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텔레비전이건 비디오건 라디오건 온갖 시청각 도구들은 소리를 최대한 작게 제 귀에 들릴락 말락 겨우 알아들을정도..그정도로만 해놓습니다
시끄러우면 정신이 사나워서 대체 내가 무슨일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 까먹고 산만해지거든요
단적인 예로 비디오(특히 외화)를 볼때면 저랑 저희 남편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자막이 나오므로 크게 들을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겠는 저는 거의 소리를 끈 상태에서 볼때가 가끔 있습니다
물론 때론 저도 실감나게 보고 싶은때가 있는지라 쪼끔 아주 쪼금 소리를 켭니다 그럼 대사는 거의 안들리고 총소리나 빵..하고 들릴락 말락 할 정도로...
근데 저희 남편은 집이 정말 떠나갑니다
두두두두..콰쾅!!!!
저러다 쟤들이 진짜 화면을 뚫고 나와 나한테 폭탄을 던질거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극장..저 못갑니다
솔직히 말하면 폐쇄공간 공포증땜에 못가지만 가끔 어쩌다 가끔 한번씩 기분내자고 애들 친정어머니가 봐주실때 남편이랑 마땅히 할게 없어서 영화를 보러가면 안그래도 폐쇄공간공포증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저를 남편은 괜찮아..팝콘 씹어봐..그러구선 위로를 해주는데 영화 시작하면 극장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귀청 터질거 같습니다
우리집 텔레비전이라면 당장 꺼버렸을겁니다
그놈의 소리때문에 공포감이 더 커져서 극장을 나올때도 있습니다
아까도 대조영인가를 보는데 남편이 엄청 크게 틀어놔서 좀 줄이라고 했더니 남편왈
"네가 나한테 집에서 젤 많이 하는 말이 뭔줄 알아? 소리 줄여.."
하면서 불만 가득한 표정을 합니다
시끄러운걸 어쩌란 말입니까 시끄러운걸...것두 적당히 시끄러워야지..옆집에서 텔레비전 소리 줄이라고 인터폰 올 정도로 시끄러우면 제가 예민해서도 그런것이지만 우리 남편도 꽤나 시끄럽게 텔레비전을 본다는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기회에 아예 무선 헤드폰을 살까 합니다
마트 같은데서 파는걸 한 3년전쯤 써봤는데요..라디오 주파수 안잡힐때의 치직 거림같은게 자꾸 들려서 얼마 못 쓰고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헤드폰을 끼고 보자니 저희집이 넓은건 아니지만 애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그 헤드폰 선에 걸려 넘어질거 같고 그러다 헤드폰 빠질거 같고 그럴거 같은 염려에 그건 아니다 싶습니다
무선 헤드폰을 사려고 하는데 어디서 사야 하는지요?
얼마쯤이면 괜찮은걸 살수 있을까요?
꼭 좀 좋은제품으로 추천 좀 해주세요
저희 남편이랑 저랑 맨날 그걸로 싸우는데 둘다 아주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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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 쟤들이 텔레비전 뚫고 나와서 총쏠거 같아
시끄러워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07-07-29 03:41:27
IP : 58.141.xxx.2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차라리
'07.7.29 11:09 AM (211.196.xxx.56)싼 귀마개를 사세요. 소리가 훨 작게 들립니다.
2. 이건 어떨까요?
'07.7.29 1:01 PM (222.109.xxx.201)혹시 위아랫집이나 옆집 아주머니하고 많이 친하시면요, 부탁을 좀 하세요. 두분이 짜고 연극을 한번 해보시면...
휴일날 남편이 큰소리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옆집 아주머니가 띵똥하고 벨을 누릅니다..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와서, '저기요, 죄송한테 TV 소리가 너무 커서 저희 애들 공부하는 데도 방해가 되고 너무 신경이 쓰여서 말씀드리려고 왔어요. 소리를 좀 줄여주시면 안될까요?' 남편 들으시게 말씀을 하시는거죠..그럼 원글님께서는 '어머머, 이걸 어째, 소리가 그렇게 크던가요.. 죄송합니다. 남편이 크게 틀어놓고 보는 걸 좋아해서요.. 시정하겠습니다...' 하는거죠.. 그럼 남편도 좀 소리를 줄이지 않을까요?3. 아 근데..
'07.7.29 1:04 PM (222.109.xxx.201)혹시 남편분께서 청력이 약하신 건 아닌지요? 저희 친청아버지도 크게 틀어놓고 보시는데, 그게 한쪽 귀가 어두우셔서 그렇거든요. 그래서 저도 가끔 TV 소리가 거슬려도 그러려니 참습니다..혹시 잘 안들리는 건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4. 맞아요.
'07.7.31 2:35 AM (222.98.xxx.175)저도 친정아버지께서 점점 소리를 크게 켜시고 들으시길래 왜 그러냐고 핀잔섞어서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보니 한쪽 귀가 잘 안들리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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