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덜컥 생긴 아이...

답답해요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07-07-20 19:25:36
퇴근은 못하고 마음은 너무 답답해서 자게에 글 올려봐요.

우리 큰아이 4살이네요..태어나면서부터 줄곧 친정엄마 봐주시고, 돌지난후엔 울엄마 울집에 들어오셔 같이 지내세요.. 맞벌이하니 엄마가 살림까지 다하시죠.
아이는 정말 최고로 잘 크고 있어요..울엄마가 직장다니시다 퇴직하셔서 누구보다 직장맘의 맘을 아는지라 많이 희생하시죠.
엄마집 놔두고(지방) 울집와서 힘드시죠..너무 많이 죄송한데, 이래저래 엄마랑 영원히 같이 살고 싶은 맘도 있어요
시댁에선 첨부터 안봐주신다 얘기하셨죠. 친정엄마 젊어 좋겠다고.. 참고로 울엄마랑 2살차이 나십니다.

첫아이 낳고 지방사신 시부모님 시누이까지 날마다 저희집에 왔어요.
아이 비디오 찍는다고.. 올때마다 밥이며 하다못해 과일이며 울엄마가 사돈 대접해죠.
제가 몸조리한다고 누워있어서. 암튼 이때부터 시댁과 멀어진거 같아요..

이래저래 제가 나쁜딸이지요.. 저희 남편은 아주 맘편하게 삽니다.
장모님이 자기엄마인냥... 엄마줄 알아요..어떤때는.. 육아에서 해방 가사일에서 해방이죠.

암튼..이런상황에서 작년 제가 둘째를 가졌었죠
그런데 그만 5개월째 유산이 되었어요. 맘이 찢어졌지만 그냥 보냈습니다.
아이를 똑같이 낳았답니다.. 아마 격어보지 않곤 모르는 슬픔이 있더군요.
다시는 아이는 갖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덜컥 다시 아이가 생겼네요.

기쁜맘은 사실 별로 없고.. 막막하고 답답하고 그러네요.
아이 많이 기다리시는 분들.. 너무 머라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아일 키울수가 없는데 다시 울엄마 신세를 져야 하는데...
엄마가 첫얘 키워주시는 4년동안 어깨 인대파열에 갑상선 수술에.. 등등 병이 많이 생기셨어요.
제 동생에게도 미안하죠.. 저희집에 사는것도 무척 싫어라 합니다..동생이.

지금 도우미 아줌마 오시는뎅, 일주일에 2번이요.. 날마다 오신다해도 엄마일은 남아있쟎아요.
어찌해야 하나요..
이제 1-2년만 키움 다 끝난다 이러신느뎅...ㅠㅠ
IP : 221.148.xxx.1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0 7:51 PM (220.76.xxx.41)

    저라면 퇴직합니다. 한 삼년은 그냥 둘째까지 돌보며 있겠습니다.
    집안 경제사정이 도저히 안된다면 모를까, 솔직히 지금 친정엄마께 둘째까지
    맡기는 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저라면 시댁이 안봐주겠다고 하면 직장 그만두고
    첫 아이 내가 키우면서 몇 년 유세했겠습니다. 힘든 문제네요...

  • 2. ^^
    '07.7.20 8:01 PM (121.144.xxx.235)

    님의 맘은 백만번도 더 이해는 하지만...
    정말 육아는 그 부모가 ~~ 제 손으로 ..가슴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이 드신 분들이 시모,친정맘 따로 가릴 것 없이 - 손녀,손자,, 보는 거 너무나 힘들어요.

    어르신들 다 입모아 하는 말 본인 자식 키울 때보다 훨씬..너무 몸도 마음도 힘들다고..
    어머님 .. 해방시켜주심 ~~더 좋을듯합니다.
    이젠 기대지마시고 본인,,남편이랑 더불어 즐겁게 육아를 하시면 어떨지..조심스럽게..

  • 3. 전혀
    '07.7.20 8:27 PM (222.234.xxx.140)

    이해가 않되는건 아니지만...저의 옛날 모습도 그렇고 제 여자 형제들도 그렇고..맞벌이 하면서 살림이나 육아부분을 친정이나 시부모님께 절대적으로 의존하려하는 거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저도 첨에 철도 없고 정말 뭘 몰라서 친정엄마 고생치켰었는데..시부모님이 아기 못봐주신다고 해도 전혀 섭섭해하실 문제 아니고..아이 기는고 살림하는거 당연히 부부의 몫입니다...하루 빨리 친정엄마 독립시켜드려야 옳은 시점에 둘째까지 맡기실 생각은 정말 잘못된겁니다...첨엔 친정부모님 도움없인 하루도 못살것 같지만..남들 다 그러고 사는 것처럼 하려하면 다 하게 됩니다. 하루 빨리 육아며 살림을 부부의 몫으로 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이시길 바래요..그러다보면 오히려 부부 사이도 좋아지게 됩니다...제 경험담이에요..물론 처음엔 문제가 조금 있겠지만요. 직장 하루이틀 다니고 말거 아니심 지금부터라도 바로 잡으시길...그런 각오 하에 아기 낳으셔야 하리라고 봅니다.

  • 4. 윗분들 말씀 동감
    '07.7.20 9:02 PM (222.110.xxx.227)

    지방에 계시는 친정엄마가 서울올라와서 본인 생활 다 포기하시고....
    지방 사시는 시부모님 섭섭하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사실 전 지방 사시는 양가 부모님들이 왜 애를 봐줘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만..) 저같음 둘째아이낳고 휴직을 하든지 퇴직을 하든지 할거같습니다.
    제친구하나는 큰아이 보다 친정엄마 자궁수술도 하시고하셨는데 자기 동생이 결혼해서 애낳기전에 얼른 둘째낳아서 맡겨야한다는 친구있었죠.
    그 후 어처구니가 없어서 안봅니다만 원글님 마음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친정 엄마 너무 고생하시네요.
    친정 동생한테 서운하실것도 없구요

  • 5. 뽀하하
    '07.7.20 9:43 PM (211.229.xxx.38)

    입주 베이비 시터를 쓰시던가 그럴 형편 안되면 직장을 관두심이 맞을듯..

  • 6. ..
    '07.7.20 11:43 PM (125.129.xxx.134)

    아무래도 위로를 받고 싶으실텐데 .. 아쉽게도 다들 맘에 드는 글은 아닌듯 싶네요..
    나쁜 맘으로 쓰는 건 절 대 아닙니다. 저는 언니 큰 아이를 엄마가 봐 주시는걸 옆에서 3년 정도 지켜
    보면서 이건 정말 할 일 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결혼후 아이가 생겨서 걍 전업주부로 눌러
    앉았답니다. 답답하죠. 하지만 아이들은 평생 효도를 아기때부터 5,6 세 정도까지 예쁜짓 하며다하는
    거란갈 시시때때로 느낌니다. 요즘은 출산 휴가 , 육아휴직,모두가 잘 되어가고 있는듯 싶은데
    그런제도를 이용해보세요. 저희엄만 3년 봐주시면서 여러가지 병을 안고 사시더니 해방되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친구들도 잘 만나변서 많이 건강해지시고 밝아지셨어요
    효도 하는 맘으로 얼른 댁으로 보내 드리는 방법을 남편과 상의해 보세요..

  • 7.
    '07.7.21 12:23 AM (125.178.xxx.153)

    우리 시누가 그런 경우인데요.
    친정엄마가 집에서 지내시니 확실히 점점 친정엄마 부담이 늘어나는건 어쩔 수 없는것같아요.
    피곤해보이니 친정엄마는 맘이 아파 내 몸 부셔지는 한이 있어도 딸 쉬게 하고 싶어지시구요.
    평생을 자식 키우느라 힘드셨는데 손녀까지 너무 하지 않나요?
    원글님이 좀 독립적으로 되셔야할듯해요.
    시어머님이 아이 안봐주는거 서운타하시지 말고
    원글님 스스로 아이 키우시는 방향으로 마음 먹으세요.
    남편분 편하게 산다고 하시는데 원글님도 마찬가지 아니신지..

    제 친구 엄마가 그렇게 언니 둘 아이 키워주느라 등골이 휘어지십니다.
    서너살 되서 어린이집이라도 맡길때까지라고 했는데
    처음 한달 적응기간동안 아이가 힘들어하니 다시 친정엄마한테로..
    그러다 점점 남의 손의 못맡기겠으니 초등 2학년이 되어도 친정엄마가 보살피세요.
    제 친구 그 두 언니 넘넘 싫데요.
    자기 몸 힘든거 알면서 예순넷 친정엄마 등골 휘는건 못보고 있다는거죠.
    언니들은 월급 충분히 주고, 보약에 옷에 친정에 엄청 해가져다받친다고 생각하는데
    암것도 안하고 조카들 좀 데려갔으면 좋겠데요.
    아이 키우느라 이병 저병 생기시고..
    울 엄마 외할머니께 그러십니다.
    엄마는 며느리가 해준 밥 먹고 평생을 살았지..
    올케는 며느리 밥 얻어먹을 생각 하지도 말고 살아야하는 세대다..
    우리 세대가 고생은 죽도록 하고.. 대접은 못받고.. 아이 봐줘야하고.. 얼마나 불쌍한 세대인줄 아냐..
    그러니 며느리 해주는 밥 고맙다 생각하고 먹어야한다고..
    우리 부모님들이 무슨 죄입니까..

  • 8. ..
    '07.7.21 12:59 AM (222.233.xxx.62)

    저두 일하다 둘째가 생겨서 일을 접었습니다..
    부모님 도움 받을 형편이 아니었구요..친정엄마 워낙 몸이 안좋은 분이시라 생각도 안했답니다..
    요즘 맞벌이 안하면 힘들지요..저두 일 그만두고 육아만 하면서 한 3년 동안 방황도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서 고민이 많긴 했지만...그래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합니다..아이와 함께 보내는 많은 시간들 속에서 진정한 교감과 사랑을
    느끼며 아이도 성장하고 부모도 성장한다고 생각하구요..

  • 9. ..
    '07.7.21 6:49 AM (59.14.xxx.133)

    친정 어머님이 너무 걱정되네요.. 더 건강 안좋아지시면 어쩌시려구요..
    직장맘으로써도 힘드시겠지만..정말 집에서 애 키우는 거 몸도 마음도 너무 너무 힘들거든요..
    전 하나 키우면서도 체력이 딸리고, 육아스트레스도 심하고..
    아무리 어머님이 괜찮다, 조금만 더 키워줄께..하셔도 님이 휴직하시고 육아를 전담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전 동생분 마음도 백번 이해가 가는걸요..
    휴직하고 아기 키우시게 되면 어머님 힘드신 거 정말 절절이 느끼실꺼예요..ㅜㅜ

  • 10. 원글
    '07.7.21 9:33 AM (125.187.xxx.152)

    맞아요...듣고보니 모두 맞는말이네요... 그런데 제가 일을 포기할수 없으니.. 어째야하는지 걱정이 됩답니다. 엄마한테는 정말 더이상은 안되겟고.. 그러자고 일을 그만두자니.. 도저히 못하겠고... 나쁜생각을 하게 되네요.. 10년정도 고생해서 외국인회사 부지사장이 되었어요.. 다시 아이 키우고 돌아와서 이 일을 계속할수 있을지...더많이 고민할께요..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 11. **
    '07.7.21 1:18 PM (211.198.xxx.85)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는데
    왜 아이를 키워주실 다른 탁아모 구하실 생각 않으셔요?
    원글님 어머니 아니면 원글님 둘만 생각하시면
    이런 경우 답이 절대 나올 수 없답니다.
    되도록이면 아이 어릴땐 입주아주머니를 들이시던지
    그것도 안되면 출퇴근 하는 도우미 아주머니를 들이시던지 하셔요.
    저도 일하는 엄마라서 입주아주머니와 같이 삽니다.
    어머니 편찮으신 것 보면서
    친정 부모님 떨어져 사시는 것 보면서
    죄송해하고 맘아파 하는 것 보다
    괜찮은 입주아주머니 들이시는 것이 훨씬 나아요.
    혹시 친정어머니께서 더 못마땅해하시고 불안해 하실 수 있는데요,
    그러면 아주머니 들이고 초기에 얼마간 좀 아주머니 오리엔테이션 시켜 주실 수도 있고요.
    가끔 오셔서 관리감독 하실 수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