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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향의 집안에 시집가면 힘들까요?(돈 좀 있는걸로 나보다 못한 사람 무시하는)

-- 조회수 : 2,789
작성일 : 2007-08-01 11:20:15
남자친구집이 강남이에요.
IMF때 아파트값 하락했을때 집을 사서 돈을 많이 번 케이스에 해당하죠.
(99년에 4억 주고 샀다는데 17억이나 한대요)
강남 산다고 해서 좋은차 타시는것도 아니고 집에 가보았지만 으리하게 해놓고 사는것도 아니구요.
알뜰하게 재산 모으셔서 골프회원권에 콘도 회원권에 자식들 앞으로 아파트도 한채씩 마련해 놓으시고(대출 왕창 있지마ㅡ.ㅡ) 임대수익으로 노후 보내시는 그런 분들이세요.
저희집은 남자친구 집만큼 잘사는건 아니지만
저희 부모님도 노후 걱정은 없는정도이구요.
근데 남자친구 부모님을 만나면 만날수록 실망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요.
뭐랄까 나보다 못사는 사람들에 대해 비하하는 그런..
강남 산다고 자부심이 대단하구요.
제게 직접대고 강남에서 빠지지 않는 집안이라고 강조하시구요.
성당에 다니시는데 못사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있는 성당에는 다니지 말라고..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 어울려야 한다고..ㅡ.ㅡ

저희집이랑 좀 분위기가 달라서요.
만약에 제가 저런말 했다면 저는 부모님께 따끔하게 혼났을거에요.
어른인데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신다는것도 유치해보이고
저런 시부모님을 존경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결혼해서 살면 피곤한 일 많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집보다 넉넉한 환경이지만..
저는 시부모님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인격도 중요하다 생각하거든요.
둘다 만족하기 힘들지만..
이런집안 어떠신가요?
IP : 211.174.xxx.23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 11:22 AM (218.38.xxx.181)

    보니까 진짜 돈 있는 사람은 강남 사람 행세 안하더이다...
    강남사는 사람 기준에 미칠까 말까 싶은사람이 거기 끼고 싶어서..있는척하는거구요..

  • 2. 글쎄요..
    '07.8.1 11:23 AM (125.184.xxx.197)

    저라면 그런 기본적 됨됨이가 안된 사람에겐 영 정이 안갈거 같습니다.
    만에 하나, 님의 집안이 무슨 일로 인해 가세가 기울었을때, 님의 집안을 얼마나 무시할지 안봐도 뻔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자, 글쎄요 지금이야 연애시절이니, 흠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그런 부모밑에서 자랐다면 은연중에 그런 생각이 강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보다 못한 사람에겐 강하고, 나보다 강한자에겐 한없이 비굴해지는..

  • 3. ..
    '07.8.1 11:27 AM (210.118.xxx.2)

    오늘 또 괜한 성당다니는사람 욕먹겠네요..--;
    신랑되시는 분은 어떠세요?
    부모님이 그러시면 은연중에 닮아갈수도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건 남편분이지요. 부모님이 넘 별로라 헤어질 의향도 있으신지요.
    신중하게 잘 선택하세요..결혼이란, 두분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 4. 뭐랄까
    '07.8.1 11:28 AM (222.105.xxx.54)

    정은 여전히 안가요~
    저희 시댁 예전에 좀 살았다는데 모이면 대화의 시작과 끝이 '우리 좀 살았을때...' 입니다.
    그들도 그럴것 같네요.
    만나면 '우리는...그러는데' 평범하기가 힘들다더니 그런가봐요.
    생각하는거나 사는거나~

  • 5. .
    '07.8.1 11:29 AM (58.235.xxx.70)

    완전 별로에요.
    저런사람들때문에 졸부라는 이미지도 안좋은거같아요.

    진정한마음은 돈에서 나온느게 아닌데..그걸 대놓고 저러니...쯧쯧~~
    원글님 결혼하게되시면 예단이며...아이고~~머리아파라~~

  • 6. ..
    '07.8.1 11:33 AM (210.94.xxx.51)

    존경심이라고는 전혀 안드시겠네요..
    저희 친정부모님도 부모님보다 없이사는 사람 무시하는,, 그런 약간 비슷한 면이 있으셔서, 갑자기 저까지도 좀 창피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맘에 딱 드는 시부모님 없을걸요. 강남 안살아도 되니까 노후대비 경제력도 어느정도 있고 인품도 훌륭하시고??????
    그런분들 거의 없어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없이살면서 정말 거지같다는 생각 들정도로 자식에게 돈바라는 분들도 계시고
    돈, 어설프게 있으면서 없는사람을 무시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시부모님 존경하면서 사는분들 물론 계시지만 며느리들 중에 그 비율이 얼마나 되겠어요?

  • 7. 흐음..
    '07.8.1 11:35 AM (211.180.xxx.21)

    원글님께서 딸 결혼시킨다면 사돈댁으론 어떠세요?

  • 8. 글쎄....
    '07.8.1 11:38 AM (210.94.xxx.89)

    성당에 다니시는데 못사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있는 성당에는 다니지 말라고..
    ----> 이 말을 하시는 걸보면, 성당에서도 말만 버지르르하고 신앙엔 관심없고 자신을 과시하려는 그런 사람이신 것같아서 좋은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성당에 다니지만, 소위 부자동네로 일컫는 동네엔 꼭 이런 소수의 사람이 있어서 오히려 다른 동네보다 더 본당꾸리기가 매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꼭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이상한 소문도 만들고, 본당에서 일하시고, 봉사하시는 분들 흉도 보고 하죠...

    결혼하면 강남에서 빠지지않는 집안과 맞추기 위해서 좀 고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마디로 피곤한 집안같아요.

  • 9.
    '07.8.1 11:41 AM (211.192.xxx.37)

    강남에 17억 아파트면 별로 있는것도 아니구만요..30평이 보통 10억이상인데 그거 팔아봐야 세금내면 뭐나 있나요...말그대로 졸부인데...윗분말씀대로 정말 있는분들은 강남 안살구요,강남에서도 있을만큼 있는사람은 잘난척 안해요,그리고 강남에서 빠지지 않는 집안에 백만표 비웃다 갑니다.부모님성향도 그렇지만 남친분 잘 살펴보세요,욕하면서 배우기도 합니다.

  • 10. ,,,
    '07.8.1 11:43 AM (61.21.xxx.17)

    요새는 돈있다 하면 그정도를 애기하는게 아닌데...
    남친 부모님이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그냥 강남에 집있고 노후 걱정 안 하는 정도인데....

    중요한거는 남친 인품이거든요.
    남친만 괜찮다면 적당히 무시하시면 될 겁니다.
    최소한 자식에게 손은 안 벌리겠으니 그게 어딥니까

  • 11. ,,
    '07.8.1 11:46 AM (222.110.xxx.141)

    저같으면 시집안가겠어요..그런거 맞장구쳐줄 며느리가 좋을것 같네요..은연중 아이들도 부모를 닮게되죠..

  • 12. --
    '07.8.1 11:51 AM (211.174.xxx.236)

    원글이인데요.
    남친도 벌써부터 혼수 바라네요.
    남친집에서 아직도 티비를 29인치 검정색 볼록 티비 보시거든요.
    저 결혼할때 LCD로 바꿔달라고 그러고..
    어련히 혼수 안해갈까봐 그러는지
    저희 부모님도 여유 있으셔서 저 결혼할때 아파트값에 보태라고 혼수외에도 예단천만원에 현금 5천만원도 따로 생각하고 계실정도인데..
    먼저 저리 바라니 한심해 보여요.
    정말 만나면 만날수록 정떨어지더라구요.
    제 성격상 저렇게 잘난척하는 분들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요.
    저도 헤어지는 쪽으로 맘이 기울었어요.
    근데 설마 세상의 모든 시댁이 저렇지는 않겠죠?

  • 13. ...
    '07.8.1 12:00 PM (122.16.xxx.98)

    헉 혼수는 내 살림 해가는 거 아닌가요?
    부모님 티비를 왜 바꿔드리나요 -.-
    남친 부모님 뿐 아니라 남친마저 그런다면 정말 아니네요.
    살면서는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싶네요..
    말리고 싶어요.

  • 14. ㅡㅡ
    '07.8.1 12:02 PM (218.38.xxx.181)

    제 사촌은 남자집에서 10억대 아파트해줬는데도 암것도 안바라시더군요..
    이런 사람들이 부자라고 불리는 거예요...
    부자가...며느리 맞으면서 티비 바꿔달라뇨...

  • 15. 시부모님이야
    '07.8.1 12:08 PM (211.53.xxx.253)

    어쩔수없다지만 남친이 그런건 문제네요..
    같이 살 사람은 남친이니까요.. 저라면 가치관 틀린 사람 경제적으로 부유해도 싫습니다.
    저 결혼했고 부자 아닙니다.
    그래도 싫어요.~

  • 16. 님..
    '07.8.1 12:09 PM (222.233.xxx.188)

    시댁에 대해 정떨어지는 분들 중에, <존경할 수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모를 비판적으로 보긴 커녕, 똑같이 행동하는 아들, 역시 똑같은 남편 될 것입니다.
    벌써부터 혼수 운운하니,
    아마 가져간 물건 따져가며 '가난한 것들...돈 없는 것들..'하고도 남겠네요.

    님이 보신건 아마 빙산의 일각일 거에요.
    같이 부딪치며 살다보면 정말 정나미 뚝뚝 떨어지는 일들 많습니다.
    마이클럽 들어가셔서 그런 어이 없는 시댁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님의 부모님이 그런 분들이 아니었다면 님이 절대 적응 못할 겁니다.
    제 주변에 시부모가 너무 남 속이고 등치는 거 좋아하는데다가
    남편도 맞장구치는 걸 보고 너무 괴롭고 경멸스러워 끝내 같이 못 살고
    이혼한 여자분 봤습니다.

    아마 볼때마다 끔찍하고 남편도 치 떨리게 싫어질 거에요.
    혼수만 문제가 아니에요.
    살면서 당연하게 처가에 요구하는 남자... 같이 못 삽니다.

  • 17. ..
    '07.8.1 12:36 PM (125.179.xxx.197)

    남친이 결혼을 계기로 님에게 부모님 살림 장만을 요구하는 것 부터 웃기네요.
    저희 언니들 나름 바른 집안에 시집 갔는데요. 혼수 뭐 해와라는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단+지참금도 생각하신다면 그 정도 조건에 다른 남자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남자친구 분을 정말 사랑하시면 결혼하시고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빨리 깨세요.
    강남에 사는 게 무슨 유세도 아니고 그렇게 은근히 과시를 한다면
    나중에 시집 가서도 친정 흉 볼 거예요. 그리고 융자 끼고 아파트를 사셨다면
    그 돈 다 님이 시집 가서 갚으셔야 하는 데요. 시집에서 아마
    우리 집에서 집 사줬다는 얘기 꼭 나올걸요? 갚긴 원글님이 허리띠 졸라가며 갚으실텐데 말이예요.

  • 18. @@
    '07.8.1 12:48 PM (210.94.xxx.89)

    웃끼네요.
    원글님 아주 바르고 참하게 자라신 분 같네요.
    남친분이 아~~~~~~~~~~주 훌륭하지 않으면...
    너무 오래 사겨서 정들어 못 헤어질꺼 아니면...
    바로 마음먹은대로 시행하세요.
    정서가 안 맞는 사람들...같이 못삽니다.
    강남 ..돈.. 못사는 사람 개무시 하면서
    29인치 볼록 TV? 검소하신가요?
    왠 아들 결혼에 헛 욕심을 부린데요?
    유구무언임당..
    몸만 건강하다고 다 건강한거 아니죠.
    대가리가 썩었네요..클~(제가 좀 거칠죠? 날씨도 꾸물꾸물한데 괜히 욱~하네요)

  • 19. ..
    '07.8.1 12:59 PM (210.94.xxx.51)

    잠깐만요, 위에 완벽한 시부모님은 없다는 댓글 단 사람인데요,
    남친 집의 TV 를 바꿔달라고 한다고요? 그런집은 처음봤어요.
    원글님네 집에서 예단금액이 가면 그거 가지고 남친집에서 TV 를 사던지 콩을 구워먹던지 하는거지요..

    참,,,,, 이상하네요,,,,, 슬슬 걱정이 되네요.......

  • 20. 나도 로그인
    '07.8.1 1:01 PM (18.98.xxx.245)

    결혼하기 전에 아주아주 사소하게 맘에 걸리는 것, 그러나 참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같은 바로 그런 것이
    결혼하고 나면 아뿔싸 내가 내 발등 찍었구나, 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원글님이 쓰신 것보다 백만 배 사소한 점이 연애할 때 딱 걸렸는데 그게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문제가 되더군요. 그나마 남편이 멀쩡해서(-_-) 결혼생활에 별 불만 없이 삽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진짜 뼈대있게 돈많은 집 사람들은 강남에 살지도 않고,
    강남에 17억짜리 집이면 그렇게 어마한 집도 아니고
    그러면서 자기보다 못한(못하긴 뭐가 못하단 건지) 사람들 업신여기는 것도 참 존경스럽지 않고
    아들 결혼시키면서 자기들 살림 장만하겠다는 심사도 웃기고
    그 말에 장단맞추는 아들이란 자도 싹수가 노랗습니다.

  • 21. 헉...
    '07.8.1 1:02 PM (210.222.xxx.190)

    '못사는 사람들 많은 성당엔 나가지말고...' --- 이부분에서 넘어갑니다.
    좀 아니신분들 같아요. 무늬만 천주교인이신듯...
    벌써 혼수바라고 티비바꿔달라하고... 그 남친도 그 환경에서 자랐는데 어딜 갈까 싶어요.
    강남에 사는걸 큰 벼슬로 아시는 그런분들 정말 별로 이네요.

  • 22. 나도 로그인
    '07.8.1 1:02 PM (18.98.xxx.245)

    결혼하기 전에 아주아주 사소하게 맘에 걸리는 것, 그러나 참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같은 바로 그런 것이
    결혼하고 나면 아뿔싸 내가 내 발등 찍었구나, 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원글님이 쓰신 것보다 백만 배 사소한 점이 연애할 때 딱 걸렸는데 그게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문제가 되더군요. 그나마 남편이 멀쩡해서(-_-) 결혼생활에 별 불만 없이 삽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진짜 뼈대있게 돈많은 집 사람들은 강남에 살지도 않고,
    강남에 17억짜리 집이면 그렇게 어마한 집도 아니고
    그러면서 자기보다 못한(못하긴 뭐가 못하단 건지) 사람들 업신여기는 것도 참 존경스럽지 않고
    아들 결혼시키면서 자기들 살림 장만하겠다는 심사도 웃기고
    그 말에 장단맞추는 아들이란 자도 싹수가 노랗습니다.

  • 23.
    '07.8.1 1:20 PM (211.52.xxx.231)

    까놓고 얘기해서

    강남사람들 본인들이 강남에 살면서 어떤 이득을 보았는지 잘 알고 어떤 메리트가 있는 지 잘 알기 때문에
    강남 떠날 생각도 없고 강남 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 무시하는 경향 있습니다.

    강남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그러니까 못 사는 동네라는 인식이 강한 동네 조차도 엄마들은
    임대아파트 아이들이나 평수 작은 아파트의 아이들과 내 아이가 어울리는 것을 싫어할 뿐더러 같은 학교 배정 받는 것조차 경악을 한다죠.

    하/지/만
    그런 깊숙한 속마음을 아무 거리낌없이 내뱉는다는 거 문제 있습니다.
    진짜 부자들과 졸부들의 차이점은
    진짜 부자들은 속마음은 그럴 지언정 없는 사람에게 베풀 줄 알지만
    졸부들은 속마음 그대로 없는 사람 무시합니다.

    생각 잘 하세요.
    보고 배우는 게 그거라고 주위에서 졸부 아들과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 못 봤습니다.

  • 24. ...
    '07.8.1 1:33 PM (220.230.xxx.186)

    존경할 수 없는 분들...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딱 그 케이스네요.
    동사무소 직원한테 50만원을 주고 작은 아들 방위로 빼려고 했다는 얘기하며
    (나중에 무슨 얘길 하던 중에 남편한테 들었습니다. 돈을 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색맹이라 원래 방위라더이다.
    헌데 이해할 수 없는건 남편의 태도, 전적으로 동사무소직원의 비리작태인듯 말하는...)
    이혼한 딸 동사무소 호적계 직원 50만원으로 구워삶아서 아예 처녀로 만들었다는 얘기하며
    (이건 제 결혼 얼마 앞두고 시어머니한테 직접 들었습니다. 이혼사실이 시누 새남편될 사람 귀에 안 들어가게
    입다물라는 얘기였겠지요. 그 당시엔 50만원이면 만사형통이었나 봅니다.ㅡ.ㅡ)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어머니, 만약 제가 그러고 시집을 왔다면 그땐 어떻게 하시겠어요?"
    울시엄니, 한참 묵묵부답... 짐시 후 얼굴이 시뻘개져 겨우 한다는 대답이, "어쩌겠니...이왕
    그렇게 된 거..." 팔짱끼고 같이 장보러 가다 그 팔 풀었습니다. 그 후 살다보니
    "어쩌겠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가 너무너무 많더이다.
    그리고 그런 잘못된 사고를 묵인,무비판으로 일관하는 우리집 남자... 정말 못나 보이고
    이런 사고가 베이스된, 나와 관련된 사건이 터질 때면 정말 수습하기도 견디기도 힘듭니다.
    자식을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게 키우는 게 부모로서 할 일이라면, 부모가 다른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지않고 똑바로 처신할 수 있도록 잘 보필하는 것도 자식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 25. 할말 많음
    '07.8.1 1:43 PM (220.75.xxx.203)

    저희 시어머니가 그런시는편이예요. 저 당연 존경심 없습니다.
    강남토박이로 사시다가 분당개발될떄 이사가셨어요.
    예전에 어머님 사시던 아파트는 25억까지 치솟고 지금 사시는 분당아파트는 12억 수준이죠.
    여하간 분당으로 이사하신거 후회하시면서 자식들은 절대 강남에서 살라고 어찌나 강조하시는지.
    저희 결혼할때 17평 아파트 대출끼고 장만해주셔서 경제적인 이익은 쬐금 봤지만, 결혼전 시어머니의 이런 성품을 알았으면 저도 결혼 안했을겁니다.
    어머님의 이런 성향 떄문에 저도 시집와서 맘 고생 된통했거든요.
    좀 순하고 착하다 싶은 사람이면 그걸 이용하고 부리고, 조금 가난하거나 못 배웠다 싶은 사람 엄청 무시하시는편이죠.
    당연히 며느리 노예부리듯 부리려 하시는편이고요.
    그나마 형님이나 저나 직장다니며 아이들 키우기 바뻐 이제는 (결혼 8년차)시댁 출입 자주 안하니 살만하지요.
    저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울 엄두 못냅니다. 시어머니 어찌나 드세고 전업주부를 얼마나 무시하시는데요.
    신혼땐 시어머니때문에 이혼하겠다고 남편한테 이혼서류 디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누가 약자겠어요??
    당연 며느리가 약자입니다. 여유있고 어진분들은 며느리도 배려할줄 아시죠.
    하지만 원글님 표현대로 약한 사람 더 무시하고 부릴려고 하는 스타일이라면 원글님 결혼해서 제대로 당하실겁니다.

  • 26. 저 같아도
    '07.8.1 2:54 PM (59.150.xxx.89)

    결혼 안 할것 같아요.
    시부모님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환멸 느낄 인품은 아니어야 해요.
    그리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 왜 있겠어요.
    타고난 천성에다가 자라온 환경까지 부모의 영향을 엄청 받는데
    남자분 성품도 보나마나 일걸요.
    원글님처럼 반듯하게 자란 분이 왜 그런 집 남자와 결혼을 해요.
    아까워요.
    저도 결혼생활 십여년 해보고 나니
    경제력 물론 무지무지 중요해요. 하지만 서로의 가치관이 맞는다는것 이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더라구요.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최선을 다해 평생 배우자를 찾으세요.

  • 27. 무슨 부자가
    '07.8.1 4:00 PM (59.12.xxx.4)

    무슨 부자가 티비 바꿔달랍니까??

    앞으로도 계속 원글님 정신적 충격 상당히 받을겁니다
    시부모 그런거 다 무시하고도 신랑이 위로가 될만큼 원글님 무척 사랑하고 잘해주시는 분이어야해요
    안그러면 ...

  • 28. 남친을
    '07.8.1 4:12 PM (125.177.xxx.159)

    너무 사랑해서 포기 못 하겠다면 시부모님이 더 심한 분이라도 결혼은 하겠지요.

    저희 시부모님
    검소하시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들 입니다.
    그런데....
    며느리인 저 한테만은
    정말 이기적인 분들입니다.
    다른 부분은 합리적인 것 많이 따르면서
    유독 저한테만은 가부장적인 옛날 전통을 근거로 복종을 강요하고
    전 친정부모도 없는 사람처럼 시댁 식구로서만 살아야 합니다.
    밖에선 너무나 좋은 분들로 비춰지기 때문에
    제가 당하는 불합리한 대우는 다른 사람들이 상상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인복있어서 정말 좋은 시부모님 만났다 생각할 뿐입니다.

    그런데 훤히 보이는 인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님의 결혼후 고생이 보이네요

  • 29. 그런
    '07.8.1 4:31 PM (218.144.xxx.137)

    분들을 졸부라고 하죠..
    제가 보기에는 시부모님이 판단하기에 님의 재산상태나 집이 "우리집하고 어울린다"로 판단하셨다면 결혼생활은 편할거 같구요
    "우리집만 못하다"라고 판단하셨다면 결혼생활은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그 판단 기준은 재산상태가 되겠죠.
    물론 남편감이 괜챦다면 ..개천용보다야 훨씬 낫겠지요..시부모랑 사는게 아니니까..
    남편분을 잘 살펴보세요..시부모와 똑같다면 ..문제겠네요.

  • 30. 로그인
    '07.8.1 5:06 PM (58.76.xxx.5)

    저도 로그인했어요.
    정말 TV 바꿔달라는 집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정말 강남서 있는 집들은 그렇게 티내지 않아요.
    강남에서 17억 아파트면 큰 평수도 아닌거고요.
    강남에서 아둥바둥 맞춰 사느라 삶이 고단하신 분들 같네요.
    그래서 다른데 가서라도 있는티 내고 싶어하는..

    결혼하면서 보니까, 결혼전부터 돈얘기 나오는 집안은 싹수가 노랗다고 봐요.
    막상 결혼얘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본색이 드러날 겁니다. 아주 더럽고 치사한 모습으로..

    저 아시는 분은 결혼하는 아들한테 10억짜리 아파트 해줬는데
    정말 예단 하나도 안받았어요.
    그래도 며느리 예쁘고 싹싹해서 좋다는 말씀만 하십니다.

  • 31.
    '07.8.1 9:05 PM (124.54.xxx.151)

    정말 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정말 도시락 또 나옵니다. 제가 시댁이 조금 그런 성향이 있으십니다. 지금 아버님 사업실패로 집이 어려우신데도 강남 못 떠나고, 강남사는게 유세입니다. 어찌나 성당 얘기만 나오면 자랑에 자랑인지... 그런 돈많은 교우들 사귀면 뭐 다릅니까? 전 몇년동안 본당에 사제 한명도 못나온것이 더 이상하더이다. 그런데도 뭐가 그렇게 자랑인지....

    게다가 돈도 없으시면서 듣고, 보고한것은 많아서 아주 피곤합니다. 정말 대출금 이자 내는것도 허리 휘는데 도와 주시지는 못하면서 자랑이 찢어지게 하길 바라십니다. 정말 피곤하죠.

    전 남편과 결혼후 몇번 안되는 다툼의 원인이 모두 시댁(남편입에서 나온말)이니 더 말씀 안드려도 알겠죠? 그리고 잘 살펴보라고 하시는데... 저도 결혼전에는 정말 남편이 그렇게 나올줄은 몰랐답니다. 결혼하면 남자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답니다. 그러니 잘 판단하세요.

  • 32. 아마
    '07.8.2 8:36 AM (122.35.xxx.215)

    원글님이 남친분한테도 맘이 이미 떠난부분이 있나봐요. 부모가 그래도 남친이 넘 좋음 실컷 고민만
    하고 그 길로 가기 마련인데 -- 댓글보니 맘 살짝 떠난거 같은데....
    남친분을 잘 보세요. 어떤분 얘기처럼 까놓고 말해 강남 사람들 그런 생각 갖고 있는거 사실인거 같고..
    다들 욕하면서도 막상 강남 살았음 하고 좀 다르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러잖아요.
    부모님이 그래서 영향은 받겠지만 또 다를수도 있으니까..

    글구 아마 다른 분이랑 결혼해도 막상 혼수 얘기 나오면 거품물 일 분명히 생길꺼에요.

    그러니 우선 남친분이 좋은사람인지 한번 잘 보세요.
    그런 졸부기질이나 도덕적인 부분 말고도 실제 결혼하고 살면 부딪히는 부분 있거든요.
    버는거 별로인데 씀씀이만 큰 남자들 있거든요. 좋은차 몰고 골프치러 다니고 싶고, 대책없이 브랜드
    좋아하고 의리따지고 남의눈 의식하고...
    아님 가사일을 돕던지 내 아내를 챙기고 아껴주겠다 싶은지 이런거 있는지도 봐야할테고..

    저도 결혼할때 얘기하자면.. 어설프게 돈있는 시댁은 진짜 짜증 만땅이더라구요. 없어서 보태도
    싫겠지만... 저희 시댁은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돈있다 자랑이거든요.
    결혼할때 순전히 남편월급 모은돈으로 경기에 스무평남짓 아파트 전세얻고, 저는 솔직히 넉넉치 않아
    2천정도로 결혼 준비했거든요. 예단은 600 .. 사실 남편 준비한거 비하면 그냥 쌤쌤인거죠.

    근데 예단은 천달라고 하고.. 예물은 달랑 금열돈정도에 다이아반지 하나.. 그런데 그 다이아반지하러
    압구정 보석샵 데리고 가더니 -_- 갑자기 시누 반지 잘 안낀다고 거기에 있는 알 빼서 세팅만 다시해
    줬다는거 -_- 기가차서........
    결혼 앞두고 버럭하기도 뭐하고.. 정말 얼떨결에 " 아 네" 하고 넘어갔는데 황당하더라구요.
    지금도 결혼반지 내꺼같지 않아 쳐다도 안봅니다.

    그래놓고 요즘에도 하는거 보면 완전 준재벌마냥... 기세등등.. 양반따지고.. 욕심이 디글디글해요.
    강북에 작은 상가건물 사시는데 10억대라고 하고..또 근처에 작은 주택있고, 돈을 좀 굴리고
    시골에 땅있고 모 그렇다는데 그 집이 들어가보면 열댓평에 살림을 너무 지저분하게 살아 솔직히
    돈있단말 안하면 완전 꼬질꼬질 .. 누가봐도 욕할정도로 더럽게 해놓고 살거든요.

    그런데 신기한게 남편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너무 착하고 저밖에 모르고 .... 정말 그거땜에 삽니다. 그거땜에 살면서도 " 오빠랑은 못살겠다"
    소리가 시댁때문에 나온다는거........

    님 시부모님 강남 기질 있는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정도로 돈있다고 프라이드 ㅋ 대단하다면 나중에 며느리 우습게 알아서... 수시로 사람 볶을 가능성
    이 있다는거..... 남편이 님한테 올인해주는거 아니고 혹시 얼떨결에 묻어가는 결혼이시면 함 생각해보세요

  • 33. 근데 한가지..
    '07.8.2 1:23 PM (203.241.xxx.14)

    TV 얘기 처음들으신다는 분들 많은데, 사실 전 여러번 들어봤어요.
    아들 장가 보내면서 팔자를 고치려 드는 사람 많아요.
    밍크 코트는 기본으로 아는 사람도 많은데요.
    그런 분들이시면 아마 체면도 대단히 챙기실 거에요.
    생각지도 않은 부분에서 혼수 얘기로 좀 시끄러울 수 있어요.
    일단 집안 자랑하는게, 이런 집안이니 알아서 남 창피하지 않게 잘 해와라 이런 뜻일수도 있고요.
    님의 마음에 달린거지만, 만약 그 집으로 가시기로 결정하신다면
    그분들의 이해 안가는 체면치레에 억지로 동참하실 일 많으실거에요..
    참, 글구 잘 사는 동네 성당 얘기... 그것두요, 꽤 들 하는 얘기에요..
    신분상승(?)의 욕구가 있어 그런지.. 잘사는 사람들과 친한걸 벼슬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게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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