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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딸입니다.. 알려주세요!
부끄럽게도 제가 음식에는 영 소질이 없어요..
집에서 해먹는 밑반찬 같은것도 유명 블로그 레시피만 쫒아서 만들다 보니..
제사음식으로 나물무침이나 탕 끓이는 방법 등등.. 어찌해야할지..
오랜기간 휴가날짜랑 아빠 기일이 부득이 겹쳐서 여름휴가 제대로 못가신 엄마를 위해
이번에는 큰맘먹고 해외여행 보내드리려고 저 혼자 다한다고 큰소리 뻥뻥쳐놨어요..
매번 엄마가 음식하시면 옆에서 재료들만 다듬고 도통 해보질 않아서요..(반성합니다)
엄마가 벌써부터 노파심 때문인지 인터넷으로 제사음식 주문도 한다면서 그쪽에 차라리 의뢰하라는데,
무리해서라도 혼자 꼭 잘해내고 싶거든요^^
무엇보다 아빠 기일에 쓰는 제사음식을 그렇게 하고싶진 않고, 서툴러도 제 정성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생뚱맞지만 나물만드는 레시피, 탕국 끓이는 레시피, 산적만드는 레시피 등등..
알수 있을까요?
현명하신 주부님들의 많은 리플 기대할께요!
과년한 딸내미 음식 못한다고 타박은 조금만 해주시고 좋은 정보 부탁드려요 ^______^
1. ^^
'07.7.19 2:37 PM (61.102.xxx.218)정말기특한딸이네요
근데 아빠기일날 엄마가 안계셔도 상관없나요2. 상차림
'07.7.19 2:43 PM (211.51.xxx.229)네! 오빠가 얼마전에 결혼을 했어요..
새언니랑 같이 하라고는 하는데..
저도 맞벌이지만 새언니도 맞벌이에다가 퇴근이 늦거든요..
시집와서 몇달 안된 새색시 신혼인데 돌아가신 시아버님 제사상차리라고 월차 쓰게 하는것도 그렇고..
앞으로 평생 모실 아버지 제사니까..
이번 제사는 오빠집이 아닌 엄마집에서 모신다고 했어요..(오빠 결혼전에 항상 엄마집에서 했거든요)
이번 제사는 엄마 없이 오빠 내외랑만 같이 모실꺼구요..
퇴근하고 오기전에 제가 음식은 장만하고 싶어요..
저는 다행히 그날 월차까지 냈구요..
날도 더운데.. 그냥 제가 다 만들어놓고 기분좋게 아빠 기일 맞이하고 싶어서요..^^
일종의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하심 됩니다3. ..
'07.7.19 3:17 PM (121.138.xxx.27)성의는 좋지만 두분다 직장맘이시면 해 보시지도 않은 나물이나 전 탕 끓이는것을
준비 하신다는것이 무리인듯 싶네요
엄마 말씀대도 이번엔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하시고
차차 살아가면서 배워서 하심이 좋을듯 싶네요...(메모해 가면서 천천히 배우세요...)4. 그럼..
'07.7.19 3:40 PM (125.133.xxx.62)손 많이 가는 전 종류나 맛 내기 힘든 나물은 사시고 나머지를 준비하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설거지 당번이라..그냥 제 생각이네요..5. 월차까지
'07.7.19 3:46 PM (211.221.xxx.214)내셨는데 하는데까지 해보세요.
생선다듬어서 소금쳐달라해서 구우면 되고 탕국은 소고기국거리 좋은거사시고 조개 작게썰어서 참기름에 볶다가 무우 작은깍둑썰기해서 같이 볶으세요.그리고 물붓고 팍팔끓이다 동그란어묵 유부 곤약 썰어서 넣고 끓여요 마늘은 안넣고 국간장으로 간맞추시고(우리큰집모드에요) 나물세가지정도 도라지 고사리 요새가지많이나오니 가지나물해도되고 미나리나물해도되고 제사음식가짓수는 홀수로 하시고 마늘안쓰고 고추가루 안쓰고 전은 생선전 몇가지하심 되요.납세미라고 아는데 다른지역에선 뭐라하는지 모르겟네요 명태포떠서 소금밑간하고 밀가루묻혀 계란입혀 구우면 되고 튀김은 더우니 튀김집에서 사세요
오징어 새우 고구마나 감자 등 세가지하시고 과일 갖가지사시고 북어하고 오징어말린것 생선도 조기
민어 흰살생선 서너가지해서 홀수로 올리고 마른과일 밤 대추 곳감 준비하시고 밥 탕국 간장 술따라올리고 대충 이렇게 하시더라구요..
순서는 엄마하시는거 봣음 아실것같네요..
님의성의가 예뻐서 대충 적어봤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시고 맛나게 해서 기일 잘 지내세요
정성이지 형식이 따로 없거든요..
자식들이 부모생각하고 형제끼리 우애하라고 만들어놓은 조상님들의 지혜가 아닐가 싶네요..제사란게6. ..
'07.7.19 5:05 PM (125.181.xxx.162)제사음식을 어느정도로 하고 싶은지에 따라서 상차림이 달라지는데요.
원글님 상태로 봐서는 아침부터 하루가 소요되는거면 ..간소한 상차림이 되겠습니다.
윗분도 적어주셨지만
탕국은 지방에 따라서 틀립니다.
저는 친정이 윗쪽이고, 시댁은 충청도인데요.
탕국 끓일때 무우는 친정에서 깍뚝썰기했고, 시댁은 나박썰기해서 썼습니다.
쇠고기는 양지머리나, 사태를 한근 사시면 되겠습니다.
물 많이 붓고 푹 끓이다가, 고기가 익으면 찢어 놓고, 국물이 끓을때 무우를 썰어서, 다시마도 작은 크기로 썰고요, 두부도 작게 썰고요.
이렇게 해서, 탕하고 국을 떠 놓은겁니다./
국물을 적게해서 (건더기 많이) 탕으로 쓰고, 그 반대로 해서 국으로 쓰고요. 조선간장으로 색만 내시고
간은 천일염으로 하세요.
나물은 보통, 시금치,고사리, 도라지 씁니다.
시금치는 아실테고,
고사리는, 삶아놓은것을 구입하셔도, 고사리 끝부분이 질깁니다.
그 부분을 대충 10센티가량 잘라내시고, 깨끗이 씻어서 기름에 볶다가 조선간장약간넣고 간하시고요.
집집마다 틀립니다만, 저희집은 친정 시댁 모두 파 마늘 넣습니다. 굵은 통깨도..
고사리는 구입하셔서, 굵은 소금에 바락 바락 문질러서 연하게 해놓고,
물에 담가 놓아서 쓴맛을 우린다음에
고사리처럼 기름약간 넣고 볶다가,.... 패쓰
포를 구입하셔야하는데요. 생선이나 포나 모두 머리부분은 약간 툭 쳐내셔야합니다. 꼬리도요.
조기는 큰거 한마리 구입하시고 비늘을 벗긴다음에 찜통에 찌세요. 간은 안하셔도 됩니다.(되어있음)
산적은 쇠고기 산적쓰시면 되는데
쇠고기 등심 사셔도 되고, 산적거리 달라고 하셔서. 정육점에서 산적용이라고 하시면
간이 잘 배게 처리 해주십니다.
거기에 불고기 양념하는것처럼 양념하시면 됩니다.
재워놨다가, 팬에 구워서 쓰시고요.
과일은 곳감, 대추. 밤. 사과. 배 놓으시면 되고요. (홀수로 구입하세요.)
그 외 생선전은 동태포 구입하셔서 소금 후추로 밑간 하셨다가. 밀가루묻히고 계란물 묻혀서
지져 내시면 됩니다.
********* 글이 날아갈까봐 일단 올려놓고...다시7. 그리고
'07.7.19 5:16 PM (125.181.xxx.162)밀전은 보통 안하시지만, 녹두전하실꺼면,,너무 번거로우실까요??
구입하세요. 어려우니까..
밀전 하실꺼면, 밀가루를 아주 옅게 풀어서, 밀전병할때처럼 그 농도
거기에 김치길게 쭉 찢어 놓은거 양념털어 놓고, 다시마 불려 놓은거 김치 크기정도 썰어 놓고,
대파 길게 반쭉 갈라서 크기는 김치 크기로 썰고 해서.
세가지 올려서 전은 부치시면 됩니다.
그리고 동그랑땡하시는데.. 이것도 어려우니 그냥 구입하시고,
하실꺼면..
돼지고기 갈아달라고 해서..(집에서 칼로 다지면 더 맛있지만 ^^;;) 두부는 물기를 면보자기에 꽉짜서 준비해놓고, 당근이나, 양파같은 야채 다져놓고, 후추 마늘로 고기 버무려 놨다가,
밀가루묻히고 계란 푼물에 담갔다가 지져놓으면 됩니다.
두부는 큰거 구입하셔서, 소금 약간 뿌려 놨다가 그냥 지지시고,
간장은 작은 종지에, 조선간장 양념안된것으로 따라서 올려놓으세요
산적하고 닭 은 안하시남요??
닭은 통채로, 찜통에 찌는겁니다.
처음 찔때부터 닭 자세를 제사스타일로 잘 잡아 놓으세요. 닭다리가 벌어지지않게.
닭모가지는 젯상에 쓰는분도 있고, 안쓰는분도 있고,
참고로 저희집은 안씁니다.
그리고, 약과나, 과질이라고 부르는데..(네모나게 생긴 큰 한과) 이런거 사시고,
젯상에 보통 쓰는 색색깔의 사탕도 구입하시고 (울집은 아무도 안먹는다고 이거 안사요 ㅋ)
암튼 과자같은거,,쌀전병 사시면 되겠습니다.
친정에서는 식혜도 따로 만드는데, 시댁은 안하시더라구요. 요것도 원글님 형편에 맞게
홍동백서, 조율이시, 좌포우혜, 두동미서, 어동육서 이대로 진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려운거 있으시면 다시 질문 주세요.8. 앗
'07.7.19 5:20 PM (125.181.xxx.162)그리고 떡도 사세요.
썰어 놓은거 말고, 편으로 된거..흰팥으로 만든 떡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9. .. 추가
'07.7.19 8:06 PM (125.181.xxx.162)오타가 있어서..
진상하시면 되겠습니다. ____> 진설입니다.
밀적 부치실때는 위에 썼지만 그건 시댁젯상이고요.
친정에서는 통배추 깨끗이 씻어서 물기 꼭 짜서 쓰거나. 그게 없으면 배추 통으조 반 쭉 잘라서
소금에 절였다가 그거 물기 꼭 짜서 썼습니다.10. 상차림
'07.7.20 8:17 AM (211.51.xxx.229)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직 여유가 있는지라 위엣글 참고하고 연습삼아 두어번 해보려구요
그리고 ..님 정말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참고 잘할께요!! 스크랩해서 프린트할 예정입니다. 거듭 감사드려요!
모두모두 복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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