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서 놀려가자고 하셔서 새벽에 일어나 차 안에서 고생고생만하고(차멀미 심함)
안개가 끼고 날씨가 안 좋아서 결국 놀지 못다고 그냥 시댁으로 갔어요.
간만에 주말이라 늦잠도 자줘야 하는데 그것도 포기하고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더니 무지 피곤했지만 시댁이라 눈도 붙이지 못하고 이래저래 시어머니 쫓아다니면서 마늘까고 잔신부름 하고 앉아있음 가시방석이라 내내 서서 왔다리 갔다리 했어요.
차멀미한 뒤끝이라 손발도 저리고,,, ㅠㅠ
아무튼 제가 그러는 사이 남편은 자기 집이니깐 낮잠 잤구요.
파김치가 되어서 집으로 가던 도중에 남편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빨리오라고,,,-_-;;
전 또 거기까지 끌려갔다가 원래 연애시절부터 봐왔던 친구들이라 분위기 맞춘다고 있는 힘껏 놀아주다가 잠깐 화장실 갔다왔더니 파장 분위기더군요. 속으로 이제 집에가서 쉬어야지~했는데
제가 화장실 간 사이 남편이 이미 친구들에게 우리집에서의 2차를 제안한 상태...
결국 우리 집으로 몰려와서 거의 밤새고 또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까지 지어서 다들 먹이고 출근했어요.
어젯밤부터 이해가 안가는 울 남편의 행동, 도대체 저는 안중에도 없나봐요.
다른 사람 있으면 예민한 저는 잠도 못자고 담날 출근도 해야하는거 아는데...진짜 이해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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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좋아하는 남편...
피곤해... 조회수 : 693
작성일 : 2007-07-30 16:44:57
IP : 121.128.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쩜
'07.7.30 5:17 PM (122.35.xxx.122)그리 불공평한지...
제 평생 소원이 뭔줄 아세요?
제 남편이 갑자기 친구들을 끌고와서 우리집에서 하하호호 사람냄새나는 소리 나는거예요.
울 남편,
결혼생활10년이 넘도록 집에 친구한번 데리고 온적 없어요.
당연히 밖에서 친구모임도 없구요.
외식도 우리 식구끼리, 여행도 우리 식구끼리,,,
아흑~~~~
전 지겹다 지겹다 소리한번 해보고 싶으니
친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남편과 살아보고 싶어요.2. ^^
'07.7.30 10:06 PM (211.246.xxx.204)저희 친정아부지가 술을 조금도 못하세요.
그래 술 잘 마시는 남자들이 좀 호탕해보이고 멋져보이고 그랬나봐요.
지금 술 잘마시는 남편이랑 결혼을 하고보니.
^^; 후...아니더랍니다.
완전 외롭고 고달파요.
술에 친구에... 저는 걍 뒷전. 뒷방신세.. 나오느니 한숨이요 에고.. 더 말해무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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