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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낙뢰에 대한 섭섭한 아버지의 마음

낙뢰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07-07-31 13:56:09
얼마전 아버지랑 다투게 됐어요. 막무가내라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아버지 분에 이기지 못해 저한테 화내셔서 저도 참을수 없어서
살짝 맞받아 쳤더니 그걸로 도리어 화를 내시고 저는 밤에 속상해서 한참을 울었는데
다음날인 일요일에 북한산, 도봉산 등지에 낙뢰가 일어나 많은 분들이 고인이 되셨었죠..
그 인파속에 저희 아버지도 계셨습니다. 다행히 무사하셨지만요.
다들 걱정되 주변 등산객들은 전화가 빗발쳤다는데 정작 저희 아버지의 휴대폰은
깜깜무소식.... 그걸로 속상해셔 여기저기 섭섭한 마음을 말하고 계시는데
가족들은 그 날 아버지가 등산을 가신것도 몰랐기 때문에 아무도 전화를 못했는데
계속 섭섭해 하시네요~~ 부녀간의 대화도 잘 없는터라..
매번 싸움만 하고..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무작정 화만내고 언성만
높이시는 아버지가 매번 밉네요.
IP : 220.116.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7.7.31 2:02 PM (121.146.xxx.182)

    이번엔..좋게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사실 몰랐으니 못한거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황당하긴 하지만..
    아버님 본인은 생사가 걸렸던 문제셨으니 아마도 이성적으로 생각이 되지 않으실것 같아요..
    저희집이 수락산 근처인데 저는 지금 지방에 내려와있어서 뉴스로만 들었는데도
    집에 있는 남편걱정도 되고 등산객걱정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글에도 써있지만 아버님께서 좀 일방적이신 성격같으신데..그래도 경험상 이럴때는 그냥 어머 큰일날뻔했어요..정말 다행이예요..하고 기분을 맞춰드리는게 제일 낫더라구요..

  • 2. 아는 분이
    '07.7.31 8:41 PM (222.109.xxx.35)

    열흘전에 갑작이 돌아 가셨어요.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겼고
    그 소식 들은 날은 밤에 자다 깨다 하면서 잠도 못 잤어요.

    만약에 아버님이 돌아 가셨다면 생각만 해도 슬프지요.
    아버님 기분 좋아 지시게 사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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