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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만나러 가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 미워!

미워! 조회수 : 829
작성일 : 2007-07-21 19:04:27
전 친정에서 먼 곳으로 시집을 와서 친구들도 제각각 다 흩어져 있어요.
남편은 지금 사는 곳이 고향이구요.
직장에 육아에 친구들 만날새도 없었는데 졸업한지 근 12년 정도가 되어가니 대학 동기들이 과모임을 하자고 연락이 왔네요. 얼굴이나 한 번 보자면서....
그런데 저희 남편은 낮에 잠깐 만나는 것은 별 말하지 않으면서 멀리 만나러 가거나 자고 온다고 하면 괜한 짜증을 냅니다. 6개월전에도 친한 친구가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서(다른 도시에 있음) 친구들이 모였었죠. 친구 남편도 자리를 피해주고(편하게 놀라구요.) 저녁에 자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자고 친구들이 졸라댔는데 결국은 남편이 허락을 안해줘서 막차타고 11시쯤 집에 온적이있었어요. 이유는 미리 이야기를 안하고 갔다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동기모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미리 이야기를 했지요. 자고 올지도 모르겠다고. 작은 모임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까 허락을 받아둬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랬더니 대뜸 안됀답니다. 자기는 공적인 일 아니면 외박안한다면서요. 그래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너무 늦어져서 그럴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뒷일은 책임지랍니다. 한 번 삐지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사과하기전까지는 말을 안하거든요. 그 성격을 알기에 제가 웃으면서 내가 자고 오는 것이 그렇게 싫으냐고 물었더니 말걸지 말래요. 짜증내면서.... 그래서 저도 그랬습니다. 당신은 내가 하인처럼 복종하기를 바라는 것이냐구요. 그랬더니 한 이틀 또 말 안합니다. 차려준 밥도 안먹고... 오늘도 치킨 시켜먹고 또 자네요. 그냥 잘 놀다오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요? 친구만나러 가는데 뭐가 그리 불만일까요? 나쁜 일 하는 것도 아닌데....
IP : 221.162.xxx.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1 7:16 PM (211.179.xxx.6)

    솔직히 나도 남편이 친구만나 자고 온다면 기분이 별로일거 같은데요.
    자주 그런거 아닌데 한 번만 이해 하시지.. 남편분 나도 미워! ㅎㅎ

  • 2. ^^;
    '07.7.21 10:20 PM (122.32.xxx.149)

    어쩌죠? 저도 만일 제 남편이 친구 만나서 놀다가 자고 들어온다고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할거 같아요. ㅋ
    저도 친구들 만나서 놀다 자고 들어온다거나 하는거 생각도 한적 없어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무슨 동기 모임에 외박씩이나 하나요? 당일로 다녀오기는 좀 먼 거리일까요?

  • 3. 고지식남편
    '07.7.21 11:13 PM (58.140.xxx.23)

    울신랑도 친구만나러 오늘아침 지방갔는데 자고옵니다..지방만 가면 자고 옵니다..저 뭐라고 하지 않거든여...그런데 오늘 장난으로 나두 담에 친구 만나러 갈거야 하니..넌 자주 갔잖아...하며 버럭 화를내내요..
    결혼 10년동안 친구 결혼식 .친구 어머님 장례식 으로 딱 두번 혼자갔다오고 물론 잠은 안자고 발도장만 찍고 왔죠...그리고 애데리고 한번 이게 다인데 내참 ...말안하고 사니 넘 하는군요.....
    지방이 고향이라 친한 친구들은 다 거기있는데 1년에 한번도 못만나는 내심정을 알기나 할지.....
    왜 이나라에선 여자들은 친구만나러 혼자 나감 안되고..남자들은 자유롭게 친구만나고 다니는지...
    여자들 친구 관계좁다고 무시하지 마시고 자유롭게 만날 시간좀 주세요.............
    엄마도 친구가 필요해요................

  • 4. 진짜
    '07.7.22 2:43 AM (58.141.xxx.212)

    남편분이 공적인 일 이외에 한번도 외박한 적 없으세요?
    시댁 대소사나 친구 친지들 장례식 그외 회사일등 그런일 외에는 한번도?
    물론 남편분이 친구분들 만나다가 새벽 4시쯤 들어와서 나는 한번도 외박 안했네..이럼 할말이 있지만 만약에 원글님 말씀처럼 한번도 외박한 적이 없으시다면 늦게라도 집에 오심이 맞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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