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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레반 사건을 보며...

...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07-07-21 20:34:29
이슬람 국가에 타종교를 전파시키려 가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에 단체로 와서 일본천황을 믿으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반응 어떨까요?
역사적으로 무슬림들의 크리스트교에 대한 적개심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반감보다 덜하지 않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데, 그들은 그 이상입니다.
'국교'가 엄연히 정해진 나라입니다.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을 어찌 다른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이 설득하겠습니까(시작은 같지만 이름이 다른)?

밑의 글 보니 예전 우리나라에 오신 선교사들 얘기가 있던데...
예전 후진국으로 선교를 갔다가 순교하신 선교사들은 그 나라 제국주의의 희생양이었습니다.
당연히 새로운 종교에 거부감을 갖고 순교사를 죽일 것을 알았고, 이를 빌미로 통상을 요구하고 이권을 침탈했지요.
우리나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그런 이유였습니다.
와서 좋은 일 많이 하신 선교사들 많지만 그 이면엔 그런 씁쓸한 배경도 있었습니다.

의료봉사를 갔다고 하는데...
5일 정도의  시간으로 어떻게 의료봉사를 하는지 와닿지 않습니다.
시간이 짧다고 꼭 봉사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의대생, 간호사가 있다고 꼭 의료봉사가 가능할까요?
의대생이 몇학년인지 모르겠으나 거의 졸업할 나이가 아닌 이상 '의사'로서의 실력을 갖출 단계는 아닐 듯 하고.
물론 일반인들도 의료봉사 가능하지만, 이들이 어떤 의료지식을 가지고, 의료품을 준비하고 그곳에 갔는지는 나오는 기사들만으론 알 수가 없네요.

봉사라는 게 필요한 곳에 해야 봉사가 됩니다.
크리스트교를 경멸하는 국가에 가서 좋은 일 해주면서 종교성이 드러난다면 그들을 농락하는 것밖에 되지 않아요.
그들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종교가 아니거든요.
우리나라에 오는 미군들 와서 이해 못하는 게 많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외국인들을 가르치는데, 일부 미군들은 이런 말 해요.
남북이 대치상태이고, 북한이 위협하는 것때문에 한국을 도우러 왔는데, 한국 사람들은 미군을 왜 이렇게 싫어하냐고.
좀 유치하게 들릴지 몰라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사명감으로 오는 병사들도 가끔 있어요.
그들은 자기와 연관도 없는 나라에 도우러 왔는데, 왜 양키고홈하냐고 이해를 못해요.

우리나라에서 이슬람권으로 선교하러 가시는 분들 정말 도우러 가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그들 입장에선 선한 마음으로 봉사하러 온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어요.

예전에도 이라크 등에 선교하러 갔다가 겨우 구출해낸 적이 있죠.
저번에도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란 말처럼 정부를 원망했었죠.
안전하지 않은 나라에 제3국 거쳐서 가는 걸 어떻게 정부가 다 막겠으며, 또 그렇게 해서 납치된 걸 또 어떻게 정부가 다 구해줄 수 있을까요?

집 한번 이사하는 데에도 최소 며칠은 잡아야 하죠?
철군도 그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혼자 후딱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정치적으로도 얽혀있는.

납치된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당신 가족이면 철군하라고 하지 않겠냐고들 묻죠? 제 가족이면 아예 못 가게 했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인데 어떻게 냉정하냐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만 목숨 있습니까?
우리나라 사람이라서 구해줘야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기때문에 구해야하는 것이겠죠.
독일인들 죽은 건 슬픈 일 아닌가요...

종교인들이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는 것 압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으로 베풀어도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종교에 거부감 심한 사람들 많은데, 하물며 국교까지 있는 나라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내가 남의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 남도 내것을 인정해주지 않아요.
내가 알고 있는 게 진리인 것 같듯, 남들도 그들이 알고 있는 걸 진리라고 믿어요.
더불어 가는 사회에 상대성을 인정하지 않고서야 어찌 공존할까요?
그리고 내가 조금 잘못하면 내가 속한 집단 전체가 그런 잘못하는 집단처럼 보일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어느 집단의 소수가 잘못한다고 해서 그 집단 전체를 매도하는 것도 옳지 않죠.

저번 김선일 사태때는 네티즌들이 뭉쳐서 정부와 외교부를 욕하더니, 이번엔 반대군요.
물론 저번과는 사건의 내용이 다르지만 이렇게 한쪽만 몰아세우는 것도 참 보기 안 좋네요.

생명을 협상수단으로 하는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무장단체가 이런 협상을 하는 건 아주 잘못된 일이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정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며, 아마 그들을 이렇게 하게끔한 다른 나라들을 탓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공격만 하기 보다는 그들의 생각에도 귀 기울여보고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도 지양해야하지 않을까요...


IP : 211.104.xxx.8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간인
    '07.7.21 8:42 PM (121.55.xxx.93)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 2. -.-
    '07.7.21 8:45 PM (125.186.xxx.175)

    이번사태를 보면서 생각난게, 그렇게 뭔가 도움을 주고 싶으면 1인당 다녀오는데 드는 비용을 모아서 보내는게 더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다녀오려면 비행기삯이니 해서 인당 최저 2백은 든다 치고 23명분이면 4-5천인데 그 돈 그쪽에 보내주면 학교도 짓겠다-_-;;

  • 3. 정말
    '07.7.21 8:46 PM (202.136.xxx.97)

    선교는 그렇다치고 봉사란 말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울나라 개신교는 문제가 많은것같아요
    카톨릭도 같은 예수를 믿어도 조용하지않나요
    봉사도 더 많이 하고요
    그래도 자랑도안하고 조용하기만하던데,,,,,,

  • 4. 안전불감증
    '07.7.21 8:53 PM (59.15.xxx.179)

    의 끝이 어디인지
    한 종교 단체의 안전 불감증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정부의 정책에 혼선을 야기 시키면서 되레 정부에 목소리 높이는 모습이 씁쓸합니다
    봉사 활동 영역은 우리나라 산간벽촌 이나 오지 외딴섬 도 있고 안전한 저소득 국가도 있는데
    위험지역 으로 분리되어 가지말라는 지시도 무시하고 임의로 가서 순교자되면 이름을 빛내는지...
    철부지도 아닌 성인들 을 이해 할 수 없어요

  • 5. 민간인
    '07.7.21 8:58 PM (121.55.xxx.93)

    김선일씨 사건때는 정말 가슴이 졸이고 넘 안됬었습니다.너무 가슴이 아픈일이었죠.
    그런데 이번 사건은 저 혼자 아니 왜 꼭 그런곳에 갔을까? 봉사란 말을 쓰면서 간 사람들인데 왠지 달갑게만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쩌면 봉사하러 가는 그들에게 오만하고 신중하지 못한 경솔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게 저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더군요.
    사람들 생각은 거의 비슷한거 같습니다.
    물론 좋은뜻을 더 많이 품었을 그들이겠지만 결과가 이렇고 보니 참 대책없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생명은 소중한것인데 정부에서 목숨을 구하는일에 안일한 대책으로 맞서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 6. 저도
    '07.7.21 9:00 PM (211.58.xxx.119)

    동감.
    큰 뜻은 고마우나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부 더러 책임지라고 하는데 에구...

  • 7. 동감
    '07.7.21 9:03 PM (211.213.xxx.143)

    제가 이번정부에 호감을 갖고있는것도 아닌데
    이번사태는 진짜 외교부불쌍하단 표현만 나옵니다.
    이건 너무 자만한 행동같아요.

  • 8. 당연히..
    '07.7.21 9:08 PM (61.247.xxx.222)

    무사히 귀환하시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돌아와서, 귀환에 들었던 모든 비용들,
    1/n로 토해 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고, 선교도, 자신의 선택이지요..
    근데, 그 개인적인 선택 때문에,
    종교와 무관한 공동체인 국가가 왜 이런 난리를 겪어야 하는지..
    --;

  • 9. 어휴....
    '07.7.21 9:09 PM (60.197.xxx.55)

    한비야님의 책에서
    전세계 구호단체 요원들은 테러단체에 납치되어 결국 희생이 되더라도
    테러범들의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는게 원칙이라는 글을 본적 있습니다.
    그들의 요구에 한번이라도 들어주다보면
    다른 모든 구호단체 요원들의 목숨도 테러범들에 타겟이 되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번 샘물교회 신도들의 무모한 행동이 너무도 한심하지만
    그들도 자기 집으로 돌아와야하겠지만,
    정부가 탈레반의 요구를 순순히 다 들어줄수는 없는거죠.
    그들 때문에 철군까지 해야한다면
    아마 해외분쟁지역의 우리나라 선교단이나 해외교민들 여행객들......죄다 테러단체나 테러국가의 타겟이 될껍니다.
    한국이란 나라는 인질 잡았더니 요구조건 다 들어주는 만만한 나라라는 좋은 선례 남기게 되서.
    참 할 말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만 위할뿐 그들의 조국은 안중에도 없나봅니다.

  • 10. -_-
    '07.7.21 9:20 PM (61.106.xxx.47)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703...

    차씨는 성명에서 "정부를 믿고 기다렸는 데 상황은 급박하게 변해 조금전 AP통신이 '탈레반측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2차 통첩을 냈다'고 보도했다"며 "이같은 상황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말을 쉽게 하자니 할말 못할말 다 나오겠지만, 저런 발언을 하니 여론이 나쁠수밖에요;;;
    정부가 노력하고 협상하고 세금도 무진장 써서 무사히 사람들이 돌아온다 해도
    정부가 애쓴건 싹 잊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할 거예요. 틀림없이.

  • 11. 길거리
    '07.7.21 9:20 PM (59.15.xxx.179)

    전봇대 를 과실 이라해도 차로 넘어 뜨리면 비용이 많이 청구 된다고 하던데
    정부 고위직 방문 협상 비용등 기타 비용을 세금으로 처리할까요
    샘물 교회에서 부담해야 될듯한데

  • 12. 어휴...
    '07.7.21 9:24 PM (60.197.xxx.55)

    저러다 무사히 살아나면 하느님 덕분으로 부흥회하고 난리날테고
    잘못되면....전부 정부 탓 하겠죠.

  • 13. 어쩜
    '07.7.21 9:27 PM (61.254.xxx.244)

    구구절절이 맞는 말만 하시는지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정확하게 해주셔서 속이 후련합니다.

  • 14. -_-
    '07.7.21 9:28 PM (61.106.xxx.47)

    피랍되신 분들도 국민의 한사람이니까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내라고 해서 낼 사람들도 아니고.
    이번 사태가 자초한 거라고 보는 사람들은, 교계에서 부담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겠지만 -_-;;;
    애고...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고 국력 낭비입니다그려...

  • 15. @@
    '07.7.21 9:34 PM (218.54.xxx.174)

    이번 사건은 진짜 짜증납니다.
    원글님의 글이 구구절절 옳은 말이며 동감합니다....
    저만 이번 사건에 시큰둥하고 별 관심도 없고 교인들의 생각 자체에 거부반응이 일어났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네요.
    아무튼 빨리 석방되길 바라지만... 23명이라....더군다나 철수를 강요하니....그게 며칠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닐텐데....
    이번엔 열심히 기도해야겠네요....하나님께....

  • 16. 블랙코미디
    '07.7.21 9:35 PM (221.163.xxx.10)

    인터넷에서 우스갯소리로 살아돌아오면 명박장로의 힘이고 잘못되면 노무현 탓이다..라고 할거라네요.

    월드비젼 전문구호팀장 한비야는 그런 분쟁지역에 갈때 방탄,방호복은 물론이고 경호원 4명+@를 대동하고 간답니다. 프로도 그럴진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간다는게 아무리 선한 의도라도 너무 무모했다 봅니다. 그곳은 준전시상황인데 말이죠. 또한 구호팀의 몸값은 0원이라죠. 어떤 정치적 금전적 이득이라도 테러 대상에게 주게 된다면 이후에 선례가 되어 진정한 구호 활동이 안되니까 말이죠.

    이라크에서의 가슴아픈 일을 벌써 잊었나요? 이젠 그러지 말았어야죠. 종일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 17.
    '07.7.21 9:45 PM (61.254.xxx.244)

    기독교인이었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하여 그만 두려고 합니다. 교리 자체만 보려고 했던 마음과는 달리 자꾸 개신교에 대한 실망스러움으로 인해 이번 주일부터 마음 접으려 합니다..

  • 18. 진짜
    '07.7.21 9:52 PM (121.165.xxx.153)

    살아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라고 안타깝습니다만..!
    정말 짜증납니다. 우리 정부만 불쌍하고, 그사람들의 그 믿음인지 뭔지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이게 왠 피해란 말입니까..

  • 19. 저도
    '07.7.21 9:58 PM (220.79.xxx.111)

    담화문 발표하는 대통령이 그리 불쌍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별 호감가지 않는 대통령이었는데
    불쌍하게 보일 정도니 원...
    유서쓰고 갔다는데 가족들은 정부를 탓하다니요.
    정말 철이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출국할때 찍은 사진 중
    공항에 있는 표지판에 아프카니스탄이 분쟁지역이고
    납치가 빈번하니 자제하라는 표지판 앞에서
    마치 조롱하듯이 웄으면서
    사진을 찍었더군요.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 20. ...
    '07.7.21 9:58 PM (58.120.xxx.156)

    납치된 단체대표가 출국전에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

    [기고/최한우]위험국가 여행 규제법안 행정편의적 발상 아닌가

    고 김선일 씨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2주년이 되었다. 2004년 6월 이라크 진출 한국기업에 근무하던 김선일 씨는 이라크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돼 살해됐다. 이 사건은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정책기조의 대전환을 가져오는 등 우리 국민이나 정부에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첫째, 관계 당국의 구출작전이 적절했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알 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는 알 자르카위가 주도하는 이라크 이슬람 무장세력을 나이지리아 무장납치세력과 거의 유사하게 인식했던 것 같다. 여기서 해법이 꼬인 것이다. 서아프리카 무장세력은 대개 금품과 보상을 노린 것이지만 알 카에다 연계 이슬람 테러 집단들은 다르다. 그들은 이른바 점령군인 미군에 대항하여 무력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김선일 씨보다 며칠 앞서 납치된 터키인이 소속된 기업은 철수 경고를 받고 즉각 철수했다. 터키 측은 무장세력이 점령군 미군을 돕는 외국인 하청기업의 철수를 목적으로 테러를 감행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우리 외교통상부는 문제의 한국 기업의 즉각적인 철수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우리 측은 돈으로 협상을 하려고 하였다. 테러집단에 대한 우리 당국의 전문성 결여가 막을 수도 있었던 참상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둘째, 이 사건 이후 우리 정부는 국민의 이라크 접근을 지금까지 완전 봉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 여당은 여기다 더해 국민 해외여행규제법안을 만들어 놓고 국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정부가 지정한 위험국가에 접근할 경우 여권 회수, 벌금 등 법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점점 불안해지는 국제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확대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이러한 발상과 접근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김선일 씨 사건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피해 당사자들의 경험 부족과 대응하는 당국의 전문성 부족이 초래한 예외적인 사건이었다. 그런데 극히 예외적인 이 사건을 빌미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과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까지 만드는 것은 과잉 대응이며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다.


    현재 이슬람 국가는 57개에 이른다. 이슬람 국가와 같이 백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거나 접근을 꺼려하는 나라들에 대해서 우리는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류가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경쟁력이다. 만일 서구 백인 국가들의 잣대로 우리 국민을 통제할 경우 우리는 기회를 잃게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대외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포화 상태이다. 앞으로 많은 젊은이가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가지고 비서구권 국가들로 진출해야 한다.


    물론 외교부로서는 규제와 통제가 가장 쉬운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과도하게 우리 국민의 해외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라고 지적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정부 당국은 일단 위험하다고 규정해 놓고 보는 것이 행정적으로 편하기 때문에 과잉규제 가능성은 늘 논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당국의 위험국가 판단과 관련한 전문성도 늘 논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175개국에 나가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정부가 100% 보장한다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안내하거나 또 필요 시 경고할 수 있지만, 최종 책임은 국민 당사자가 지는 방향으로 시급히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출처] 디씨 인싸이드

  • 21. 저도
    '07.7.21 9:59 PM (220.79.xxx.111)

    우려하는 것은 또 뭐냐면
    독일은 협상조건 들어줄 수 없다고 헀다죠.
    그래서 독일인이 살해 당했고요.
    독일은 자국민 중요하지 않아서 그리 대담한 말을 했겠습니까.수상이요.
    이번에 혹시 그 요구 들어주면
    한국인들은 인질만 되면 요구들어주는
    테러단체의 피납 표적이 되지나 않을까 참 걱정스럽습니다.

  • 22. 정말
    '07.7.21 10:01 PM (220.85.xxx.203)

    원글님 글에 속이 다 후련하네요.
    이번에 혹시라도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기독교인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싶어요.
    위대하신 그들의 신이 도와 주시겠죠.

  • 23. 1234
    '07.7.21 10:07 PM (222.238.xxx.85)

    납치된 단체 대표가 쓴 글 인상적이네요.
    마지막 구절대로 반드시 당사자들이 책임졌으면..

  • 24. 속시원하다.
    '07.7.21 10:18 PM (211.187.xxx.138)

    원글님. 팬될거 같아요.^^
    어쩜 이리 교양있고 설득력있게 잘 쓰세요? 구구 절절 공감 백배입니다.

  • 25. 원글동감
    '07.7.21 10:29 PM (123.213.xxx.35)

    정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그곳까지 갔으니

    정부 물고 늘어지지말고
    믿음으로 해결하길 바래봅니다...

  • 26. 진짜
    '07.7.21 10:31 PM (211.177.xxx.151)

    이번일 짜증 지대롭니다 이러면서 살아 돌아오면 하느님은혜로 살아났다고 공항에서 할렐루야 하면서 쑈하겠죠? 그 꼬라지는 또 어떻게 보나...

  • 27. 저도
    '07.7.21 10:33 PM (210.123.xxx.75)

    동감.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나 함부로 말할 것은 못 되지만

    오죽 철이 없고 오죽 생각이 없으면 저랬을까 싶습니다. 종교만 알고 사람에 대한 이해는 없는 사람들이죠. 사람을 안다면, 이슬람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는 게 자기들에게 불교를 믿으라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걸 알 텐데. 아집이 심해도 너무 심한 거죠.

  • 28. 원글님
    '07.7.21 10:47 PM (116.120.xxx.240)

    속시원하게 말씀하시네요..
    제가 바로 애기하고 싶으바예요.
    이번에 일 잘 풀리면 하나님의 은총으로 해결된거고 잘 안되면 정부탓 할 사람들입니다.
    윗분 말처럼 협상비용 샘물교회에다가 다 청구시켜야합니다..

    원글님.. 팬입니다요~~!!!

  • 29. ..
    '07.7.21 10:53 PM (203.255.xxx.198)

    원글님 커밍 아웃 하세요
    뉘신지 궁금해요.

  • 30. ...
    '07.7.21 10:55 PM (122.32.xxx.15)

    저도 원글님 글 보고 속이 다 시원합니다.
    여기 저기 게시판에 퍼 나르고 싶을 정도로요...

    정말 속이 다 시원합니다...

  • 31. ...
    '07.7.21 11:34 PM (211.104.xxx.82)

    원글인데요, 제 생각이 큰 오해 없이 전달되어 다행이네요.
    종교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글은 오해를 낳기 쉬워서 가급적 얘기를 피하곤 했지요.
    개인적으로 많은 선교를 당했고(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여러 종교 신자들을 만나봐도 저는 와닿지가 않아 종교와 가깝게 지내지 않게 되었죠.
    그분들은 좋은 뜻에서 권했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고문이 되더라고요.
    그게 종교든 아니든,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다양한 시각을 주는 건 좋은 일이 되겠지요.
    자신의 사상이나 믿음을 알려주는 건 좋지만,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모두 '틀린' 건 아니잖아요.
    내가 어떤 경험을 해서 정말 좋았다면 한번 권해보는 건 괜찮겠지만, 강요하진 않았으면 해요.
    이 권유와 강요 사이의 경계선이 뚜렷하진 않습니다만.
    내가 종교를 가질 권리가 있다면, 상대는 종교를 갖지 않을 권리도 있어요.
    종교를 가지신 분들 그 믿음으로 더 행복하게 산다면 참 좋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남들이 그 행복 못 누리는 게 아쉬워 보여도 그냥 지켜봐주세요.
    종교 얘기는 가급적 안 하며 살려고 했는데, 결국 종교 얘기가 되어버렸네요.
    마음이 무거운 밤입니다만, 편한 밤 되시기를...

  • 32. 최고!
    '07.7.21 11:34 PM (211.106.xxx.25)

    원글님..정말 글 솜씨 있으시네요.조리있고 간단명료하게 참 잘 쓰십니다.
    다른 것 다 빼고 원글님께 글짓기 장원상 드리고 싶어요.^^

  • 33. ***
    '07.7.21 11:35 PM (202.136.xxx.60)

    기독교나 이슬람이나 똑같은 신을 믿는 건데
    왜 전도를 하려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한국 개신교의 이런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고집에 반감이 들어요.
    정말 싫어요.

  • 34. 최고최고!
    '07.7.21 11:47 PM (219.249.xxx.245)

    원글님 말씀한번 속시원히 잘 하시네요.
    어디 신문사 논평이라도 내세요.
    안전불감증에 영웅주의 정말 문제라고 생각해요.
    하지말라는 짓 꼭 고집부려서 하고 뒷처리 해야하는 애들도 아니고 정말 애들같으면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때려주고 싶네요.

  • 35. 82에는
    '07.7.22 12:02 AM (211.186.xxx.145)

    멋지신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감탄 감탄~~^^

  • 36. ..
    '07.7.22 12:49 AM (124.60.xxx.117)

    선택과 책임 모두 개인의 몫이기를 바라며, 그에 대한 비난은 없으면 합니다.

  • 37. 가만히
    '07.7.22 12:56 AM (59.12.xxx.21)

    있자하니.. 선택은 그들의 자유지만 ,
    그에 다른 부작용은 국가의 문제니 그렇지요.
    막대한 협상비용과 주말을 심장 벌렁하게 만든거..
    비난이라기 보다 이해가 안갑니다.

  • 38. 잠이
    '07.7.22 12:58 AM (221.140.xxx.204)

    안오네요...

  • 39. 다양성의 존중
    '07.7.22 1:00 AM (124.49.xxx.82)

    정말 좋은 지적이십니다.
    자신이 믿는 종교를 다른 사람에 의해 간섭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 다른 사람 또한 종교를 설득당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할까요.

    어쨌든 사고 없이 무사귀환하기를 바라지만, 성인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음은 져야 한다고 봅니다.

  • 40. //
    '07.7.22 1:32 AM (124.101.xxx.209)

    어쩜 이렇게 속시원히 쓰셨는지...
    참 좋은 글이네요.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재주가 부럽습니다

  • 41. !!!
    '07.7.22 2:27 PM (222.118.xxx.56)

    정말 공감 100%의 글입니다.이런 글 써 주신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 42. 논리
    '07.7.22 3:30 PM (211.108.xxx.7)

    적인 글이군요.
    아주 명쾌한 글입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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