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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전, 결혼 배우자로 인성을 제일 우선시하는데요..
그렇다고 경제적인 부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 아니에요,,
현실감각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어머니,, 그 사람 학력이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하세요.
ㅜ,ㅜ 백번 대화하면서 설득하고,, 결론을 지어도..
다음 날 보면 똑같은 말을 하고 계세요...
정말 답답하고,, 오늘은 화까지 나서 중간에 대화를 끊어버렸네요...
어머니도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그 사람과 저,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는데,,,
우리 미래도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잘 계획세워보려고 하는데
그 부분이 그렇게 이해하기 힘드신 부분인지...
오늘 그냥 많이 힘이 빠져요...
그 사람에게는 상처될까봐 이런 말도 못하고...
휴,, 그냥 힘들어서 이곳에 털어놓아 봅니다....
1. 솔직히요
'07.7.31 3:12 PM (222.108.xxx.136)부모가 반대하는 결혼해서 잘사는사람 저 아직 본적없습니다 !
님이 그 남자분을 사랑하기에 속상하시듯
님 어머니도 님을 사랑하기에 속상하신거겠죠 !!2. .
'07.7.31 3:15 PM (210.94.xxx.51)아마 님 나름으로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계획도
결혼해서 몇십년 산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터무니없는 것일 때가 많기에, 그러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께서 과한 욕심을 부리시는지 아니면 합당(?)한 수준의 요구를 하시는건지
원글님께서 잘 판단을 해보세요..3. 남일 같지 않아서
'07.7.31 3:25 PM (125.184.xxx.197)로그인 하네요.
예를들면 어머님께서 좀더 딸이 편한생활을 위해서,
남자가 어느정도 돈 버는데 문제 없고, 결혼후 전세 정도 얻을 수 있고, 경제관념이 있고...이런데도 불구하고, 월 600넘게 버는 남편에, 서울 강남에 집을 얻어줄 수 있는 시댁을 원한다.. 머 이런거라면..사실 님 선택이 옳으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저희 어머니가 저정도는 아니였지만, 서울에 전세라도 가능하고, 그런 남편을 원했는데..엉뚱하게 부산으로 시집가고, 전세도 안되어서 사택에서 살면서 어떻게든 집 구해보려고 노력하는 그런 초짜주부 입니다. 사실, 그때 생각엔 일년에 2000만원 모으는거 일도 아닐꺼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작년 통계를 내보니, 1300만원 겨우 모았더라구요.
실제 계산과 생활과는 많이 차이나고,
그러다보니 어머님께서는 그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느끼시기 때문이실꺼예요.
저 지금 무척 행복합니다.
그러나..제 친구들이 서울에 집 턱턱 얻어주는 시댁에, 시집살이도 안시키고, 돈같은거 바라지도 않는 시댁만나는거 보거나, 작은 전세라도 얻어주는 시댁을 만나면,,,왠지 씁쓸하긴 하고, 비록 결혼한지 2년 좀 안되는데, 혹여나 친구와 보는 관점이 달라지니 사이가 멀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여 섭섭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게 자주 사람을 심란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의외로 인생이 계획되로 안되는 경우도 많구요.
어차피 판단은 님이 하실거지만,
어머님께 조언을 구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특히 경제적인것은요.
님도 이런 저런 판단 하시겠지만, 어머님은 불안하시거든요.
지금도 저희 어머님은 저희가 집없이 지내는게 너무 불안하다고 하신답니다.^^4. 휴...
'07.7.31 3:26 PM (212.198.xxx.13)네..^___^ 두 분 댓글 감사해요...
전 제가 옳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두 분 글을 읽으니
저희 어머니 입장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5. ~~
'07.7.31 3:30 PM (121.147.xxx.142)어머님의 안목을 믿으세요~~
결혼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시 한 번 아주 깊이 생각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오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답니다.
그리고 정말 결혼이란 생활이거든요
꿈 미래 희망도 물론 따라야하겠지만~~
기본적인 베이스가 따라줘야
꿈과 미래 희망이 찾아와주는 것입니다6. ~~
'07.7.31 3:31 PM (121.147.xxx.142)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모든 걸 걸고 싶다면
그 분을 잡아야죠7. 솔직히
'07.7.31 3:51 PM (125.178.xxx.131)저두 어머니가 반대한 결혼을 했고...현재 서울근교에 20평대라도 내아파트있고 대출금없이 살고있습니다만 어머니 말씀을 들을걸 하는 후회 한번은 해봤습니다.
가난한 남편에게는 가난한 가족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남편을 사랑해도 사랑으로 가족들마져 다 감싸앉진 못하겠더군요.
물론 지금은 시댁에서 아예 머 해달라고 말도 안합니다. 해봤자 저 씨도 안먹히구요.
남자조건만이 아닌 가족까지 어머니는 보시는게 아니실까요.8. 휴...
'07.7.31 3:55 PM (212.198.xxx.13)저는 자게에 털어놓으면서 위로받을 줄 알았어요..
아주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나봅니다...^---^
아직 부모님을 만나뵙지 않은 상태이니
같이 의논하면서 맞춰나가면 되겠죠....
정말.. 어머니에게 서운해서 사춘기 청소녀처럼
마음이 가출하려고 했는데..ㅋ 정말,, 댓글달아주신 님들 덕에
다시 돌아왔어요... 고맙습니다...^---------^9. ....
'07.7.31 4:00 PM (58.233.xxx.85)엄마 많이 다독여 드리세요
노파심이지요10. 학력이나
'07.7.31 4:09 PM (210.123.xxx.200)경제력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학력이 떨어지면 앞으로도 좋은 직장 갈 가능성이 적으니, 현실적으로 평생 부유하게 살기는 어렵습니다. 사업 수완이 뛰어나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것도 자본이 있을 때 이야기구요.
미혼일 때와 기혼일 때의 시각이 다른 것이, 미혼일 때는 두 명 사는 것만 생각해요. 그렇게 계산하면 가능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살다보면 그렇지가 않답니다.
갑자기 부모님 쓰러지시면 병원비 대야 되지요, (일주일에 기천만원씩 나오기도 합니다), 이 안 좋으시면 임플란트나 의치 수백 들여서 해드려야 되지요, 시부모님댁이 너무 오래되면 수리비 나갈 수도 있고, 도배장판 해드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달마다 주위 사람들 시집 장가 가는 것에 돌잔치에 해서 부조 해야 하구요.
결혼하면 어른 노릇 해야 하기 때문에 명절마다 양가에 용돈 드려야지, 제수비용 보태야지, 돈 나갈 곳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리고 사는 곳이 어디신지 몰라도 서울이라면 맨손으로 시작해서 집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 거예요. 출발선이 앞선 사람 평생 못 쫓아갑니다.
어머님은 살면서 이런 일을 다 겪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말리는 거구요. 그리고 인성 중요하지만 인성 좋고 직업과 학력 다 좋은 사람도 많을 테니, 딸자식 아끼는 마음에 당연히 사윗감이 맘에 안 차시겠지요.
어머님 마음 좀 헤아려드리세요. 저는 이해가 갈 것도 같아요.11. 저도비슷
'07.7.31 4:31 PM (211.171.xxx.11)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로그인했어요.
성격 더러운(-_-) 절 많이 아끼고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사람 만났어요.
학벌과 집안형편 저보다 많이 쳐집니다.
학벌 전 SKY, 남편은 지방대이고 부모님 재산이 20배 정도 차이나요.
저희집안 반대가 어마어마했죠.
11년동안 연애만 주구장창 하다가 부모님 뜻을 꺾고 둘다 혼기 지나서 결혼했어요.
지금 결혼한지 1년 조금 못되는데 행복합니다. 결혼 후회한적 한번도 없고요.
결혼하고 나니 친정에서도 마음 돌리셨어요.
저희 시부모님 돈만 없으셨다뿐이지 항상 절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형제인데 셋다 대기업에 며느리 둘도 대기업이라 각자 경제적인 걱정은 없어요.
저희 친정은 여유가 있어서 친정걱정은 전혀 없고,
시댁에 큰일 있을때만 도와드리는 정도고요.
큰일도 3형제가 똑같이 분배해 내서 큰 부담 아니고요.
걱정하시는 저희엄마 마음 다 이해했고 반대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굉장히 죄송했어요.
물론 결혼하고 나서는 그런 생각 다 잊었죠.
제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죄송할 필요가 없잖아요. ^^
원글님 상황이 어느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요.
정말 서로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이 다 같이 반대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 사랑 이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사실 저희 엄마만 반대하셨어요...
제 형제들, 친구들은 다 좋아했고요.12. 두번째 댓글단 이
'07.7.31 9:15 PM (218.233.xxx.145)위에 저도비슷님의 말 듣고 생각났네요.
저 역시 제 친구들은 아~~~주 찬성 했었습니다. 그만한 남자 없다고.
지금도 전 그건 인정합니다.
나이도 좀 많고, 아직 경제적 기반이 뚜렷하진 않지만,
사실 배우자 인성이 가장 중요하시다면, 그걸 어머님께 설득시켜보세요. ^^
저희 어머니 인정하기 싫어하시다가...결국 결혼후에 그저~ 우리 작은사위` 이런답니다.
무엇보다 님의 인생이시고, 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제력보다 인성이 중요하시고, 작은 행복을 많이 느끼신다면 남들이 보기에 경제력이 조금 어려워도, 혹은 풍성한 경제력이 아니여도 어떻습니까..
단...결혼한 사람으로서, 물론 위에님은 대기업 다니시고, 어느정도 벌이가 되시니 별 문제 없으실지 모르지만, 시댁의 존재, 무시 못하고, 또한, 아이키우는것은 얼마나 돈이 들지,
또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꾸밀지,
이런 저런 생각도 해보시는게 좋아요. ^^
사실 재무설계 같은거 받아보면, 의외로 현실적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수치가 있기 때문에,
좀더 어머님 마음 이해되실꺼구요.
음..정작 하고싶었던 말은 이게 아닌데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
원글님의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원글님의 성격, 성향이 가장 중요하구요.
10캐럭 다이아반지주겠다는 자리 뻥~ 차고 지금 남편을 선택했지만,
전 너무너무 행복해요. (저희 어머니는 아쉬워 하십니다..아주 가끔)
힘내세요. ^^
어머님과 잘 이야기 해보시고, 또 원글님 자신도 한번 냉정하게 돌이켜 보세요.
혹시, 내가 너무 좋은 감정때문에, 뭔가 놓치는게 없는지, 뭔가 그냥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갈려 했던게 없는지, 사실 100%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최소한, 20년 이상 살 사람인데, 되도록 많은걸 확인해 보시는것도 좋을꺼예요. ^^
힘내세요^^13. 원글이..
'07.8.1 1:25 AM (212.198.xxx.13)정말 내 일처럼 조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새겨듣고,, 신중하게 행동할게요..
^________^
다시 한번 조언해 주셔서 감사해요...ㅠ.ㅜ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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