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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만 다녀오면 미칠것 같아요.

둘째딸 조회수 : 4,543
작성일 : 2007-07-31 23:47:08
위로 언니,밑으로 남동생.시집 오기전까지 평생 나만 사랑 못 받는다는 피해의식속에
살았어요.
가정환경이 워낙이 남아선호사상이 심하기도 했고,제 성격상의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요.
결혼하고는 정말 너무 자상하고 착한 남편 만나서 그 동안 엄마,아빠 한테 사랑 못 받았던
상처 이사람한테 치유받는구나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꿈속에서 엄마,아빠한테 애걸복걸하면서 제발 내 얘기좀 들어달라고
소리치는데 목소리 하나 안 나오는 가위에 많이 눌렸고요,
실제로도 가슴에 응어리가 많습니다.
하지만,지금은 엄마,아빠도  제가 결혼하고 무척이나 부드러워졌다고 하시고요.
제 마음도 사실 많이 편안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요즘 그 병이 다시 도졌습니다.
친정엘 가면 우리애만 이쁨을 못 받는것 같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더니,
엄마,아빠가 어떤 얘기를 하시던지 간에 너무 밉고,듣기가 싫습니다.

작년말에 저희랑 남동생네랑 비슷한 시기에 집을 구입했습니다.
비슷한 금액이었지만,전 아파트를 샀고,남동생은 상가딸린 주택을 샀습니다.
남동생은 친정에서 물론 도움 받았고요,저는 십원한장 도움 없고요.
이건 너무 당연한거라 뭐 딴지걸만한 집안 분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친정 갈때마다 아빠가 남동생네 칭찬하면서 쟤네는 성공했다 하시고,노후까지
세받으면서 살면 되니깐 내가 지금 눈감아도 된다고 하시면서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저한테는 대놓고 너 아파트 산거는 실패한거라고 하시고.
제가 아파트 사고 1억이 올랐습니다.
주변에서 그 때  사둔거 잘했다고 그러는데,아빠는 실패했다 하시고.
집들이 하는데,십만원 봉투하나 주시질 않았던것도 너무 서운하고.

이렇게 삐딱선을 타니깐 우리애한테만 소홀히 대해주시고,
남동생네 애는 아빠가 어찌나 이뻐하시는지.
가까이 살아서 자주 보시니깐 그러실수도 있지만,마치 내 어렸을적 모습 재현되는것 같아
내 딸래미 불쌍하고.(애는 정작 이런거 잘 모르지만)

오늘도 친정 다녀왔는데,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무너져 내릴것 같고,
어디 정신과라도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싶고 그렇네요.

작년에 5살짜리 딸아이가 엄마랑 너무 안떨어질려고 해서 병원엘 상담차 가본적이 있는데,
상담을 하다보니,내 유년시절 얘기도 나오고 그러다 보니,이건 딸내미 문제가 아니라
나의 상처가 너무 커서 엄마가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라고 하더라고요.
딸은 아무 문제가 없었고요.

이렇게 어렸을적 받은 상처가 아직까지도 이어진다니 생각하니 진절머리나고
엄마,아빠도 미워지고 그럽니다.

지금 이런 얘기 엄마,아빠한테 해봤자,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실 분들 아니시고,
이런 얘기 그냥 우스개소리로 흘려들으실 분들입니다.

친정엘 덜 가면 되는걸까요.

제 인생의 든든한 조언자 남편한테도 이런 얘기 못하겠어요.
어린아이 투정처럼 들릴까봐.

그냥 가슴이 답답합니다.

IP : 218.234.xxx.4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엥간하면
    '07.7.31 11:51 PM (59.19.xxx.224)

    엥간하면 친정에 자주 가지 마세요, 저 같음 큰일 아닌담에야 친정에 발 끊겠어요 그게 님한테 도움됍니다 그리고 자식편애하면 절대 안돼는데 님이 안됐군요,,살아보니 이세상엔 철저하게 나혼자 뿐이에요

  • 2. //
    '07.8.1 12:20 AM (122.16.xxx.98)

    맘이 아프네요.
    듬직한 남편이랑 아이랑 오손도손 예쁘게 사세요. 친정엔 왠만하면 가지 마시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힘내세요!

  • 3. 힘내세요
    '07.8.1 12:22 AM (58.140.xxx.42)

    둘째딸님 마음 충분히 공감가네요~ 전 맏딸이지만 내맘 몰라주는 아버지때문에 늘 우울합니다.
    알아주길 기대하지도 않아요. 전 친정에 전화도 잘 안합니다. 일년에 두세번.. 가는것도 명절에만 가구요. 남동생이 너무 한다고 전화좀 하라고 딱 한마디 했는데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어린시절 상처 평생갑니다. 그리고 내아이에게도 고스란히 물려주게 되구요.
    어린아이 투정 절대 아닙니다. 그래도 든든한 남편님 만나셨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힘내세요~ 아이에게 이 질긴 고리 물려주시고 싶지 않으심 님이 먼저 편해지셔야 해요.
    5살아이가 잘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니 저희 큰딸이 생각나네요. 저희큰딸 6살인데 종일 저만 졸졸 따라다니고 아직 밤에 오줌도 못가립니다. 제탓이라 생각해요. 산후 우울증도 넘 심했구요.
    그 우울증의 뿌리는 나의 부모라고 생각하니 더 미치겠더군요. 지금도 친정생각하면 가슴에 돌덩이로 눌러놓은듯 답답합니다.
    에궁..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그 힘든 마음 내려놓으려고 노력하세요. 상담도 받으시구요. 남편에게도 얘기 꼭 하시구요. 내 맘 알아줘야 되는 딱 한사람이 바로 남편아니겠어요. 물론 부모님이 먼저지만...
    그리고 친정은 발 끊으세요. 저도 나쁜년 소리 사촌형제들에게까지 듣지만, 내아이와 내 가정을 위해서 기꺼이 나쁜년이 되겠다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4. 토닥토닥
    '07.8.1 12:26 AM (218.39.xxx.158)

    가슴 아프네요 누구나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은 있을 꺼예요
    저 역시도 공부 엄청 잘한 언니와 외아들 동생 사이에서
    별다른 관심받지 못하고 자랐어요 큰 차별도 아니었고
    커서 부모님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문득 문득 울컥할 때도
    있답니다 자식 낳고 사는 이 나이에도요!
    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그러니까요
    하지만 이제 그만 어린시절의 울고있는 나를 놓아주세요
    아프고 서러웠던 마음 그대로 인정하시고
    따님 많이 사랑해 주세요
    마음 불편하시면 한동안 친정 가시지 마시구요
    마음이 하는 일이라 쉽지 않은 일이란 거 압니다
    저 역시 그러니까요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것이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부모, 남편, 자식에게 너무 기대지 마시고
    골고루 나눠 주세요
    내가 있어야 나를 사랑해야
    다른 이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거잖아요
    많이 위로해 드리고 싶은데 ...
    생각처럼 그리 잘 안 써지네요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으로 토닥토닥 안아 드릴께요!!

  • 5. 비슷
    '07.8.1 12:27 AM (121.146.xxx.94)

    저랑 비슷한 경우시라 읽어내려오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오로지 아들 아들하는 친정하고 발끊은지 2년째예요
    뭐 그동안 그럭저럭 별 문제없이 살았는데, 어느순간 일이 그렇게 되버려 아예 친정은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있답니다
    아직까지도 가슴에 응어리가 남아 한순간 한순간 답답해오지만, 반면 오히려 이런 상황이 잘됐다며 스스로 위로하며 내가족만 생각하고 살려고합니다

    님도 친정에 너무 속박되지마시고 남편, 아이들만 생각하시면서 사시길 바래요
    부모님도 어떨땐 남보다 못한 경우가 많은것같아요
    낳아준 부모가 그러니까 더 상처가 되는거겠지요

    그냥 최소한의 도리만 하는게 젤 현명한듯합니다

  • 6. 진진
    '07.8.1 12:56 AM (202.150.xxx.197)

    병원 상담 받아보시는 거 추천하고 싶어요. 주변에 상담 다니는 사람이 좀 있는데 다들 목소리 표정 전부 안정되어 보이더라구요. 님 경우 약은 안 드셔도 될 것 같으니 상담 꼭 받아 보세요. 매번 만원 정도 인 것 같든데 보니까 정말 도움돼 보였어요.

  • 7. ㅠㅠ
    '07.8.1 1:14 AM (218.238.xxx.154)

    그러게요. 왜만하면 친정안가셨으면 좋겠어요. 최소한만 하세요~

  • 8. 저도
    '07.8.1 1:53 AM (141.223.xxx.161)

    저두요 ㅜ ㅜ 아들, 딸 차별하는 엄마땜에 어린 나이에 정말 힘든 시기 보냈어요
    지금도 그 여파가 계속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많이 안정이 됐어요

    가끔 꿈에서 엄마한테 그동안 내 맘속에 쌓인거 면전에다 대고 따지는 꿈 꾸는건 똑같네요 ㅜ ㅜ
    서글프죠?
    근데 전 성격이 정 한번 떼면 뒤도 안돌아보는 성격이라...
    친정엄마한테 정내미가 떨어져서 지금은 엄마가 남처럼 생각될정도에요
    연락 거의 안하구요. 엄마한테 전화가 와도 퉁명스럽게 대답해서 빨리 끊구요
    차라리 편하더군요. 내 가족은 남편뿐이다 생각하고 재밌게 살고 있답니다.
    친정에 정을 떼세요

  • 9.
    '07.8.1 2:02 AM (122.35.xxx.215)

    최소한만 하고 사세요. 그리고 모 어차피.. 조부모님 사랑은 많이 받으나 안받으나 큰 차이 안나요.
    정작 부모 사랑이 중요한거죠.. 저도 방학에 외갓집가서 신나게 놀긴햇는데 사촌들이랑 노는게 신났
    던거지 외할머니한테는 그냥 .. " 안녕하세요~"이러고 땡이었어요 ㅎ
    님은 기왕 상담 받아보셨다고 하시니 꾸준히 받으면서 맘속에 담아두신거 푸세요.
    교육방송에서 아침 10시에 생방송 부모.. 하는데 그 방송 꾸준히 보면 도움되는 사례 많더라구요.

    저는.. 사랑을 못받고 차별받았다 이런건 아닌데.. 항상 너무 겸손을 강요하는 부모님 성향땜에
    좀 소심하거든요...단순히 요렇게만 말하기는 머하지만 -_-
    암튼 사회생활하며 다 극복했는데 전업주부 되고 나니 도지네요.

    친정이 잘살면 괜찮은데 그렇지도 않은편인데 도움도 못 드리고.. 그래도 선물도 하고 나름 마음씀씀이
    이런거 아끼지 않는데 너무 고맙다.. 모 이런 내색 없죠.. 저한테 뭘 바라진 않지만 늘 죄스럽기도 하고
    에구.. 암튼.. 친정생각하면 마음의 짐이에요.

  • 10. 나참
    '07.8.1 2:04 AM (123.214.xxx.181)

    동생이 잘 됐으면 그걸로 된거지 그렇게 얌체같은 소릴 꼭 해야하는 부모님 참 그러네요.
    저희는 시어머님이 그럽니다. 자기 딸한테..........우리 시누를 보면 남동생들 건사하려고 태어난? 사람같아요. 그 복잡다단한 사정을 다 말씀드릴순 없고.
    근데 더 이해할 수 없는건 어머니한테 그렇게 휘둘려 살면서 자기딸도 똑같이 아들과 확실히 차별해서 키우더군요.

  • 11. 제 이야기인줄
    '07.8.1 8:29 AM (123.111.xxx.59)

    알았네요
    저희집도 언니 저 남동생..
    남아선호사상이 심해 남동생만 예뻐했답니다
    친정엄마는 노골적으로 제딸을 미워하구요
    3년전부터 가족치료연구소에서 저 상담받고 있어요
    많이 좋아졌구요..^^
    상담 꼭 받아보세요
    다만 장기간으로 될수도 있다는거 염두해두시구요..
    상처가 많은 사람은 상담이 단기간에 종료될수 없거든요
    제이야기같아서 한자 적네요..

  • 12.
    '07.8.1 9:17 AM (222.234.xxx.217)

    그러다 친정이랑 연이 끊어졌어요..연이 끊어졌다기 보다는 제가 끊은거죠.
    쌓이고 쌓이다 어느날 무슨 계기로 그냥 친정에 발길 안하네요.
    가끔 친정 생각이 나긴 하지만, 어렸을적 나쁜기억들만 나고..마음이 더 답답해지고..
    차라리 안보니까 생활이랑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냥 주절거렸어요..

  • 13. 원글
    '07.8.1 9:17 AM (218.234.xxx.45)

    저 외에도 저 같으신 분들이 많으심에 놀랐습니다. 저는 차라리 제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것이니 나만 정신차리면 된다 하면 속이 편했을것 같애요....지금도 무슨 홧병처럼 가슴 한쪽이 답답하고 그렇네요.
    가족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야하는데,이렇게 상처를 줄바엔 남처럼 안보고 살아도 되는것인지...
    윗님 가족치료연구소는 처음 들어봤는데,도움이 되었습니다.
    댓글들 너무 감사하고요,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 14. 정신적으로 독립
    '07.8.1 9:44 AM (211.204.xxx.248)

    하세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한동안 친정에 가지마세요.

  • 15. ...
    '07.8.1 12:56 PM (222.234.xxx.140)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분들이 많네요...전 딸셋중 둘째딸인데...자라면서 받은 상처들이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 요즘 더 되살아 나서 너무 괴로워요...사춘기땐 거의 매일밤 언니랑 엄마한테 헤코지 당하는 악몽꿀 정도 였으니까요....얼마전에 얼떨결에 친정엄마한테 어릴적 상처 받은 얘기 했다가 아빠 엄마 함께 흥분 하셔서 의절하자는 말까지 들었어요...저도 주책이지 이 나이에 그런 소리를 해가지구...암튼..어치피 본인의 상처는 스스로 치유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저도 요즘 친정 발걸음 좀 줄이고 제 맘 추스리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사실 그동안 친정 가까이 살아서 항상 친정엄마 기분 맞춰드리는 걸 젤 우선순위로 두고 살았었거든요.어릴때부터 차별 당한다고 느끼면서 오히려 더 착한딸이 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왔던것 같아요...이젠 그런 굴레에서 좀 벗어나려구요.

  • 16. 부모자신은
    '07.8.1 1:10 PM (221.138.xxx.215)

    절대 몰라요. 본인들이 자식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부모들도 그 윗대로부터 대물림 된 양육방식이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머리로 몸으로 습관화 되었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이제 그것을 아는 나부터 그 대물림을 끊어야 합니다. 알게모르게 원글님이 자기 딸에게 친정어머니 하시던 양육태도를 보일때가 언어나 사고에서 언뜻언뜻 비칠거에요ㅛ. 본인이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요.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셔야해요. 내안의 상처받은 아이를 달래주고 치유해지고 키워내야 내아이를 키울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충고처럼 속상해하면서 친정 가실 필요는 없을 거에요.
    저도 비슷한 경험인데 자주는 안가요. 그렇게 선호하고 대우해 키운 아들에게 배신당한 친정엄마라 연민으로 가끔 무늬만 딸 노릇합니다.

  • 17. 열정
    '07.8.1 1:50 PM (220.65.xxx.2)

    열손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 옛말........거짓말 안 아픈손가락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상처주는 말을 해야하는지........안타깝고 답답합니다. 힘내세요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니까!

  • 18. 힘내세요
    '07.8.1 3:19 PM (211.109.xxx.121)

    그래도 복받은 분이네요. 친정일 아니면 부러울거 없잖아요. 저두 어린시절 그랬는데 전 남동생보다는 언니한테 너무 상처를 받았어요. 차라리 남동생이라면 남아선호라 생각하며 참겠는데 울 언니...정말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고 동생들은 당연히 희생을 하는거라 생각하는듯 했습니다.동생을 정말 하인정도로 생각하는듯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빨리 나오고 싶었나봐요. 언니보다 제가먼저 결혼해서 일찍 친정을 나와버렸답니다. 다행이 신랑은 정말 자상하고 착한사람 만났어요.
    님~ 그냥 친정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마세요.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답니다. 오히려 시어른들에게 그정성을 쏟아보세요. 시어른들 무척 이뻐하실꺼예요.
    힘내시고 주위에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보세요. 그럼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꺼예요

  • 19. 우린
    '07.8.1 4:46 PM (218.237.xxx.232)

    시댁가면 그러는데...
    시누 딸래미들을 어찌나 예뻐하시는데요. 자랑에 자랑..
    장손인 울아들과 동서내 아들은 찬밥..
    별로 소식 궁금해 하지도 살갑지도 않으세요.
    워낙 시누를 예뻐하시기에 그 자식도 예쁜가봐요..

  • 20. 도움 많이 되는 책
    '07.8.1 8:59 PM (125.178.xxx.31)

    *김 형경이란 작가의 '사람 풍경' , "천개의 공감',
    그리고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인생 수업'이란 책을 추천 합니다.
    읽고 많은 도움이 된 책들입니다...

  • 21. 상처와 용서
    '07.8.1 9:19 PM (59.6.xxx.244)

    상처와 용서라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그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상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람이 받는 상처중에 가장 큰 것이 가족 그것도 부모님에게서 받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낳아주셨기에 순종해야한다는 생각들이 상처를 더 키워간다고 합니다.
    위에 여러분께서 말씀하셨는데 정신적인 독립이 필요합니다.
    마음속으로 앞으로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휘둘리지않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원글님처럼 가슴앓이 하시는 분 많이 계십니다.
    혼자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니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내면의 힘을 기르는 일에 정진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힘내십시요~~

  • 22. 자식키우기
    '07.8.1 10:05 PM (125.177.xxx.164)

    저도 위에 언니 아래남동생
    저희 부모님은 그리 대놓고 심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도 무의식중에 이런 서열일 경우 둘째 딸이 찬밥일때가 많습니다.
    별의미 없이 하는 말들 자식한테 상처가 되죠
    원글님 성격이 예민하고 이상하시다면 님탓이 아니고
    부모님이 그렇게 만든겁니다.
    저도 제성격 원만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식키우면서 왜 그랬는지 하나하나 알겠더라구요
    부모님들 대놓고 그러시는분들 있지만 별생각없이 그리 대하시는 분들 많은거 같아요
    ebs 부모 프로에서 상담하시는 선생님 말씀이
    어른이 돼서도 어린시절 부모한테 들었던 사소한말들로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사는 사람이 많다더군요
    평생가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한테 비교하는 말 상처되는말 열등감키우는 말
    절대하지 않고 키우려고 노력해요
    아이를 키우면서 저라는 사람을 알게돼고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되는것 같아요

  • 23. ㅜ.ㅜ
    '07.8.1 10:48 PM (218.50.xxx.60)

    저희 친정엄마는 아들밖에 모르시고...
    아빠는 4남매중 제 욕을 많이 하십니다...뒤에서..
    제가 그나마 여유가 있어...아부지 목돈들어갈때 돈 대드리고...
    돈 필요하실때 저한테만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제가 맘 약한줄알고...다른형제들 다 대들고..돈안드려도...잔소리 이상은 아닌데..
    저에겐 없던일도 지어서 흉보고..ㅠ.ㅠ
    그래도...내 아부지...돌아가시면...못해드린거 한 될까봐...저를 위해...꾹 참고...효도하려합니다..
    자주가지도 못하고...돈도 많이드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능력이 닿는대로..하려고 합니다...돌아가시면 너무 힘들거같아서여...

  • 24. 저랑.
    '07.8.1 11:23 PM (61.4.xxx.230)

    똑같은 처지이시네요.
    저는 결혼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친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리고 집에서 인정 못 받아서 밖에서 인정받으려고 더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 먹고 부모님은 그런거 다 잊으신 거 같은데
    저는 못잊습니다. 기억은 계속 남아있고요. 가끔 불쑥불쑥 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정 가는 일 줄여요.
    님도 어차피 개선의 여지가 없는 문제이니 기대해서 상처받지 마시고요.
    그냥 친정에 자주 가지 마세요. 님 가족끼리 오손도손 사세요. 그게 제일 좋아요.

  • 25. 저두 둘째딸
    '07.8.2 12:32 AM (219.249.xxx.144)

    위로 공부 잘했던 언니,아래 귀한 남동생,애교많은 막내 틈에 끼여
    늘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컸답니다..
    원글님이나.댓글다신 많은 분들 얘기 읽으면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어쩜 그리 내 맘 같은지...놀랬답니다..

    저두 결혼하고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니 표면적으론 엄마,아빠 전혀 뭐라고 하시지 않는데도..

    제 느낌이 자꾸 그렇게 느껴지니까
    친정가는 게 넘 힘드네요..

    지금도 친정에 일이 있어 다녀온지 근 2주동안 엄마한테
    전화도 안 하고 있답니다..

    동생은 저보고 괜히 혼자 컴플렉스를 느낀다고 하고..
    언닌 그냥 맘을 비우라는데..

    잘 안 돼네요..

  • 26. 샐리
    '07.8.2 2:09 PM (125.180.xxx.17)

    이런 공감되는 사연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다니 정말 위로가 됩니다.
    전 아들이 싫더라구요. 결혼해서도 아들 절대 낳지않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딸둘입니다.
    제 딸들한테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제 딸들이 결혼해서 아이들 낳아오면 잘해줘야지.. 아이들도 많이 봐주고 정말 편한함을 느낄수 있는 친정엄마가 되어야지 하면서 삽니다.
    주위에서 그런 친정을 둔 친구들 보면 정말 얼마나 부러운지요..
    저한테 독설! 독설! 퍼부우시는 엄마를 보면 화도 나고 가엾기도 합니다.
    이제 연세 드시니까 딸들이 아쉬운지 딸이니까 그런 소리 한다고하시더라구요.
    어렸을땐 '왜 나는 낳았을까? 저렇게 아무의미도 없는 자식인데..'하는 의문이 들었답니다.
    가끔 친구들한테 이런얘기하면 나만 나쁜년됩니다. 속좁은년 되더라구요.그래서 아예 얘기않하죠.
    저희 친정은 아주 콩가루 집안되었답니다........
    슬프기도 하고...
    저도 정신과 치료 다니고 싶단 생각 스스로 많이 했답니다.
    아뭏튼 공감느끼는 분들이 많아 너무 반갑기 마저 합니다.
    제 주의에는 다들 너무나 행복한 친정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외로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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