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전세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가서도 너무 당황했던것이 너무 오래된 빌라라 배관이 완전 낡아서 수압이 약해 보일러가 잘 안돌더라구요....
제가 결혼한지 얼마안되고 이사를 경험한적이 별로 없어 그냥 부엌물 틀어보고 화장실 물 내려보고 했는데 약해보이지 않길래 전에 살던집보다 훨씬 옛날집이라 조금 약하구나 했어요..
근데 보일러가 온수작동이 안되서 신랑이 아침마다 씻을때마다 너무 고생을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수압이 약해서 누가 씻는동안엔 설겆이를 하거나 화장실 변기물을 내리거나 세탁기를 돌리거나 하는 걸 할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두군데 이상의 물을 동시에 틀어봐야한다는걸 몰랐던 우리의 잘못이다 싶었죠..
더군다나 아침엔 다른집들도 물을 많이 쓰는 시간이니...다른집에서 물을 많이 쓰는 시간이면 저희집이 영향을 받아 더 안돌아가는 거같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이런저런 원인을 알아본 결과 수압이 약하면 보일러가 잘 안돈데요....(린*이 보일러 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보일러엔 이상없다고 하구요....
결국 짐 다 들어내고 바닥 다 뜯어 배관공사를 다시하는 수밖에 없다네요...
한숨만 푹....이 짐들은 어케 다 치워놓고....우린 공사하는 동안 어떻게 자냐..심난한 마음뿐이었어요..
겨울가기전에 공사도 해주겠다고 주인집에선 그러시긴했는데....
샷시도 옛날 샷시라 외풍도 심해서 보일러를 틀어도 무지 춥거든요...
근데 가만히 집에 있을때 어디선가 물이 장판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때만해도 몰랐어요....무슨 소리가 어디서 나는건지....
봄비가 좀 많이 왔던 어느날....좀 더 강력한 소리가 나길래 찾아보니...현관앞 발매트가 흥건하게 젖어있는거예여...
그래서 집을 다 뒤져보니 어디선가 나는 소리의 근원은 거실한쪽 구석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였구요....
비가 많이 와서인지 현관앞에서도 물이 새는 거였어요....
그래서 집주인과 계속 얘기하고 했는데...장마철인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되고있어요...
근데 웃낀건 봄에 비올때보다 더 비가 무지 많이 내리는 요즘엔 현관에서 물이 안새요...
지금은 거실구석에서만 조금씩 떨어집니다..
그래서 더 불안해요...비의 양과 상관없이 많이 떨어졌다 적게 떨어졌다하는 상황이라 무슨 물인지 더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네요...
빌라사는 사람들이 모두 돈을 모아서 공사를 해줘야하는건데...자기들집은 안샌다고 돈 못낸다고 하는 상황이라 집주인도 우리한테 민망한 상황인채로 물만 떨어지고있네요....
너무 속상해서 이사를 다시 갈까하는 마음이 가득한데....
보일러얘기 쓸쩍 다시 꺼냈더니 그건 겨울되기전에 공사해주겠다는데...
맞벌이로 밖에 둘다 나가있는 상황인데...공사한다고 짐 다 치우고 공사지켜보고있을 자신도 없고...
물까지 새는 상황에 완전 집에 정이 뚝 떨어졌어요....
심지어는 집을 팔려고 (저희 세살고 있는거 끼고 파는 조건으로)내놓을 마음으로 부동산에 얘기까지 해놨었데요....
내놓던 찰나 집에서 물이 샌다는걸 우리가 얘길 한거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집파는건 보류가 되긴했는데....이런저런 일 다 생기고 나서 처리하는것도 골치아픈데 처리되기도 힘들뿐더러 처리되자마자 또 주인이 바뀔 상황도 그렇고...
이사를 가고싶다는 마음만 더 굴뚝같아졌어요....
제가 이사를 가는게 맞겠죠? 심난해요.....
이사비용으로 들인돈만해도 이사짐센터비용에 부동산 복비에...에어컨 설치같은 물건 설치비에....들인돈이 한두푼이 아닌데....돈이 아깝고......
남편은 이사비용을 조금이라도 받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사실 저희가 그런걸 잘 모르니...
전세계약기간이라는게 있는데 계약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집이 하자가 있다고 나가는건데 이사비용을 줄까싶기도 하고...
정작 이사얘긴 아직 주인한테 못꺼냈어요...집주인이 저희 전세금을 쓰거나해서 다른사람이 계약을 해야 저희 전세금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골치가 아프네요...
이사를 가는게 맞겠죠? 님들 이런경험 없으세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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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간 집에서 비가 새요....흑흑
damacos 조회수 : 590
작성일 : 2007-07-19 14:28:59
IP : 210.106.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7.19 2:37 PM (125.177.xxx.21)하자 때문에 나가야겟다고 하시고요- 아님 빨리 고쳐달라고 하시고
언제 까지 안고쳐주면 이사할테니 전세금 빼달라고 하세요
아무래도 쉽게 해결안날거 같으니 무료 변호하는데라도 물어보세요
아마 내용증명보내고 그래야 할텐데 그럼 시끄러워지거든요
이런 경운 내가 이사비용 물고라도 빨리 나가는게 상책이에요
비새면 곰팡이 생기고 매일 스트레스 받고 .. 만기에 집 빼는 것도 힘들고요2. 미로맘
'07.7.19 3:42 PM (122.34.xxx.243)여기보단
알려드리는싸이트에다 물어보세요 무료이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더 낫겠지요
http://www.slas.or.kr/3. damacos
'07.7.20 12:34 PM (210.106.xxx.29)도움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싫은소리 잘 못하고 티 잘 못내고 속으로 끙끙 앓는 스탈이라 우리 남편이 총대를 맬때가 많은데 님들 덕에 용기 함 내볼 맘이 불끈! 생겼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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