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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친정
전 결혼한지 6개월 밖에 안됐지만
시댁은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괜한 말 한마디에도 긴장하게 되고...
그런데 가끔 보면 글도 그렇고 리플도 그렇고 너무 매정하다 싶을 때가 있어요...
저희 엄마는 혼자 공장에서 일하시면서 저와 남동생을 키우셨어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키우셔서 자식 둘다 좋은 대학에 보내셨죠.
전 곧 대학원 공부를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 친정엄마에게 큰 도움은 못되요.
그냥 먹을 거 좀 생기면 나눠드리는 정도...
동생에게는 제가 작년에 결혼하면서
취업준비하는 동안 용돈하라고 매워 20만원씩 주고 있어요.
공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이번달에 시험볼 때까지만 공부하는데 집중하라고
누나가 해줄 건 없고, 용돈 좀 주는 거에요.
가끔 일이 있을 때면 좀 더 보내기도 하구요.
대부분은 남편도 알고 있어요.
제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잘 알고, 제가 가족들하고 얼마나 애틋한 관계인지도 잘 아니까.
동생 용돈 줄 때도 남편에게 상의했는데
남편은 단 한번도 싫은 내색 없이 동생에게 잘 해줍니다.
저희 시댁은 풍족하셔서 아직까지는 저희에게 큰 말씀 없으십니다.
가끔 시댁에 가면 먹을 것도 잘 챙겨 주시고
저희 친정엄마 몫도 잘 챙겨주시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기도 해요...
가끔 생신이나 명절, 여행가실 때 좀 챙겨드리는 수준이죠.
스케일이 크셔서 제게는 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 상황이 이래서 그런지
가끔 여기서 시댁 식구들과 경제적인 문제들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참 답답할 때가 있어요...
남편들도 이런 게시판이 있다면
우리 신랑도 우리 마누라는 시댁에는 얼마드리고 친정에는 얼마 드린다 그런 글을 쓸라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에게 저희 가족이 소중하듯이
우리 신랑에게도 우리 신랑의 가족이 소중한데..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더 양가 집에 편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내 능력이 안되는 것까지 잘 할 수는 없지만,
내가 크게 힘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서로 도와가며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직 신혼이라 시댁의 어려움을 모른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 역시 결혼전에 갈등도 좀 겪었고 속상한 일도 좀 있었지만...
결혼해서 사니까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
서운한 일도 있지만, 고마운 일도 많으니까요...
그냥 좀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1. 여기 있는 글
'07.7.20 3:20 PM (124.49.xxx.133)자게 글을 읽으면..천사같은 분도 많아 싶은데요. 저같으면 그런 결혼 절대 안할거 같은데...
시댁에 풍족하고 님 부부에게 돈으로 어려움을 끼치지 않으시니 그런 생각이 드실거에요.
시댁 때문에 미래가 안보이고 희망을 잃은 분들.. 너무나 안타까워요.2. ..
'07.7.20 3:30 PM (211.171.xxx.11)시댁이든 친정이든 어느 한쪽이 많이 기울어지면 안좋은것 같아요.
가정환경이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야 행복하다는 말도 있잖아요.
전 그렇지 못하지만요....3. 아이가
'07.7.20 4:08 PM (125.177.xxx.140)생기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아요.
지금은 원글님이 벌이가 있으시고 그걸로 친정을 돕는 거라 원글님, 남편 다 부담이 없겠지만
아이 낳고 집에 있는 경우 친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돕기 어렵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남편이 너무 불쌍하고 제가 염치없는 인간이 되기 때문이죠.
시댁이 친정일을 다 알진 못하더라도
항상 아들이 버는 것에 비해 저축을 많이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시답니다.
혹시 친정때문이 아니라 생활비로 많이 썼다고 해도
좋게 생각 안하세요.
이래 저래 돈 못 버는 사람만 죄인이고, 주눅이 들지요.
도와가며 사는것 좋긴 한데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우는것
정말 힘든 일입니다.
더군다나 여자가 어쩔 수없이 돈을 못 벌때 더 그렇지요.4. 가
'07.7.20 4:13 PM (220.123.xxx.58)보지 않은 길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시가 풍족하셔서 어려움 없으시면, 시부모님들 좋으셔서 별 불란 없이 사시면 그냥 그거에 감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답하실 것까지야...
시가때문에 나날이 시들어 가는 며느리들 많습니다.
며느리가 시가에 노력봉사 하는 게 당연한 불평등한 시가 정말 도처에 널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가 풍족하다고 그게 영원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딴지나 악담 아닙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그 때가 되서도 님께서 마음 넓게 이해하고, 성심성의껏 지치지 않고 도와드릴 수 있다면...그때 이런 글 올리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오해마세요.
전 시가에서 도움은 안 주셔도 가셔가시지는 않아요.
시가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은 아니란 얘기입니다.5. 남과 나
'07.7.20 4:24 PM (121.147.xxx.142)머리로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죠
결혼해서 가장 중요한게 성~격이라지만
돈때문에 싸우고 헤어지는 부부들 많습니다
그깟 돈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그깟 돈때문에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하지않던가요?
돈있어서 성~격 차 이해하게 된다고 제 친구하나가 말합디다
도와가며 사는 거 좋다는 거 모르는 사람있을까요
서로 좋은 낯빛으로 화기애애 화목하게 내가 먼저 양보하며~~
그게 안되는 이유 생각해보면 ~~기막힌 이유가 기막힌 세월이 있었기 때문이죠6. ..
'07.7.20 4:32 PM (61.66.xxx.98)원글님은 친정에 주로 주는 입장이고,
시댁에서는 받는 입장이니 별 설득력이 없네요.
반대로 친정에서는 받기만 하고 시댁에는 퍼주기만 하는 분이
'시댁도 소중한 가족이니 형편껏 도와주는게 좋지요.시댁에 매정한 분들 답답해요.'
하는 글을 쓰셨다면 어쨌거나 그분은 실천해가면서 하는 말이니 좀 설득력이 있겠지요.
남들일에 답답해 하지 마시고요.
하여튼 원글님께서 복이 많아 이해해주는 남편과,
원글님 부부에 기대지 않는 시댁을 만났다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황을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남편이 잘해주면서도 원글님이나 친정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는걸 알면 실망할거예요.
대부분 시댁과의 트러블은 이쪽에서는 힘들게 무리해서 그래도 도리니까,혹은
모른척하기 어려워 챙기는데,시댁은 그걸 고마와하지 않고 당연한 일로 여기는데서
오는거 같거든요.7. ...
'07.7.20 4:37 PM (211.35.xxx.146)정말 남의 일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시면 안되요.
저두 솔직히 별로 힘든 결혼생활 안해봐서 잘 모르지만
저는 그런글 읽을때마다 가족인데... 얼마나 힘들면 그렇게 미워하면서 살까? 정말 안됐다...
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무조건 시어머니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그러면 결혼하면 안되죠. 부모안계신 사람과 하거나...
암튼 원글님은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시구요 나보다 힘든사람들 답답해 마시고 위로해 주세요.8. ......
'07.7.20 4:53 PM (61.34.xxx.54)제 시댁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여기 다른 분들처럼 몇백씩 몇천씩 대드린건 없어요. 그럼에도 이런 시댁에 대해서 그저 어려운 분들보다 그래도 고맙지 하는 생각 별로 안 듭니다. 왜냐...불필요한 말로 며느리 속 긁어 놓거든요. 시어머님 퉁퉁거리시면서 죽는소리 하십니다. 그러니 못 도와드려도 죄송하단 생각 안들게 하시죠.
9. .
'07.7.20 5:14 PM (211.52.xxx.231)저는 다행히 운이 좋아 결혼할 때 양가에서 도움 많이 받았고 양가 용돈 드린 적 한 번도 없습니다만
님께 살짝 충고 드리고 싶네요.
남편과 그리고 시댁과 계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시면
양가 무조건 똑같이 하세요.
친가에 20 드리면 시가에도 20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어려운 쪽 돕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집안과 집안이 얽힌 관계이기 때문에
똑같이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말 나오고 싸움 납니다.10. 여기는..
'07.7.20 6:00 PM (222.232.xxx.27)살면서 힘든 얘기, 기쁜얘기 함께 나누며 위로받고 또는 다같이 축하해주는 그런 곳 아닌가요?
그런곳에 일부러 찾아와서.. 당신은 왜.. 힘든 얘기만 하느냐.. 또는 자랑만 하느냐..
뭐라 할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그저 찾아와서... 여러 얘기 귀담아 듣고, 위로하고 공감하면 그뿐이지요. ^^ 아닌가요?11. 시댁에
'07.7.20 6:54 PM (59.12.xxx.108)제대로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함부로 그런얘기 할게 못됩니다.
사회생활하면서 그 어떤 수모나 억울함 황당함..사회에서 당한것보다 더 오래 갑니다.
왜 ?가족이란 이름아래 평생 보고 되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안보고 사는겁니다.
쉽게 얘기하지 마셨으면 해요.12. 짜증나
'07.7.20 8:42 PM (61.99.xxx.141)시댁이 이만큼 힘들고 어렵지만 좋은 마음으로 돕고있습니다. 남편 낳아주신 분들이니 계산안하고 마음으로
드리고싶습니다. 뭐 그런 류의 글도 아니고...--;
님네 시댁은 풍족하셔서 아직까지는 님에게 큰 말씀 없으시고
가끔 시댁에 가면 먹을 것도 잘 챙겨 주시고
친정엄마 몫까지 챙겨주실 정도라면서 뭘 안다고 이런 글을 쓰시는건가요?
글구 형편이 좋지 않은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는 정도가
딸과 아들이 같을꺼라고 상상 하지 마세요.
힘들고 어려울때, 노후대책용이 장남뿐이다 라는 말을 달고 사시는 시부모... 겪어보셨습니까?!
화가 나려고 하네요...
가난한 친정 도우며 , 시댁 눈치 안보고 살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 고마워나 하시길.... ..13. ...
'07.7.20 10:11 PM (121.139.xxx.190)원글님 땜시 살짜기 마음이 불편 하네요 저도 심한 시집살이는 아니었지만 82사연들과 비교 하자면요..
저는 그분들 이해되요 그시집살이 말예요 그..시댁에서 기대려는 근성들하며 그것을 부추기는 시누님들의 생쇼 하며 며느리 하대하려는 악습하며 쓰러질것 같아요 원글님은 복받은분 같아요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죠 ..저는 이글 읽고는 제가 한숨이 다 나오네요.14. 이제
'07.7.20 11:01 PM (58.146.xxx.40)6개월 되셨군요..
조금 더 살아보시고 얘기하셨음 좋았을듯 하네요.. (뭐 악담이나 그런거 아닙니다)
오죽하면 안받고 안보고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살고싶다고 할까요..
안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저역시 답답하네요.. ㅡㅡ;;15. ........
'07.7.20 11:49 PM (71.190.xxx.97)마음 나쁜 분도 계시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쪼들리니까 안좋은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넉넉하다면 내가 너그럽게 지나가지 싶은 것도 상황이 나쁘면 숨통을 조이는 것으로 느껴지니까요.16. 저도 답답
'07.7.21 7:05 AM (222.238.xxx.85)원글님 정말 답답하시네요.
겪어보지 않고서 어찌 그런 말을 당당히 하시는지.
시댁과의 갈등이 다 며느리의 마음자세 탓인것처럼..
시댁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저는 답답한게 아니라..
아직도 며느리를 마구 휘두르고 짓밟아도 되는 종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고
당하고 사는 분들이 너무 불쌍해요.17. 원글
'07.7.21 7:53 AM (220.245.xxx.132)님은 아마도 원글님 친정이 누군가의 시집이 될것을 염려하여 쓴 글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보통 한쪽 집이 기울면 안 좋다고 하는데..그말은 맞아요.
하지만..사람이 마음을 잘 먹으면 실상 양쪽집 다 안 좋거나 양쪽집 다 좋은 거보다
한 쪽집이 안 좋고 한쪽집이 좋은게 좋은 일도 하고 사는 건데요..그죠...?
예전에 좀 사귀던 남자친구가 교회 장로 집안인지라 비교인은 저랑 결혼하는게 좀
어른들 입장으로서는 좀 그러셨나 봐요. 아마도 다른 장로집안 딸이랑 결혼하는게 보기도
좋고 그러셨겠지요..그러나 제 생각에는 비교인 집안 교인 집안으로 만드는게 더 하나님
에게 좋은 일 하는 걸텐데., 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었답니다.18. 갈비
'07.7.21 9:53 AM (211.236.xxx.194)결혼하고 10년쯤 살아보고 글을 올렸으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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