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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의사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 조회수 : 996
작성일 : 2007-07-29 01:29:21
항암중이라 서울쪽 종합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유명한 병원은 환자들 전국환자들 다 많이 몰려서 환자가 너무 많기는해요.
그래서 진료시간이 5분을 안넘어요..

하긴 동네 병원도 감기든 무슨 병으로 가도, 그것도 역시 5분 넘기지 않는거 같네요.

제가 궁금한건..
진료 들어가면, 의사가 챠트 열어보고 항암약을 정해주고,
주사 맞고 가라. 이게 끝이거든요.
의사가 항암환자에게 할 애하는 시간은 만날때 딱 그 5분뿐일까요?..
아니면, 환자 진료후에 이 환자는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야겠다..등등.
이런거 고민하는 시간이 있을까요?

언뜻 외국에서는 중병인경우 의사가 환자와 40분이나 상담한다고 들었거든요.
병원 나름인지..우리 나라가 특이한건지..

담당하는 의사가 출장도 많이 가고, 환자도 많고..
제 주위에 아는 의사분도 안계셔서...답답한 마음에 여기 여쭙네요~
IP : 211.208.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나라
    '07.7.29 1:58 AM (58.76.xxx.86)

    병원은 대개 그럽니다.
    유명한 병원은 더 그럽니다.
    대다수의 의사는 그럽니다.

    항암환자들과 보호자들은...의사가 아니라 이미 신적인 존재로 의사를 바라보지만..
    그들에게서 내려오는 대답은 너무나 사무적이고..공포스럽고..서운하죠..T.T
    중병인 경우, 의사와 환자가 오랜시간 교감을 이루는 상담을 해준다..? 한국에서는 말그대로 꿈입니다.

    그나마..그날 의사를 알현할 시간이라도 있다면..천만다행인거구요..
    바짝바짝 그 의사의 입만 바라보지만..나오는 대답은 뻔합니다..
    5분 더 넘어가면...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환자들도 미치죠...
    궁금한게 너무 많기는 하지만...그건 환자사정이구요..T.T

    환자는 한시바삐 항암을 해야하는데..병실이 없어서..주사못맞는 경우 허다합니다.
    혹시..항암중에 너무 아프시거나.. 몸이 이상한거 같은데...병원 예약이 너무 밀려서.. 당장 병원가서 의사봐야하는데, 예약잡으려면 몇주 기다려야하고..빨라야 1주~2주 후라면..그냥 무조건 응급실로 가세요. 그러면..그나마 의사 얼굴 볼수있고..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처방 바꿔주기도 합니다..

    후우.너무 서럽지만.. 님 말씀 맞습니다..
    담당의사들...너무 바쁘고..너무 보기 힘들고..봐도 너무 짧은 시간밖에 못듣고..우리의 얘긴 할수없고..우리의 차트와 사진만 휘익 보고..결정내리고... 알아서 해주겠다는식의 대답받게 들을 수 없습니다..미치죠.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내몸 알아야 하잖아요.. CT건 무슨 항암제를 투여하는지..그런 의무기록은 그때그때 떼서 기록하시는게 어떠실지 싶어요. 그리고..책이나..검색을 통해서..내 상태를 대충이라도 파악을 해야..어찌 일이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꺼 같아요. 그들에겐 수많은 환자들중의 한명이지만..나에겐 이세상에 단하나뿐인 내 몸이잖아요. 후우... 그리고..혹시 병원에 환자 환우회나 병원에서 행하는 환자 모임이 있을지 모르니..그쪽을 알아보세요..

  • 2. .....
    '07.7.29 2:59 AM (221.146.xxx.18)

    원래 그런듯해요. 특히 암쪽은 워낙 환자들이 많아서...
    의사랑 아주 절친한 사이라도 5분은 안넘어가던데요.
    장사꾼들을 구분해 내신다면 암관련 책이나 동호회쪽이 오히려 낫습니다.
    스스로 연구하셔서 암을 이겨내는 분들이 상담도 해주시고 그러니까요.

  • 3. 만일
    '07.7.29 4:22 AM (222.234.xxx.117)

    만일 그러시면 담당교수는 시간 얻기 힘드니
    4년차 레지던트를 따로 찾아가서 상담을 하세요.
    1년차가 주치의이긴 하지만 아는 게 너무 없고 힘이 없지만
    4년차는 거의 다 압니다.
    4년차가 힘이 있으니 지도교수에게 뭐든 물어봐줄 수 있어요.
    4년차 레지던트 만나러 갈 때는 먹을 거 가져가면 좋아하지요.
    워낙 바빠 잘 못먹는 사람들이니 의국사람들 다 같이 먹게...

  • 4. 종합병원의
    '07.7.29 7:13 AM (211.49.xxx.80)

    현실입니다.
    하루에 5분이상의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되도록이면 많은 환자를 봐야하는 현실.
    외국은 센터별로 분류가 되어있어서..암센터이면. 환자수에 맞는 의사를 적절하게 배치해서 환자를 돌보도록 되어있지여(그래서 엄청난 의료보험비를 물고 치료비가 비싸여)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 5. ^^
    '07.7.29 10:08 AM (124.51.xxx.43)

    미국은 의사 한번 만나면 (개인병원도) 진료비 100불,
    우리나라는 종합병원도 만몇천원(의료보험에서 주는 것까지 합쳐서).

    종합병원은 병실료, 식대, 부대시설(장례식장, 편의점, 등등)로 이익낸다고 합니다...

    아는 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는데
    몇일 응급진료비, 심폐소생술비, 911(119처럼 무료아니요) 등등 일억 넘게 나왔다고 합니다...

    장시간 진료되게 하려면 진료비 올리고 의사 많이 뽑고 등등
    결국 경제의 문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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