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민 좀 들어주세요. ㅠ.ㅠ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07-07-30 14:37:40
82를 참 좋아합니다.
자게에 이런저런 상담 글 올리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고 또 도움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결혼한지 2년차가 되었습니다.
형편이 좋지않아 아이를 미루고있고  아이를 낳으면 맡길 곳 없이
제가 키워야 할 형편이라 아이 낳을때까진 일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결혼 후 1년 동안은 미뤘어요.
지금 제 나이 서른입니다.  주변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친구들은
그래요.  어차피 낳을거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낳아야 아이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은거라고... 이해는 합니다.

남편도 아이를 원하고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접니다.
정말...아이 낳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ㅠ.ㅠ   전 결혼하면 자연스레 그런
감정이 생길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내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라고요.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전혀 ... 생각이 안듭니다.
조카들 이뻐하고 귀여워 하지만 왜 내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부부 둘 다 그런 생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남편은 원하고 저는 아니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아이도 낳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 낳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정말 내 아이를 원하고 갖고 싶고 그런 마음이라도 생겨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런데 왜 그런 생각이 안들까요?
제 나이를 생각하면 자꾸 미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ㅠ.ㅠ
아이를 원할때까지 미뤄야 하는지...그러다 너무 늦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아직 내 스스로 마음의 준비도 안돼어있고 생각도 안드는데 의무감으로
낳아야 하나...  어쩜 그랬다가 우울증 때문에 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늘 이렇답니다..ㅠ.ㅠ


IP : 61.79.xxx.25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07.7.30 2:52 PM (210.205.xxx.195)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셨다면 남편하고 상의를 했어야 하지 않나요?
    남편은 아이를 원한다고 하셨는데, 님이 계속 미루시면 부부사이가 안좋아질것 같네요..
    우선은 이런문제는 남편과 깊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 2. 원글
    '07.7.30 2:53 PM (61.79.xxx.252)

    그 문제는 그전에도 늘 말은 했었어요. ㅎㅎ
    그런데 답이 뽀죡하진 않네요. ^^; 남편이 기다려주고 있긴 하지만
    더 길게 기다려주진 않을 듯 하고..
    어렵네요. ^^;

  • 3. 뭐든지
    '07.7.30 2:56 PM (59.9.xxx.230)

    무슨 일이든 사실 진짜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것처럼..
    아이도, 남의 아이를 보는것과 내 아이를 낳아 기르는것은 너무나 다르지요.
    직접 나아보시면 또 잘 키우고 잘 사실것 같아요.
    원글님이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셔서, 준비된 상태에서 아이들 낳아 기르고 싶다.. 는 생각이
    맘속에 있으신건지도 모르겠어요.
    완벽한 준비란 없구요, 또 인간에겐 항상 변수가 생기는 거니까,
    남편이 원할때, 못이기는척.. 하고 낳아보세요. 남편에게 아기돌보기 전담 한다는 약속 꾸욱 받으시고.

  • 4. 원글
    '07.7.30 2:59 PM (61.79.xxx.252)

    뭐든지..님. 제가요 뭐 사는 형편을 만들고 아이를 낳고 싶다..이런 건 전혀 아니거든요?
    제가 워낙 없는 집에서 자랐지만 가난하거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았고 그냥 즐겁게
    컸었어요. 근데 그것도 저희때니까 가능하겠죠? 지금은 좀 힘들겠죠? ㅎㅎ
    여튼 어떤환경을 만들어 놓고..혹은 어느정도 돈을 만들어 놓고..이런 생각은 아니에요.
    정말루...
    제일 중요한 문제... 제 스스로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안든다는 거에요..ㅠ.ㅠ
    왜그럴까요? 전 정말 결혼하면 아이 낳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줄 알았어요..ㅠ.ㅠ

  • 5. ..
    '07.7.30 3:07 PM (221.132.xxx.1)

    아이를 낳아야 겠다는 마음이 안드는게 이상한건가요?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럴 수 있지요.

    우리 남편도 '난 꼭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고,
    저도 그 말 존중합니다. 남편이 '우리 아이 낳자'고 결심할 때까지 저 역시 채근하지 않을 생각이구요.

    다만, 그 상황을 서로 이해하고 기다려줄 줄 알아야겠지요.
    그런 합의가 되지 않으면 서로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남편과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 이해해보자고 설득하세요.

    원글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없다고 원글님 인생이 실패한 건 아니잖아요?

    에구.. 가까이 있으면 제가 다 다독여 드리고 싶네요.

  • 6. ..
    '07.7.30 3:15 PM (125.179.xxx.197)

    의학적으로 전혀 이상하지 않대요.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 모성을 강요하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성분들도 많다고 학부 때 배웠어요.
    아이를 가지면 달라 질거라고 주변인들이 말을 해서 정말인가? 하고 낳아 봐도
    애 우는 소리가 짜증나고 젖달라고 하는 거나 놀아달라고 하는 거나
    내 새끼임에도 전혀 예쁘지가 않고 아이의 고통에 무감각한 엄마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죠.
    그래서 산후 우울증이 오는 분들도 많다고 배웠어요.
    원글님께서 이에 해당되신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런 분들도 있다는 거니까 본인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시간을 두고 보세요. 아이는 늦게라도 생각이 있음 낳게 되는 거니까요.

    제 선배는 아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되면 아이가 있는 기쁨을 충분히 얻게 된다고 하더군요.
    결혼 5년은 아이 없이 2년은 아이 있이 살았는데요. 아이 있는 2년이 더 충만한 삶이라던데요?
    그러면서 대신 아기가 없는 시간을 여유있게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 7. 원글
    '07.7.30 3:24 PM (61.79.xxx.252)

    주변에 친구들이 결혼 후 대부분 아이를 바로 갖고 낳아서 그런지 제가 좀 늦다는 생각도 들면서
    괜히 제 자신이 이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아이를 아직 원하지 않으니...
    남편은 가끔 아이에 대해 말하고 저는 저에 대한 생각이나 준비되지 않은 마음에 대해서
    말을 하긴 했는데 아직 마땅히 결론 내린 건 없네요.
    결혼을 하면 자연스레 생기는 감정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는다는게 약간 혼란스러웠고.
    차츰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 혹은 조금이라도 원하는 마음이되면 그때 준비하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던차에 제 친한 친구 하나가 결혼 후 아이를 낳았는데 약간 우울증인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아이가 이쁜지. 이것저것 아이에게 해주고싶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힘들다는
    생각 뿐이래요. 그래서 아. 저게 우울증이란 거구나..라고 생각도 들었어요. ㅠ.ㅠ

  • 8. 시원맘
    '07.7.30 3:29 PM (61.97.xxx.167)

    ^^ 낳고 싶지 않을수도 있지요...근데 말예요
    어차피...나중에라도 낳을거라면...안 낳을꺼 아니라면 말이죠.
    빨리 낳는게 좋을꺼같아요...전 36세에 결혼...아이가 급했지요...근데 그게 맘대로 잘 안되더라구요...
    임신하기도 어렵고 임신이 돼도 유산도 잘되고...물론 요즘은 의학이 좋아져서
    늦둥이 보시는 분들도 건강하게 잘들 키우시지만...제 경우엔 ..제가 조금이라도 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라구요.
    지금 아기 낳고 싶은맘이 없으셔도..남편분이 간절히 원하시면 ...고민은 되시겠어요
    아기는요...내 아기는요...내가 낳아보지 않으면....그 소중함 ,그신비함...절대 경험할수없죠
    조카들...지인들의 아기들...그냥 이쁠뿐이랍니다.
    내아기가 내게 주는 것들...내 아기땜에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들 너무 많거든요...
    그게 다소 고생일지라도 충분히..아니 더이상의 행복은 없을꺼라 장담합니다.
    지금 고민하시고..낳기 싫은데...이런 맘이셨다가 막상 낳아서 키우시면...또 낳고 싶어질껄요^^
    그래서 엄마들 아기낳을때 절대 다신 아기 안 낳을꺼라 하면서도
    그아기 키우면서 아기낳는 고통을 잊는다는거..그래서 또 아기 낳는다는거...
    그이유가 분명 있다는...^^

  • 9. 저는
    '07.7.30 3:37 PM (84.227.xxx.185)

    저랑 비슷하시네요..나이도 저 29이구요,결혼한 지 3년..
    아이를 왜 낳아야하는지 아직도 고민입니다.
    전 다행히 남편이 아직 때가 아니라고 좀 더 기다리자고하니 시간은 벌고있습니다만,
    아이를 낳아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없이 살기는 더 자신이 없는 아이러니..
    전 전업주부인데 이러니 성격에 문제가 있나,우울증인가 스스로 그런 생각도 드네요.

  • 10. 저도
    '07.7.30 4:08 PM (121.136.xxx.141)

    비슷합니다.
    다만 지금 임신 8개월이라는거지요..
    저 결혼 36살에 했어요.. 결혼해서 2달만에 애가 생긴거지요.
    애에게 우리 엄마가 해 준 만큼의 사랑을 주기도 싫고, 주고 싶지도 않았어요.
    또한, 애 때문에 내 인생에 많은 부분을 감수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도 싫었구요
    지금도 애 낳으면 3개월 조리하고 또 3개월 시엄니랑 같이 살면서 키우다 애델구 시엄니 집으로
    내려가서 키워달라고 말할 참이에요..
    애 때문에 내가 배우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못하면서 살아가기가 너무 싫은겁니다.
    애한테 정도 없고..(아직 낳지도 않았는데.. 무슨.. 하면 할말 없지만요)
    입덧도 너무 심하고, 지금도 이틀 내내 누워있다 울면서 출근햇습니다..
    (속이 칼로 찌르는거 처럼 아파요)
    애한테 몰 바라는것도 없고, 걔가 내 노후 책임 질 것도 아니니
    애한테 들어가는 돈 내 노후 위해서 저축하는게 더 낫지 않겠냐.. 하는 얄팍한 속셈도 생기구요
    낳으면 니 새끼라서 이뻐진다는 말도 별로 와 닿지 않아요..
    밤잠 못자면서 울면 안아줘야 하고, 젖먹여야 하고.. 온갖 뒤치닥거리 할 생각에 벌써부터
    한숨만 나와요..

    2달 있음 아가 나오는데.. 태교보단 엄마가 살아야 겟다..
    내가 행복해야 애도 편안하다가 멘토 라면 믿으시겟어요??
    애 없이 살았음 정말 좋겟는데.. 애가 찾아왓으니 내치진 못하겟네요..

  • 11. 아는
    '07.7.30 4:50 PM (211.52.xxx.231)

    사람이 꼭 님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5년 동안 부부만 오붓이 살다가 실수로 임신이 되었는데 종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낳았다죠. 그런데요 그 사람 1년 후에 둘째 임신에 성공하더군요. 둘째는 물론 계획임신이었고요. 본인 삶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는데다 길 지나가다 아이들 보면 빙 둘러갈 정도로 아이를 싫어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경제력만 받쳐주면 계속 낳고 싶다고 할 정도에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네요.

  • 12. 일단
    '07.7.30 5:00 PM (59.150.xxx.89)

    낳아 보세요~~
    분명히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나 싶을걸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
    (바로 둘째를 가질 걸요)

  • 13. 아....
    '07.7.30 5:01 PM (165.243.xxx.87)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결혼 2년차....
    아직도 결정을 못했답니다....

    결혼은 꼭 하라고 권하는 스타일인데....
    결혼을 권할만큼 행복하니까요...
    아기도 낳아보면 그또한 권한만큼 행복하겠지요???
    무서워요~~~아기 낳는거...잘키울수있을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