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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는 아침밥 차리기

-_- 조회수 : 3,192
작성일 : 2007-07-24 17:09:05
결혼하면서 신랑 밥은 꼭 챙겨주겠다고 마음 먹은 8개월차 새댁(?)입니다.
근데 이 신랑님이 아침밥을 너무 안먹네요.
아침에 고기도 싫다, 매운 것도 싫다, 기름진 것도 싫다부터 시작해서
같은 국, 반찬이 아니더라도 같은 재료가 3번쯤 나오면 질려버리기까지 합니다. -_-;
기껏 국을 끓여도 한, 두숫가락 먹을 뿐입니다.

처음의 의욕은 점점 떨어져서. 요즘은 꼭 아침밥 해먹여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어요. 아침밥 안먹는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분들은 아침밥 챙겨주시나요? ㅜ.ㅜ
IP : 220.78.xxx.2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4 5:12 PM (124.101.xxx.209)

    전 안먹어서 안차려주는데요 ㅎㅎ
    신랑이 빵은 안좋아하나요? 간단해서 차려주기도 좋고 설거지거리도 별로 없고 좋은데요.
    더울 땐 더 아침 간단히 먹고 싶더라구요..

  • 2. 비슷
    '07.7.24 5:14 PM (211.239.xxx.140)

    저도 작년 12월에 결혼했으니 8개월차.
    전 원래 아침 안먹는데 신랑은 먹던 습관이 있어서
    결혼하면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었지요.

    제가 회사 출근이 좀 빠른 편이라서(8시) 아침에 몇번 차려서 같이 먹다가
    제가 국떠먹으면서 졸기도 하고, 안먹던 아침 먹느라 체하기도 해서
    결국 신랑이 포기하고 아침 안먹기로 합의했어요.
    근데 어디 맘이 그렇나요.

    그래서!
    전날 삼각김밥 세개정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침에 렌지에 살짝 돌려 출근길에 삼각김밥 2개랑 우유에 탄 미숫가루 같이 가방에 넣어주네요.
    전 삼각김밥 1개 회사 갖고와서 먹구요.
    가끔 유부초밥 만들어서 가져가기도 하구요..

    이렇게 하니 저도 좀 편하고 신랑도 아침먹고..
    좋은거 같아요^^

  • 3. 부럽
    '07.7.24 5:16 PM (61.73.xxx.201)

    안먹는 편이라면 안차려줍니다. 당연, 아침은 우유나 시리얼로 떼워도 영양은 충분하다 생각하거든요
    직장인이라면 점심한끼 열량과 저녁만으로도 영양은 충분하지 않나 해서요
    저희집은 아침밥 안먹으면 죽는 줄 압니다. 그래서 아침상 알뜰하게 거하지요..;;;
    안먹으면 당연히 간단히 떼우면 되지 않을까요?

  • 4.
    '07.7.24 5:18 PM (125.132.xxx.252)

    밥이어야 하나요?
    남편분은 밥 아니어도 될것 같은데..
    제 남편도 결혼초엔 잠자는게 더 좋아 아침 안먹고 다녔는데
    이젠 나이드니깐 간단히 뭐라도 먹어야 힘이 좀 덜 딸린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밥은 또 안좋아해요. 밥 주면 한 세 숟가락 먹나..
    요새는 누룽지, 샐러드, 과일, 빵, 약식, 스프... 요 정도에서 골라 먹어요.

  • 5. ㅎㅎ
    '07.7.24 5:19 PM (210.0.xxx.113)

    전 요새 신랑 요거트 챙겨줘요.
    꿀에다 재워놓은 채썬 인삼 섞어서요. 그런데 요 며칠은 그것마저도 안먹네요.
    7시에 출발하면서 6시 50분에 일어나서 가거든요...^^;;;
    타 놓은 요거트도 제것이 되고 만다는...ㅎㅎㅎ
    지금 애기도 있고... 점심저녁 도시락 챙기는 걸로 만족하나봐요.^^
    전엔 아침에 국이랑 밥이랑 전날 먹던 반찬 한두가지로 간단히 차리기도 했구요.

  • 6. ㅋㅋㅋㅋㅋ
    '07.7.24 5:25 PM (125.184.xxx.197)

    울 남편과 같은과시군요. 아마 제대로 깨기 전엔 아침을 못먹는 스타일 일꺼예요.
    주말에 살펴보시면 알지요.
    (일어나서 몇시간 후에 밥먹자고 하는 남편분이면 )

    전 8개월까지 열심히 매일 매일 메뉴 바꿔서 차려주다가,
    하도 안먹길래 포기하고 아침에 미숫가루로 바꿨어요.
    미숫가루(집에서 직접 만든거라 안심하고 먹지만) + 꿀+ 우유ㅜ
    그 다음날은 토마토+요구르트를 간 주스
    또 그 다음날은 바나나+우유를 간 주스..
    그 다음날은 두부+키위+요구르트를 간 주스.등등...

    그렇게 먹이다가..구찮아 지면,
    죽을 기본 죽만 왕창 만들어 놓고 얼려 놨다가.
    전날 저녁에 해동시키고, 다음날 아침에 쇠고기 간거 조림 해서 살짝 얹어 주거나,
    버섯을 넣고 다시 끓여서 주거나,
    브로컬리 넣고 다시 끓이거나...

    이런식으로 매일 매일 바꿔서 먹였어요.


    한동안 주스만 먹이다 죽을 줬더니 속이 좀 든든하고 좋았나봐요.
    이젠 죽만 찾네요. 그래서 일요일날 낮에 좀 더워하면서 일주일분 왕창 끓여놔요. -_-;

  • 7. 저희집은
    '07.7.24 5:28 PM (124.53.xxx.88)

    아침에 누룽지 잘먹어요~ ^.^
    전 먹고 남은 밥으로 누룽지 만들어 두거든여..(후라이팬에 널찍히 펴서~)
    워낙 잘먹는 사람인데 아침에 밥은 잘 안들어간다고해서...
    찹쌀떡, 샌드위치, 누룽지, 마랑 우유 갈은 거... 이렇게 놓구 전날 저녁에 물어봐요
    낼 아침은 뭐줄까~
    ^.^...다 간단간단한거라

  • 8. 전에
    '07.7.24 5:29 PM (220.120.xxx.193)

    보니 한석규도 아침은 꼭 집에서 먹는데..눌은밥에 김치 만 있음 된다고 하더라구요.. 괜찮겠다 생각했었는데..눌은밥(누룽지).. 간단하고 좋을거 같은데..

  • 9. 감사
    '07.7.24 6:18 PM (220.86.xxx.59)

    누룽지에 김치나 물김치만 주세요.
    저는 푸대로 사다놓고 먹는답니다^^

  • 10. 윗님!!~~
    '07.7.24 10:45 PM (221.166.xxx.213)

    넘 웃겨요.
    누룽지를 푸대로 사다놓고 드신단 말!!~~
    아침에 식사 거르는것 보단...
    좋은 생각이네요..
    누룽지는 제가 워낙에 안좋아해서
    잘 안해 주는데...^^
    나도 한번 누룽지로 해볼까나!!~~~^^

  • 11. ..
    '07.7.25 4:03 AM (125.129.xxx.134)

    울 남편도 아침을 차려줘도 안먹어서 기운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우유 1잔 으로 때웁니다. 빵도 싫고 다 싫대요
    이젠 넘넘 편합니다^^

  • 12. -_-
    '07.7.25 9:57 AM (59.14.xxx.57)

    오오오.- 넘 좋은 아이디어 많아요.! ^^
    잘 써먹어야 겠네요. ㅎㅎ
    역시 주부 언니들 이십니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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