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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면서 이상한 이기분~

나원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07-07-31 15:06:16
오늘 유모차 낑낑 밀고 이 더운날씨 국민은행에 갔습니다
이유인즉 이번에 이사오면서 전세자금대출을 좀 받았습니다
천오백만원... 신랑이 대출받았는데 통장을 은행으로부터
받지 못해서 제가 대신 받으러 간거구여...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 제차례가 와서 창구로 갔습니다
갑자기 일어서서 환한미소로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 그직원...
대출통장받으러 왔다고 그랬죠...
그여자 갑자기 시큰둥한 반응으로 컴퓨터 두드리며
언제대출받았냐.... 얼마받았냐....묻습니다...
전 묻는말에 대답했고 근데 생각해보니 얼마받은것까지
얘기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여 전산에 다 뜨는데...
그러면서 앉아서도 아니고 구부정하게 서서 성의없이
통장 조물거리며 대출통장 만들어줍니다
다 만들고 바구니에 넣어서 주는데 한손으로 내앞으로
쓰윽 밀어버리더라구여... 정말 뭔가싶었죠...
그래서 언짢은 기분으로 갈려는데 그여자 인사도 안하더라구여
저 정말 기분나빠서 그여자한테 이름을 물었습니다
불편사항 보낼때 직원이름 적을려구여 ~
정말 집으로 오는내내 무슨일이 있었나싶습니다...
그여자눈엔 더운날씨 애기델꼬 힘들게 오는
애기엄마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안보이는가 싶더라구여...

점심먹고...신랑한테 전화가 와서
오늘 있었던 일을 정말 퉁퉁 거리며 얘길했습니다
갑자기 신랑이 조용한 목소리로 그럽니다
"........내가 앞으로 돈 많이 벌어줄께 미안하다"
정말 제 얘기랑 넘 어울리지 않는 대답인데ㅋㅋ
신랑은 무슨 생각을 했던걸까요?

정말 언짢고 땀나네요 ~
IP : 222.108.xxx.13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31 3:15 PM (125.186.xxx.138)

    신랑은 더운데 대출건으로 아내가 고생(?)하고 마음상한것에 속상해서 그런말씀 하셨을꺼예요.

    다른이야기지만, 은행에서 대출건으로 방문하면 너무 불친절해요.
    특히 국민은행.. 농협.. --;
    배짱좋은 은행이라선가? 저도 화나서 직원앞에서 대출서류 쫙..쫙.. 찢은적있거든요.

  • 2. 에휴~
    '07.7.31 3:15 PM (125.187.xxx.61)

    그 은행직원분 네가지가 없으신건가..-.-;;
    넘 마음쓰지 마세요...
    이름알아오셨으니까,, 불만사항에 꼭 넣으시면 되겠네요^^
    한소리듣겠죠..뭐..
    그래두,, 남편분... 님을 위하는 마음씨...
    고우네요~^^
    그거먼 된거죠..뭐..^^

  • 3. .
    '07.7.31 3:16 PM (61.83.xxx.202)

    아마도 그 여직원은 원글님께서 대출을 받으러 오셨는줄 알았네 보네요.
    그래서 밝고 친절하게 맞이하였는데, 이미 대출받았던 통장을 찾으러 오셨다니...^^
    금융기관의 생명은 친절입니다.
    어느 금융기관 할것없이 고객 만족을 넘어선 고객 감동을 위해 많은 교육과 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이 속상하셨던 것 같은데, 꼭 화가 풀리지 않으신다면 해당 지점이나 혹은 본점으로 연락을 하시면
    고객의 불편사항에 대한 민원을 접수를 받아주고 또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 결과까지 알려줍니다.
    하지만, 원글님의 남편분께서 보내주신 멘트가 감동입니다.
    내가 앞으로 돈 많이 벌어서 은행에서 대접받을수 있도록 해 줄께....라는 말씀이실지...*^^*
    무더운 여름날씨에 마음 푸세요...^^

  • 4. 기분푸세요~
    '07.7.31 3:17 PM (211.207.xxx.249)

    저도 진짜 애낳기 전에는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었어요.
    유모차를 끌고 은행 문 여는 것도 잠시 멈춰서 열고 들어가야 하고요.
    누가 잠깐이라도 문을 잡아주면 절로 감사하다는 인사가 나오더군요.

    은행직원분이 왜 그렇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군께서 위로 해주셨으니 기분 푸세요. ^^

  • 5. 마음씨
    '07.7.31 3:18 PM (211.52.xxx.231)

    고운 신랑 두셨네요.

  • 6. 저는
    '07.7.31 3:27 PM (219.240.xxx.151)

    농협에서 참 어이없는 일을 겪었죠
    관리비를 자동이체하려고 통장을 만들려고 했는데 제가 직원의 말을 못 알아들었는지
    제가 자꾸 질문을 하니까 갑자기 꽥 고함을 치면서
    "그래서 통장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안 만들겠다는 거예요?"하며 신경질을 부리는데
    그순간 저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했어요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제쪽을 바라보는데 순간적으로 조용히 넘어가고싶더라구요
    대강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여직원 인사도 안하고 싸가지 없이 앉아있대요
    집에 와서 한동안 화나고 속상해서 한참을 씩씩댔죠
    나중에 아는 사람들한테 얘기했더니 그걸 그냥뒀냐?
    한바탕 해버리지...하는데 이미 지난 일이라 어쩔수없네요
    다시 생각해도 참으로 불괘하네요
    친절함이 생명인 곳에서 해도 너무하는 안하무인의 여직원들은 근무할 자격이 없어요
    제가 가만히 있어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걸려 엄청당하겠죠?

  • 7. 은행에서
    '07.7.31 3:28 PM (58.78.xxx.206)

    대출이든, 이미 대출한거 통장만 받으러 왔든 왜 갑자기 친절에서 불친절로 바뀌나요?
    접수하는 사람에게 뭐 수당이라도 있는 건가요? 이상하네요....참....
    제가 가는 국민은행 친절교육 받았는지 무지 친절하던데...부담스러울 정도로요...
    그쪽 점장님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보네요. 대출금이 적어서...그러니 아래 직원들이 그러지요...

  • 8. 오호
    '07.7.31 3:54 PM (125.178.xxx.131)

    그런 4가지가 있나요.
    더우신데 고생하셨네요. 신경쓰지 마세요.
    근데 요즘 대출고객도 우수고객인거 아시죠. 저 대출만땅인데도 우수고객대접 받거든요.
    그사람이 약간 정신을 놓았나봅니다.

  • 9. .
    '07.7.31 3:55 PM (58.235.xxx.70)

    그거 불친절함에 민원넣으시면...
    은행한번 뒤집어집니다.
    요즘은 어떤지몰라도 몇년전에 저희회사 여경리가 직원들 급여이체때문에 간적이 있는데...
    엄청 열이 받아왔더라구요...
    기다려라~~ 담장이 아니다...기다려라...
    (원래 다른은행이었는데 경리부장님이 새로오시면서 아는사람있는곳으로 옮긴거거든요.)

    너무 화간서 민원함인가요??
    그때는 인터넷이 활성화 안되었거든요.
    거기 작성했는데...
    그게 본사로 바로 올라가는거라서...그 지점 지점장도 인사고가에 문제가 생기는거래요..

    대회의실서 회의열어서 사과도하고 암튼...우리가 잘했다그랬어요...
    그때 imf막 터져서인데...국*은행 1류은행이라도 엄청 불친절했거든요.
    막나가는 고객이었던것도 아니고...
    그네들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그만한댓가 받는사람들이거든요.
    고객은 어떤한 이유로 거길이용하면서 그만한 비용은 내는거구요.
    가만있지마세요...
    살면서 점점 느끼는건 가만있으면 나만 바보가 되더라~에요...
    큰소리내고,,,측히나 우리나라처럼 제도가 불합리한 나라는적당히 이용할줄도 알아야겠더라구요..

  • 10. ..
    '07.7.31 4:15 PM (210.94.xxx.51)

    아유 남편분 이쁘십니다. ^^

    어떤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여자는 그냥 별생각 없이 하는 말에 상처도 받고 (책임감이 있다는 증거겠죠)..
    자기에 대한 불평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지도 모르죠.
    저도 얼마전에 친정에서 주신 전복을 먹다가 남편한테 웃으면서 얘길했어요.
    지금 물좋을때 맛있게 먹어두자 우리가 이런걸 언제 또 먹겠니,,
    그랬더니만!
    저희 남편 되게 섭섭해하던데요 ㅎㅎㅎ 자기가 전복도 못사줄걸로 생각되나 싶었던가봐요.
    (아 물론 지갑털면 사 줄 방법이야 있겠지만.. -_-;;;;)

  • 11. plumtea
    '07.7.31 5:24 PM (221.143.xxx.143)

    그 직원이 나쁘네요. 어떤 상황이건 그런 식으로 손님을 응대하는 은행원이 요즘도 있군요.
    전 국민은행에서 2층에 볼 일이 있었는데 남자 은행원이 동원되어서 유모차 올려다 주고 내려다 주고 해서 너무 감사했더랬어요(보안이라 하나 청원경찰 아저씨도 마침 없어서).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하네요^^ 뭐 이런 멘트만 제가 날리던 기억이...
    집에 갈 때 문까지 열어 주던 기억이 나는데...

  • 12. 요즘도
    '07.7.31 5:59 PM (220.86.xxx.122)

    그런 배짱 영업 하는 은행직원이;;;
    제 친구는 700 정도 정기예금 알아보러 갔다가 직원이 무성의하게 응대하는 바람에 기분 나빠서 불친절민원함에 넣었더니 며칠 후 지점장이 과일바구니 들고 직원과 함께 사과하러 집으로 찾아왔었다더군요. 아마도 그때가 인사고과 점수 매기기 직전이었는지도-_-

  • 13. 전화하세요
    '07.8.1 12:39 AM (220.73.xxx.114)

    저도 신한은행에서 불친절 받았는데
    참다가 안되겠다싶어 전화했는데
    그 직원 살살웃으며 죄송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혼나는것 숨기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더 화가나서 고객민원에 전화했더니 본점이더라구요.
    세세히 말했더니 오후에 지점에서 더 높은 직급이 전화왔더라구요
    죄송하다고
    아마 본인뿐 아니라 지점에도 영향있을껄요.
    불만 접수하세요 참지 마시고
    본인이 얼마나 잘 못했는지 알려줘야 해요.

  • 14. 제 생각...
    '07.8.1 12:54 AM (151.199.xxx.196)

    원글님. 날도 더운데 정말 언짢으셨겠네요...

    그런데, 이건 딴 소리일수도있지만... "요즘도"님 글을 읽고나니, 은행직원도 한 명의 인간이고, 은행직원에게도 가족이있고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손님은 왕"이니 무조건 굽실거려랴. 무조건 친절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만연해있는것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손님'은 '직원'에게 기본적으로 친절하시나요? 난 '손님'이니, '직원'인 상대방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거나, 일방적인 친절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나싶어요. '손님'이고 '직원'이고를 떠나서, 한 사람 대 한 사람으로써 서로서로 기본적인 친절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면 좋을것같기도한데말이죠. '손님'은 '직원'에게 먼저 인사하면 안되나요? 은행창구직원에게 먼저 '좋은 하루네요~^^'라고 인사하면 어떨까요?
    그냥 단순히, 저의 , 개인적인,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였네요.

  • 15. 손님도
    '07.8.1 11:27 AM (220.73.xxx.114)

    사람이예요.
    이경우 인사먼저하는 차원하고 다른것 같아요.
    기분좋게 갔다가 일방적인 불친절 받으면 그화를 누구한테 풀겠어요.
    속으로 삭이거나 하루 망칠 수 도 있어요 .
    나비효과라는것 있지요. 한쪽의 작은 불친절이 아마 집에서는 부부싸움으로 번질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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