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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진짜 봉사자들의 인터뷰

봉사자란 조회수 : 1,510
작성일 : 2007-07-24 22:14:09
여러 글에서 많은 분들이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아서요..
댓글은 여러번 달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비난하고 성토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아서요..
아래 월드비젼과 굿네이버스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기사내용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전에 저역시 안타깝고 속상해서 댓글 많이 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은 그들의 무사귀한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점을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목숨이 귀하니까 더 화나고 안타깝고 속상한것 뿐입니다..
지킬수 있는 안전이었는데 지키지 않은 그들에 대한 비난일뿐 목숨이 하찮아서 쓴소리를 하는건 아니라는것..그걸 알아주시고 조금서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금의 사태를 지켜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아이들에게나 해외봉사를 가는 주변인들에게 한비야님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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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에서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인 한비야 씨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봉사자들의 인질 사태를 보는 느낌이 남다를텐데요, 긴급구호 전문가로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제가 긴급구호팀장으로 첫 번째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으므로 남다른 감회가 있는데요.

세계를 무대로 한 봉사·구호 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의 기상은 높이 평가하지만, 인류애 구현이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앵커>

위험지역에서 활동할때 안전수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우리는 활동하고 있는 나라에 모두 안전 등급을 매깁니다.

코드 그린은 안전한 곳, 코드 옐로는 약간 위험한 곳, 코드 레드는 위험요소 높은 곳, 코드 블랙은 구호활동이 불가능해 완전히 철수하는 곳.

아프가니스탄은 코드 레드로 전문 요원들만이 일할 수 있는 곳, 외곽지역은 코드 블랙, 즉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앵커>

구호활동이라 할 지라도 철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전문 구호요원들은 더 심도있는 교육을 받겠군요.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전문 구호요원들은 파견하기 전 심도있는 안전 훈련을 받습니다.

무전기 사용법, 지뢰 발견시 처리, 인질로 잡혔을 때의 대응 등 심도높은 훈련을 하고요.

만약 위험지역에 파견될 때에는 위험지역이 얼마나 위험한 지 브리핑을 받고, 가서는 마치 일기예보처럼 어느 곳이 위험하고 위험하지 않은 지 브리핑을 받습니다.

그 브리핑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안전요원 규칙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제 피랍자들이 하루빨리 풀려났으면 하는 게 국민 모두의 희망일텐데,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탈레반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피랍자들에게 관대하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 규칙이 잘 지켜져서 하루빨리 무사히 모두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앵커>

저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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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봉사보다 우선" 한비야 월드비전 구호팀장

세계 100여 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직원들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 한비야(49.사진) 팀장은 "안전 매뉴얼은 우리의 바이블"이라며 "안전은 봉사에 우선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위험도에 따라 재난 등급을 '그린(Green.낮음), 옐로(Yellow.중간), 레드(Red.높음.테러리스트 활동), 블랙(Black.심각.분쟁 지역)' 네 단계로 나눈다.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등 주요 도시는 레드, 그 외 지역은 블랙이다. 월드비전의 등급에 따르면 '주요 도시에는 현지인 중심의 최소 인원만 파견하고, 그 외 지역은 아예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팀장은 "납치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블랙 등급"이라며 "현지 NGO에 문의만 했어도 피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말했다.

위험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관들은 매일 '조정 회의(cordination meeting)'를 연다. 서로 정보를 교환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월드비전 측은 "조정 회의는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소규모의 봉사 활동 단체들에는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며 "여유가 없다면, 공개된 정보라도 챙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 팀장은 "그마저도 힘들면, 현지 NGO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라"며 "실시간으로 자기 위치를 알리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철저한 안전 훈련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국제 구호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안전 훈련소를 운용하고 있다. 월드비전 측은 "테러 등 여러 상황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전 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팀장은 "소방관의 임무는 불구덩이 속에서 '안전하게'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안전하게'라는 단어를 뺀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봉사활동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따져 보라"고 권하고 있다. 신념만을 가진 무경험자가 현지에 가면 의식주와 통역이 필요한 또 하나의 구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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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 전문가들의 조언 `이것만은 지켜라


이병희(33.사진) 굿네이버스 국제협력부 과장은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NGO 1호'로 불린다. 2002년 4월 아프간 임시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고 카불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까지 4년4개월 동안 의료.교육.여성 분야에서 일했다. 굿네이버스는 21일 아프간 주재 한국 영사로부터 "(한국인 납치 사건으로) 치안이 악화됐다. (소속 회원들은) 모든 활동을 정리해 귀국하길 당부한다"는 e-메일을 받았다. 이 단체 회원 80여 명(현지인 포함)은 아프간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이 과장은 "한 사람의 안전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호 활동이 완전히 정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지는 봉사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하는 구호 단체와 개별 차원에서 접근하는 봉사단은 구분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가는 도로는 치안의 사각지대다. 그들이 타고 간 버스를 사진으로 보고 깜짝 놀랐다. 외국인이나 이용할 법한 버스였다. 2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움직인 점도 문제다. 탈레반은 대중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어떻게든 소문이 나게 돼 있다."

-뉴욕 타임스는 버스 기사의 말을 인용해 '납치된 한국인들이 현지 경찰에 자신들의 활동을 알릴 경우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요구하며 성가시게 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찰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는데.

"단기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그렇게 한다. 현지 치안을 맡은 NGO나 경찰은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정보는 테러를 피하는 데 대단히 유용하다. 현지 가이드의 직관만으로 움직이는 건 매우 위험하다."

-단기간 활동하는 한국인 봉사자들이 많은가.

"최근 부쩍 증가했다. 그와 함께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커졌다."

-왜 한국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나.

"무슬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 문화는 몸에 배는 것이다. 일주일, 한 달 있으면서 현지인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 나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러나 큰 종족에 초대받아 가면, 나는 장로들 앞에서 이슬람식 기도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외국 선교사들은 대를 이어 80~90년씩 선교 활동을 하기도 한다."

-안전에 대한 대비는.

"철저한 안전 훈련 외에는 방법이 없다."

-훈련이 빛을 발한 경험이 있나.

"지난해 5월 말 미군 차와 아프간 택시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택시 안에 있던 현지인이 모두 숨졌다. 분노한 사람들이 외국 기관들을 상대로 공격을 시작했다. 우리 일행도 이동 중에 폭도와 마주쳤다. 나는 소다수를 만들어 먹는 알약을 입 안에 넣었다. 계속해 거품이 입 밖으로 나왔다. 동료가 '전염병에 걸린 친구를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소리치자, 그들은 길을 내줬다. 모두 훈련 덕분이었다."

IP : 218.52.xxx.2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4 11:44 PM (219.255.xxx.22)

    '신념만을 가진 무경험자가 현지에 가면 의식주와 통역이 필요한 또 하나의 구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새기고 또 새겨할 말이군요.

  • 2. 블랙코미디
    '07.7.24 11:59 PM (218.103.xxx.37)

    아무리 앞뒤 정황과 그들의 지금 처한 긴박한 상황에 동정이 가더라도
    냉소를 머금게 하는 블랙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자꾸드네요.
    이런 저런 사실을 접할때마다...에휴 참..

  • 3.
    '07.7.25 1:03 AM (122.35.xxx.215)

    맞아요.. 제가 한비야씨 책 읽으면서 정말 새로운 세계를 알게됐거든요. 종교에 관심없는 사람이지만
    정말정말.. 내가 한국이 아니라 "지구" 라는 곳에 살고있구나.. 그 사실을 잊지마자 무지 감동먹었거든요.
    정말 그 책을 보면 나오죠. 신념에 불타는 무경험자가 또다른 구호대상이 된다는거.......
    그리고 괜히 난민들을 보며 눈물 콧물 뿌리지 말아달라고도 하죠.. 그렇게 감정적으로 울며불며
    해결하기에 정말 너무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극한의 어려움에서 고통받고있는데........

    암튼.. 그 위험지역에 쓸데없는 신념만을 가지고... 이기적으로 방문한 사람들.. 관심이 안가네요.
    살아돌아오기는 바라고 있습니다.
    그 분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 연인 친구일테까요.
    그런데 돌아오면요.. 큰 벌 좀 받아야겠다 싶네요. 상징적인 벌 말구요. 실질적인 벌금형이나
    암튼 등등의 책임을 반드시 물려야 한다고 봅니다.

  • 4. 공감..
    '07.7.25 6:52 PM (58.76.xxx.5)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이번 일로 선교에 대해 나쁜 인식이 생긴 것 같은데,
    실제로 선교사나 봉사하시는 분 중에는 자식 교육이나 편안한 삶도 다 포기하고
    오지에서 몇년씩 정착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이번 일로 같이 매도될까봐 안타까워요.

    저도 교회를 다니지만 대학생들 방학때 우르르 단기선교가는거 그렇게 예쁘게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기업체들 연말연시에만 고아원 찾아가서 놀아주고 선물 안겨주고 오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서요.
    솔직히 어린 학생들이 무슨 신념이 그렇게 있겠습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너도가니 나도 간다 식이겠죠.
    전 그런 위험한 곳으로 인솔해 간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봐요.

    또,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따져 보라" --> 정말 공감가는 말입니다.
    차라리 저라면 아프간 같이 위험한 곳에서 정말 목숨걸고 봉사하는 사람들 위해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는 길을 택하겠어요.
    그게 제가 책임질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봉사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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