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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4일째 냉전중..

흑... 조회수 : 1,037
작성일 : 2007-07-25 10:25:23
어제 산후조리때문에 글썼던 사람입니다.

신랑과 산후조리에 대해 의견이 맞지 않아 조언을 구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그거 출력까지 해서 집에 갔었거든요...

근데 보여주지도 못했네요...

제가 설겆이 하고 있는 사이에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쳐다도 안보고, 옷만 갈아입고, 서재방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저도 그냥 말없이 설겆이 하고, 빨래돌리고, 마루에서 TV를 보다 11시 반쯤 방으로 들어와 누웠습니다.

닫힌 문을 보면서, 들어가서 얘기 좀 하자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어쩌면, 어제 아침에 제가 출근하면서 안깨워줘서 지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났을수도 있구요....

그치만, 이번엔 정말 저도 화가 많이 났습니다.

조리원 2주에 도우미 2주 부르는게 "유난"이라는둥...
산후조리 너무 편하게 하면 살 안빠진다는둥..
누나는 이틀하고 끝이었다는 둥...

정말 속상합니다.

신랑이 말을 좀 심하게 해서 계속 고쳐달라고 얘기했었는데...
역시나 변함없더라구요....

그래도, 계속해서 말도 안하고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사는건.... 이건 아닌거 같은데....
방법 없을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밤마다 혼자 우는게 애기한테 미안해서 더는 못하겠는데...
눈물은 계속 나네요...

워낙에 눈물 많았던 저인데, 임신하니 더 많아지는거 같아요.. ㅠ,.ㅠ

이번에도 조언 많이 부탁드릴께요.....
IP : 150.150.xxx.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7.25 11:26 AM (61.108.xxx.216)

    겨우 4일 냉전중인거 가지고 뭘.. ㅎㅎ.. 힘내세요

  • 2. 토닥토닥
    '07.7.25 11:44 AM (165.243.xxx.87)

    힘드시겠어요...
    냉전중일땐 정말 남편 꼴보기 싫던데....
    부디 님의 의견을 관철시키시길 바랍니다...

  • 3. 럭셔리은
    '07.7.25 11:48 AM (211.245.xxx.32)

    임신중이신데 남편분 너무하시네요..

    이긍 저도 임신중이라서 남편이 조금만 서운한말해도 울컥하는데 그리고 지금 태교에도 안좋구요..

    남편분한테 직접말하시기 그러면 메일을 보내보세요

    저도 가끔 신랑한테 메일보내는데요 말은 한번하면 다시 주워담을수도 없고 글은 쓰다가 심하다 싶으면 다시 지우고 쓸수도 있고.. 지금 임신중이라는것 즉 태교에 힘써야한다는걸 강조하셔서 좋게 메일보내세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잊지마세요
    잠시냉전중이지만 남편분 사랑하시잖아요^^
    좋은일 있길 바래요 특히 아기를 생각하셔서 좋은 생각많이 하시고요~~

  • 4. 참나
    '07.7.25 12:00 PM (203.255.xxx.108)

    나중에 산후조리 제대로 못해서 건강해치면 어쩌겠다는건지.... 그누나는 용가리 통뼈셨단말인가요???
    님 계획 그렇게 무리있어보이지는 않네요.

  • 5. 남편누나용가리통뼈
    '07.7.25 1:02 PM (121.128.xxx.170)

    모든 사람이 같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고 공산품이지요,,,누나는 이틀이지만 와이프는 두달이 걸릴수도 있는 문제이고 자신의 2세를 낳아준사람에게 할말과 안할말이 있는데 경솔했던것 같네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와이프가 제일 기대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잘 모르는듯하네요,,,

    나중에 본인이 아프면 그 심정 조금이라도 알라나?


    암튼 남편의 누나는 용가리통뼈,,^^ (웃자고 한 얘깁니다...)
    힘내세요~

  • 6. 원글이..
    '07.7.25 1:19 PM (150.150.xxx.32)

    상대방이 강하게 나오니 제가 더 혼란스러웠던거 같아요..
    생각을 좀 정리해서 메일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전 4일인데도 이렇게 답답한데, 더 오래 냉전을 겪으신 분들은 대단하신거 같아요...휴~~

    답글 달아주신 분들에게서 용기를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 7. 정말
    '07.7.25 2:19 PM (211.52.xxx.231)

    화딱지 나서 원.
    답글 달려고 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넘어갔는데
    오늘 님 글 보니 또 화 나네요.
    안 깨워줘서 지각했을 지 모른다고요?
    초딩입니까?
    회사 가라고 깨워야 일어나게.
    그냥 알아서 잘 살라고 냅두세요.
    냉전 괴로워하실 필요도 없고
    조리원 접으실 필요도 없고
    아침마다 깨워줄 필요도 없습니다.
    데리고 살려면 힘 좀 드시겠네요 쩝.

  • 8. 답답허다~
    '07.7.25 3:12 PM (220.116.xxx.178)

    참... 기가 막힙니다
    임신중인 아내와 그렇게 냉전하시는 남편님의 심성...
    전 임신중도 아니고 아이들이 있어서 힘든 일과를 보내는 사람도 아닙니다.
    전업주부인데 (신랑이 가게합니다) 혹 일찍 나가야 할 때도 저 깰까봐 조심조심 나갑니다.
    결혼 5년인데 한 번도 신랑 깨워준적 없어요
    물론 어쩌다 일찍일어나면 밥도 차려주고 몇시에 나가냐고 물어보면서 깨워주기도 하죠
    일어나자 마자 밥 맛 없다고 먹기싫다고 해서 안 합니다
    (먹기 싫은데 제 정성 무시하는것 같아 억지로 먹는게 더 힘들다구요...이건 개인차가 있겠죠)

    임신중인 아내와 의견차이로 불편한 관계인데
    아침에 안 깨워줘서 더 악화된 관계~ 제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아기낳습니까?
    열 달동안 힘들고 아프게 낳는 사람은 아내입니다.
    산후조리든 도우미든 선택은 아내죠,,, 전적으로 아내의 결정에 따라야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누나는 이렇게 했다, 시엄마는 이렇게 했다,,, 이렇게 비교하자면
    더 잘해주고, 더 호강시켜주는 남편 많습니다.

    저희 언니는 친정에서 두달있다 갔습니다. 엄마가 산후조리 못하셔서 평생 안프셔서
    딸만큼은 잘 해주겠다 하셔서요, 형부도 왔다갔다 하시구~

    무엇보다 산후조리에 관한한 양보하지 마세요.
    나중에 아프다고하면 더 싫어하실 남편이네요...

  • 9. 남편이
    '07.7.25 3:42 PM (211.52.xxx.231)

    뭘 몰라도 한참 모르네요. 요새는 있는 사람이 집에서 조리하는 겁니다.
    집에서 제대로 산후조리 하려면 조리해 줄 사람과 집안 일 할 사람은 당연히 필요하고요
    모유수유전문가하고 전신마사지사한테 수시로 돈 바쳐야 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 사람들 다 불러들이려면 대부분의 집들이 방 개수부터 모자라지 않나요.

    그리고 제 기억에 2주 220만원이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 돈 적은 돈 결코 아닙니다만 조리원 치고는 참으로 착한데 알아보신 건데요.
    300만원 이하 찾기 힘들 뿐더러 2주에 500만원 하는 곳은 두 세달 남겨두고 예약하려면 늦는답니다.
    예전처럼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데다 노산이 많아서 남편들이 먼저 조리원 알아보고 예약한다는데.
    남편에게 주위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정신 좀 차리라고 하세요.

  • 10. ..저도
    '07.7.26 12:08 AM (125.129.xxx.134)

    상황때문에 친정에 못가고 산후조리원에 2주 친정 2주(?) 시댁 1달 이렇게 있었어요
    시댁에서도 손에 물 안묻히고 어쩔땐 시아버지가 설겆이 해도 당연히 나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말리지 못했죠.. 아버님도 들어가 쉬라고 하시고 ㅋㅋ 좀 심했나?
    그렇게 했는데도 무릎이며 손목이 안좋아 2년 정도 끙끙 알았어요..
    그렇게 아픈거 다른 사람들은 안 알아줍니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왜 계속 아프냐고
    하면서 그럽니다. (물론 첨엔 잘하지만 시간이 가면 그렇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남편 잘 구슬려서 목적달성하세요.. 자기 2세 낳는건데 생색 좀 내시구요..

  • 11. 에구구구
    '07.7.26 10:14 AM (59.4.xxx.164)

    님 남편되신분이 집안에서 여자의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줄 모르는것같습니다. 엄마가 아프면 정말 집안돌아가는것 올 스톱입니다. 내가 건강해야지 애도잘돌보고 남편 빨래하나라도 신경써서 빨아주는거죠.
    저희 남편은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엄마의 건강입니다. 왜냐구요?시어머님이 몸이약해서 항상 누워계시는모습만보고,초등학교때 자기가 김치도 담았다고합니다. 아픈엄마 리어카에 끌고 어릴적에 병원에 달려간적도 있었다네요~ 정말 고생하면서 자란것같아요.
    집안에서 엄마의 자리가 어떤지 님이 제대로 교육시켜주시구요.님도 남편분 말듣지말고 알아서 몸챙기세요.....저희 엄마도 아파도 아프단 말한마디 안하시고살다보니 친정아버지 정말 무심함니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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