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

[아들래미]

저 우리아이 키울때 첫아이라 그런지 티끌만 묻어도 물티슈 손수건 항시 대기하고 있다가
잽싸게 닦아주고
갓난이때부터 침한방울만 흘려도 가제수건으로 찍어서 닦아주고 했었네요
음식점 가서도 항상 아이쪽 의식하고 있다가 뭐 흘리면 잽싸게 닦아주고..
항상 기름기 하나 물기하나 없이 보송보송하게 집에서 옷도 수시로 조금만 더러우면 갈아입히고했어요.

36개월이고 평소에 과자 안사주는데 어제 저따라 슈퍼 따라왔다가 양파링이 큼직해보였는지
사달라고 조르길래 귀여워서 사줬어요
오늘 그걸 뜯어서 먹는데
애가 양파링 과자 하나 집어먹고 화장실 세면대가서 비누로 손씻고 수건으로 닦고
또 와서 과자 하나집어먹고 세면대가서 손씻고 수건으로 닦고
내가미쳐...

손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아도 된다하니 싫다고 굳이 세면대가서 닦는데
지가 귀찮아지면 관둘련지
괜히 오버해서 결벽증은 아닐까 하는생각도 쬐금들고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수박이나 참외,딸기같은 과일도 깍둑썰기로 잘라서 포크에찍어서 줘버릇했고
아이 손에 지지 안묻게 갖은 노력을 했던거 같네요
놀이터가서도 모래 못만지게하고

이제부터라도 조금 허용의 범주를 넓혀야할려나봐요

[너무]

깔끔떠는거(기분나쁘라고 하는말이 아니예요^^;)도 아이에겐 면역력을 떨어트린다고 하네요.
세균이라는거 알면 같이 못지낸다고 하지만,
사실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사람 손에만 해도 세균이 얼마나 살고, 입안에만 해도 얼마나 사는데요.
적당하게 허용해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ㅎㅎㅎ]

너무 걱정마세요.... 저두 울딸 키울때 쉴새없이 닦아주고 씻어주고 하며 키웠더니 놀이터가선 모래가있으면 절대안놀고 길가다가도 물이있거나 뭐가 조금이라도있으면 더럽다고 멀리 돌아가고 식탁에떨어진 사탕도 더럽다구 버리고 그러더니 학교가고 차츰 시간이지나니 지저분해져도 상관두 않고 잘놀구 잘먹고...... 걱정안하셔도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