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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기로 했는데 실감이 안나요...

... 조회수 : 4,047
작성일 : 2007-08-05 01:04:55
결혼하기 전부터 걱정하고 예감하던 일이어서 그런지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실감이 안나요...
비슷한 얘기 여러번 나왔었는데 그동안은 남편이 그래도 같이 살자 하더니
이제는 정말 때가 왔나봅니다.
저는 남편의 무정함에 너무 힘들었고, 남편은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제 모습을 너무 싫어해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돈도 다 필요없답니다. 있는 거 얼마 안되긴 하지만 다 저 준답니다.
양육비도 넉넉히 애기 대학 졸업할 때까지 20여 년 동안 꼭 준답니다.
그냥 자기는 몸만 나가겠대요...
서류 정리도 저 원할 때 하랍니다. 자기는 해도 안해도 상관없다고...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세 돌도 안된 우리 딸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
양육비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이제 뭘 해야 하는 지
어디서 살아야 하는 지
결정할 것도 많은데 왜 이리 멍한지
잠도 안오고


IP : 211.215.xxx.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5 6:56 AM (222.103.xxx.15)

    그럴때 가장 필요한건.. 이성적 사고 입니다.
    냉정해지세요.. 이제 이혼하면 정말 남입니다..
    님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아이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 놓으세요

  • 2. 이혼후
    '07.8.5 9:53 AM (222.238.xxx.162)

    에는 절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와야 됩니다.
    우선 그 경제적인 문제부터 생각해보세요.

  • 3. 아무리
    '07.8.5 10:35 AM (211.104.xxx.151)

    멍하셔도
    서류적으로 정리할 것은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원글 님께 뭐든 지 드릴 듯하지만(특히 경제적인 면으로요)
    사람일은 절대로 모릅니다.
    꼭 명심하셔서 양육비랑 남은 재산 등등
    모두 서류상으로 확실히 해두세요.꼭꼭꼭이요.

    그리고 솔직히 저라면
    당분간은 별거를 해보면서 서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내세요.
    이젠 딸의 유일한 보호자이시잖아요.

  • 4. 힘내세요
    '07.8.5 10:50 AM (122.36.xxx.13)

    남편분의 무정함에 힘드셨다고 하는데.. 보통은 남편의 무심함,이기적임때문에 고생하는 맘님들많아요.
    그래도 사는데...문제는 님의 남편은 원글님을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너무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아니, 세돌도 안된 딸아이키우는 것자체가 에너지가 얼마나 소모되고 힘든일인데 무기력하다고 님께 말했다니.. 화가나네요. 자기가 집에서 애를 안키워봐서 그래요.. 임신하고 애낳고 하면, 결혼전의 모습과는 많이 틀려지는데 ... 그것까지 사랑해줘야지.. 정말 너무하네요.
    온힘을다해 애낳고 정성껏키웠는데,..설사 애낳고 힘들어서 집에서 대충지내고 누워있다고 해도(보통은
    귀찮아서.. 애볼때도 쉬는 경우많아요)이해해줘야 하거늘,... 우선, 돈도 다필요없다고 하는거 보면
    (윗분말씀대로 사람인지라,어떻게 바뀔지는 몰라도요) 남편분도 그리 독하신분은 아닌거 같은데...

    저도 윗분처럼, 별거를 해서 좀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것 같아요.
    근데, 별거가 안된다면, 경제적인부분이 확실히 되도록하세요.
    사랑스러운 따님은 안데려가신다니 다행이에요.(제가 그런상황이었으면 남편이랑,시댁에서 애는
    절대 양보안하거든요..)

  • 5. 별거
    '07.8.5 11:47 PM (211.178.xxx.228)

    해 보세요. 그리고 이혼...쉽게 말하는거 아닙니다. 이건 님이 절대적으로 잘못한거에요. 그건 남편이 하자가 분명할때 쓰는거지 님처럼 임에 달고 사는거 아닙니다.

    님 반성하세요. 애 키우기 힘들어서 그런거지요. 남편들 솔직히 아무리 착하고 순해도 님에게 잘 못해줘요. 애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 안하는 거에요. 님이 옆에서 아이와의 사이를 남편과 잘 조절해 주어야 해요.

    누구는 남편이 애 키울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줄 아세요. 그런남자 99프로 없습니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다 인내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면서 키우는 거에요.

    님 남편이 정말로 불쌍합니다. 이런 불쌍한 남자 이혼남으로 만들면 원글님 나쁜x 입니다.

    잡으세요. 남편 꼭 잡고 놔주지 마세요. 내일 부터라도 아침밥 잘 해서 먹여주고, 사근하게 말해주고 우리 앞으로 잘 살자고 살살 달래세요.

    애 키우는거 장난아니게 힘든거 압니다. 애는 혼자 안 커져요. 울증걸리면서 울면서 앓으면서 엄마의 아픔으로 애가 자라는거에요.

    힘든시기 잘 견디기 바래요.

    안쓰러워서,,,님도 남편도....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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