (58.233.xxx.85)

    난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한느 분들이 참 안타까워요 .
    지금은 절대 다른남자 안볼것같지요?2년만 지나 보셔요.아니 ...당장 싱글들 카페한번만 들러보세요
    그사람들은 또 누군가 곁에있기만 하면 행복할것처럼 아우성들 칩니다 .이혼이 모든문제의 해결일것만같이 눈에 불을 켜던 사람들이 이젠 또 재혼만이 세상을 얻는양 ...우습지요

    재혼의 80%가 실패랍니다
    왜?재혼이란건 네명이 한침대서 사는 격에 거기에 양쪽 아이들 한명이나 두명이면?
    내 배 아파 낳은 새끼는 문제좀 있을시 펑펑 매좀 들어도 문제가 안되지만
    상대의 아이는?바로 문제가 되지요 .계모라서 ..의붓아버지라 역시 달라 등등

    상대만 변화하길 기대하지말고
    그걸 계기로 서로가 조금씩만 성숙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는데 ...
    답은 ?역시나 님이 쥐고 계십니다 .

  • 4. 재혼
    '07.8.5 10:50 AM (59.27.xxx.186)

    전처와의 이혼이 님때문이었나요? 아님 이미 이혼한 상황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되신건가요? 상황에 따라 님에게 해줄 말이 많이 다를것 같군요

  • 5. 저는..
    '07.8.5 11:09 AM (122.36.xxx.13)

    님의 전의 상황과 글은 읽지 않아서 모릅니다. 근데 리플글을 보니까 재혼하셨고,그당시에도 사기(?)도있었나봐요.님...세상의 남자분들중에,무개념,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사고방식이 옳다고 하는 사람도 많구요.그래도 그분은 아파트 전세라도 주셨네요. (그것도 안준다고 맨몸으로 가라는 진짜 무개념인 사람도 있어요.) 우선 이혼을 결심하시고 여러가지로 직업이나, 경제적인부분을 생각하니까 힘드시죠? 어린 아이가 있으니까, 더 그럴꺼예요. 저도 10개월전에 집을 나온적이 있는데
    언니집에 내려가서 4일있었죠.. 그 4일동안 별별생각이 다들고 (제가 음악을 해서 일은 바로 할수있는데도..)3살아이와 뱃속의 아이가 있어서 너무 힘든었거든요. 정말, 뭘 해야될지...경제적인부분이 가장 힘들고,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건지... 너무 복잡한 시간들이었어요. 집나올때 임신한 며느리 머리채잡고 넘어뜨리면서 때리신 시어머니는 또 어떻게 봐야할지...등등
    근데,다시 집에 들어와서 살아요. 우선, 뱃속에 있는 아이가 많이 걱정되어서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해결이 되는부분도 있고, .. 아이를 생각하면 부부가 함께여야 된다는생각에..
    지냅니다. 솔직히 이혼하고 싶어하는 가정이 많잖아요. 정때문에 산다.. 저사람이 불쌍해서 산다..
    등등.. 저는 우리남편(아주 똑똑해서 자기가 잘난줄알아요)이 불쌍하지도 않고 정도 없어요.
    제 친구들중에는 아이만보고 어떻게 사니,..네 삶은 어쩌고... 라고 말하는친구도 있는데

    집나간4일동안 있어보니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하루하루 걱정하면서 살것을 생각하니까,
    차라리 가정을 이룬 집이 낫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남편과 살면서 남편에게 신경을 집중할게 아니라,
    무덤덤하게 넘기면서... 제가 결혼전에 마음을 줬던 ...도움이 필요한 사람(장애우,형편어려운 맘님들..) 에게 내가 도울일을 찾으면서 살기로 했어요. 남편이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같이 살자고 해도..
    넘겨버리시고 같이 사세요. 그리고, 님이 자립할수있는 힘을 키우셨다고 생각되실때(그때도 정
    같이 못지내겠다 싶으실때요) 헤어지셔도 늦지않은것 같아요.

  • 6. 5월10일자..
    '07.8.5 11:13 AM (121.131.xxx.71)

    첫번째 글이지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20&sn=off&...

  • 7. 혼자사시면
    '07.8.5 11:18 AM (122.100.xxx.21)

    안될까요?
    시기가 조금 늦어진다뿐이지 또 같은 상황을 반복하실거 같아요.
    독하게 맘먹고 혼자사시라고 하면 제가 너무 독한걸까요?
    또다시 반복될거 같아요.
    일단 님이 너무 흔들리시는데
    혼자 살기고 하셨다면 흔들리지 마세요.
    합치든 지금 이대로 이혼하든
    스스로 정답을 내려놓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세요.
    일단은...그래야지 갈등이 없어요.
    다시 합치시려면 우선 아이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어야 할것 같아요.
    아무리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도 내새끼다..하는 맘 없으면
    님 부부는 안될겁니다.
    그거 못하겠으면 합치지마세요.
    기숙사 보낸걸로 끝이 아니잖아요.
    이제 중학생인데..(맞나요?전에 그렇게 읽은것 같아서)

  • 8. 저라면
    '07.8.5 11:23 AM (220.75.xxx.177)

    홀로서기 하겠습니다
    지금 힘들어도 ( 경제적.주위의 따가운눈총.이혼녀 ) 다~아 이겨 낼수 있습니다
    남편.... 반성의 기미가 안보이고 고쳐 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렵게 이혼을 결심 하셨쟌아요
    어차피 나는 내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남편과 다시 합치면 또다시 그생활을 해야합니다
    그정도 맘고생 몸고생 하실꺼라면 다른몸고생을 하면서 맘편하게 사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윗분이 말씀 하셨듯이 엡디.캐드..???
    어렵습니다 .인정해야합니다
    마음은 6개월코스 열심히하면 잘할것 같습니다만
    6개월뒤 스스로 본인이 뒤쳐진다는것을 느꼈을때 .. 좌절감 ...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습니다

    시간낭비 돈낭비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그쪽으로 감각이 뛰어나고 그쪽일을 하셨다면 모르겠지만
    그런것이 아니라면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른일을 찾으세요

    아이와 단둘이 생활하실꺼니까......??
    돈이 필요합니다
    어느정도 기반이 잡힐때까지
    남아있는돈 아끼세요
    또 남편이 찾아오지 못하게 그곳에서 이사를 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모든 결정은 님이 하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도 참고만 될뿐 님의 인생입니다
    다시 남편분과 합쳐도 무방하고
    혼자사셔도 고생은 님의 몫입니다

    방황의 끝은 원점 입니다
    지금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부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셨음 합니다 ( 제가 너무 힘들게 살았기에...^^;;)

  • 9. 남편없다고..
    '07.8.5 12:12 PM (122.36.xxx.13)

    친구,가족을 피하시지 마세요.. 정말,이해해주는 친구가 아니라면 피하시지만,... 평소 지내왔던 관계를 끊으시면 정신적으로 고립됩니다. 가족들은 님을 가장 잘 이해해주시는 동지가 될수 있어요. 비록 재혼이었지만..

  • 10. ...
    '07.8.5 12:34 PM (211.175.xxx.31)

    제가 볼때도 조건부로 허락을 하시면 어떠실까요..
    몇번의 부부 상담을 꼭 받기로요...
    어디서 받고 누구에게 받을지도 원글님께서 정하시구요..
    만에 하나 그걸 못한다면... 재결합은 못한다고 하시구요..
    그리고... 아이들도 함께.. 온가족이 다 함께 상담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아이들이 원글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행동을 했는지도 남편이 알아야할 뿐 아니라
    그 아이들 역시 본인의 행동이 어땠는지,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 11. 신중
    '07.8.5 2:16 PM (68.209.xxx.29)

    제 친구,,이혼할 상황이긴 했지만 저도 한몫했습니다. 옆에서 부추겼죠.
    결국 이혼했고,아이들 둘 데리고 직장생활 시작했습니다.
    한달 되었는데..얼마나 미안한지...얼마나 안쓰러운지...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본인 아니면 그 고충은 상상도 할수 없는 깊이의 고통일텐데
    왜 내가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옆에서 부추겼을까 싶고,
    우리애들한테 얽매여서 친구네 애들 막상 처음 생각처럼 봐주러 가기도 매우 힘듭니다.
    잘 생각해보시고,능력이 될때 홀로서시기를 권합니다.
    주위에서 부추시는 사람들..나중에 별로 큰 도움은 못됩니다 저처럼.

  • 12. 본성은 잘 안변하죠
    '07.8.5 3:44 PM (61.66.xxx.98)

    글 두개가 있었던거 같은데...
    두번째 글은 잘 못 찾겠네요...

    잘 계산하시고 결론을 내시길 바래요.
    남편과 상황이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재결합이 나을지 이혼이 나을지...

  • 13. ....
    '07.8.5 4:02 PM (203.251.xxx.73)

    합쳐도 어려울 것 같고 혼자 사는것도 막막하시다면 위에 상황에님이 권하시는것 처럼 저도 부부 상담 받아보는게 어떨지...싶네요....

    단! 남편에 대한 님의 마음이 어떤지 우선 되짚어 보셔요....남편분도 단지 불편해서가 아니라 님을 원하고 있는걸 지도 몰라요...남지들 왜 말 똑바로 안하고 빙빙 돌리고 자기맘 잘 표현 안 하잖아요...사실 지긋지긋 싫다면 이렇게 망설이지도 않으셨으리라 생각 되긴해요.....

    님의상황을 당해 보지 않아 쉽게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혼자아이키우며 사는게 쉬운일은 아니지요....

    어려운 결정을 했었으니 다시 합치기 위해서는 한사람만 달라져서는 안되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도 같이 달라져서 쉽진 않겠지만 전 다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지혜롭게 잘 해결 하셔요.......

  • 14. .
    '07.8.5 4:21 PM (59.13.xxx.212)

    전 님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답을 찾으라고 하고 싶네요.

    아이가 5살이면 결혼해서 그아이가 지금나이가 될때까지 겪었던 모든 시간들을 다시 되풀이해서 다시 겪어도 살만할것 같다면 받아들이시라고 하겠어요.
    하지만, 도저히 그시간을 되돌려서는 못살것 같다면 지금 정리하세요.

    사람이란 변하는건 정말 큰일을 겪고 나면 맘의 변화가 와서라고들 합니다.
    님의 남편은 님이 지금겪는 상황을 이미 예전에 겪었던 사람이면서도 되풀이 하고 있는사람이예요.
    그런 사람은 본인이 불편한것만 해결되면 그게 다인 그런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설령 그런맘이더라도 님에게 그런말을 스스럼없이 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죠.
    더더욱 그건 님을 위해서가 아님을 아실꺼예요.

    그런 사람임을 알고서도 님이 과거의 시간을 되돌려서 겪어도 괜찮겠다는 맘이든다면 각오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이미 님의 마음상태가 예전과 다르니 해결방법을 모색하면서 지혜롭게 견뎌가실테니까요.

  • 15. 석봉이네
    '07.8.5 4:36 PM (125.186.xxx.34)

    이혼이란것과 남편없이 여자가 아이데리고 사는것
    당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입니다
    남편과 다시 합쳤을때도 불을 보듯 뻔하지만
    그렇다고 여자 혼자 아이 데리고 사는것도 무척 힘든 일입니다
    경제적인 면이 있어도 힘든데 모든걸 다시 시작해야 하면 더 막막하지요
    싱글맘들....
    저 위 댓글에 나와있듯이
    이혼하면 모든게 끝이나고 새로운 빛이 보일것 같아요
    하지만 윗 댓글에 2년만 지나도 누군가를 그리워한다고 하지만
    실제론 2년씩 가는 분 별로 안계세요
    몇 개월후에 누군가가 곁에 있기만 하면 행복할것 같은 그런 생각을
    대부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재혼이 성공할 확률이 별로 없다는건 알고 계실거예요
    사람마음의 변화라는건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디론가 휩쓸릴 시기가 온답니다
    지금 35세이시라면 혼자 살길엔 너무나 아깝습니다
    그렇다고 남편분과 합치라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구요
    일단 월요일에 답 드리기로 한것 일주일이나 열흘뒤로 미루어보세요
    부부상담하는 조건으로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연기한다고 하면 별달리 뭐라 하진 않으시겠죠
    원글님께서 남편분이 변화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을 하나 하나 적어보시구요
    정말 남편분이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면
    결합하더라도 또 다시 헤어지든지 크나큰 고통속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원글님과 좀 비슷한 입장에 있다보니
    남편분의 입장과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남자들이 대부분 단순해서 지혜롭게 일을 풀어나가지 못하고
    자기 욕심을 있는 그대로 먼저 내세우기에 일을 더 꼬이게 만든답니다
    그리고 지난번 글에 제가 댓글로 남편분의 심리에 대해 더 쓰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여기가 익명게시판이라 쓰지 못한 부분도 있어요
    전체적으로 원글님과 남편분의 입장이
    저희 부부와 비슷한 면이 많아
    이전글에서 제게 쪽지나 메일을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던 거였어요
    나중이라도 마음이 답답하시거나 힘드시면 언제든지 쪽지나 메일을 보내주세요
    부디 지혜롭게 판단 하셔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16. 제 생각엔
    '07.8.5 4:47 PM (202.74.xxx.246)

    남편분의 결혼전 거짓말에도 문제가 있지만( 엄청 크지만.. --;), 지금 원글님이 힘들어 하시는건 두 아이들 때문인거 아닌가요? 결국 아이들을 제때에 사랑으로 교육하지 못한 어른들 때문에 또 다른 어른인 원글님이 힘들어 하시는 상황 인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회사일도 하시고 집안일도 하시는 원글님, 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이였어도 너무 힘들었을께 빤히 보이네요.

    제 생각은 한동안 님이 남편이 부탁하시는 회사일은 모른척하시고 집에 계시면서 (마음의) 휴식도 하시고(지금 아이들 방학이니 좀 힘들긴 하시겠지만, 이제 몇주후면 개학이고 아니면 남은 방학동안 아이들 어디 여행을 좀 보내시면 어떨까요?) 내 아이 사랑하는법 또 독립적으로(꼭 나중에 이혼하실 준비를 하라는게 아니라.. 인간은 누구든지 독립적이어야 비로소 서로 의지하면서도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저는 동감하거든요) 살 수 있는 준비의 기간을 가지시면 어떨까요? 물론 그 아이들 더 많은시간 얼굴을 대하시기 쉽지는 않겠지만 원글님 몸이 피곤하시면 더 짜증만 나고 마음이 힘들것 같다는 제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차츰 차츰 아이들한테 교육도 시키시고 그러면 어떨까요.

    지난 몇달간 마음 고생하셨을 님.. 저랑 같은 동갑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안타깝고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힘든 기간이 님의 가족간에 소중함을 알아가는 계기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왜냐면. 전 님과는 다르지만 남편과의 힘든 기간을 보낸 후 요즘 정말 다시 생각하길 잘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우선 님의 몸과 마음을 쉬게해 주세요. 그래야 다른 사람을 볼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까요. 님이 저번글에도 쓰셨듯이 마음으로는 그 아이들이 안됐다 생각하시지만 힘들다 하셨잖아요. 사람은 정도의 차이지 다 그렇거든요. 님.. 화이팅 입니다. 그리고 남의 도움(특히 가족) 받는걸 미안타거나 부담스러워 할 필요는 없어요. 힘들때 힘든 이야기 들어 줄 수 있고 될 수 있으면 도와 주고픈게 가족이잖아요.
    님.. 화이팅.. 정말로. 아자~

  • 17. 상담
    '07.8.5 8:13 PM (222.234.xxx.123)

    일단 남편분이 굽히고 들어오셨습니다.
    이 때를 잘 잡으면 님의 인생이 바뀔 수 있어요.

    저는...제 엄마가 님 입장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굽히고 들어왔는데 그 기회를 안 잡았지요.
    그리고 잠시후 아버지는 결국 '다른 여자'를 잡았어요.

    그리고 그 후 엄마는 고생 많이했고 아버지는 점점 안정되었습니다.
    수십년 지난 지금 저는 엄마를 원망합니다.
    지금 두 분이 같이 살면 연금갖고 여유있게 살텐데 둘다 따로 힘겹게 사니까요.


    님.
    지금 남편이 그렇게 나왔으니 님이 조건을 다셔도 됩니다.

    위에 어느 분이 말했듯이 부부상담을 받자는 조건을 내거에요.
    백만원 아끼지 마세요.
    님이 월세방 얻어 새로 뭔가 직업얻으려면 백만원만 들겠어요.

    200-300만원까지 생각하세요.
    그 돈은 님 돈으로 내서 남편이 신경 안쓰게 하시고요.

    그 교육 받으면서 '남편이 과연 얼마나 변하는지 여부에 따라 재결합을 결정하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나도 잘못된 게 있으면 이번 기회에 받겠다'고 하세요.
    부부상담으로 유명한 공병후(?)씨나 이런 분들에게 받으세요. 경험 많은 사람...

    받으면 확실히 변합니다.
    변한 남편과 합쳐야지 안 그러면 다시 문제가 터집니다.
    그리고 전처 애들도 이참에 상담을 받아서 남편으로하여금 뭐가 문제인지 알게 하세요.
    아이들 문제점을 남편이 알게 되면 님에게 닥달하는 짓도 안하게 될 거에요.

    이게 잘 풀리면...
    님 아이와 님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이번 기회에 그걸 못하면 님은 결국 재결합한 후에도 다시 깨질 것이고
    그때는 진짜 원수가 될 거고,
    그때는 더 나이가 먹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 겁니다.

  • 18. 저도
    '07.8.5 8:55 PM (218.236.xxx.180)

    5월에 답글달았던 사람인데요.
    기분만으로 결정치마시고 윗글들 말씀처럼 이기회를 잘 쓰시기바랍니다.
    남편분이 굽히고 들어왔으니 부부상담도 받고 경과봐서 합치자고하면 좋겠습니다.
    섣불리 합치거나 이혼하지마시고-아직 이혼한건 아니니까요-
    상담받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궁극적으론 부부가 서로 양보하고 결혼이어나가는게 가장 좋을테니까요.

  • 19. ....
    '07.8.6 2:18 AM (122.37.xxx.184)

    되도록 이혼은 하지 마세요..
    강하게 마음 먹고 아이들까지 상담받으세요
    어차피 내 아이와 배다른 형제입니다
    형들이 올바로 살아야 나중에 님이 늙은 다음에도 아들이 편하게 삽니다
    이혼후 삶도 다른쪽으로 그만큼 무겁습니다
    남편도 두번 이혼하고 싶지 않을겁니다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 20. 우리네
    '07.8.6 8:30 AM (211.189.xxx.85)

    사는게 머 별반 다를까요

    이혼의 아픔이 얼마나 큰건지 ....그리고 주위 사람들 피하게 되는거 그거 정말 그리 되더군요
    사람마다 큰 결점 하나 둘씩은 달고 살지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또다시 혼자 살거 아니고 ...새롭게 직장을 같는거도 쉽지 않고 ....
    경제적인거 정말 우리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해요
    저도 한번의 경험이 있고 아이 둘하고 살려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무리하다 보니 아이들은 컷는데 나는 몸에 병만 남더군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힘들게 살다가 먼 나라 갔구요
    같이 있었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 시간이 지나니 생기더군요
    이혼후의 삶은 지금보다 더 무겁고 어렵습니다

    저는 재고해 보시고..... 나중에 갈라서는거 그 때 해도 되지요
    지금은 받아들이고.... 상담도 받아 보시고 ...혹시나 나중일을 생각해 나 자신의 능력을 키워보시는것이 어떨까요

  • 21. ...
    '07.8.6 9:29 AM (125.128.xxx.227)

    저역시 하루에도 열두번 이혼 떠올리기도 해요.
    ㅎㅎㅎ
    월세로 전환하고 전세금으로 당분간 생활비로 하시겠다는 발상을 보니
    독립하시기는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현실 대처능력을 봤을때.
    웹 젊은애들 배우고도 일할곳 없는 현실에서
    잘나가는 가정주부들 시간당 몇천원짜리 마트 계산도 엄청난 경쟁율에
    나이제한까지 받습니다.
    아직 현실을 알려면 험난하시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2. ㅎㅎㅎ
    '07.8.6 9:29 AM (125.128.xxx.227)

    책임을 부인한테 돌린다.
    집집마다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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