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며칠전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냈다던 사람입니다...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시고 위로해 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직도 아가가 떠난 시간만 되면 마음이 불안하고.. 어지럽고.. 그렇네요..
밤에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구요..
제 탓으로 죽었다고 자책하고.. 그러다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화내고.. 울고..
그래서 오늘은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도 받고.. 상담도 했어요..
다행히 의사선생님이 이해를 다 해주시더라구요.
갑자기 정든 가족을 잃었으니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게 이상하다구요..
당분간 계속 치료를 받기로 했어요..
아직 방은 치우지 못했습니다..
아가가 누워있던 제 침대며.. 흔적들을 치우는게.. 아직은 어렵네요..
옷이며 사료그릇은 조금씩 챙겨넣어뒀는데..
제가 곧 결혼해서 독립을 하는 관계로.. 챙겨 놓았다가 가져갈 생각이에요..
아직도 외출하려고 옷을 입으면 군데군데 아가 털이 묻어있어서.. 가슴이 저릿하네요...
차마 털어내지도 못하고.. 주저앉아서 한번 울고..하늘 보면서 크게 한숨 쉬고.. 길을 나섭니다..
납골당에 모셔 둔 아가 유골함도.. 제가 결혼할 때 데려오기로 헀어요..
가장 가까운 곳에 놓아두고 계속 보려구요..
예비 신랑에게 여부를 물어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저만큼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100% 허락할 듯 합니다..
제 글에 리플 달아주신 분 중에 아가가 떠난 후 성당에 다니셨다고 하시던 님..
덕분에 저도 그동안 말로만 다니던 성당에 열심히 나가기로 했답니다..
저희 엄마께서.. 제 기분을 낫게 하려고 하신 말씀인지는 몰라도
저희 집에서 기도모임을 하면 아가가 엄마 옆에서 기도하는 모양으로 발 모으고 얌전히 앉아있어서
성당분들이 매우 즐거워하셨다네요.. 기도하는 치와와라고...^^
이만큼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데로 갔을거라고 믿고.. 전 성당에 열심히 나가렵니다..
강아지나 애완동물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제 글을 이해하시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애완동물.. 특히 강아지,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이해해주실 거라 믿고 글 올려요..
저도 강아지를 여러마리 키우면서도 처음엔 이런 일로 맘 아파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자식을.. 동생을.. 잃은 심정이랍니다..
아무튼.. 위로해주신 분들.. 제 글을 읽고 같이 울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네^^
'07.7.18 9:40 PM (211.205.xxx.98)저도 제 애완견이 저에겐 너무도 든든하고 귀여운 존재거든요.
아마 좋은곳에서 님에게 감사하며 있을거예요.
기운내세요.2. 잊어야
'07.7.18 9:50 PM (210.98.xxx.134)사람이든 동물이든 하늘나라로 편히 가게 하기 위해서는
산 사람이 편하게 생활을 해야 하는겁니다.
매일 거기 매달려 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영혼들이 구천을 떠도느라 하늘나라에
안착을 못합니다.
편히 보내주세요.
납골당에 유골 찾아 결혼 할때.....남편 될 사람에게 너무 부담 주는 일일수도 있어요.
그냥 한곳에 고이 두는게 나을듯해요.
그리고
새 강아지 한마리 분양 받아서 키우세요.3. 힘내세요
'07.7.18 9:54 PM (58.231.xxx.228)전 강아지 키워본적도 가까운 사람이 떠난적 없지만...
그 마음 이해할것 같아요.
제가 가는 한 블로그의 주인장께서도 얼마전 10년 키운 강아지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글을 봤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런 일을 견딜 자신이 없어 안키우는지도 모르겠네요.
윗님 말씀대로 열심히 생활하시고 강아지는 편히 갈 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은데로 빨리 갈수 있지 않을까요?
힘내시구요.
님의 강아지가 하는나라에서 행복하길 기도합니다.4. 이해하지요..
'07.7.18 10:15 PM (123.109.xxx.112)전 아직 애완견을 떠나 보낸 적은 없지만
제가 님의 상황이 된다면 아주 많이 힘들것 같아요.
오늘은 울 남편 하루 출장 갔다가 오면서 제가 차 갖고 데리러 갔더니
울 쿠키하고 같이 데리러 오라고 하네요.
우리 생활에서 우리 애완견은 강아지가 아니라 자식같아요.
자식이 곁을 떠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그래도 이겨내시고 강아지 좋은 데로 가서 잘살라고
기도나 해주세요.
그리고 마음 추스리시고 건강 챙기세요...이말 밖엔...5. 에궁..
'07.7.18 10:24 PM (222.109.xxx.201)시간이 약이라잖아요.. 시간 흐르면 조금씩 진정되실거예요.힘내세요~~
저희 집에도 이쁜 강아지 있는데, 제가 너무 이뻐하면 저희 남편이 너무 이뻐하지 말라고, 갸 죽으면 어떻하냐고, 적당히 정주라고 한소리 해요.근데, 제 걱정해서 말만 그렇게 할뿐이지 저보다 남편이 더 이뻐하는거 다 알지요. 님이 올린 글을 읽고, 우리 강아지 죽는 상상을 해보니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더라구요. 아무튼 힘내세요.6. 저랑
'07.7.18 10:26 PM (121.148.xxx.243)같은 슬픈일이 있었네요...
저의 강아지도...얼마전에 떠났습니다....전...가슴에 묻었습니다...그리고..
그후...불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불교에서는 49일후에 환생한다고 말하지요..
49일동안 읽어줄꺼에요...좋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행복하라고요....
지금까지 제 꿈이 안나타난걸보니...아마 편안하게 있을꺼라 생각합니다.7. 네, 맞아요.
'07.7.18 10:41 PM (211.223.xxx.95)강아지 떠나고 성당 열심히 다니고있어요.
님의 글을 읽으니, 2년전 그때 그 느낌이 또 생각나 눈물이 가득.
전 결혼전부터 키우던 쌍둥이강아지가 6살때 결혼해서,
그후로 7년을 함께 살다가 13살에 한마리 먼저 보냈고,
지금은 15살 남은강아지와 셋이 살아요.
남편은 결혼전에 특별히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결혼후 언젠가부터 강아지를 사랑하게 되었다고해요.
추운겨울 새벽녘, 서늘한 발에 닿았던 강아지의 따듯한 체온이 어느 순간,
익숙하면서도 그리워지는 그 느낌이 좋았다고 해요.
그리고 팔벼게하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던,
이름불러도 쳐다보진 않지만 어느순간 귀는 쫑긋하고 있던 새침한 녀석,
통통한 엉덩이와 빛나는 눈을 가졌던 그 깜찍한 녀석을,
너무너무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님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다시 생각해보고 눈시울 적시니,
덕분에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도 다 가지고 있어요.
남편이랑 공방에서 직접 만들었던 침대,
그 침대안 보관함에 옷,이불,먹다남은 사료,밥그릇,치약,칫솔,간식,마지막까지 먹던 약,
그리고 병원비로 내려고 준비해뒀지만 다 쓰지 못하고 남은 빳빳한 새돈까지...
처음 6개월정도, 많이 힘들때는,
이불도 꺼내고, 옷도 꺼내서 냄새맡기도 했어요.
아직도 남아있는 그 꼬소한 냄새에 울기도 했고, 그리워하기도 했구요.
나무냄새에 점점 사라지는 그 냄새의 기억처럼, 점점 슬픔이 옅어졌던것 같아요.
신상옥님이 작곡한 "하느님의 어린양"을 미사중에 들을땐 아직도 눈물이 나지만요.
주변에선 떠나보내줘야 한다, 다 태워버려야한다 그랬지만,
전 제가 원하는대로 다 가지고 있는데,
그게 전 좋았어요. 생각날때 그리워할 수 있어서요.
정말 멀리 떠나있지 않고, 항상 같이 있는것 같아, 참 좋아요.
주변분들의 이야기보다는 원글님의 생각대로 하시는게,
원글님 마음을 위해 좋을것 같구요,
결혼하신후에는, 남편되실분과 충분한 상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함께 사시는 분이시니까요.
좀 도움되는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저희가 납골함을 집에 두게 된 이유도,
제 마음이 그러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언젠가 남편이 TV에서 다큐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뉴욕같은 대도시에 사는 미국인이 서재 책꽂이 한쪽으로 쭈욱,
그동안 키웠던 애완견의 납골함을 두고있고,
또 실내에서 여러마리의 애완견을 키우고 있었대요.
떠날때는 슬픔이었지만 그리움과 추억으로 기억한다고.
동물관련 다큐였던걸로 들었어요.
전 강아지침대(나무쇼파 스타일)위에,
납골함도 놓고, 사진도 놓고, 초도 놓고, 떠난지 1년됐을때 만든 앨범도 놔뒀어요.
집에 손님들 오시면, 앨범보면서 같이 옛날 이야기도 하고,
또 몰랐던 분들은 참 예쁜 강아지였다고 나름대로 이야기도 해주고 그래요.
전 제가 직접 뜬 알록달록 주머니안에 납골함을 넣어두었어요.
생각만큼 어둡지않고, 이젠 일상이 되었네요.
언젠간, 원글님께도 이런날이 올꺼예요.
힘내세요.
그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한테 연락주셔도 좋아요.
maxims70 @ hanmail.net이예요.
편안한 밤 되시길 기도할께요.8. ..
'07.7.19 12:00 AM (123.213.xxx.223)저희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2달 됐을 때 데려와서 다섯 달째 키웠을 때 갑자기 죽었었죠.
올해 2월에요.
처음 키운 강아지였고..정말 강아지 성격의 강아지라서
(그땐 몰랐는데 지금 다른 강아지 키우니까,그애가 정말 강아지 성격이란 걸 알았어요)
정이 담뿍 들었었거든요.
강아지 죽어가는 병원에서 가족들 모두 병원이 떠나갈 듯 울었어요.
지금 글쓰고 있는데도 자꾸 눈물나네요.
너무 보고싶어요. ㅜㅜ9. ㅠ.ㅠ
'07.7.19 12:47 AM (222.234.xxx.197)저도, 우리 냥이가 죽으면 견딜 수 있을까 싶네요....ㅠ.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