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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그리고 가사노동
쇼파에 누워 티비나 보더군요.
나도 일 못하게 하는 걸
그냥 했습니다.
어짜피 할일이니깐...
그러다가 뭐라도 시키면
명령한다고
말투가 왜 그러냐고 성질입니다.
내가 시킬만해서 시킨건데
(예를 들어 내가 과일을 가져왔다가 접시가 필요하면 접시 가져오라고 하는 것...)
어제는
늦게 집에 갔습니다.
(빨래 돌리고 있더군요)
헬쓰장 가는데 근처까지만 데려다 주고
커피 프린스 보러 간다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헬쓰 끈나고 오니깐
미수다 보고 있더군요.
설겆이 하라니깐
안한답니다.
너 어제 아프다고 해 놓고
그럼 오늘 일해야 하는거 아니냐니깐
자기 빨래 돌리고 널었답니다.
자든가 일하든가 하랬더니
자러 오더군요.
오늘 아침에 저만 밥 먹구 냅두고 왔답니다.
생각해보니 어제는 원래 저만 밥먹으려고 했는데
밥이 많아서 먹으라며 남겨주고 왔네요.
(저는 아침밥 먹어야 하고 저 사람은 안먹어도 그만인 스타일)
저 출근한지 4주 되었습니다.
1년여간 한달에 100만원 정도만 벌던 백수+프리랜서 생활 집어치우고
대기업 들어와서 똑같이 법니다.
이런식이면 애도낳기 실어요.
1. 애
'07.7.24 9:14 AM (59.17.xxx.236)낳으면 상상초월로 힘듭니다.
여차하면 직장 그만둬야하구요. 일그만두면 집에서 놀면서 뭐하냐고 할껍니다.
애 낳기전에 분명히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넘넘 힘들어집니다.2. ...
'07.7.24 9:30 AM (211.35.xxx.146)생각이나 표현을 조금 바꿔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남자들은 칭찬, 인정, 지지해 주면서 시키면 집안일도 잘 해요.
명령식으로 시키는거 싫어하고, 시킬만하니까 시킨다는 것도 원글님 생각인거고, 밥이 많아서 먹으라며 남겨주고 왔다는 것도 같은 여자지만 좀 그러네요.
빨래돌리고 널어주는 정도의 남편분 이라면 님도 잘 한다면 정말 많이 도와주실거 같은데...
서로 존중하지 않으시면 정말 앞으로는 너무 힘드실거예요. 남편의 입장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아할지도 생각을 해봐주세요.3. -
'07.7.24 9:33 AM (61.102.xxx.34)아직 아이가 없으신가봐요.
윗님 말씀대로 아이가 있다면 가사분담을 떠나
결혼생활 자체에 회의가 들 정도로 남자들은 여자를 무력하게 만듭니다.
알아서 척척하는 남자들 제 주변에선 한명도 못봤습니다.
전 애도 키우고 일도 하고 가사노동도 하지만,
남편은 총각때 하던대로 직장다니고 집에와서 차려준 밥 먹고
또 가끔 아프다고 누워있거나(꾀병인지 마음의 병인지 정말 아픈건지..)
가끔 아이와 아주 잠깐 놀아주거나 하는 게 전부죠.
이런 일을 부당하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하는 수 밖에 없는 건.
육아가 닥치면 엄마는 아이에 대해 냉정할 수 없고 또 아이에 대해
아빠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 육아에 관한한 참 무신경하고 무능력합니다.
전 이제 경제력 갖춘 여자들이 인공수정으로 싱글맘을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고 생각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원글님 남편같은 분..여자가 육아로 발목잡힌 후엔 더 심해집니다.
솔직히 둘만 살면서 가사분담은 일의 규모가 참 우스운 정도고 그냥 둘이
아웅 다웅 재밌게 사는구나하는 시선으로 봐지지만,
육아 이후의 가사노동은 규모나 노동력이 어마어마해지고
맞벌이의 경우 가사분담과 육아분담이 거의 전쟁수준인데,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여자가 버는 돈 고스란히 쏟아붓거나 친정엄마가 힘들거나
여자가 죽을 지경으로 힘들거나 입니다. 한마디로 여자만 속터지는 상황.
그래도 이거 가지고 이혼하자 말하면 여자를 다 이상하게 보는 게 우리나라죠.
또 애 때문에 이혼하기도 힘든거고..4. ^^
'07.7.24 9:39 AM (222.232.xxx.252)남편 바꾸기 힘듭니다. 남자들에게 여자들의 일이란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선에서 벌어오면 좋은 것 그 이상이 아닙니다.
설겆이가 문제가 되신다면 식기세척기를 고려해보시고, 빨래나 청소등은 일주일의 두번정도 도우미를 쓰시는게 어떨까요?5. 음
'07.7.24 9:43 AM (165.244.xxx.221)식기세척기는 있지만요.
그걸로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가스렌지 위도 닦아줘야죠.
방 바닥도 생각나면 닦아줘야죠
로보트 청소기도 있지만
그래도 매한가지에요.
그거라도 없었으면 어쩔가 싶어요.
자기가 메인이 되어서 청소를 해야죠.
저혼자 하는 일은 있는데, 저사람혼자 하는 일은 없네요.
화장실도 증말 드러워져야 청소하고;;
맘에 안들어 정말
주인의식이 부족한게 문제죠.6. 음
'07.7.24 9:43 AM (165.244.xxx.221)~ 위에 글 쓴이 입니다. ^^*
7. ...
'07.7.24 9:47 AM (211.35.xxx.146)위에 댓글쓴 사람인데요, 참고로 제 얘기 하면...저두 맞벌이로 결혼해서 쉬어본적 없이 계속 직장에 다니거든요. 지금은 아기 하나구요.
저희 집은 청소와 화분관리는 남편이 하구요. 주방일은 100% 제가 하네요.
그리고 육아는 아무래도 엄마쪽이 더 많이 하게 되지만 남편도 아이를 좋아해서 잘 놀아주고요.
남편이 청소하면 '수고했습니다. 우리집은 항상 깔끔해서 좋아~' 화분에 물줄때는 '너무 잘큰다~'
아이랑 놀때면 '**가 아빠를 너무 좋아하네~' 등등 인정해주는 말 한마디씩 해주면 좋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러면 더 잘하려구 하구요.
'남성들은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도 바칠 수 있다'라는 글이 있어요.
님을 위해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남편분이 잘 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세요.8. 원글님~
'07.7.24 9:52 AM (61.79.xxx.252)원글님 남편보다 더한 남편 여기! 있답니다..ㅠ.ㅠ
원글님 남편은 빨래 세탁기라도 돌리죠. 저희 남편 아무것도 안해요. ㅎㅎㅎ
남자들 참 우습죠? 자기들이 하기는 귀찮고 힘들고 아내가 하는 거 보는 일은 당연하게 보고.
남자라는 불리는 사람들 참 의식구조가 궁금해요.
또 반대로 여자인 저도 마음이 약해서 인지 정신적인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고 퇴근하자마자
집안일 시작입니다. 청소기 돌리고 밀대로 바닥 닦아내고 중간중간 창틀이나 선반등 먼지
닦아내고 화장실 청소하고 또 그리고서 저녁준비 시작하고...
남편... 퇴근하고 들어오면 후다닥 차려진 밥상에 앉아 밥먹고 또 저는 치우고.
남편은 티비보고... 아직 삼십대 초반인 남편은 젊은 나이인데도 뇌구조가 상당히 보수적이고
짜증나게 잡혀 있어요. ㅋㅋㅋ
가끔 설거지좀 해달라고 하면 겨우겨우 해줄때 있지만 하기까지 상당히 상대방 기분 나쁘게
한다는 거~ 이왕 도와줄거 기분좋게 못하고 꼭 툴툴대죠. 정말 뒷통수 한대 때리고 싶을때가
많아요. 그것도 어쩌다 한번인데 자주 해달라고 하지도 못해요. 해봤자 들어먹지도 않고.
저희 남편은 그나마 한달에 한번 설거지 도와주는 것도 저 모양입니다.
그 외에는 얄짤 없어요. 할 생각조차 안하고 다른거 도와달라고 하면 대답만 해놓고 티비보고
할 생각을 안하고 기분 팍 상해서 그냥 제가 해버리고 말죠.
어디 무인도나 남자들만 있는 섬에 한 한달 보내서 정신교육 좀 시키고 왔으면 좋겠어요.ㅋㅋ9. 제 경우
'07.7.24 9:52 AM (121.130.xxx.84)너무너무 인간성 좋은 남편 만났어도... 바로 가사 분담이 안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서
수시로 화가 나더군요!! 도우미 아주머니 오시고 부부관계 화목해졌습니다.
그런 기분으로 결혼 생활 유지하시려면 남편 대신 도우미 아주머니에 의지하고(?) 사세요.
져주겠다는 마음이 들기 전까지는 아기 안 가지시는 게 나을 거 같고요.10. 이상하죠?
'07.7.24 10:05 AM (220.85.xxx.72)왜 똑같이 돈벌고 결혼생활하면서 남자들은 부탁조로 해야 듣는척이라도 할까요
저는 전업이라 남편돈벌고 집안일 내책임이다 생각하니 그나마 참고 살지만
맞벌이 경우에는 그게 아닌것같은데요.전업이라도 육아는 적극참여하니 숨통이 트입니다만....
빨래 돌려서 너는게 무슨 큰일했다고 집안일중에 그나마 힘,신경 제일 적게 쓰이는부분이잖아요.
물론 마무리(개고 다림질)까지하면 힘들지만요.시어머니도 남자들은 다 그렇다 그래도 넌 애잘봐주니 얼마나 편하니 니시아버지나 아주버님은 그런거 절대 안했다 하시는데 싱글맘도 아니고 당연한걸 고마워하라는거 참 불만이예요. 저도 지금은 10년넘어가니 그나마 신경건드려서 버럭하게 하는것보다
살살 구슬러서 잘 가르쳐서 데리고 잘 살아보자는 마음이 커지니 그나마 불화는 없는데
시키는 말투가 기분나쁘다느니 놔둬 나중에 할게 이런말 들으면 속에서 불이 솟죠.
아기 없으시다니 신혼이신지 모르겠지만 그맘때는 그거 절대 이해 안갔어요.
왜 살살 달래서 당연한일을 부탁부탁 해야하는지 당연히 이해 안가죠
왜 남편이 어떻게 말하면 좋아하면서 신나게 집안일할까 까지는 생각이 안갔던것같아요.
그럴 필요도 못느꼈구요
아마도 어려서부터 집안일이라는 자체를 모르고 자란 사람들이 더 그런거 아닐까요.
속상하시겠어요...11. 일단
'07.7.24 10:17 AM (210.123.xxx.109)자꾸 부딪치지 마시고, 윗분들 말씀대로 살살 구슬려가면서 시키세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싸우고 혼자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집안일은 최대한 기계 도움 받으세요. 저는 평소에는 냄비 종류 손으로 닦지만, 힘들 때는 식기세척기에 하나도 안 빼고 전부 넣어버려요. 도마까지요.
룸바로 청소하고 스쿠바로 걸레질 하시구요.
빨래 너는 것 힘드시면 건조 코스 돌려버리세요.
와이셔츠 다림질은 세탁소 맡기세요. 그거 갖다주고 찾아오는 것도 일이죠? 남편 시키세요. 당신 옷이니 당신이 챙겨라, 다른 것 안 하니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 하세요. 자기가 급하면 찾아다 입겠죠.
장은 인터넷으로 보세요. gs 슈퍼, 저희 동네는 2만원어치만 사면 3시간 안에 배달와요. 고기와 과일은 하나로에서 열두 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오구요.
화장실 청소는 빡빡 문질러 닦지 마시고, 스프레이식으로 나온 화장실 청소용 락스를 벽과 바닥, 변기에 뿌려두세요. 더러운 것들이 바로 흘러내려요. 물만 뿌려주시면 되구요. 스펀지 하나 준비해두셨다가 세수한 후 세면대만 한 번 닦아주시면 깨끗해져요.
이 정도만 하면 살림하는 것 크게 힘들지 않아요. 아직 아이가 없으시다니 견딜 만할 거예요.
영리하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12. 쓴이
'07.7.24 10:40 AM (165.244.xxx.221)주인의식 고취는 불가능한가요?
결론은 그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일요일에 아프다는 남편은
고구마를 세 냄비만큼 깍고, 시장가서 같이 장을 봈으니깐요.
시켜야 하는게 싫구요.
같이 하자고 하는게 싫구요.
저만 하는 일이 있는게 싫어요.
제가 음식에 예민하다보니..부엌 음식을 하게 되잖아요.
이번 휴가 시댁갈건데 (시댁 가면 하루에 한끼만 먹어요. 나머지는 외식)
가면 같이 설겆이 안할꺼같아서 가기도 싫어요.
나도 똑같이 버는데...
십원도 안다르게 똑같이 버는데...
저 돈번다고 유세하는건가요? 나도 능력있고
피곤한데....
나 돈 벌긴 버는데
프리랜서라서
집에 잇으면 어지른다는 소리나 듣고 살면서
나 취직하면 어쩌나 보자 별렀는데...13. 휴!!~~~
'07.7.24 10:44 AM (221.166.xxx.213)부업을 좀 하려고 하는데요.
남편이 이렇게 협조가 안되면 저만 죽어라~~~하는거네요.
지금은 청소는 맡아서 해준다고 하는데요.
ㅎㅎㅎ 믿어야 하나?? ^^
갑자기 앞이 캄캄해 지네요.14. 동감
'07.7.24 11:01 AM (218.239.xxx.174)동감입니다. 남편들은 왜 집안일을 시키면 '자기를 괴롭힌다'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울남편은 저랑 아기랑 아둥바둥하면서 뭐좀 시키면..
'이래서 집에 일찍오면 안돼'라든가, '또시작이다' 이러면서 투덜댑니다.
저도 싸우기싫어서 걍 넘어가긴하는데, 이러다보면 완전 버릇될거 같아요.
울어머님 평생 직장생활하셨다는데 왜 아들을 이케 기르셨는지..ㅠㅠ15. 해야할일
'07.7.24 11:10 AM (58.141.xxx.212)안하는데 당연히 명령조로 말이 나가게 되는거 아닌가요?
여기 있는분들 답글 다 보여주세요
웃긴다..진짜...
아니 똑같이 돈벌어와서 누구는 현관문 열고 들어와서 리모콘 놀이 하고 있고 누구는 씽크대 앞에 앞치마 두르고 설겆이 해야 하나요?
전업이면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나는 밖에서 돈 벌어왔으니 너는 집에서 살림한다..하지만 육아는 공동으로 한다..이정도의 협의가 기본으로 깔려있으니까요
근데 맞벌이 하면서 누구는 놀고 누구는 살림해야 하다니요?
과감하게 맞짱 뜨세요
애 낳기 싫으시죠?
애 안 낳는다 하세요
딸 낳으면 당신 같은 사람하고 결혼해서 바리바리 고생할까봐 싫고 아들 낳으면 당신 같은 사람 되서 남의 딸 고생시킬까봐 애 낳기 싫다고 하세요
이혼하자고 하심 좋다 하세요
님은 결혼해서 명절날 친정부터 못가고 시댁부터가서 하루종일 일하고 친정갈때도 눈치 살피고 가야하는데 남편분은 명절때 어떻게 하시나요?
님 친정가서 도우시나요?
집에서 저러면 처가 가서 더합니다
당연히 돕지도 않고 차려준 밥상 앞에서 밥만 먹다가 다 먹으면 쏙 들어가서 텔레비전에 눈으로 레이저빔 쏘며 언제 뚫어지나..하고 있겠죠
남편분 학교다닐때 님도 학교 다녔고 남편분 귀하게 큰자식이면 님은 금보다 다이아보다 더 귀하게 큰 자식이라는거 남편분한테도 말하세요
엊그제 뭐든지 똑같이 혼수도 명절때도 똑같이 왔다갔다 하자고 글 올린 사람인데요..
참 사돈네 그러는거 이해가 갔는데 이거보니 백만프로 이해갑니다
그 사돈데도 오죽하면 그렇게 똑같이 하자고 했겠습니까
물론 저희 사촌동생 불쌍하긴 하지만 서두...16. ..
'07.7.24 11:20 AM (221.165.xxx.171)어느 전문가가 하는말을 들었는데요.
남자들은 명령하는거 정말 싫어한대요. 그래서 선택의 여지를 남겨줘야 한다네요.
예를 들면 접시얘기 하셨는데요.
"접시 좀 가져다 줄래? 힘들면 안해도 돼. 싫으면 내가 한 번 더 갔다올께."
이런식으로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야
존중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움직인답니다. ㅡㅡ;;
무슨놈의 뇌구조가 그리 생겨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신랑이 딱 그 과입니다.
하나하나 자기가 선택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해야 움직인다니 애도 아니고 참 교육시키기 힘듭니다.
알아서 집안일 나눠하고 아이도 같이 키우고 아내가 고생하는걸 스스로 깨달아서 잘 하는남자
딱 한명 봤습니다. 그 외는 다 왠수랍니다.
어디 남편교육캠프같은거 있으면 얼마가 들더라도 보내고 싶습니다.17. --;;
'07.7.24 11:48 AM (121.136.xxx.36)우리집 양반은 그나마 좀 낫네요..
자기가 못하는건 딱 잘라 못하고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건 합니다.
못하는건.. 밥짓기. 음식하기.
자기일 :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1주일에 한번) 집청소 (쓸고 닦고)
며칠전 육아에 대해서 얘기하다 자기가 정말 많이 도와야 한다고 성심껏 얘기 햇습니다.
(좀 애절했나..)
그랫더니 왜 돕는거라 생각하냐고 ~ 같이 해야 하는 일이지~ 하길래 감동 먹었는데..
아침 7시에 나가서 10시에 들어오는 사람이 저리 말하니 별로 믿기지 않습니다~--;;18. =.=
'07.7.24 11:54 AM (220.230.xxx.186)그래도 군인은 남자가 훨씬 더 많은데...
딴지는 아니지만 그 전문가라는 분, 남자들은 여.자.들.이 명령하는 거
싫어한다는 말씀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남자 사십이 넘어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 부분은 조금씩 바뀌기는 해요. 다른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긴 하지만...19. 원글님
'07.7.24 10:34 PM (125.177.xxx.159)능력이 대단하신가봐요. 남편과 수입이 똑같은 것 말고도,
못 박는거나, 전기 배선 문제나, 무거운 가구 옮기는것, 가끔 생기는 컴퓨터 문제, 차 유지 문제(제때 알아서 갈아줄 건 갈아주고, 세차하고, 작은 문제점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거나 적어도 카센타에서 아는 척 해서 혹시 생길 수도 있는 덤탱이 를 면한다던지....)
전 맞벌이었을 때나, 아이 키울 때나
남편의 그러한 점을 인정해 줍니다.
혼자 산다면 못 할 것도 없겠지만, 남편이 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드는 건 사실일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은 남편에게 맡깁니다.
남편은 설겆이 정도는 도와 주지만 싱크대 정리며, 가스렌지 세척, 마른 그릇 원위치 배열, 행주 빨기
등은 하지도 않고, 그런 일이 있다는 것 조차 모릅니다.
그래도 설겆이 하는 것 만으로 애처가인듯 뿌듯해 합니다.
남편이 알아주던, 모르던 간에
남편은 할 수 없는 세세한 집안일은 제가 합니다.
남자들은 그런 일을 하도록 교육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겐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열내봤다 원글님만 속상합니다.
그러니 윗 글들 처럼 구슬리는게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할 수 없는 남편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생각해 보세요.
없다면, 그런 영역을 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은 내가 잘 못하겠는데, 자기가 잘 하니까 맡아주면 어떨까?"
때론 원글님이 잘 하더라도 못하는척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연기는 임신한 순간부터 쭈욱 계속되어야 합니다.
강한척, 혼자 버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남편만 편하게 길들이는 셈이 됩니다.
진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손해 보고 살다 보면
차라리 연기라도 할껄... 하는 때가 옵니다.
혼자서 잘 버텨내다가
결혼 7년차 둘째 임신하고 깨달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연기 잘 하고 삽니다.
힘든척, 아픈척, 보호받아야 하는척
내 남편이 변합디다..
제 연기가 괜찮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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