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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갔다가....엄마랑 대판 싸우고 왔답니다..
다정다감한 면을 보지 못하고 자라서 엄마에게 나름 원망이 좀 있습니다..따뜻함 속에서 자랐으면 내딸에게 나도 더 좋은 엄마가 될수 있었을텐데 하는..
저도 좀 차가운 성격이라서요...제성격이 많이 싫습니다..
친정갔다가 얘ㅖ기를 나누다가..어쩌다보니 그런 원망섞인 말을 하고 말았네요..그냥 맘속에만 갖고있었어야하는말..
그 얘기가 너무 가슴에 콱 박힌다며 서럽게 우시더라구요...우리엄마 그래도 외손녀에게 애정이 각별한데..제가 그런말을 했으니 자신때문에 손녀딸에게 피해가 가는것처럼 느껴지셨나봐요..
나는 자라오면서 내가 서러웠던걸 얘기하고 싶었던건데..
참 못된 딸이죠..
원래 그러한 성격이신걸...겉으로야 쌀쌀맞고 소리지르며 말씀하시지만 다~돈없던시절 사는게 힘들어 그렇다는걸 이해하면서도..내가 받지 못하고 자란것에 대한 원망만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죠.
..눈물흘리시며 인연끊고 보지말자며 소리소리 지르시더군요.
내 잘못이면서도 이해하면서도 그 모습에 실망감이 드는건 뭔지..
제가 서운해하는것에대해 미안하다고 한마디를 바랬던것 뿐인데..
정말로 인연끊고 안볼라고 하실까봐. 저도 울면서 죄송하다고 했지요...
그러고는 서로 풀어지긴 했지만...서로 가슴에 멍울만 남긴것 같습니다//
오늘 집에 돌아왔는데 마음이 허~하고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어디 심리 상담이라도 받고 싶어요...
82에 계신분들 제게 조언좀 해주세요..
질책이라도..
1. ..
'07.8.4 6:48 PM (125.178.xxx.154)원글님도 서운한 부분이 많으셨겠지만
친정어머님 상처 많이 받으셨을거같아요.
자라면서 이런게 서운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 입장에서는 비수가 되는 것을텐데
그게 애틋한 외손녀한테까지 간다니 더 하셨을거예요.
원글님의 성향이 엄마때문이라면 어머님도 또 그 어머님의 영향이였겠죠.
원망은 원망으로밖에 안남고 생채기만 자꾸 남긴답니다.
원글님 스스로가 변화하셔야해요.
훗날에 원글님 아이가 원글님께 그렇게 말하신다면 가슴이 어떠시겠어요.
원글님 따님에게 각별하시다면서요.
원글님에게 다 표현해주시지 못한거 원글님 따님에게 쏟아주시잖아요.
어머님한테 다시 전화하시고 죄송하다고 하세요.2. 정말
'07.8.4 7:02 PM (122.38.xxx.251)남들은 시어머니랑 사이가 안좋다는데 전 친정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요... 제가 열심히 일해서 번돈으로 엄마가 갖구 싶다는 명품 화장품 다 사드리는데 엄마 맘에 차실진 모르겠지만 한달에 4-50씩 꼬박 10년째 엄마에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더 비싼것도 해드리고 있구요 매달 영양제 화장품 외식으로 들어가는것만 50인데도 엄마는 당연히만 생각하세요 가족여행 가는데 친구까지 끼워넣어서
분위기 다 망치고 갈수록 엄마와의 골이 깊어지네요 돈 남아돌아서 엄마한테 해드리는건 아닌데 저도 쪼들리면서 제가 못하는대신 엄마 해드리는데 낡은 티쪼가리 입구 와도 다 떨어진 신발 신구와도 한번도 안스럽다 생각 안하시는것 같아요... 저도 상처받고 힘들어서 이젠 그만할까해요.. 원글님 어머님처럼 저희 엄마도 차갑고 냉정한 분이시라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상처받는건 저인것 같아요... 별 도움이 안되었지만 원글님 어머님만 그런게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3. 빨간구름
'07.8.4 7:34 PM (219.252.xxx.157)요즘 친정엄마하고 갈등있으신 분들 글이 자주 올라오는 거 같아요.
읽을 때 마음이 같이 무거워지네요.
제 얘기를 길게 하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될 거 같구요.
저 역시 어려운 일들일 많았는데 지금은 나름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거 같아요...
어머니와 관계에서 마음과는 달리 상처를 주고 받을 일이 생기시면
그것도 오래 그런 관계가 유지되면 당분간 거리를 두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상담 받을 때 상담 샘이 엄마하고 나를 분리시켜라 하실 때 정말 막막했거든요.
저희 엄마는 제가 상처주는 말을 했을 때 돌아가시겠다고 약을 드신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난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자꾸 관계가 악화되니까 어쩔 수 없더라구요.
나중에는 지쳐서라도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상담 샘 말씀으로는 제가 자꾸 엄마가 원하는 걸 불만스러워하고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어떻게든 들어드리니까 엄마는 저에게 의지하게 되신다는거에요.
그리고 제가 엄마가 원하는 걸 안들어줄 때면 그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고
서러워하고 스스로를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면서 결국 저를 엄마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시는거죠...
저 역시 엄마가 마음 아픈 것도 싫고, 엄마 잔소리도 싫어서 그냥 결국 들어드렸던 거구요.
이런 관계에서는 엄마도 별로 건강하게 지내시지 못하신다고,
엄마 스스로 서기 보다는 늘 저에게 기대려 하실 거라고 상담샘이 그러셨어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당분간 모질게 마음 먹고 엄마와 거리를 두세요.
엄마에게도 생각하실 시간이 필요하실 거에요.
그리고 혹시 괜찮으시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아이들을 위해서도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서 정말 좋은 일이니까요..
힘내세요.
무거운 마음이 좀 나아지시기를 바랄게요.4. 시간이
'07.8.4 7:40 PM (121.146.xxx.39)지나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전 40대 후반인데도 새삼스레 친정어머니에 대해 어떤 분노가 치밀어요.
여덟이나 되는 맏이로서 지금껏 동생들을 돌봐줘야 하는 의무감이 남아 있다는게....
원글님도 말씀하셨듯 경제적인 부족함이 더욱 힘들게 하는 그무엇이...
그렇지만 저는 제 마음속에만 꼭꼭 묻어두고 있답니다.
그 어머니 역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5. 전
'07.8.4 8:19 PM (125.179.xxx.197)아직도 친정엄마한테 용돈받고 있어요. 죄송하면서도 끊지를 못 하겠어요 ㅠ
6. 공감
'07.8.4 9:00 PM (124.60.xxx.80)그 마음 너무 잘 알아요.
전 가끔 그래서 엄마때문에 상처받아서 죽어버리고 싶을 때도 종종 있어요.7. 어머니란..
'07.8.4 9:11 PM (122.35.xxx.81)어머니랑 딸처럼 참으로 깊고 질긴 인연이 있을까 싶어요..
차라리 아들은 성인이 되면서 또 자기 여자를 만나면서 분리가 되는데... 딸은 성인이 되고 나이가 한참 들어서까지 엄마 영향이 참으로 큼을 느낍니다.
주변에 회갑이 되도록 엄마의 그늘을 못 벗어나 불쌍한 인생이 있는데.. 그게 금전적인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참으로 끝도 없더이다.
우리 엄마는 니들이 컸으면 이제 알아서 판단하고 잡소리 말라는데... 이거..딸한테는 그 가족한테까지 파장이 참 큰거 같아요.
저도 딸 키우는 엄마로 그거 대물림되는거 생각하면 가끔 정신이 버쩍 나두만요.8. 휴우우
'07.8.4 10:38 PM (210.181.xxx.226)저두 엄마랑 원만한 편이 아닌데
가까이 하자면 잡음이 생기고 멀리하자면 맘이 짠하고 참 그래요
얼마전에 힘든일이 있어 문득 엄마생각나서 전화했는데 엉뚱한 소리하시는 엄마땜에 또 맘이 좀 상했어요 사는게 참 힘들죠...9. 그러니
'07.8.4 10:41 PM (222.238.xxx.162)웬수같은 자식땀시... 하고 한탄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웬수같은 부모땀시... 하는 한탄하는 자식들도 많이 있는데,
의외로 부모땀시 맘고생하는 사람들 손가질 받을까봐서 말도 제대로 못하지요.
그래도 자식땀시 속 썩고 살고 있는 부모는 웬만큼 할말은 하고 사는데 말이에요.10. 연결고리.
'07.8.4 11:04 PM (125.134.xxx.178)첫댓글님처럼 그런 맘이라야 될것 같아요.
저도 엄마로 입은 상처라면 얼마전 자개에 올라왔던 어린시절의 내가 가엾다하던
분보다 더 했습니다.
그 엄마도 돌아가신지 2년되네요.
그래서 미움의 고리도 끊어졌습니다.
꿈에도 나타난다는 동생들과 달리 전 그리움이 전혀 없어요.
다만 이런 자개글들을 읽을때마다
엄마를 그렇게 만든 상처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원망만 했다는것이 많이 안타까워요...11. 휴
'07.8.5 2:10 PM (218.51.xxx.10)저도 님과 같이 친정엄마랑 그리 좋은 사이가 아니라서..
늘 말을 해도 어찌 그리 콕콕찝어 상처주는 말만 가려가며 하는지...정말..휴12. 힘내세요
'07.8.5 3:24 PM (61.255.xxx.232)저희 엄마도 경상도 분.. 싸우는 것 처럼 얘기하고, 화내는 것 처럼 훈계하고...
저 역시 제 아들 딸에게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고 그렇다는 것 참 비슷하네요.
사람이라 본대로 배운대로 하게 되니까요...
저는 대학 2학년 쯤... 엄마가 우연히 제가 적은 메모를 보게 되어서 얘기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님과 같이 가슴에 맺혀있던 얘기들 다 꺼냈어요.
엄마 너무나 놀라 충격받으시며 그런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 하셨는데,
그리고 하루이틀 지나서 어색했던 것 좋아졌고, 지금은 엄마가 편안해 하시는 딸이 되었죠.
딸은 엄마와의 관계, 아들은 아빠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에도 이런 속내를 풀고 관계가 좋아진 모녀들 많이 보았어요.
지금 이렇게 얘기 풀어낸 것을 계기로 더 관계가 좋아지실 거라 생각해요.
어색해 하시며 머뭇머뭇 하시지 마시고, 대화 더 많이 하세요.
엄마 상처받으라고 한 얘기 아니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엄마 이해한다고..
우리의 엄마도 그 엄마에게서..그 엄마도 엄마에게서... 물려내려온 것들이겠죠..
그런 생각하게되니 저도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그냥 답습하지 않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힘내시고, 자책하지 마시고, 더 좋은 관계를 위한 고리로 삼으시길 바래요.13. 힘내세요
'07.8.5 3:29 PM (61.255.xxx.232)저희 엄마 여전히 예전처럼 그렇셔요 ㅎㅎ 그리곤 그러신 줄 몰라요 ㅎㅎ
그래도.. 정말 먹고 살아야 했던 시절.. 그리고 60평생 살아오며 굳어진 삶의 모습이
바뀌어지리라 생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아요..
다만 제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그러니 저도 그 모습이 예전처럼 가슴에 박히진 않더라구요. 퉁 튀어나간다는 느낌이랄까..
힘내세요.14. 이쁜마눌
'07.8.5 4:19 PM (202.74.xxx.246)사이좋은 친정엄마와 딸사이도 부모님이 한살 한살 나이 더 드시면서 자식들한테 서운함을 주시는거 같아요. 아마 나이들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이 맞긴 맞나봐요.
근데 원글님.. 비록 큰 싸움이 되어서 서로 맘은 상하셨겠지만, 잘하신거예요.
오래전부터 마음에 응어리 진것들을 풀지 못하고 혼자 삭히셨잖아요 여지것..
제 경우에, 저희 친정엄마는 참 좋은 엄마셨는데도 제 어린 눈에는 이웃들한테 너무 잘해주는 엄마가 어릴때 저에게 너무 상처가 되었나봐요. 그게 커서도 계속 나름 응어리졌었는데 좋은 기회로(영성수련원.. 뭐 그런) 그 응어리진걸 풀어 버리고 나자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좋아졌어요. 엄마한테 조금만 서운한 일이 있으면 관계도 없는 그때의 일들을 계속 엄마가 듣던 말던 소리쳐 말하곤 했는데.. 이젠 제 마음이 편안해지니 그런 옛날 일들이 그리 한이 되지 않더라구요. 위세 댓글 달아주신분들 말씀처럼 1대1상담의 기회나 종교가 있으시다면 그런 수련원에 가셔도 좋을꺼 같아요. 그 마음이 어떤건지 쪼금은 알기에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친정어머니와의 좋은 관계 회복하셔서 아이와도 더욱 사랑을 주고 받는 행복한 가족되시길 바래요. ^^;15. 토닥토닥
'07.8.5 4:29 PM (222.98.xxx.17)저두 이번에 친정 갔다가 맘 상해서 왔는데...
화장실 넘 지저분해서 (애가 4살이거든요 집에서는 화장실 항상 말려놓기 때문에 아이들 급하면 그냥 들어가서 볼일 보거든요) 아이보고 신발신고 화장실 들어가라고 했다고 니가 청소하면 되지 그런다고 한 말씀 행주가 넘 지저분하다니까 넌 얼마나 세제 많이 넣어서 깨끗하냐고 하는데 내가 친딸인가 싶네요
김장한는 거 힘들다고 해서 혼자 하니까 잘 했다고 동생들 시집 장가 가면 동생들 김장도 해주라고 합니다 참고로 울엄마 나이 57이랍니다
친정만 갔다오면 돌덩어리가 가슴을 짓누릅니다 동생들 다 나보다 잘 배우고 잘 가르치고 지금도 차이날 정도로 편애 하면서 맏딸인 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
이런 투정어린 생각할 때마다 내자신이 왜 그리 싫은지...16. 저도
'07.8.5 5:11 PM (61.34.xxx.54)위의 토닥토닥님과 비슷한 상황으로 친정엄마와 가끔 다툽니다. 전 지방 살고 저희 어머니는 수도권에 사시는데 가끔 한번씩 올라갈때 위의 님 같은 사소한 상황으로 다투면 정말 이젠 남 같은 생각 듭니다. 예전의 처녀적 자식이 아니구나라는 느낌. 지금도 사소한걸로 매일 전화 하다시피 하는 제가 근 2달이 되도록 전화 안하네요. 이젠 할 도리만 하고 살자는식.. 저랑 친정엄만 생각이 많이 틀려 제가 항상 훈계를 듣는 입장이라 이게 자꾸 짜증이 나요. 이젠 친정엄마도 70세라 생각이 안 바뀌니 제가 마음 접고 할 도리만 하구 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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