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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가려다 맨날 못가요

휴가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07-08-04 10:15:39

남편이 대학교수라서 방학이 길거든요.
6월부터 시간이 나는지라
여러가지 계획을 짜는데
아이가 어리니 그냥 국내 제주도나 가자..그러기를 몇년
(아이 태어나면서부터 계속.ㅜ.ㅜ)

비수기에 제일 싼 걸로
장마 피해서
날씨 좋을때 골라서
이런거 저런거 고려하다가
맨날 못가고 취소하고 합니다.

우리 형편도 좋은 형편은 아니라
경제적으로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저희보다 더 수입 적은 사람도
외국에 척척 나갔다 오는데

우린 어쩜 몇년간 제주도 한 번 못간답니까...
올해도 텄습니다..ㅜ.ㅜ

다 예약했다가 비온다그래서 취소하고..
또 무슨일 있어서 취소하고
서울 호텔 패키지 예약했다가
너무 비싸고 본전 생각날거 같아 취소하고
담달에 시엄니 회갑이라 그떄 여행가니까 또 취소하고..

이래저래 우리 가족 단란한 여행 언제나 갈 수 있으려나..


그냥 확~~ 질러야 하는 건가요...

잘 가시는 분들 팁 좀 알려주세요~~~~~
IP : 210.57.xxx.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4 10:27 AM (210.223.xxx.136)

    아끼다 똥된다..는 말이 있죠.(너무 오바인가요?^^;;;)
    시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잼나게 건강하게 놀 수 있을 때 가야 더 좋은 것 같아요.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인데 돈 얼마에 너무 절절매지 마시구요.

  • 2. 휴가
    '07.8.4 10:35 AM (210.57.xxx.13)

    그쵸...이러다 청춘 다 지나겠습니다..ㅜ.ㅜ
    올해도..휴가 못가고
    결국 시댁식구들과 추석여행가게 되었거든요...
    근데 되집어보니
    우리 친정이..평생 휴가 안가고 살았네요
    집떠나면 고생이다..이러면서..
    은근히 세뇌가 많이 되었나봐요

  • 3. ..
    '07.8.4 10:40 AM (58.141.xxx.108)

    사람마다 인생관이 다르겠지만..
    늙어서 여유롭게 여행다니고 하는것도 좋아보이지만
    전 젊을때 아이들과 함께 시간보낼수있을때
    여행하고 맛난것먹고 하는게 너무좋네요

  • 4. 혹시
    '07.8.4 10:50 AM (61.73.xxx.66)

    원글님도 너무 원가(?) 생각나서 밀어부치지 못하시는거
    아닌가... 싶어요. ㅎㅎ
    제가 그랬거든요.
    비싼건 남편이 안말려도 제가 못사고 못가고 못먹고
    하겠더라구요.
    맨날 신랑 핑계를 대지만 막상 제가 더 망설이고
    있더라구요.. ㅎㅎ
    지금은 안그럴라구 하는데도 너무 오래 그렇게 살아서인지
    안고쳐져요.. ㅎㅎ

  • 5. 미리
    '07.8.4 10:58 AM (60.197.xxx.55)

    여름 휴가 성수기때는 가격도 비싸지만 사람도 너무 많아서 싫어요.
    그래서 방학 전에 물놀이 다녀왔지요.
    저는 친정 부모님과 휴가 한번 다녀오고 싶었는데,
    애들이 좀 자라서 데리고 다닐만하니 친정 엄마가 큰 수술하셔서 한동안 나들이는 물건너 간거 같아요.
    이것저것 조건 다 맞추다간 끝도 없을꺼 같아요.
    특히 부모님이과 함께라면 하루라도 부모님 정정하실때 좋은데 함께 놀다오는게 도리일것 같습니다.

  • 6. 비싸도
    '07.8.4 11:01 AM (125.129.xxx.105)

    사람만 많지 않다면 좋겠어요
    비싸게 가고 사람많고 길 막히고..그래서 성수기엔
    안갔음 좋은데..다들 휴가가 비슷비슷하니 어쩔수 없는가봐요

  • 7. 휴가
    '07.8.4 11:17 AM (210.57.xxx.13)

    맞아요...제가 가기 꺼려져요
    남편은 꼭 메이커 (아울렛이라도) 사 입혀도
    저는 G시장에서 5000짜리 입고요.

    사람 많은것도 무척...싫어하고요
    돈내고 아깝다는 생각 들면 화나니까..

    이것저것 따지고 포기하지 못하다가 결국 못가는 거죠..

    정말 아끼다 * 되겠습니다.

    그냥 건강할 때 지르자!!!로 가봐야겠어요.
    아이를 위해서라도..아니..제 자신을 위해서요.
    그대신 열나게 일해보고요.

    아낀다고 안가고 못먹고 못입고 살아도
    막 쓰는거 같은 내 친구..늘 가고..늘 입고 살지만

    그렇다고 내가 더 부유해지지도
    그 친구가 더 가난해지는 것도 아니고
    늘 그 상태가 유지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들어요

    많이 쓰면 또 많이 벌려고 기를 써서 그런가.

  • 8.
    '07.8.4 12:06 PM (125.178.xxx.154)

    어렸을때 아버지가 학생은 공부해야한다고 하시면서 대학 들어가면 놀러가자고 늘 그러셨어요.
    (엄하시고 가정적이지 않으세요)
    외삼촌네 가족은 배낭이고지고 텐트 치고 여름이면 그렇게 몇일을 지내다 오시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어요. 한두번 따라 다녔는데 넘 좋았거든요.
    대학생 되니 이젠 우리가 어른들과 다니고 싶어하지 않아져요.

    난 아이 낳으면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고.
    다른거 아끼고 아껴서 놀러가요. 그렇게 맘먹고 가도 매달 갈 순 없거든요.
    2달에 한번 가면 자주 가고, 봄은 황사때문에 잘 못움직이니 가을, 초겨울에 집중적으로 많이 다녀요.
    그렇게 식구가 다니고 함께 한 시간이 우리 가족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고 생각해요.
    비가 오면 오는대로 갑니다.
    집을 떠났다는것만으로도 즐거우니 비 와도 좋아요.
    낯선 곳에서 강아지풀로 목걸이도 만들어주고 들풀 보고 이쁘다고 탄성도 짓고..
    볼거리없어도 즐거워요.
    어쩌다 한번 갈려고 마음 먹으면 날씨도 비용도 다 걸립니다.
    얼마만에 여행인데 날씨가.. 가격대비..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자주 다니면 오늘만 날인가뭐~하게 된답니다.

  • 9. 그게 참
    '07.8.4 12:28 PM (122.37.xxx.39)

    저도 그래요. 맨날 아끼다 못사고 못입고 못먹고... 5년전에 신혼때 남편과 유럽에 갔는데 영국,스위스.이태리를 거의 최고급으로 돌다 왔어요. 그땐 신혼 아주 초였고 남편한테 돈 얘기 하는게 좀 쑥스러울 시절이었는데 나중에 항공료 빼고도 1300만원 쓴거 보고 거의 기절했어요.명품가방 한개도 안사고 오로지 먹고 자고 관광에 그 만큼 쓴 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시절이 정말 얼마나 추억이 되는지 몰라요. 돈 생각하면 지금도 아깝지만 후회는 없어요. 그냥 한번 확 지르세요.

  • 10. 여행
    '07.8.4 5:08 PM (211.187.xxx.89)

    원글님은 여행자체를 그리 좋아하시는분이 아닌거 같은데요.
    아니심 그 행복을 느낄만큼 여행을 안해보셨던지요.

    그게 원래 그래요.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넘쳐도 본인이 땡기지 않으면 남이 등떠밀어도
    하기 싫은 거구요. (아무리 남들이 간다 그래도)

    여행 생각만하면 흥분되고 기분이 들떠 미칠거 같은 사람은
    없는 시간과 자금을 벅벅 긁어서라도 (여행가서 석달동안 둘이서 550만원-항공료포함- 갖고
    무장정 떠난 두명의 여대생을 본적도 있죠. 이정도 되면 거의 거지여행수준이지만 전 어린나이에
    고생을 사서하면서도 그 과정을 즐기는 그녀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가고픈 열망이 있었다면 아마 진즉에 가셨을걸요.
    다른 사람이 님보다 못한 형편에도 턱턱!~ 해외여행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잠재의식속에 이해 못하는 구석도 있었을겁니다.

    일단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시고 본인의 성향을 파악해보세요.
    여행이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미중에 하나이지만 그걸 온전히 즐길수 있는건
    각자의 성향에 달려있으니 평생 못가본다 해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게 아쉬운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나름대로 본인이 즐기고 행복해하는 다른 무언가가 분명 있을거라고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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