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음식 나눠 먹기

이기심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07-07-31 09:40:40
그냥 날도 더운데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니 여기 저기서 받은 음식물들이
냉동고에 가득하네요. 얼린 떡을 받아 얼려뒀던것도 보이고요...많아서 가져왔다던 굴비뭉치.

지난 번에 아이 친구네 가서 차한잔 하는데 그집 아들이 서*우유 마시려니까
아인***우유로 바꿔 꺼내주면서 " 그건 니 친구들 오면 먹어라"하는 겁니다.

또 유통기한이 다되가는 간식거리가 있을때만 애들 불러 소집하는 이웃도 신경쓰여요.

전 친정 부모님이 지나치게 남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며 키우셔서...
친구 애들 놀러오면 아예 큰 손님 대접하거든요. 이제까지 잘해오다가 갑자기 더워그런가
그런 제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고 싫어집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이웃의 말"얼마 전 그 간고등어 엄청 맛있더라...홈쇼핑 어쩌구...열마리 금방 먹데..."
여럿이 모였을때 정보라고 떠들던 사람.
" 난 뭐 박스 살 때 마다 맛보라고 조금씩 줬었는데..."
그녀에게서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 건 그녀가 큰 꾸러미의 뭔가를 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던 나만의 착각.

자꾸 쪼잔해 지다 보니 이웃들 불러다 ... 아이고 엄마들이고 밥 무지 먹였는데...
남의 집 가 밥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수 년간...
물론 내가 음식 나눠 먹는 거 좋아하고 그녀들이 음식 잘 못하고 남 부르는 거 부담 된다고 하면서
입버룻처럼 칭친을 아끼지 않았던 거 기억합니다.
내가 해준 음식 깨끗하게 비워주는 그들에게, 그의 자녀들이 집에가서 누구누구 엄마처럼 맛있게 해달라는 칭찬의 말들을 즐겼다고 비난 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누가 해달랬냐고? 하면서...

하지만 전 오며가며 나눠먹는 정이 가장 크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고,가까운 사람일수록 함께 나눈 밥그릇 수가 더 많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데...

계속 하던대로 살아야겠죠.
IP : 222.238.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ckie
    '07.7.31 9:47 AM (222.111.xxx.76)

    저 아는 언니중에도 그런 분이 있어요
    시댁에서 김장 김치 얻어오면 일부 주시고 김치 맛이 우리가 먹던 맛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전 볶아먹었구요 야채니 그런것도 무공해가 있어서 은근히 저 주시면 저는 쌈싸먹을때 먹었고요
    사실돈으로 치면 얼마 안하죠. 상추 천원치만 사도 엄청 많으니까요
    홈쇼핑에서 홍진* 만두산거 맛있다면서 나눠주고 그러는데
    저는 너무 고맙더라구요
    원글님이 돌이켜볼때 그런 서운한 생각하실 법도 한데..
    그래도 주변에 원글님 고마워 하는 사람 있을꺼에요
    그런 사람 가까이에 있는 것만도 복받은거 같은데요

  • 2. ...
    '07.7.31 9:49 AM (61.21.xxx.17)

    오며 가며 가 안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주는 사람은 계속 주고 받는 사람은 계속 받게만 됩니다.
    저도 남한테 음식 잘 퍼주는데요.받는 거는 생각 안해요
    어쩌다 음식 많이 하고 베이킹 하다 보면 음식이 남게 되거든요
    맛있게 되었는데 남는 음식 남에게 주자는 주의이고 주고 받고 정을 쌓는 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남들은 그냥 음식 남으니까 주겠지 라고 생각하지 고맙고 갚아야 한다고는 생각 안해요
    요새는 밥 굶는 시대도 아니니 그냥 주고 받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남에게 음식 주세요

  • 3. 이기심
    '07.7.31 9:57 AM (222.238.xxx.163)

    네, 저도 받을 생각은 아예 안했는데 , 갑자기 언 떡을 받을 때 스치듯 ...조금이라도 처음에 주지 얼려 보관하다가 왕창 가져온 게 좀 그렇더라구요, 사연이 있었겠지만,
    저도 그 때 먹을 게 아니라 넣어둔 지 오래! 짐이죠.

    좀 아이러니한 표현이긴 한데, 남아서 준 적은 없고 , 아까운 것 귀한 것을 주었어요.

  • 4. 저도
    '07.7.31 1:18 PM (58.140.xxx.117)

    요즘 그것때문에 스트레스입니다.

    이제는 밥 해주는 것 뿐 아니라 우리집 와서 뭘 시켜 먹어도 돈 낼 생각 안하고,
    여러 개 묶음으로 산 거 나누자고 하면 당연히 그냥 주는 줄 압니다.

    아이들때문에 자주 만났는데, 이제는 만날 생각하면 짜증이 나네요.

  • 5. 하하
    '07.7.31 1:32 PM (211.111.xxx.76)

    저도..예전 생각이 하나 나네요. 아기 낳았다 그래서 조금 늦게..선물 들고 갔는데..제가 사가지고 갔던 파운드케잌 보더니 이따가 누구네 놀러갈껀데..거기 가기고 가야겠다..이러더라구요. 그리고 자기집애 이유식 만들면서..우리애 사과 먹고 싶다고 그러는데..있던 사과하나를 안깎아주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못됐다기 보다는 그런쪽에 신경 자체를 못쓰는것 같아요. 물론..친구로서 정나미 떨어지더라구요. 나한테 그러는것도 아니고..자기 애한테..그러는데 기분 좋은 부모가 어디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