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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조금만 배려를 해줬으면...
통장정리도 할 겸 해서 은행을 여러군데 들리게 되었습니다.
두돌 안된 아기 엄마 인지라 아기 더울까봐 유모차를 밀고 갔죠...
대부분 계단 없는 1층에 있는 은행이 없더군요.
1층이라도 계단 2,3개이상은 올라가야하는 은행들인데 옆에는 친절하게도 경사 가파른 쇠 판 하나 놓여있지요.
낑낑대고 유모차 밀고 올라가면 내부는 냉방중이라 굳게 닫혀있는 문들...
문 앞에 사람 두명 겨우 올라설 수 있는 곳에 유모차 요리조리 비틀어서 엉덩이로 문을 밀고,
겨우겨우 은행 안으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업무 마치고 나갈려고 하면 한분도 저 나갈 때 까지 문 잡고 계시는 분을 못 봤네요...
본인 나갈 때 문 잡아주고 저랑 유모차랑 빠져나가는데 10초도 안 걸리는데...
저 엉덩이로 겨우겨우 밀고 열어서 은행 안에 들어왔는데 뒤에 이어서 달려오는 아줌마 2분과 아저씨 한분...
전 그래도 생각해서 현금 인출기 자리 있었는데도 문 잡고 서 있었습니다.
행여나 제가 문에서 손을 떼는 바람에 기분 나쁘시진 않을까? 혹은 부딪히시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 짧은 시간인데 잠깐 문 잡고 있지 뭐 했는데...
솔직히 세분 들어오는 동안 20초도 안 걸렸어요.
고맙다는 말까지는 바라지는 않는데 너무 당연한 듯이 제가 도어맨이 된 것 같은 분위기?
결국 전 문을 잡고 남을 배려했다는 죄로 현금인출기에서 순번이 밀려나 5분 기다렸네요.
그리고 일 마치고, 다른 은행으로 이동해서 또 혼자 문 밀고 들어갔다가 일 처리하고 나오려는데
문 밖에서 들어오시는 남자 분 계시더군요.
전 그 분 들어오시면 그 때 문 잡고 나가야지 했는데 그런 찰나를 안 주시더군요.
저 유모차 밀고 문 옆에 서 있었는데...
결국 문 찰캉 닫히고, 저 놀라서 다시 옆으로 피하고.. 결국 제 뒤에 오던 아가씨들이 문을 열어 주시더군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무슨 일이 그리도 바쁜지 10초라는 여유도 없는 걸까요..
저.. 이 글 보시는 분들께 한가지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밀고, 당기는 문 앞에서 유모차를 밀고 들어오는 혹은 나가는 아기엄마, 혹은 아빠를 보시면
그 분들이 들어가고, 나갈 때 까지만 잠깐 이라도 문 좀 잡아주세요...
염치 없는 부탁일까요? 정말 10초도 안 걸리거든요.. 부탁드립니다..
1. 배려..
'07.7.31 9:10 PM (125.186.xxx.97)저는 그런 경우를 거의 안당해 봤는데요...
그래서 아직은 살기 좋은 나라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ㅜ.ㅜ2. 저도
'07.7.31 9:15 PM (58.225.xxx.70)애 둘인 아줌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런 경우 도와주시더군요
버스나 전철에서 자리 양보할때는 정말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 오래 가지도 않을건데 노약자석에 계신 어르신이 양보해주실때는
정말 뒷 사람들 시선 의식됩니다
애만 앉히고 저는 눈치 보여서 그냥 서 있지요
양보해주시거나 배려해주는 사람 있으면 그저 고맙고 다행인것이지
당연한것으로 바라지는 마세요
그 사람들도 불편하고 바쁜 사람들일수 있으니
참 그럴때 꼭 감사하다는 인사는 하시겠죠 ㅋㅋ3. ...
'07.7.31 9:15 PM (210.0.xxx.227)전 그냥... 그 배려라는 거 안해주고 안받고 그런 생각이에요.
남이 문 잡아주면 고맙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럴 수 있는데 굳이 먼저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4. 음...
'07.7.31 9:44 PM (121.134.xxx.227)도어걸 많이 해본사람 여기있어요. 잠시 다른나라 물먹고 산죄(?)로 문 잡아주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지요. 문잡아 주면 고맙다는 말은 고사하고 문도 안잡고 살짝 빠져나갈땐 정말 윽~~~.정말 얌체들 정말 많아요. 요즘은 맘 바꿔먹었어요. 내가 바라고 한것도 아니니 다른사람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지말자.이렇게 맘 먹기로 했어요.내 맘 편하게.. 그렇다고 원글님이 뭘 바란단 얘긴 절대 아니예요. 평소 저도 많이 속상했던 일이라 한번 써 봤어요. 원글님 많이 속상하고 힘드셨겠어요. 날도 더운데.
5. ...
'07.7.31 9:55 PM (211.179.xxx.181)저도 아가델고 유모차 끌고 다닐때 은행가면 너무 힘들더라구요..
혼자서 낑낑거리면서 엉덩이로 밀면서 들어가고..
전 대부분은 문 잡아주시고 그러시더라구요..
가끔은 제가 너무 힘들게 문열었는데 쏙~ 뒤에서 나타나서 먼저 들어가는 아저씨들이 있지만요..
참 그리고 유리문들은 왜 고정이 안되는건지..
고정이라도 되면 휙 열어서 고정시키고 유모차 밀고들어갈텐데..대부분은 고정이 안되더라구요..6. 아침에
'07.7.31 11:22 PM (59.9.xxx.159)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 올라가면
거의 남자분들 문을 잡아 주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뒤 따라 오는 분을 위해 문을 잡고 있었더니
전화 통화중이던 그분
감사합니다.하고 큰소리로 인사를 해서 앞서 가던 제가 돌아 보았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로 자리 잡길......7. 저는
'07.7.31 11:24 PM (123.111.xxx.59)그냥 별 기대 안하고 유모차 밀어요.
낑낑대고 혼자서 열거나 혹은 도와주시는 분께는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거나..^^
님이 힘드시면 뒷분이나 앞분께 문좀 잡아달라고 웃으며 이야기하시면 거의다 그렇게 해주실거예요
님이 문을 열어주었는데 고맙단 말 못들으셔서 속상해하신거잖아요
[저도]님 말씀처럼 사람들마다 이러저러한 바쁜 사정이 있을텐데 꼭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8. 저는
'07.7.31 11:25 PM (69.114.xxx.157)미국에 사는데 아주 가끔 미국사람들 도어맨해줄 때 있어요. 희한하게 어린 여자들이 몸만 싹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더하겠지요.
9. -.-
'07.7.31 11:46 PM (125.186.xxx.168)저도 해 받지 못하는 일 남한테 안해줍니다...
저 뿐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그러다 보니 문 잡아주는 일들을 안하게 된듯;;;
바라지 말고 마냥 베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보니;;;10. ...
'07.8.1 12:16 AM (219.255.xxx.22)아기 데리고 힘드셨겠네요.
염치없는 부탁 절대 아닙니다. 배려는 해 주면 고마운 거지 바라면 안 된다지만, 이 정도도 서로 바라서는 안 되는 사회라면 그건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요.
저는 유모차 끌거나 아기 안은 분 보면 꼭 문 잡아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보통 때도 뒷사람이 문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편인데, 위에도 몇 분이 쓰신 것처럼 저를 도어맨 만드는 싸.가.지.없.는 사람들이 꼭 있더군요. -_-;;;
문 잡아주기가 서로 당연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11. ...
'07.8.1 12:27 AM (218.51.xxx.148)운이 좋은 날은 ...잡아주시는 분들이 많구...어떤 날은...정말 땀 뻘뻘 흘리고 있는 고옆을 제몸만 샥하고 통과시키는 무개념인간들만 드글거리구...하더군요...근데..이건 애가 뒤에서 와서 문 잡고 있어도 마찬가지더군요...이런 네가지들...
이젠 유모차에서 해방은 됬는데...가끔씩 잡아주곤 합니다...그닥 마주치는 일도 드믄데다..
울동넨 어쩨 다들 활짝 제껴놓고들 다녀서리...12. 외국에서는
'07.8.1 6:50 AM (206.75.xxx.131)99.9%의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문을 잡아줍니다..
닫혀있는문 열기는 쉬워도 확 닫히고 있는문 잡기는 위험하잖아여..
특히 남자분들은 여자들 다 들어올때까지 잡고 계시는분 많이 봤습니다..
유모차 끌고서 가면 뒤에오던 사람들이 앞으로 얼른와서 문잡아주고여..
물론 가끔 정말 매너없는 0.1%의 사람이 있긴합니다만....
한국나가서 애들데리고 다니면서 가장 위험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13. 다그런것은아니지만.
'07.8.1 8:47 AM (211.211.xxx.50)문을 잡아줘도 고맙단말 절대안합니다.
제가겪은10에9은 그럽디다.
그래서 안잡습니다.14. ....
'07.8.1 10:51 AM (58.233.xxx.85)고맙단말 못들어도 전 푼수끼 있어 아가엄마들은 주구장창 도와 줍니다
15. 잡아주기
'07.8.1 11:33 AM (121.155.xxx.53)전 문 잡아주는것도 잘하고 잡아주시는 분 계시면 꼭 감사합니다. 합니다.
아기들 데리고 유모차 밀면서 잡아줘도 10에 9은 그냥 가지만 그냥 그려러니 하면서 잡아줍니다.16. ..
'07.8.2 4:26 AM (222.98.xxx.175)보통 그런 경우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10명중 7명은 잡아주던데요. 잡아주면 고맙습니다라고 크게 말하지요.
안 잡아줘도 뭐 어쩔수 없고요. 다들 바쁘니까. 내 할일은 내가 해야지...하고 그냥 낑낑대면서 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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