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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학습능력과 관련이 있나요?

아기와 책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07-07-17 14:39:16
요즘보면 아주 어린 유아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고..20몇개월 30몇개월부터 한글을 깨친다고도 하잖아요.

저는 중고등학교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 묻고 싶네요. 혹시 유아때부터 책을 열심히 읽어주고 한글을 일찍 깨치는 것이 중고등학교때 공부잘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어차피 한글은 5살 정도에 가르치면 쉽게 뗄 것이고..22개월짜리 아들녀석한테 책을 읽어줘도 이 녀석은

책은 보지않고 제 입술과 얼굴만 열심히 쳐다보네요. 저도 게을러서 책을 잘 읽어주지 않고요..

그래서 그런지 말이 아직 늦네요. 좀 알아듣기는 하는데, 말을 하는건 '엄마'만 자신있게 합니다. 아빠소리도 절대 안하구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것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약간의 관련성은 있을지 몰라도..그다지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는데요.. 어떠신가요?

과거 경험을 보면 어려서 말이 빠르고 글자 빨리 깨치는 것과..학교가서 공부하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던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여유를 부리는 건 아닌지..
IP : 211.177.xxx.2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志祐
    '07.7.17 2:44 PM (59.23.xxx.74)

    한글을 일찍 깨치는 것과는 거리가 멀구요 ^^
    한글을 알면 "수박"만 기억하지만
    한글을 모르면 "파랗고 검은 줄에 속은 빨갛고 검은씨 있는 큰 과일" 이렇게 영상을 기억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는 모르는 것이 낫구요
    대신에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자연스럽게 알아서 읽게 될 거예요 ^^

  • 2. 아기와 책
    '07.7.17 2:47 PM (211.177.xxx.213)

    추가로 질문이요..아이가 심심할때 장난감갖고 놀다가 질리면 엎드려서 책을 보는 시늉을 합니다. 아직 글자도 모르고 말도 못하니..뭐라고 뭐라고는 하는데..페이지를 넘기면서 노는거죠. 이걸로도 충분할까요?

  • 3. 책을
    '07.7.17 2:52 PM (222.119.xxx.70)

    읽어주는 것과 글자를 깨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책을 읽어주다 보니 글자를 빨리 깨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글자 빨리 깨우친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많이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둘째를 키우시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 책 읽어주기 하면서 글자 공부 같이 안하시는 경우 많으세요. 왜냐면 아이들이 글을 깨우치게 되면 그림을 보질 않거든요. 글 모르고 책을 보여주면 정말 무궁무진한 다른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글을 깨친후엔 반으로 격감하죠.
    책을 많이 보는것과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글을 깨친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될 가능성은 그보다 조금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구요.
    책을 많이 보지 않은 아이는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책을 본다는 것은 다양한 뇌기능, 즉 상상하는 능력 생각하는 것을 모두 함께 사용해야만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죠.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는 아이는 이해력이 앞선 경우가 많고 말을 할때 문장이 조리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말과 글은 문장을 나열하는데서도 다르니깐요.
    아이가 어릴때부터 관심가지고 좋은 그림책 많이 보여주세요.
    그림책은 문학부터 예술까지 한꺼번에 다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매체라고 생각하거늗요. 힘드시더라도 조금 더 해주시면 아이가 행복해집니다. 우리세대는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세대지만 우리 아이 세대는 그럴수 없으니 "그림책"을 보는 것으로 대신 하는 것이거든요 ^^

  • 4. 어려서
    '07.7.17 3:23 PM (220.78.xxx.161)

    1.어려서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은 커서도 공부 잘해요.

    2.말과 글자를 빨리 깨치는것은 공부와 크게 상관없는 것 같구요.

    3.어려서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 말을 빨리 배우고 글자를 빨리 깨치는 경향은 있지요.

  • 5. 아이나름
    '07.7.17 3:46 PM (219.255.xxx.239)

    글자를 빨리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물어보고 깨우쳤다면 보통 아이들보다
    호기심이 강하고 머리도 좋은것은 확실하지만 커서 공부잘하는것과는 별개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많은 양의 독서를 한다면 안하는것 보다야 공부랑 연관이 많겠지만
    학교성적과 비례하지는 않아요
    어렸을 때 책 별로 안읽었어도 커서 공부할 때 파고드는 애들이 있네요
    엄마가 책을 많이 못읽어주셔서 부담을 느끼신다면 (나중에 공부 못할까봐)
    그러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읽을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신다면 좋겠네요

  • 6. 목캔디
    '07.7.17 4:02 PM (211.229.xxx.148)

    책 많이 읽어주면 나중에도 책 읽는 거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랑은...도움이 되겠지요?

  • 7. 경험
    '07.7.17 4:04 PM (24.6.xxx.27)

    미국이구요, 제가 방학동안만 중학생 한명 수학을 부탁받아 가르치는데요 학습능력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히 수학) 성격이나 남에 대한 배려 등 하는 짓이 너무 예쁘고 창조적이고 틀에 박히지 않는 생각이 매번 감탄을 자아내는 학생이에요. 혹시나해서 어머니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어주었냐고 물어보니 매일 밤 읽어주셨다고 하네요. 분명 좋은 영향이 있었을거에요 정신적, 심적으로.

  • 8. //
    '07.7.17 4:08 PM (124.101.xxx.157)

    책과 친숙한 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요. 어휘가 풍부해지고 이해력이 높아져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 단순하고 그림 많은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책을 안보더라고 엄마가 읽어주는 책 내용이 다 아이 머리에 쏙쏙 들어가구요.

  • 9. 책중요해요
    '07.7.17 4:41 PM (220.94.xxx.196)

    한글을 깨우치겠다, 공부에 도움 될거다는 욕심을 가지고 읽으면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아이와 책 읽기가 좋아서 그냥 매일 매일 하다보니
    저희 아이 특별히 공부시키지 않아도 학교 공부도 제법 잘하고 있어요.
    물론 5년 이상 엄마 목소리로 읽어 주었습니다.

  • 10.
    '07.7.17 6:26 PM (210.123.xxx.173)

    어릴 적에 부모님이 책 한 권 안 읽어주셨어도 책 좋아하고 대학도 잘 갔어요.

    독서가 학습능력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책 안 읽고 공부만 잘하는 것은 완전한 이과 성향(자연대, 공대)일 경우에만 어느 정도 가능한 얘기에요.

    책을 굳이 읽어주는 것보다는 아이가 책과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책을 찾아보고 사보는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도서관 이용법을 가르쳐준다든지.

  • 11. cor
    '07.7.17 6:47 PM (61.249.xxx.187)

    책읽어주는 시간만이라도 엄마나 아빠랑 같이 함께라는게 중요한거죠..함께니 정서적인 안정...더 욕심내자면 듣기훈련..그림감상 이해력이 높아지고 사고력 창의력..글자도 깨치고

  • 12. ^^*
    '07.7.17 7:43 PM (203.130.xxx.118)

    학습능력...성적보다도..
    그시기 아니면 느끼지 못할 엄마의 사랑을 아이가 느낀다는거..
    책 읽어주는 엄마목소리..
    모든 면에서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는 확실하죠 뭐~^^*
    사실 얼마나 좋을건지는 우리 엄마들이 너무나 잘 알지만
    그놈의 귀차니즘이 자꾸 방해하는지라...

  • 13. 윗글
    '07.7.17 9:52 PM (211.116.xxx.89)

    ^^*님의 말씀에 100%동감하면서 초등3학년 울아들 지금도 책읽어준다면 놀다가도 달려옵니다.
    전 5~6개월부터 지금까지도 책 읽어주고 있는데 귀찮을때 많은데 아이들이 원하니 안읽어줄 수가 없네요.
    헌데 한글떼는 것과도 별 상관없대요. 울아들 학교 들어가기 전 3개월전에 한글 알았습니다. 책을 너무 잘 읽어준 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엄마가 글 읽는동안 아이는 그림만 보면되니 글을 알 필요가 없는거죠. 하지만 어떤분의 말씀이 글을 빨리 알수록 창의력을 담당한 뇌가 빨리 닫힌다더군요 그래서 글 늦게 깨우치는거 하나도 걱정안했습니다. 중고등학교가면 글 많이 읽은 아이들이 실력을 발휘한다고 들었습니다.
    전 지금도 공부 잘 안시키지만 제아인 맘만 먹으면 시험도 잘 봐 오더라구요.
    책은 절대 공부 위해서 읽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책을 쓴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에만 관심을 갖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이가 원해서 10년을 한결같이 읽어줬지만 별 관심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제 둘째아이가 그런대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가봐요... 한글도 5살 되면서부터 관심을 갖더니 6살에 한글 공부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서 죄다 읽더라구요... 전 사실 별로 반갑지 않았습니다. 창의력부분의 뇌가 빨리 닫힐까 걱정이 되서-.-;;
    큰아이가 책을 안읽어주면 잠을 못자서 읽어줬지 그렇지 않았으면 저두 지금까지 책 읽어주기 힘들었을거 같아요... 왠만한 귀차니들은 다 갖고 있어서...^^ 하지만 원글님의 아이가 책 관심없다면 노력해서라두 읽어주는게 좋을거 같아요.
    첨엔 책읽는 엄마가 신기해서 보겠지만 점점 책에 있는 그림보면서 꿈꾸겠지요?.. 대한민국엄마 화이팅!!

  • 14. 위의
    '07.7.17 10:47 PM (211.180.xxx.123)

    ^ ^*님 얘기에 공감합니다.
    책 읽어줄 때 들리거나 느껴지는 건 얘기라기보다는 엄마의 사랑이겠죠.
    정말 감미롭지 않나요? 엄마의 목소리...
    원글님이 물어보신 거에 대한 답은 아이마다 다른 것 같아요.
    예로 저의 5학년 아이를 들자면 말은 빨랐지만 글자 깨치기는 보통이었고
    책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독서는 습관이 중요한 것을 뒤늦게 깨달은 제가
    초등 저학년때 스스로 하는 독서를 많이 강조했어요.
    저는 공부고 독서고 엄마가 붙잡고 하는 건 끝이 있다고 생각해서
    언제나 좀 떨어져서 지켜보면서 처음에 큰 그림만 그려주고
    어떤 동기부여를 해주는 쪽입니다.
    그대신 저도 TV는 절대 안 보죠. 남편은 봅니다만...
    처음엔 엄마가 완전히 개입하지 않으니 아이가 힘들어하지만
    그것이 나중에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되죠.
    저학년때 공부보다 독서를 강조했더니,
    첫아이라 그런지 별 저항없이 잘 따라줘서
    독서 퀴즈등에서 상도 타오고 글짓기도 상을 받아옵니다.
    물론 상받는 게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게
    큰 재산입니다.
    그리고 공부도 저학년때보다 4학년으로 넘어오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물론 중고등학교때까지 가봐야겠지만...
    어쨋든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걸 당연히 생각한다는...
    정리하자면, 제 경우에 비춰봤을 때
    책을 많이 읽어주거나(물론 창의력이나 상상력에는 도움되겠지만) 글자 일찍 깨우치는 건
    학습능력과 별 상관없는 것 같구요.
    다만 스스로 책읽는 습관이나
    독해, 이해정도(책을 잘 읽는다고 해서 모두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니니까)는
    분명히 학습능력과 연관있습니다.
    특히 독서가 공부를 잘하는 데 있어
    하나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초등까지는 독서를 충실히하는 게 좋을 듯 싶어요.
    스스로하는 것, 그리고 시작은 만화라도 좋지만
    만화가 아닌 글읽기에 빠지는 것,
    어린 시절에 꼭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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