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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발모광이라고 아시나요??
제가 이렇다는 걸 몇 달 전에 알았어요.
사실 이 습관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요..
제가 지금 25이니깐 거의 십년동안 계속 제 머리를 막 뽑아 왔네요..
더군다나 전 여잔데..
머리를 풀고 다닌다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고
묶어도 숱이 없으니 예쁘지가 않고
머리카락이 없는 부분이 보일까 항상 신경써야만 해요..
뽑는 중에도 이러면 안돼안돼 하면서 계속 뽑고 있어요..
아 정말 어떡하면 좋아요..
머리 상태가 정말 심각해요.
이것 때문에 연애도 못하고
들어오는 소개팅도 매번 거절했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거나 좀 예쁘게 꾸며야 좋은 자리는
거의 가질 못해요..
어쩌면 좋을까요??
머리에 손이 안가게 맨날 장갑을 끼고 살까요??
1. .
'07.8.3 2:20 PM (210.95.xxx.240)지난번에 2580 비슷한 곳에서 방송하는 것 봤는데
탈모클리닉 같은 곳을 찾는 건 잘못 된 것이라 하더라구요.
정신과치료를 받으면서
발모습관을 없애는 쪽으로 접근해야한다고요...2. 정신과치료
'07.8.3 3:01 PM (61.39.xxx.2)받으셔야 합니다.
충동조절 장애의 일종이에요.
약물 필요하다면 약물 드셔야 하구요.
정신과 약물 드시는 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부작용 나타나면 약물 조절하면 되구요, 중독?? 그런 것도 거의 안되요. 되는 약물도 있지만
중독 되기 전에 의사가 알아서 조절해줍니다. 걱정 마시고 어서 정신과 가서 치료 받으세요.
참..정신과 가실 때... 오랜 시간 상담해줄 거라고 기대는 말고 가세요 -_-;;;
정말 길게 하면 십분이구요 대체로 오분이에요
오랜 시간 상담은... 차라리 심리상담센터를 가셔야하는거거든요.
그래도 일단 정신과 가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3. .
'07.8.3 3:33 PM (122.32.xxx.149)저도 정신과 치료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 친구 딸이 그런 증세를 보여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어요.
걔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여서.. 3-4세 때부터 엄마가 유아원에 맡기거나 하면 그렇게 지 머리를 뽑아댔었죠.
머리에 500원짜리 만한 구멍이 생길 정도로요.
처음에는 지 아빠가 정신과 치료 받는거 반대해서 그냥 놔뒀더니 점점 더 심해져서 치료 받았어요.
너무 오래 습관처럼 증세가 고착이 되서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치료받고 좋아졌다고 하네요.4. 허걱.
'07.8.3 5:08 PM (211.180.xxx.21)저도 중딩때부터 시작됐어요. 올해 서른이고요. 원글님도 그러시겠지만 이게 정신없이 뽑을 때도 있고 안뽑을때는 또 몇달간 쭉 말짱하잖아요..ㅠㅠ. 여튼 스트레스가 상당하죠.
강박증의 일환이래요. 보통 어릴때 시작해서 쭈욱 이어지고요. 여성이 남성보다 많대요. 기간이 길어지면 다시 안나버리는 수도 있다더군요.
신경정신과 다니셔야 하구요. 저는 병원 알아보다가 정신과 치료경력 있으면 이후 사보험 일체 가입 안된다는 정보를 듣고 보험부터 알아보고 있어요.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도봤는데 사보험 가입은 힘들대요.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된다고 하고, 일주일에 한번이나 한달에 몇번 병원가면 된다더군요.
저는 근래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좀 있어서 자꾸 머리에 손이가길래 일단 어학원이랑 수영 등록했어요. 바쁘게 돌아다니고 지쳐서 골아떨어지면 뽑을새가 없잖아요 ㅎㅎ
나쁜 습관이 아니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생각에 차라리 맘이 편해지던걸요. 원글님도 너무 몰입하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너무 반가워요 ㅋㅋ
강박증 관련해서는 국내에선 알려진 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으시대요.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는데 강박증관련 까페도 있고, 조금만 찾아보시면 전문성 있으신 선생님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