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저 더위 먹었나봅니다.
정말 이상하네요.
오늘 남편얘기 종종 나오잖아요.
똑같이 일하는데 집안일 나서서 하지 않는 남편얘기 ---> 저는 거의 포기하고 그냥 삽니다. ㅠ.ㅠ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고 와서도 온갖 집안일 다 하는 저. 남편한테 부탁하면서
스스로 느껴지는 기분상함. 그 느낌도 싫고 그럴때마다 서러워지는 기분도 싫고 해서
그냥 제가 하면서 살아요. 뭐 가끔 어쩌다 한번 도와주긴 하지만. ㅎㅎ
저희 남편이요.
성격이 쾌활한 것도 아니고 좀 꿔다놓은 보리자루 마냥 남자들 틈에 있어도 뭐 그런.
그저 말 한마디라도 더 하는 건 어렸을때부터 친구인 친구들 틈에서나 그렇고
그 외 다른 모임이나 무리에서 쉽게 어울리거나 그도 아님 분위기를 이끌거나 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소심한 편인데 고집은 또 강하고 나이는 서른초반 어찌보면 참 젊은 나이인데
사고방식은 보수적인...
뭐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 할 줄 모르고 자기만 무지 고생하는 줄 알고 똑같은 얘기
수백만번 해대도 모르는 정말...그래 너 남자구나~ 하게 만드는 사람이 남편이에요.
어디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고 어찌 만나도 취미하나 맞는게 없는 남편과 저.
저는 돌아다니는 거 ...등산, 여행, 낚시 (직접 할 줄은 몰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문화생활 (영화,연극등등)..또 걸어서 국토종단 같은 거 무지 좋아합니다.
남편은...그냥 자기. 그도 아님 게임하기. 절대 절대 등산은 싫고. 걸어다니는 것도 싫어합니다.
뭐 맞는게 있어야 취미를 즐기지요. 한때는 그 취미라도 같이 즐겨보자 제가 게임도 배우고
게임에 빠지기도 해봤는데 게임 매력은 있으나 빠져봐야 별 이득은 없는..걍 그렇더라구요.
차라리 지겹게 책을 읽는게 낫지..
어찌보면 제가 남성적인 성격같고 남편은 여성적인 성격같은데 또 집안일은 다 제 몫이고...ㅎㅎ
정말 하나 하나 헤짚어보면 마땅찮은...아니 불만적인 일들이 많은데
요즘 제가 더위를 엄청 먹은건지
그런 남편이 그냥 귀엽다는 겁니다.
꼭 어린 남동생 보듯..꼭 조카보듯 행동하는게 어이없다가 웃기고
때때로. 그래..내가 잘 키워서 남들 부러워할 남편 만들어야지 누가 만들겠냐 싶기도 하고
꼭 뭐 그도아닌 그냥 가끔 생각할때마다 남편이 웃기고 귀엽습니다. ㅋㅋㅋ
환장하겠네요. 이거 뭔 병인지.
물론 이 얘긴 남편한테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자뻑도 그런 뭔 그런 자뻑을 해대던지. 순간 내가 미쳤지. 하고 제정신 돌아와서 ㅎㅎㅎ
요새 당신이 무지 귀엽고 보고 싶더라.. 한소리 했다가
아예 거울앞에서 내가 좀 멋있긴 멋있지? 얼굴도 괜찮고 @#%#$^$#^$^^$~
흠... 그렇죠 그렇죠. 얼굴 괜찮죠. 신체에 비해 아주 상당히 커서 그렇지..ㅋㅋ
뚱뚱하지도 않죠...앞 똥배가 늘어지기 시작해서 그렇지...ㅋㅋ
키도 적당하죠.... 다리가 상당히 짧아서 그렇지...ㅋㅋㅋ
여튼 결론은 아무래도 요새 제가 더위가 먹은 것 같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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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요즘 왜그렇게 귀여워?
참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7-07-24 13:32:33
IP : 61.79.xxx.2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7.7.24 2:14 PM (128.134.xxx.82)님께서 더 귀여우십니다. ㅎㅎㅎ
2. ㅋㅋ
'07.7.24 5:23 PM (221.132.xxx.1)저도 가끔 빼빼 마른 신랑이
반바지만 입고 돌아다니면 꼭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보는 것 같아 귀엽습니다
그나저나 세상물정은 왜 그리 모르는지..
그래도 가끔 귀여울 때가 있으니 대부분의 잘못은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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