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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1시간정도 혼자 집에서 지내는데 괜찮을까요??

초등 1학년 조회수 : 815
작성일 : 2007-07-31 00:24:15
직장맘입니다.
오전에 제가 먼저 출근하고 아이는 혼자 1시간 정도 집에 있다가 학원으로 갑니다.
방학이다보니 아이가 점심을 굶고 다녀요.
이학원 저학원 옮겨다니다보니 어디 먹을만한곳도 없고 시간도 빠듯하고요.
학원에 가기전에 간식이라도 좀 먹고가라고 차려놓고 출근해도 잘 먹지 않고, 가방에 간식을 넣어줘도 그냥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후 3~4시되서 아이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시면 그때 억지로 먹이려하는데, 그시간에도 아이는 먹는것보다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 생각에 배 안고프다며 도망간답니다.
실컷 놀고 들어온 다음에야 배고픈걸 느끼는지 저녁은 좀 더 먹는편이고요.

제 어린시절을 기억해봐도, 학교 다녀와 엄마가 안계시면 암만 밥상이 차려져 있어도 먹기 싫기에 아이에게 너무 강요하진 않습니다.
고작 1시간이긴 하지만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하게 만들어주는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혼자 있는 1시간 동안 전화도 자주자주 해주는편이긴 합니다.
지난번엔 아이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집에 와보니 아이가 학원에서 일찍 끝내고 왔는지, 이 더운날 창문도 안열고 땀 뻘뻘 흘리고 혼자 있더랍니다.
그 얘기듣고 어찌나 안타깝고 안쓰럽던지요.

맞벌이하시는 선배맘님들 이렇게 어중한하게 아이혼자 있게 되는 시간 어떻게들 하셨나요??
도움 좀 부탁드려요.

IP : 220.75.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31 2:02 AM (211.175.xxx.128)

    동네 친구 없나요?
    저의 경우 단지에 직장맘 아이를 가끔 봐줘요...
    그엄마 성격에 절대 부탁 못하는 성격인지라..제가 문자로 울집에서 저녁 먹일께..뭐 이런식으로 1-2시간씩요.
    가까운 거리에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가 있는지 물어보시고요..그 엄마들과 좀 친해지세요..

    어느 동네 사셔요? 저라도 좀 챙겨 주고 싶네요.

  • 2. 저두요
    '07.7.31 4:46 AM (121.157.xxx.197)

    맘이아프네요.저도 저라도 가까운데 사시면 챙겨드리고싶네요.저도 일을 하는 엄마인데 저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아 점심까지 아이랑 같이 있다 출근 하는때도있고..그러네요.제가 회사를 작게나마 운영하거든요..그래서.ㅠㅠㅠ 하지만 그 안타까운 마음 잘 알아요.저도 어느날 강의가 걸리거나 그러면 가끔은 다른 집에다 아이를 맏기곤 하지요.혼자두는 일이나 맏기는 일은 되도록 안하려 방학때는 철처하게 스케줄을 정리합니다..어느동네신지..읫분 말씀처럼 동네 분들과 친하게 지내시면서 아이를 점심이라도 먹여 줄 수 있게 부탁하세요.저도 다른 직장맘 아이를 3월달에 한달간 밥 해먹였더랬어요.힘은 들어도 얼마나 다행인지..그 아이 잘먹고 쑥쑥크고..아직 우리 주변 맘들 좋은 맘들이 많아서 직장맘 왕따느니 어쩌니 해도 많이들 도와주고 챙겨주거든여..제 주변엔 그런 맘들이 많아서 저는 정말 복받았다 생각하죠..
    혹시 어느지역이세요.
    저라도 먹여주고싶네요.ㅠㅠㅠㅠ
    가슴이 너무 짠해요. 그 어린것이 혼자 문도 안열어두고..
    어떻게 방법을 내세요.
    주변 어디 식당에라도 돈을 주고 밥을 챙겨 주라하든지요.
    그맘때 엄마가 힘들어도 조금만 잘 버티시면 좋은 날 옵니다.
    아이 너무 소중하잖아요~~
    화이팅입니다!!!힘내시고 좋은 방법 찾아보세요^^

  • 3. 미투..
    '07.7.31 9:23 AM (211.106.xxx.53)

    제가 눈물이 다 날라구 하네요.
    제 아인 3학년인데 올해 처음으로 혼자서 방학을 맞이하게 되서
    무척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아는 사람도 없고..

    작은아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물어봤더니 점심밥은 줄수 있다고 해서
    한시름 놓고 있던차에
    집가까운 사회복지관에서 방과후교실을 하더라구요.
    어렵게 등록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곳에서 선생님이랑
    친구들과 같이 지내요.
    이런 방법은, 님에게는 당장은 상관없을수도 있다는거 아는데요...
    방학은 계속 돌아오니까 동네 수소문해서 프로그램이 있는곳을 알아보시라구요.

  • 4. 원글이
    '07.7.31 12:12 PM (220.75.xxx.203)

    리플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성격상 이런부탁 못하는 사람이라서요.
    직장맘의 아이들 데려다 돌봐주신다는 위의 두분 제가 다 감사하네요.
    아이봐주시는 아주머니 좋은분 구한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거든요.

    아직은 딱히 해법이 없지만 다른분들 말대로 차차 나아지겠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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