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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힘든 순간들 앞에서도 그 사람 보고 희생하며 참고 사시는건가요?
오늘 기분이 우울해요.
서로 또 안 좋아.
네살 짜리 앞에서 또 신랑은 소리 지르며 이혼하자 등등 절 잡아 먹을듯이 달려듭니다.
욱하는거도 한두번 봐서..이제 아이도 저도 그리 놀라지도 않네요.
신랑 주변에서 완벽하다 합니다.(위에 한번 눈 뒤집히면 죽일듯 달려오며 쌍욕하는거 빼고.아주 무섭습니다.)
칼퇴근,여자위주로 맞추어주고..
그래서 잘하자하고..항상 마음을 다잡고 반성하며 살았다죠.
오늘은.
전 결혼전도 그렇고.전업주부보다 일하는게 좋아요.
그 살림 육아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시댁에 사사로운거에 눈치받고 더 사람 쪼잡해지고.스트레스받고.
정말 점점 자신감만 없어지고,
신랑 주는 돈에 눈치보며..하고 싶은거도 못하고 이렇게 할빠엔 첨부터
항상 내가 벌자 이런 생각이 많았죠,생각만 그리했지..신랑한텐 껌뻑 죽으며 잘해요.
항상 정보도 듣고 다니고.
바삐 사는걸 좋아해요.
워낙에 역마살도 있다하여 나다니는거 좋아하고.
근데 결혼하자마자 아기 생겨.육아 한다..
항상 집에서 신랑에게 말했어요.
아기 어느정도 크면 나 일할꺼라고..조그만 가게라도 할꺼라고.
남편도 알아요 제가 야무지고 수완 좋아 잘 할꺼라는거.
항상 남편은 꿈을 주었지요..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보수적이고 시댁눈치 많이 보고 사는 사람이라 반대할꺼 같아 제발 나 그 때되면 자신감마저 없으니 정신적으로 응원만해달라 부탁을했어요.)
시댁 보수적이고 신랑도 그래요.
시댁서도 먹고 사는거는 문제 없으니 아마도 내가 일한다 설치면.
둘째나 갖고 아이나 잘 키우지..이러며 싫어하면 남편이 아마도 총대매고...상황정리해야하는,..
근데 전 일하고 제가 번돈으로 모으고 또 더 큰 꿈 꾸며.
그게 살아있다고 느껴져요.
제가 비록은 이렇게 사랑하는 아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 열심히 보내고..내가 바라는 삶도 살고 싶었고 자신도 있었어요,
시댁 좀 산다고 그런거 정말 자존심상해.이런말은 속댓말이지만 더러워 바라지도 않고,받았다 살살거리기도 싫고.
전 당당히 제가 번돈이 좋아요.
근데 신랑한테 아이도 내년에 다섯살이고 어린이집이든.가면.
이제 슬슬 뭐든 아이템을 애기했더니.
싫어하더라구요.
또 주변에서 저랑 비슷한 엄마들이 이것저것 창업도 하고.하면 싫어하며 슬슬 애기를 피할려하고.
당장에 그럼 애는?
전 일을 해도 가정이 첫째고 아이와 어느정도 제가 자유로운 일을 할꺼거든요 매달리는거 말고.
암튼 자금 때문에 그러면 내가 시집올때 해온돈으로 조그맣게라도 열심히 하고 싶다했더니.
뭐가 화가 났는지..삐닥하게 투덜 되더라구요.
전 그때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결혼이란게 이렇게 발목 잡은거 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이래야하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여행 좋아하는데.제가 돈이 있어도 시댁땜에 등등 눈치보며 못가고.
내가 살아있다는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요.
아직 나이도 20대 후반인데 말이죠.
너무 오랜기간 연애해서 이혼이란거..
어휴 전 이런 말조차 함부터 못할꺼 같은데.
신랑은 18번이죠..
항상 언성높여 쌍욕 얻어먹어가며 싸워도 그냥 완벽한 남편이니깐 참았는데.
요번엔 맘이 정말 멀어진 기분입니다.
소리 지르는것도 싸우는것도 다 징글징글 맞아지고.
자유롭고 싶습니다.
그리보면 신랑을 또 그리 죽을 만큼 희생하며 사랑하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오랜 연애기간동안의 정..그것뿐인거 같아요.
전 다시 태어난다면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혹 열심히 살아.
결혼 안하고 싶어요.
항상 하늘 날라 다니는 꿈 내지 중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정석책보는 꿈 꿔요.
다시 과거로 돌아갔으면 이 생각을 하루에도 꼭 하는거 같고..
인생 많이 살아보신 선배님들.
조언해주세요.
누구한테 말하면 배불러 터진 소리한다고 합니다.
제가 정신차려야 겠지요?
1. 자존감
'07.8.1 12:34 AM (58.140.xxx.42)자존감이 높으신분 같아요. 능력도 있으시구요. 나이도 아직 어린데,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는 나이인데, 남편분이 넘 몰라주시네요. 속으론 반대하시더라도 말이라도 그래 해봐~ 한마디면 될텐데..
남자들은 참 표현할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오래 연애하셨다니 아마도 님에 대해, 님의 꿈에 대해 더 잘 아실텐데, 당장의 아이에 대한 책임(?)이나, 또 익숙해진 생활패턴(마눌님이 다해주는거)이 흔들릴까 겁이나서 그러신게 아닐까요?
원래 완벽하신분이 더 소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그런거니까요.
아이템부터 내놓지 마시고, 일을하면 이런부분이 달라질꺼 같은데 당신 괜찮겠어? 이런식으로
남편분 입장에서 얘기를 꺼내보세요. 아니면 내년에 아이가 어린이집 가면 오전에 몇시간 시간이 남는데, 이시간 활용해보고 싶다고.. 절대 지금이랑 달라지게 안하겠다고..(물론 불가능하겠지만)
님도 너무도 간절히 기다렸던 시간이 다가오는데 마음이 쏠려서, 어쩌면 남편입장까지 미처 생각해주지 못하시는건 아닌지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보시구요.
완벽한 남편분 만나셨으니 결혼안하고 혼자 사는것보다 든든한 조력자로 만들어야죠^^
님이 능력있으신거 아신다니 끝까지 반대는 안하실꺼예요 ^^
개인적으로 님의 열정이 넘 부럽습니당 ^^2. 음
'07.8.1 12:39 AM (125.142.xxx.100)그 기분 잘알아요.
원글님, 그런데 접근을 조금 달리해보면 어떨까요?
지금은 그냥 계시다가
아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먼저 보내는 겁니다.
그럼 자연스레 하루일과중에 시간이 비는 때가 생길테고
남편한테는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차피 시간이 비니까 그때 이런 저런걸 해보고 싶다.
그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남자들은 가끔보면 조금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될것을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미리 신경쓰는 것을 싫어하는 부류가 있더군요.
특히 완벽주의일수록 더욱요.
그냥 미리 말씀하지마시고 나중에 아이가 유치원 가거나 학교에 가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시간이 텅 비어있을때
어차피 그시간 비어있으니 내할일 하겠다, 나도 그간 육아로 인해 답답했는데 그 시간 내맘대로 사용해도 괜찮겠느냐
뭐 이런식으로 접근해보는것은 어떨까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볼때는 괜찮은 남편, 괜찮은 시댁같은데
약간 부럽기도 하네요 ^^;
우리남편이랑 욱하는 면이 조금 비슷한거같아서 써봤어요
꼭 하고싶은일 하시며 사실거에요 화이팅!!3. .
'07.8.1 7:31 AM (58.224.xxx.241)원글님이 접근 방법을 좀 바꿔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본인의 꿈과 적성은 본인에게는 삶의 최대 관심사이지만...그걸 배우자가 100% 이해하긴 힘들어요.
더군다나 님의 월급이 있어야 생활이 굴러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이해를 떠나서 아이나, 남편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들이 걸려있는 문제잖아요.
그걸 이해못해준다고 이혼 언급하긴 좀 이른것 같구요.
너무 정공법으로 처리하려하지 마시고 우회법을 찾아보심이....원글님은 가정이 최선이라고 하시지만 글 분위기가 원글님 눈엔 지금 일만 가득해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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